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 화엄경(華嚴經) 제39권 십지품(十地品) (8) 제10지(第九地)

[혜천 안종률]

爾時 金剛藏菩薩 觀察十方 一體衆會 普周法界

이시 금강장보살 관찰시방 일체중회 보주법계

그 때, 금강장보살이 시방의 모든 대중 법회가 두루 법계에 두루 함을 관찰하고

欲讚歎發 一體智智心 欲示現 菩薩境界 欲淨治 菩薩行力

욕찬탄발 일체지지심 욕시현 보살경계 욕정치 보살행력

일체지(一體智)의 지혜와 마음을 찬탄하고, 보살 경계를 나타내 보이고, 보살행의 힘을 청정하게 다스리고,

欲說攝取 一體種智道 欲除滅 一體世間垢 欲施與 一體智 欲示現不思議智莊嚴

욕설섭취 일체종지도 욕제멸 일체세간구 욕시여 일체지 욕시현부사의지장엄

일체종(一體種)의 지혜도(智慧道)를 거두어 취하여 설하고, 모든 세간의 때를 제멸하고, 더불어 일체지(一體智)를 베풀고, 생각으로 헤아릴 수 없는 지혜의 장엄을 나타내 보이고,

欲顯示一體菩薩諸功德 欲令如是地義 轉更開顯 承佛神力 而說頌言

욕현시일체보살제공덕 욕령여시지의 전갱개현 승불신력 이설송언

모든 보살의 모든 공덕을 드러내고, 이와 같은 경지의 뜻을 더욱 열어 나타내고자 하여, 부처님의 신통한 힘을 받들어 게송으로 설하여 말하는 도다.

其心寂滅恆調順 平等無礙如虛空 離諸垢濁住於道 此殊勝行汝應聽

기심적멸항조순 평등무애여허공 이제구탁주어도 차수승행여응청

그 마음이 적멸하고, 항상 조화롭고 순하여 평등하고, 걸림이 없나니, 허공과 같고, 모든 더러운 때와 혼탁을 여의고, 도에 머무나니, 이러한 수승한 행을 그대들은 마땅히 들을지로다.

百千億劫修諸善 供養無量無邊佛 聲聞獨覺亦復然 爲利衆生發大心

백천억겁수제선 공양무량무변불 성문독각역부연 위리중생발대심

백천억 겁에 모든 착한 행을 닦아 한량이 없고 끝이 없이 부처님께 공양하고, 성문과 독각들도 또한 다시 그러하나니, 중생들을 이익되게 하기 위하여 큰 마음을 내는 도다.

精勤持戒常柔忍 慚愧福智皆具足 志求佛智修廣慧 願得十力發大心

정근지계상유인 참괴복지개구족 지구불지수광혜 월득십력발대심

정성스럽게 부지런히 계행을 지키고, 항상 부드럽게 인내하여 부끄러움과 복과 지혜를 모두 구족하고, 불지혜를 구하기 위하여 광대한 지혜를 닦고, 열 가지의 힘을 얻어 큰 마음을 발하기를 원하는 도다.

三世諸佛咸供養 一體國土悉嚴淨 了知諸法皆平等 爲利衆生發大心

삼세제불함공양 일체국토실엄정 요지제법개평등 위리중생발대심

삼세의 모든 부처님을 함께 공양하고, 모든 국토를 청정하게 장엄하고, 모든 법이 모두 평등함을 분명하게 알고, 중생들을 이익되게 하기 위하여 큰 마음을 발하는 도다.

住於初地生是心 永離衆惡常歡喜 願力廣修諸善法 以悲愍故入後位

주어초지생시심 영리중악상환희 원력광수제선법 이비민고입후위

초지에 머물러 이러한 마음을 내고, 갖가지의 악을 영원히 여의고, 항상 환희하나니, 서원의 힘으로 모든 선법을 두루 닦아 이러한 대비심에 연유하여 가엾게 여기는 까닭으로 다음 지위에 들어 가는 도다.

戒聞具足念衆生 滌除垢穢心明潔 觀察世間三毒火 廣大解者趣三地

계문구족념중생 척제구예심명결 관찰세간삼독화 광대해자취삼지

계행(戒行)과 다문(多聞)을 구족하고, 중생들을 생각하고, 더러운 때를 씻어 제멸하였나니, 마음이 밝고 청결하고, 세간(世間) 삼독(三毒)으로 타는 불을 관찰하여 광대하게 이해하는 이가 제3지(第三地)에 나아가는 도다.

三有一體皆無常 如箭入身苦熾然 厭離有爲求佛法 廣大智人趣焰地

삼유일체개무상 여전입신고치연 염리유위구불법 광대지인취염지

삼유(三有)의 모든 것은 모두가 무상(無常)하나니, 화살이 몸에 박혀 들어간듯이 고통이 치성하도다. 유위(有爲)를 싫어하여 여의고, 불법을 구하는 광대한 지혜인이 염혜지(焰慧地)에 들어가는 도다.

念慧具足得道智 供養百千無量佛 常觀最勝諸功德 斯人趣入難勝地

염혜구족득도지 공양백천무량불 상관최승제공덕 사인취입난승지

염혜지(焰慧地)를 구족하여 도의 지혜를 얻고, 한량없는 백천 부처님을 공양하고, 항상 가장 수승한 모든 공덕을 관찰한 사람이 난승지(難勝地)에 들어가는 도다.

智慧方便善觀察 種種示現救衆生 復供十力無上尊 趣入無生現前地

지혜방편선관찰 종종시현구중생 부공십력무상존 취입무생현전지

지혜 방편을 잘 관찰하고, 갖가지로 나타내 보여 중생들을 구하고, 다시 십력의 무상존(無上尊)을 공양하고 무생법인(無生法忍)의 현전지(現前地)에 들어가는 도다.

世所難知而能知 不受於我離有無 法性本寂隨緣轉 得此微妙向七地

세소난지이능지 불수어아이유무 법성본적수연전 득차미묘향칠지

세간에서 알기 어려운 지혜를 능히 알고, 나(我)와 유무(有無)를 여의고, 법성(法性)이 본래 적멸하나니, 인연에 수순하여 미묘한 지혜를 얻어 제7지(第七地)에 향하는 도다.

智慧方便心廣大 難行難伏難了知 雖證寂滅勤修習 能趣如空不動地

지혜방편심광대 난행난복난료지 수증적멸근수습 능취여공부동지

지혜의 방편과 광대한 마음은 행하기 어렵고, 조복하기 어렵고, 알기도 어렵지만, 오로지 적멸을 증득하고, 부지런히 닦아 익히어 능히 허공 같은 부동지(不動地)에 나아가는 도다.

佛勸令從寂滅起 廣修種種諸智業 具十自在觀世間 以此而昇善慧地

불권령종적멸기 광수종종제지업 구십자재관세간 이차이승선혜지

부처님께서 권하시는 바에 따라 적멸을 일으키고, 모든 지혜업을 광대하게 닦아 열 가지의 자재를 구족하고, 세간을 관찰하여 선혜지(善慧地)에 오르는 도다.

以微妙智觀衆生 心行業惑等稠林 爲欲化其令趣道 演說諸佛勝義藏

이미묘지관중생 심행업혹등주림 위욕화기령취도 연설제불승의장

미묘한 지혜로 중생들의 심행(心行)과 업혹(業惑) 등의 빽빽한 숲을 관찰하고, 그들을 교화하여 도에 나아가게 하고자, 모든 부처님의 수승한 뜻으로 법장을 펼쳐 설하는 도다.

次第修行具衆善 乃至九地集福慧 常求諸佛最上法 得佛智水灌其頂

차제수행구중선 내지구지집복혜 상구제불최상법 득불지수관기정

차례대로 수행하여 갖가지의 선을 구족하여 제9지(第九地)에 이르고, 복과 지혜를 쌓아 모으고, 부처님의 가장 높은 법을 항상 구하여 불지혜의 물을 정수리에 붓는 도다.

獲得無數諸三昧 亦善了知其作業 最後三昧名受職 住廣大境恆不動

획득무수제삼매 역선료지기작업 최후삼매명수직 주광대경항부동

무수한 모든 삼매를 획득하고, 또한 그 작업을 분명하게 잘 아는 최후의 삼매를 이름하여 직책을 받음(受職)이라 하나니, 광대한 경계에 머물러 항상 부동하도다.

菩薩得此三昧時 大寶蓮華忽然現 身量稱彼於中坐 佛子圍遶同觀察

보살득차삼매시 내보련화홀연현 신량칭피어중좌 불자위요동관찰

보살이 이 삼매를 얻을 때, 대보배 연꽃이 홀연히 나타나고, 몸이 그 가운데 앉았나니, 불자들이 주위를 둘러싸고 함께 관찰하는 도다.

放大光明百千億 滅除一體衆生苦 復於頂上放光明 普入十方諸佛會

방대광명백천억 멸제일체중생고 부어정상방광명 보입시방제불회

대광명을 놓나니, 백천억의 모든 중생들이 고통을 제멸하고, 다시 정수리 위에서 광명을 놓나니, 두루 시방의 모든 부처님 법회에 들어가는 도다.

悉住空中作光網 供養佛已從足入 即時諸佛悉了知 今此佛子登職位

실주공중작광망 공양불이종족입 즉시제불실료지 금차불자등직위

모두 공중 가운데 머물러 광명의 그물망을 짓고, 부처님께 공양을 마치고 나서, 발 바닥으로 들어가나니, 즉시 모든 부처님께서 모두 아시고, 이제 이러한 불자들이 직책을 받는 지위에 오르는 도다.

十方菩薩來觀察 受職大士舒光照 諸佛眉間亦放光 普照而來從頂入

시방보살래관찰 수직대사서광조 제불미간역방광 보조이래종정입

시방의 보살들이 와서 관찰하나니, 직책을 받은 보살들이 광명을 비추고, 모든 부처님께서 또한 미간에서 광명을 놓아 두루 비추고, 다시 정수리로 들어가는 도다.

十方世界咸震動 一體地獄苦消滅 是時諸佛與其職 如轉輪王第一子

시방세계함진동 일체지옥고소멸 시시제불여기직 여전륜왕제일자

시방 세계가 모두 진동하고, 모든 지옥의 고통이 소멸되고, 이 때 모든 부처님께서 그 직책을 주시나니, 전륜성왕의 제일 왕자가 되는 것과 같도다.

若蒙諸佛與灌頂 是則名登法雲地 智慧增長無有邊 開悟一體諸世間

약몽제불여관정 시칙명등법운지 지혜증장무유변 개오일절제세간

모든 부처님께서 관정하시나니, 이것을 이름하여 법운지(法雲地)에 올랐다고 하는 도다. 지혜가 점점 증장하여 끝이 없나니, 일체의 모든 세간을 열어 깨우치는 도다.

欲界色界無色界 法界世界衆生界 有數無數及虛空 如是一體咸通達

욕계색계무색계 법계세계중생계 유수무수급허공 여시일체함통달

욕계, 색계, 무색계, 법계, 세계, 중생계, 유수(有數)하고 무수(無數)한 세계와 허공계의 이와 같은 모든 세계들을 모두 통달하였도다.

一體化用大威力 諸佛加持微細智 祕密劫數毛道等 皆能如實而觀察

일체화용대위력 제불가지미세지 비밀겁수모도등 개능여실이관찰

일체의 변화, 작용하는 대위신력으로 모든 부처님께서 가지(加持)하시는 미세한 지혜, 비밀한 겁수, 터럭의 도 등을 모두 능히 여실하게 관찰하는 도다.

受生捨俗成正道 轉妙法輪入涅槃 乃至寂滅解脫法 及所未說皆能了

수생사속성정도 전묘법륜입열반 내지적멸해탈법 급소미설개능료

생을 받아 세속을 버리는 정도(正道)를 이루고, 미묘한 법륜을 굴리고, 열반에 들고, 적멸한 해탈법과 아직 설하지 않은 모두를 능히 아는 도다.

菩薩住此法雲地 具足念力持佛法 譬如大海受龍雨 此地受法亦復然

보살주차법운지 구족념력지불법 비여대해수룡우 차지수법역부연

보살이 법운지(法雲地)에 머물러 생각하는 힘을 구족하여, 불법을 지니나니, 비유하자면 대해(大海)가 용의 비를 받듯이, 이 경지에서 받는 법 또한 다시 그러하도다.

十方無量諸衆生 悉得聞持持佛法 於一佛所所聞法 過於彼數無有量

시방무량제중생 실득문지지불법 어일불소소문법 과어피수무유량

시방의 한량없는 모든 중생들이 불법을 얻어 듣고 지니더라도, 한 부처님 처소에서 들은 불법은 저러한 수효를 초과하여 한량이 없도다.

以昔智願威神力 一念普遍十方土 澍甘露雨滅煩惱 是故佛說名法雲

이석지원위신력 일념보편시방토 주감로우멸번뇌 시고불설명법운

오랜 지혜와 서원과 위신력으로 한 생각에 두루 시방 국토에 두루하여 감로비로 번뇌를 소멸하나니, 이러한 까닭으로 이름하여 법운지(法雲地)라 하는 도다.

神通示現遍十方 超出人天世間境 復過是數無量億 世智思惟必迷悶

신통시현편시방 초출인천세간경 부과시수무량억 세지사유필미민

신통을 나타내 보이고, 시방에 두루하여 인간과 천상과 세간의 경계를 뛰어 넘고, 다시 이 수효를 초과하여 한량이 없나니, 세간 지혜로 사유하면 반드시 미혹하여 아득하리라.

一舉足量智功德 乃至九地不能知 何況一體諸衆生 及以聲聞辟支佛

일거족량지공덕 내지구지불능지 하황일체제중생 급이성문벽지불

한 번 발을 드는 양의 지혜 공덕을 제9지(第九地)의 보살은 능히 알 수 없나니, 하물며 모든 중생이나 성문과 벽지불이 어찌 알 수 있겠는가.

此地菩薩供養佛 十方國土悉周遍 亦供現前諸聖衆 具足莊嚴佛功德

차지보살공양불 시방국토실주편 역공현전제성중 구족장엄불공덕

이 경지의 보살이 부처님께 공양하고, 시방의 모든 국토를 두루 다니고, 또한 모두 성현들의 앞에 나타나 공양하고, 불공덕을 구족하게 장엄하는 도다.

住於此地復爲說 三世法界無礙智 衆生國土悉亦然 乃至一體佛功德

주어차지부위설 삼세법계무애지 중생국토실역연 내지일체불공덕

이러한 보살지에 머물러 다시 삼세 법계에 걸림 없는 지혜를 설하나니, 중생 과 국토와 모든 불공덕 또한 그러하도다.

此地菩薩智光明 能示衆生正法路 自在天光除世暗 此光滅暗亦如是

차지보살지광명 능시중생정법로 자재천광제세암 차광멸암역여시

이 경지의 보살 지혜 광명은 능히 중생들에게 정법의 길을 보여 주나니, 자재천의 광명은 세간의 어둠을 멸하고, 이러한 광명 또한 이와 같은 어둠을 멸하는 도다.

住此多作三界王 善能演說三乘法 無量三昧一念得 所見諸佛亦如是

주차다작삼계왕 선능연설삼승법 무량삼매일념득 소견제불역여시

이러한 경지에 머물러 삼계의 왕을 많이 하여 능히 삼승법을 펼쳐 설하고, 한 생각에 한량없는 삼매를 얻고, 뵙는 모든 부처님 또한 다시 이와 같도다.

此地我今已略說 若欲廣說不可盡 如是諸地佛智中 如十山王嶷然住

차지아금이략설 약욕광설불가진 여시제지불지중 여십산왕의연주

내가 이제 이러한 경지에 대하여 간략하게 설하였나니, 만약 광대하게 설하고자 하면 다할 수 없나니, 이와 같은 모든 경지는 불지혜 가운데 열 개의 대산(大山)과 같이 의연하게 머무는 도다.

初地藝業不可盡 譬如雪山集衆藥 二地戒聞如香山 三如鞞陀發妙華

초지예업불가진 비여설산집중약 이지계문여향산 삼여비타발묘화

초지는 온갖 예업(藝業)이 다함이 없나니, 비유하자면 설산에 갖가지의 많은 약초가 모인 것과 같고, 제2지(第二地)는 계율과 다문(多聞)이 향산과 같고, 제3지(第三地)는 비타리산에서 묘한 꽃을 피우는 것과 같도다.

焰慧道寶無有盡 譬如仙山仁善住 五地神通如由乾 六如馬耳具衆果

염혜도보무유진 비여선산인선주 오지신통여유건 육여마이구중과

염혜지(焰慧地)는 도(道)의 보배가 다함이 없나니, 선산(仙山)에 어진 이들이 머문 것과 같고, 제5지(第五地)는 신통이 뛰어나 유건산과 같고, 제6지(第六地)는 마이산에 갖가지의 과일이 많은 것과 같도다.

七地大慧如尼民 八地自在如輪圍 九如計都集無礙 十如須彌具衆德

칠지대혜여니민 팔지자재여륜위 구여계도집무애 십여수미구중덕

제7지(第七地)는 대지혜가 니민다라산과 같고, 제8지(第八地)는 자재함이 윤위산과 같고, 제9지(第九地)는 걸림 없는 계도말저산과 같고, 제10지(第十地)는 모든 덕을 구족한 수미산과 같도다.

初地願首 二持戒 三地功德 四專一 五地微妙 六甚深 七廣大慧 八莊嚴

초지원수 이지계 삼지공덕 사전일 오지미묘 육심심 칠광대혜 팔장엄

초지는 서원을 머리로 삼고, 제2지(第二地)는 계율이요, 제3지(第三地)는 공덕이요, 제4지(第四地)는 오로지 하나로 정진함이요, 제5지(第五地)는 미묘함이요, 제6지(第六地)는 깊고 깊음이요, 제7지(第七地)는 광대한 지혜요, 제8지(第八地)는 장엄이요,

九地思量微妙義 出過一體世間道 十地受持諸佛法 如是行海無盡竭

구지사량미묘의 출과일체세간도 십지수지제불법 여시행해무진갈

제9지(第九地)는 미묘한 뜻을 사량하는 모든 세간도를 뛰어넘음이요, 제10지(第十地)는 모든 불법을 받아 지니어 이와 같은 수행바다가 다하여 다름이 없음이로다.

十行超世發心初 持戒第二禪第三 行淨第四成就五 緣生第六貫穿七

십행초세발심초 지계제이선제삼 행정제사성취오 연생제륙관천칠

열 가지의 행으로 세간을 뛰어넘나니 초지(初地)는 발심(發心)이요, 제2지(第二地)는 지계(持戒)요, 제3지(第三地)는 선정(禪定)이요, 제4지(第四地)는 청정이요, 제5지(第五地)는 성취요, 제6지(第六地)는 십이인연생(十二因緣生)이요, 제7지(第七地)는 꿰어 뜷음이요,

第八置在金剛幢 第九觀察衆稠林 第十灌頂隨王意 如是德寶漸淸淨

제팔치재금강당 제구관찰중주림 제십관정수왕의 여시덕보점청정

제8지(第八地)는 금강 당기에 둠이요, 제9지(第九地)는 갖가지의 빽빽한 숲을 관찰함이요, 제10지(第十地)는 관정한 왕의 뜻에 수순하여 이와 같은 공덕과 보배를 점점 청정하게 함이로다.

十方國土碎爲塵 可於一念知其數 毫末度空可知量 億劫說此不可盡

시방국토쇄위진 가어일념지기수 호말도공가지량 억겁설차불가진

시방 국토를 모두 부수어 미세한 티끌을 만든 것은 한 생각에 그 수를 모두 알 수 있고, 털끝으로 허공을 헤아려 알 수 있지만, 억겁을 설하여도 이러한 제10지(第十地)의 공덕은 다 설할 수가 없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