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과기에 사용하는 순환펌프는 일반 양수용 또는 가압펌프와 구조가 다릅니다.
모집망이 있고, 이 모집망 때문에 흡입식으로 물을 빨아드립니다.
여과기용 순환펌프
앞 부분이 찌거기를 1차적으로 거르는 거름망입니다. 이를 모집망이라고 합니다.
찌꺼기가 많이 있으면 뚜껑을 열고 바구니를 꺼내 불순물을 밖으로 떨어 버립니다.
여과기용 순환펌프와 여과기는 용량이 맞아야 합니다.
자연압과 펌프 고유의 체절압을 고려하여 여과통을 선정하여야 합니다.
펌프 용량에 비례하여 여과통을 작은 용량으로 설치시 누수 잡는데 허송세월을 하게 됩니다.
어느 고객사의 수영장 업체가
5마력을 여과통 800 파이에 사용하여도 문제가 없다고 컨설팅을 하였나 봅니다.
저는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하였고, 3마력이 최대 용량이라고 하였습니다.
선 무당이 사람잡는 일을 자주 듣습니다.
펌프는 양정 및 필요 물량을 보고 선정을 하여야 합니다. 양정을 수두 또는 water head라고도
합니다. 즉, 물 높이 입니다. 3층 10m 높이에 수영장이 있다면 순환하고자 하는 물의 량을 계산하여
양정에 따른 물의 공급가능한 것을 보고, 펌프의 용량을 선정하여야 합니다.
펜션의 수영장의 규모가 25톤이 가장 보편적이니
이를 기준으로 산정하면 시간당 순환에 필요한 량은 8톤 정도됩니다.
배관의꺽인 부분 등을 고려하여 13~15m 양정으로 기준으로 8톤을 올릴 수 있는
순환펌프가 필요합니다.
이런식으로 순환펌의 용량을 산정하여 이에 적합한 여과통을 산정하면 됩니다.
가장 간과하고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매우 중요합니다
최근에 여과기를 설치하고 가동을 하였지만, 물의 순환되지 않았습니다.
당황을 하였고, 여러 요인을 점검하였습니다. 맨 마지막으로 수영장의 수위와
순환펌프의 높이를 체크하였습니다. 배관을 커팅하여 체크하였습니다.
수위와 순환펌픠 차이가 60cm 정도였습니다.
이 높이에선 당연히 여과기가 물을 흡입하여 순환이 이루어 져야 했습니다.
순간적으로 당혹한 것은 Self Priming을 점검하지 않은 것이었습니다.
Self Priming이라 "자가흡입" 기능이라고 합니다. 수영장의 물의 위치가 순환펌프 보다
낮은 위치에 있어도 정상적으로 가동되는 기능을 말합니다. 순환펌프가 수영장 보다 낮은 위치에
있으면, 자연압으로 순환펌프로 넘쳐 들어옵니다.
반면 위치가 바뀌면 그렇지 못합니다. 이럴 경우 물을 흡입하여 끌어 올려야 합니다.
3m 정도는 끌어올립니다.
하지만 저렴한 펌프는 이렇지 못합니다. "자가흡입" 기능이 없기 때문에, 순환펌프가 반드시
수영장 보다 낮은 위치에 있어야 합니다.
반드시 "Self Priming" 기능을 수행하는 여과기인지 체크하시기 바랍니다.
배관을 긴급으로 수정하여 정상가동 시켰습니다.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사례가 발생한 것이죠... 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