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안보면 대안보마을에있는 성혈바위이다. 성혈바위는 대안보 마을회관옆에 선정비옆에 자리하고 있다.
대안보(大安保)는 조선시대 안부역(安富驛)이 위치한 곳으로 안보리는 역의 명칭에서 연유하였다고 할 수 있다.
대안보는 안부역지를 중심으로 형성된 마을로 영남대로(嶺南大路)의 축에 있어 상당히 번창하였으나 현재는 많이 쇠락 하였다.
당시의 영남대로축으로 번성하여 사람들의 왕래가 많으니 이 곳에 이 지방를 스쳐 지나간 관리들의 선정비가 많이 자리하고 있다.
성혈(性穴)이란 선사 시대 고인돌 상석이나 민간 신앙의 기원을 담아 바위 표면에 새긴 원형의 홈을 칭하는 말이다.
성혈(性穴)은 바위의 표면을 오목하게 갈아서 만든 컵 모양 혹은 원추형의 홈이다. 민속에서는 알 구멍, 알 바위, 알 뫼 등으로 부르기도 한다. 성혈은 일반적으로 선사 시대의 신앙 혹은 별자리와의 관련성을 이야기하기도 하고, 그림이나 형상을 표현한 바위그림[岩刻畵]이라고 보기도 한다. 민간에서 알 바위나 알 구멍이라 부르는 장소가 많이 남아 있는 것을 통해 근세에도 자손의 번창을 빌고자 바위에 성혈을 새기는 주술적인 행위를 지속하였음을 알 수 있다.
성혈(性穴)이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오목한 홈을 여성의 성기(性器)로 여기며, 이것을 여성의 생산성에 비유한 의례 행위의 산물로 볼 수 있다.
즉 오목한 홈을 만들고 다른 도구로 구멍 속을 비비면서 마찰하는, 남녀의 성적(性的) 교합과 비슷한 행위를 통해 생산과 풍요를 기원하는 모방주술(模倣呪術)의 일종이며 민간신앙인 기자신앙[祈子信仰]의 한 형태이다. 성혈 [性穴] (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 한국학중앙연구원)
바위에 새겨진 바위구멍은 성혈(聖穴) 또는 굼, 컵 마크(cup-mark) 등으로 불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