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정세원, 김철호, 류재옥 자도위원과 함께 봉화 춘양초등학교 수업을 다녀왔습니다. 1, 3, 4학년 수업을 하였는데 학생들의 수업 태도가 매우 좋아서 시간 가는 줄 몰랐습니다.
시장에서 점심을 먹고 만산 고택을 둘러보고 왔습니다. 만산고택은 조선 후기의 문신인 만산(晩山) 강용(姜鎔)이 1878년에 건립한 가옥인데, 강용은 벼슬길이 생겨도 나아가지 않던 인물로, 1905년(고종 42) 을사늑약이 체결되자 을사의소(乙巳擬疏)를 올려 늑약에 동조한 오적대신을 참형으로 다스리고 위협으로 체결한 늑약은 성립될 수 없음을 주장하기도 하였습니다. 을사늑약 이후에는 집 근처에 학문소인 태고정(太古亭)을 지어 망국의 한을 학문으로 달래며 남은 여생을 후학 양성에 힘썼던 분입니다.
강용의 아호인 ‘만산(晩山)’을 판각한 현판은 흥선대원군이 친필로 써서 하사한 것이며, 서실 처마 밑에 있는 ‘한묵청연(翰墨淸緣)’ 편액은 영친왕이 8세 때 쓴 글이어서 왕실과의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참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첫댓글 봉화에 누각과 정자가 많은 이유를 알겠습니다
은거하여 학문을 정진한 선비들이 가꾼 고택 정원 감사합니다.
소리나는 도자기 술잔을 선물로 받아서 참 좋았습니다 국화 향기가
천리를 갑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