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 토회(吐蛔)
토회(吐蛔)는 반드시 병(病)으로 인하여 토회(吐蛔)하는 것이지, 회(蛔)로 인하여 토(吐)에 이르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반드시 그 회(蛔)를 치료(治)하지 않고 단지 그 토(吐)하는 바를 치료(治)하면 회(蛔)가 저절로 그치느니라.
위화(胃火)로 인하여 토회(吐蛔)하면 내열(內熱)이 심(甚)하여 회(蛔)가 용납(容)할 곳이 없어서 나오는 것이다. 단지 그 화(火)를 청(淸)하여야 하니, 화(火)가 청(淸)하면 회(蛔)가 저절로 정(靜)하게 된다. 경(輕)하면 추신음(抽薪飮), 심(甚)하면 만응환(萬應丸)의 속(屬)으로 하여야 하니, 그것이다.
위한(胃寒)으로 인하여 토회(吐蛔)하면 내한(內寒)이 심(甚)하여 회(蛔)가 있을 수가 없어서 나오는 것이다. 단지 그 위(胃)를 온(溫)하여야 하니, 위(胃)가 난(煖)하면 회(蛔)가 저절로 안(安)하게 된다. 중경오매환([仲景]烏梅丸)의 속(屬)으로 하니, 그것이다.
위허(胃虛)로 식(食)이 없으므로 인하여 토회(吐蛔)하면 창름(倉廩)이 공허(空虛)하여 회(蛔)가 식(食)을 구하므로 인하여 상(上)으로 나오는 것이다. 이는 위기(胃氣)가 크게 허(虛)한 증후(候)이니, 속히 마땅히 보위(補胃) 온중(溫中)하여 근본(根本)의 패(敗)를 방지(防)하여야 한다. 온위음(溫胃飮) 이중탕(理中湯) 성출전(聖朮煎)의 속(屬)으로 하여야 한다.
이상 3가지는 확고(:固)하게 모두 회(蛔)를 치료(治)하는 법(法)이다.
그런데 회(蛔)가 사(死)한 경우가 있고, 활(活)한 경우가 있다.
만약 사(死)한 회(蛔)를 토(吐)하면 단지 앞과 같이 구(嘔)만 치료(治)하면 된다.
만약 활(活)한 회(蛔)가 상(上)으로 나오기를 그치지 않으면 이를 축(逐)하지 않을 수 없다.
회(蛔)의 성(性)은 산(酸)을 외(畏)하고 고(苦)를 외(畏)하니, 단지 오매(烏梅)를 가하여 좌사(佐使)하면 회(蛔)는 저절로 복(伏)한다. 만약 위(胃)에 실화(實火)가 성(盛)하면 고련근(苦楝根)이나 황연(黃連)을 가하여도 좋으니라.
미진(未盡)한 것은 모두 제충({諸蟲})의 본문(本門)과 뒤의 토회치안(<吐蛔治按>)의 조(條)에 상세하게 나열(列)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