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광사와 함께 성장한 내 딸
자성수 김남숙 / 강동6구
부처님 법을 만나지 못한 체 삶을 살아오던 어느 날.
잠실 석촌호수 근처에 불광사라는 사찰이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문득 불광사를 찾아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생각이 불광사와의 인연의 시작점이 되었다.
지인의 소개로 찾아간 불광사.
첫걸음은 서먹했지만 불광사 현관에서 만난 봉사자 보살님의 친절한 안내에 서먹했던 마음은 봄 눈 녹듯 녹아내렸다. 그리고 잘 찾아왔다는 안도의 생각도 들었다. 그렇게 불광사와 인연을 맺게 됐다.
불광사 현관에서 만난 봉사자 보살님의 안내로 신도등록을 했다. 그리고 불광교육원의 기본교육을 마치고, 이어 불광사 불교대학, 대학원 과정을 연이어 마쳤다. 불법을 공부하며 신심도 깊어져 갔다.
그 신심은 당시 중학교에 다니던 딸을 전법해 부처님의 법 안으로 이끌어야 겠다는 생각으로 이어졌다. 다행히 중학생 딸 역시 전생에 불법을 공부했던 인연이 있었는지 나의 손에 이끌려 불광사를 찾았다.
딸은 그렇게 부처님 법과 인연을 맺어 불광사 중등부 목련법회를 다니기 시작했다. 딸은 대학에 입학해서도 신행활동을 이어 갔다.
대학에 입학해서도 대학생 불교동아리인 대한불교대학생연합회(약칭 대불련)에서 활동하며 대학생활을 이어갔다.
이어 대만에 있는 대학교로의 교환 학생을 준비하면서도 신행활동은 계속됐다.
그런 딸이 한 행동 중 대견스럽게 느꼈던 것은 교환학생 준비로 바쁜 가운데도 불광사 기본교육 과정에 입학해 전 과정을 수료했다는 점이다.
마냥 어리다고만 생각했던 딸이 불광사 불교 기본교육 과정을 수료하면서 부처님의 가르침에 눈을 뜨게 된 것이 지금 생각해도 자랑스러울 정도로 대견스럽게 느껴진다.
딸의 기특한 신행활동은 계속됐다. 대만에 교환학생으로 가 있으면서도 상해에 있는 조계종 사찰법회에 참석하며 신행 생활을 이어 갔다. 훗날 딸은 대만에서도 신행활동을 이어 간 것이 즐겁고 행복한 중국 생활을 이어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다고 술회 한 적이 있다.
대학 졸업 후 딸은 국내 유수의 K 공기업 입사에 도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반드시 K 공기업에 도전해 꿈을 이루겠다는 딸의 각오는 야무지고 당차 보였다.
K 공기업 입사를 위한 딸의 노력은 시작됐다. 입사시험 준비와 함께 절 방석을 사서 매일 108배 수행을 시작하는 것이었다.
두 번의 필기 시험과 두 번의 면접과정. 그때마다 딸은 시험을 보러 가기 전 먼저 불광사에 들러 108배로 마음을 다스린 후 시험에 응시했다.
그런 노력의 결과로 딸은 그토록 염원했던 K 공기업에 최종 합격통보를 받았다.
우리 가족은 딸의 K 공기업 합격은 부처님의 가피 덕분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부처님의 가피 덕분에 합격이라는 좋은 결과를 얻을 있었다며 부처님께 감사의 기도를 올렸다.
딸은 K 공기업에 입사해 신입사원 연수 과정을 마친 후 지금까지 직장 내 불교동아리 활동으로 신행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때론 (정목)스님 초청 법문, 월정사 템플스테이 등 참여하면서 나름대로 신행활동을 깊이를 더해 가고 있다.
우리 가족은 저의 딸이 불광사와 같이 성장해 온 딸이라고 자부하고 있다.
딸의 오늘의 있기까지 신행 활동의 보금자리가 되어왔던 불광사가 지금 혼란을 겪고 있어 가슴이 아프다.
저와 딸, 그리고 우리가족 모두는 불광사가 하루 속히 정상화 되기를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
젊은 불자들이 모여서 건전하고 활기찬 신행 생활을 할 수 있는 전법도량이 되기를 간절히 발원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