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화경> 「여래수량품」의 ‘자아게(自我偈)’
득불래소경제겁수자(自我得佛來 所經諸劫數)
내가 스스로 성불할 때부터 지내온바 모든 겁수는
무량백천만억재아승지(無量百千萬 億載阿僧祗)
한량없는 백천만억 나유타 아승지 겁이니라.
상설법교화무수억중생(常說法敎化 無數億衆生)
항상 설법해 수없는 억의 중생들을 교화해서
영입어불도이래무량겁(令入於佛道 爾來無量劫)
불도에 들게 해온 지 한량없는 겁이 지났느니라.
위도중생고방편현열반(爲度衆生故 方便現涅槃)
중생들을 제도하기 위해 방편으로 열반을 나타내었으나
이실불멸도상주차설법(而實不滅度 常住此說法)
사실은 열반에 들지 않고 항상 이곳에 있어 설법하느니라.
아상주어차이제신통력(我常住於此 以諸神通力)
나는 항상 이곳에 머물러 있으면서 여러가지 신통력을 써서
영전도중생수근이불견(令顚倒衆生 雖近而不見)
전도된 중생들로 하여금가까이 있어도보지 못하게 하느니라.
중견아멸도광공양사리(衆見我滅度 廣供養舍利)
중생들이 내가 열반에 든것을보고 지성으로 사리에 공양하며
함개회연모이생갈앙심(咸皆懷戀慕 而生渴仰心)
모두 다 사모하는 정을 품고 갈앙하는 마음을 내느니라.
중생기신복질직의유연(衆生旣信伏 質直意柔軟)
중생이 이미 믿고 조복돼 바탕이 곧고 뜻이 부드러워
일심욕견불부자석신명(一心欲見佛 不自惜身命)
일심으로부처님을뵙고자 스스로신명(身命)을 아끼지아니하면
시아급중승구출영취산(時我及衆僧 俱出靈鷲山)
이 때 나와 또 많은 승려가 함께 영축산에 나와서
아시어중생상재차불멸(我時語衆生 常在此不滅)
내가이때 생에게말하되 항상여기 있고멸하지 않노라하느니라.
이방편력고현유멸불멸(以方便力故 現有滅不滅)
방편의 힘으로 멸하고 멸하지 않음을 보이나니
여국유중생공경신요자(餘國有衆生 恭敬信樂者)
다른 세계 중생들도 공경하고 믿으며 기뻐하면
아부어피중위설무상법(我復於彼中 爲說無上法)
나는 또 그 가운데 나타나 위없는 법문 설하게 되니
여등불문차단위아멸도(汝等不聞此 但謂我滅度)
너희들은이를듣지 못하고내가 열반에 드는것으로만 아느니라.
아견제중생몰재어고해(我見諸衆生 沒在於苦海)
내가 모든 중생들을 보니 고통에 빠져있으니
고불위현신영기생갈앙(故不爲現身 令其生渴仰)
그러므로 몸을 보이지 않고 그들의 갈앙심을 내게 하다가
인기심연모내출위설법(因其心戀慕 乃出爲說法)
사모하는 마음을 낸 뒤에야 나타나서 법문 설하느니라.
신통력여시어아승지겁(神通力如是 於阿僧祗劫)
신통의 힘 이러하여 아승지겁 지날지라도
상재영취산급여제주처(常在靈鷲山 及餘諸住處)
항상 영축산과 또 다른 모든 곳에 머물고 있느니라.
중생견겁진대화소소시(衆生見劫盡 大火所燒時)
중생들이 겁이 다하기도하고 큰불이타기도 하는것을 보지만
아차토안은천인상충만(我此土安隱 天人常充滿)
나의 이 정토는 안온해 하늘과 사람이 항상 가득하며
원림제당각종종보장엄(園林諸堂閣 種種寶莊嚴)
동산수풀과모든 집과누각은가지가지 보배로 장엄돼 있느니라.
보수다화과중생소유락(寶樹多華果 衆生所遊樂)
보배나무에는 꽃과과실 많아 중생들이 즐겁게 노니는 바이니
제천격천고상작중기악(諸天擊天鼓 常作衆伎樂)
모든 하늘은 하늘북 치고 언제나 미묘한 기악 울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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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만다라화산불급대중(雨曼陀羅華 散佛及大衆)
아름다운 만다라꽃비오듯내려서 부처님과 대중에게 흩느니라.
아정토불훼이중견소진(我淨土不毁 而衆見燒盡)
나의 정토 변함없건만 중생들은 불에 타 없어지고
우포제고뇌여시실충만(憂怖諸苦惱 如是悉充滿)
근심과 두려움과 모든 괴로움이 가득찬 곳으로 보느니라.
시제죄중생이악업인연(是諸罪衆生 以惡業因緣)
이런 모든 죄받는 중생은 악한 업의 인연으로
과아승지겁불문삼보명(過阿僧祗劫 不聞三寶名)
아승지 겁이 지나도록 삼보의 이름도 듣지 못하느니라.
제유수공덕유화질직자(諸有修功德 柔和質直者)
공덕을 많이 닦아서 부드럽고 온화하며 곧은 사람은
즉개견아신재차이설법(則皆見我身 在此而說法)
곧 내 몸이 여기 있으면서 법을 설함을 다 보느니라.
혹시위차중설불수무량(或時爲此衆 說佛壽無量)
혹 어느 때는 이대중을 위해부처님 수명 한량없다 말해주고
구내견불자위설불난치(久乃見佛者 爲說佛難値)
오래돼겨우부처님을뵙는자에게는부처님만나기어렵다설하느니라.
아지력여시혜광조무량(我智力如是 慧光照無量)
나의 지혜의힘은 이와 같나니 한량없이 비치는 지혜의 광명
수명무수겁구수업소득(壽命無數劫 久修業所得)
수없는 겁의 수명은 오래 닦은 선업으로 얻은 것이니라.
여등유지자물어차생의(汝等有智者 勿於此生疑)
너희들 지혜 있는 무리는 마땅히 의심을 내지 말고
당단령영진불어실불허(當斷令永盡 佛語實不虛)
마땅히 끊어 영원히 다하게 할것이니 부처는진실해거짓이 없느니라.
여의선방편위치광자고(如醫善方便 爲治狂子故)
훌륭한 의사가방편을 써서 실성한 아들의 병을 고치기 위해
실재이언사무능설허망(實在而言死 無能說虛妄)
진실로 살아 있으면서 죽었다 말한 것은 거짓말 한다 나무랄 수 없듯이
아역위세부구제고환자(我亦爲世父 救諸苦患者)
나도 또한 세상의 아버지로서 모든 괴롭고 아픈 자를 구원하되
위범부전도실재이언멸(爲凡夫顚倒 實在而言滅)
생각이 뒤바뀐 범부를위해 실로 있으면서멸도한다말하느니라.
이상견아고이생교자심(以常見我故 而生憍恣心)
항상 나를 보는 까닭으로 교만하고 방자한 마음을 내니
방일착오욕타어악도중(放逸著五欲 墮於惡道中)
오욕을 탐착하고 방종하여 악도 가운데 떨어지나니
아상지중생행도불행도(我常知衆生 行道不行道)
나는 중생들이 도를 행하고 행하지 않음을 알고 있나니
수소응가도위설종종법(隨所應可度 爲說種種法)
제도할 바 근기를 따라 알맞은 갖가지 법문 설하되
매자작시의이하령중생(每自作是意 以何令衆生)
나는 항상 생각하기를 어떻게 하면 중생들로 하여금
득입무상혜속성취불신(得入無上慧 速成就佛身)
위없는 부처님 대도에 들어속히 성불할 수 있을까 하느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