강화도 고려산 진달래 여행기
오늘은 강화도 고려산 진달래 축제를 향해 떠나는 날.
새벽 03:30, 대자연의 신비를 마주하게 될 기대와 함께, 동행하는 모든 분들의 즐겁고 행복한 여행 되길을 기도하며 길을 나선다.
04시, 라일락 향기가 은은히 감도는 차가운 새벽 공기를 가르며 관광버스에 몸을 싣는다. 달콤한 잠에 잠시 몸을 맡겼다가, 중앙고속도로 입구에서 마지막 동호인들과 합류하니, 마음은 이미 진달래 동산에 가 있다.
아침은 인절미 떡과 과일, 음료로 대신한다. 덤으로 먹는 장떡은 오랜만이라 더욱 꿀맛 같다. 비록 서로 모르는 사이지만, 이 시간만큼은 하나가 되어 웃음과 정을 나누며 꽃을 피운다.
축제장에 도착하니 인산인해. 사람과 차로 북적이는 풍경 속에서도 여행의 설렘은 더욱 깊어진다.
이제 백련사로 향하는 길.
봄바람과 꽃향기를 벗 삼아 걷는 발걸음마다 기쁨이 묻어난다.
350년 세월을 버텨온 느티나무 아래, 피나물꽃과 수선화, 봉숭아, 살구꽃, 그리고 진달래들이 어우러져 고즈넉한 아름다움을 이룬다. 이곳에서 잠시 멈춰 자연을 마음에 담는다.
이윽고 정상으로 향하는 길.
진달래가 흐드러진 길 위에서 숨은 차지만 마음은 가볍다.
정상에 올라서니, 붉게 물든 진달래 군락이 장관을 이룬다.
그 순간, 자연스레 김소월의 「진달래꽃」이 입가에 맴돈다.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우리다.”
진달래꽃처럼 곱게 펼쳐진 산자락 위에서, 자연의 신비와 시의 정취가 하나로 어우러진다.
한참을 머물다 하산길에 오른다.
늦은 점심으로 먹은 장어구이는 몸에 생기를 불어넣어 준다. 인생 다섯 번째라 더욱 감사한 한 끼였다.
오늘 여행은 참 따뜻했다.
특히 고려산의 역사 이야기를 들려주시던 산악 대장님의 설명은 마치 살아있는 역사 수업 같았고, 아름다운 순간을 사진으로 남겨 나누려는 마음 또한 깊은 감동으로 남는다.
우리 모두 진달래 꽃말 처럼 사랑의 기쁨이 넘처 흐르길 원합니다.
“고려산(436m)은 강화 6대 산 중 하나로, 본래 이름은 오련산이었다.
1232년 고려가 이곳으로 천도한 이후, 나라의 이름을 따 ‘고려산’으로 불리게 되었으며,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진산(鎭山)으로 전해진다.”
첫댓글 문학인은 역시 다르십니다
멋지세요.
훌륭하고 멋진 고려산 진달래 후기 잘 읽었습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