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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성관음(聖觀音)
여러 관음으로 변화되기 이전의 본래 관음을 말한다. 정관음(正觀音) 또는 성관자재(聖觀自在)라고도 하며
일반적으로 관음이라고 하면 이를 가리킨다. 하나의 얼굴에 두 개의 팔을 가진 평범한 모습이다.
성관음
관음보살觀音菩薩은 당나라 현장 이전의 번역에는
광세음,
관세음,
관음 등으로 번역했다.
신역에서는 관세자재, 관자재로 번역했다.
(범어는 아바로키테슈와라Avalokiteśvara, 아박로지저습벌라阿縛盧枳低濕伐羅로 음역되기도 한다.)
밀호는 정법금강正法金剛·청정금강淸淨金剛이다. 여러 법을 관찰할 수도 있으며, 자유자재다.
모든 공덕을 일체 중생에게 고루 넓게 베풀어 고통에서 벗어나게 하고, 항상 즐겁고 안락함을 얻도록 한다.
그래서 관자재라 부른다.
십일면十一面,
천수千手,
여의륜如意輪 등의
육관음六觀音,
칠관음七觀音이 있다.
육관음이 일반적인데 그 중
성관음聖觀音이 본신本身,
다섯 가지 모습은 보문시현普門示現의 변화신變化身이다.
성관음을 정관음正觀音이라고도 한다.
■ 6관음
▲ 성관음聖觀音
▲ 천수관음千手觀音
▲ 마두관음馬頭觀音
▲ 십일면관음十一面觀音
▲ 준제관음准提觀音
▲ 여의륜관음如意輪觀音
관음보살은 태장계 만다라에서 중대팔엽원 서북방에 거처하면서
동시에 연화부원蓮華部院(관음원觀音院)의 주존불이다. 금강계 만다라에서는 금강법보살金剛法菩薩이라고 부른다.
성관음의 형상은 다양하다. 관음원에 있는 보살의 상호를 보면 왼손으로 아직 피지 않은 봉오리 상태의 연꽃을 들고 오른손으로는 꽃봉오리를 탁 터뜨리려 하는 자세를 하고 있다. 전신은 금빛이 찬란하고 극락세계의 여러 성존 중의 한 분으로 묘사된다. 왼손으로 잡은 연화는 일체 중생의 본래자성本來自性이 청정하다는 것을 표시하는 것이고, 오른손의 연꽃을 피우기 위해 탁 터뜨리려 하는 자세는 일체 중생의 본래 청정한 본성을 표현하는 것이다. 한때 무명에 빠져서 헤어날 줄 모르는 중생이 대자대비의 공덕으로 무명과 미망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 보살은 극락세계에서 아미타불의 왼쪽에서 협시한다. 아미타불을 도와 자비 방면의 임무를 완수하는 것이다. 지혜 방면을 보살피는 오른쪽의 세지보살勢至菩薩과 대등한 위치다. 모든 중생의 고뇌를 없애기 위해 늘 사바세계로 화현化現한다. 『법화경法華經』 제7품과 『대불정수능엄경大佛頂首楞嚴經』 제6권에는 여러 국토에서 여러 모습으로 나타난다고 한다. 중생의 근기에 따라
응하고 중생에게 이익을 주기 위해 33응화신應化身으로 나타난다.
■ 성관음삼십삼응화신聖觀音三十三應化身
▲ 성자3위聖者三位
불신佛身:金色佛形,舒左手安膝,右手說法印
벽지불신辟支佛身:皮膚白肉色,中年比丘相,二手合掌
성문신聲聞身:身相白肉色,熾年比丘相,持三衣函
▲ 천계6종天界六種
대범왕신大梵王身 :面門白肉色,四面三目,八臂兩足
자재천신自在天身:面門白肉色,持紅蓮華
재석신帝釋身:面門白肉色,左手拳印,右手一股杵
대자재천신大自在天身:面門紫蓮色,二手利鉾,乘黑水牛
천대장군신天大將軍身:面門赤肉色,二手合掌
비사문신昆沙門身:面身深黃色,左手寶塔,右手寶劍
▲ 도내4상道內四相
비구신比丘身:皮膚白肉色,威儀大慎相,持缽
비구니신比丘尼身:皮膚白肉色,耆老女人相,持紅蓮華
우바새신優婆塞身:面門白肉色,白衣俗人相,持修行器
우바이신優婆夷身:面門白肉色,長髮女人相,持蓮華篋
▲ 도외5족道外五族
소왕신小王身:面門赤肉色,二手合掌
장자신長者身:面門白肉色,持如意寶,大富貴人相
거사신居士身:面門白肉色,持摩尼寶,大家長者相
재관신宰官身:面門赤肉色,二手合掌,官人相
바라문신婆羅門身:面門赤肉色,白素俗衣,二手執錫杖
▲ 부동6급婦童六級
장자부녀신長者婦女身:面門白肉色,貴人相,持妙蓮華
거사부신居士婦身:身相大青,惡梅陀羅相
재관부녀신宰官婦女身:面門白肉色,諸天采女愛敬愛重相
바라문부녀신婆羅門婦女身:身相白肉色,二手執紫蓮
동남신童男身:面門白肉色,幼年小童相,二手持蓮華
동녀신童女身:面門珂雪色,小女人相,持青蓮華
▲ 2왕1신二王一神
집금강신執金剛身:身相赤肉色,忿怒降魔相,有髮髶焰
▲ 천룡8부天龍八部
천신天身:身相紅蓮色,左手持蓮華函,右手持妙蓮華
용신龍身:身相青色,頂上現龍頭,瞋恚相,二手握黑雲
야차신夜叉身:身相赤肉色,頂上火燄冠,二手持三股
건달바신乾闥婆身:身相赤肉色,左手持蕭笛,右手持寶劍
아수라신阿修羅身:三面青黑色,忿怒裸形相,六臂兩足
가루라신迦樓羅身:身相青黑色,面門妙翅鳥,人身有羽翼
긴나라신緊那羅身:獐鹿馬頭面,人身裸形相,持音聲器
마후라가신摩睺羅伽身:蚊頭貴人相,二手拘笙笛
그가 아미타불의 협시보살로써 교화를 돕고 있을 때의 형상에 대하여 『관무량수경』에는 “이 보살은 키가 80만억 나유타 유순,
피부는 자마금색紫磨金色으로 빛나고, 정수리에는 상투같이 솟은 육계肉髻가 있다. 목 뒤에는 원광이 둘러 있다. 그 지름이
백천 유순이나 된다.” 했다.
(유순: 고대 인도에서 이수를 잰 단위. 소달구지로 하루에 갈 수 있는 거리를 1유순이라고 하는데, 11~15km라는 설이 있다.
나유타는 1,000억을 말한다.)
그 원광 속에는 오백 화신불化身佛이 있다. 모두 석가모니불과 같고, 한 화신불마다 각각 오백 화신보살과 헤아릴 수 없는 천인이 시봉한다. 관세음보살의 온몸에서 발하는 광명 속에는 지옥·아귀·축생·인간·천상의 오도五道 중생의 일체 모든 현상이 나타난다.
관세음보살의 머리 위에는 마니보주로 된 천관天冠이 있고 그 천관 속에는 한 화신불이 서 있다. 높이가 25유순이고,
관세음보살의 얼굴은 자마금색으로 빛나고 미간의 백호는 칠보의 빛깔을 지녔다. 팔만사천 가지의 광명이 흘러나온다.
그 낱낱의 광명 속에는 헤아릴 수 없이 많은 화신불이 있다. 그 화신불은 각각 수없이 많은 화신보살이 시봉하고 있어서
자유자재로 변화하여 시방세계에 가득함이 마치 찬란한 붉은 연꽃이 수없이 피어 있는 것과 같다.
관세음보살은 팔십억 광명으로 된 구슬목걸이를 걸고 있다. 구슬 속에는 모든 세계가 나타나고 있다. 그 손바닥은 오천억 가지
연꽃 빛을 띠고 그 열 손가락 끝마다 팔만사천의 화장찰해華藏刹海가 선명한 그림 무늬가 있다. 무늬마다 팔만사천 빛깔이 있고 빛깔마다 팔만사천의 광명이 있다. 그 광명은 부드럽고 상냥하여 두루 모든 것을 비춘다. 관세음보살은 이러한 보배의 손으로
중생을 인도한다.
관세음보살이 발을 들 때는 발바닥에 있는 천복륜天福輪의 발금이 있다
저절로 오백억의 광명대로 변화하고, 발을 디디면 금강마니보의 꽃으로 변하여 천지에 흩어져 그득하게 된다.
관세음보살의 상호는 대개 같고 부처의 상호와 별반 다르지 않으나, 다만 정수리에 솟은 육계와 정수리의 상을 볼 수 있는
사람이 없는 것(無見頂相)이 부처에게 미치지 못한다고 했다. 관세음보살의 상호는 장엄하고 웅장하여 상상을 초월한다.
지물과 수인도 다양하다.
『관음경』에는 행자를 영접할 때 아미타불이 관세음보살과 대세지보살, 수없이 많은 화신불과 비구 성문 대중과 무량한 여러 천과 더불어 칠보 궁전에서 맞이한다. 관세음보살은 금강대를 잡고 대세지보살과 함께 행자 앞으로 나아가는데 아미타불은 큰 광명을 놓아 행자의 몸을 비춘다. 그때 모든 보살과 함께 손을 내밀며 영접한다. 관세음보살과 대세지보살은 무수한 보살과 함께 행자를 찬탄하며 그 마음을 권장하여 더욱 나아가게 한다. 이때 행자는 빛을 받으며, 스스로 금강대에 올라타고 부처의 뒤를 따라 잠깐 사이에 극락세계에 왕생하는 것을 볼 것이라고 했다. 여기서 금강대를 잡은 관세음보살의 상호를 알 수 있다. 미타彌陀를 시봉하는 모습을 보면 왼손으로 연화를 지니고 오른손을 들어 무릎에 놓았다. 반가부좌를 하고 있다.
『불공견삭신변진언경不空羂索神變眞言經』(제9품)에는 오른손은 백불白拂(흰 불자拂子)을 들고
왼손은 연꽃 등을 들고 있다. (『불공견삭신변진언경』의 범어는 Amoghap akalpar.
당나라 때 보리류지菩提流志가 번역한 불공 견삭 관음보살의 진언과 염송법, 만다라, 수인, 호마법 등을 비롯해 풍부한 내용을
설한 경이다. 불공견삭관음보살은 태장계 만다라의 관음원觀音院에 위치한 보살이다. 생사의 넓은 바다에서 헤매는 중생을 자비의 그물로 건져 올린다.) 『아리다라아로역경阿唎多羅阿嚕力經』 등에도 이러한 장면이 있다.
(『아리다라아로역경』은 8세기 중엽 인도 출신의 학승 불공不空이 번역했다. 1권으로 된 이 경은 관자재보살이
일체연화부심이라는 진언을 외우는 공덕과 화상, 불상을 조각하여 섬기는 공덕에 대해 설법하고 있다.)
『불설대방광만수실리경佛說大方廣曼殊室利經』 「관자재보살수기품」에는 관세음보살이 석가여래를 시봉할 때
머리에는 보관을 쓰고 옥구슬로 몸을 장식했으며, 합장하며 하얀 연꽃을 잡고 연화대 위에 앉았다고 했다.
(『불설대방광만수실리경』은 8세기 중엽 인도 출신의 학승 불공이 번역했다. 1권 4품으로 구성된 이 경은 문수보살경 가운데
관음수기품의 한 부분이다. 관자재보살이 받은 부처의 예언, 다라보살多羅菩薩을 섬기는 공덕, 만다라의 화상 그리는 방법 등을 설법하고 있다.) 『일체공덕장엄왕경一切功德莊嚴王經』에는 팔이 네 개로 경전과 염주를 지니고 왼손으로는 하얀 연꽃이 있는
물병(君持kundikā)을 들고 있다.
불정륜왕佛頂輪王(일자정륜왕一字頂輪王, 금륜불정金輪佛頂이라고도 함,)의 오른쪽에 있을 때는 오른손으로는 불자를 잡고
왼손은 염주를 지닌다.(『보리장소설일자정륜왕경菩提場所說一字頂輪王經』) 문수보살을 시봉할 때는 왼손에 흰 불자를 들고
있다.(『다라니집경陀羅尼集經』: 여러 종류의 다라니를 집성했다.
불부佛部, 반야부, 관세음부, 금강부, 제천부 등의 다라니를 상세히 다뤘다.
다라니 밖의 수인과 화상법, 제단祭壇의 건립 등도 설하고 있다.)
주존으로 있을 때 성관음은 『다라니집경』 제5에는 모든 관세음보살상은 흰 살색이며 가부좌를 한다고 했다.
수많은 보석으로 장엄한 연화대에 앉아 있고 머리에는 빛이 겹겹이 쌓인 칠보로 장엄한 화관을 쓰며 화관 안에는 화불化佛이
있고, 그 뒤에는 삼태기 형태의 적색 광명이 비치며, 목에는 옥보석 영락의 장식을 하고 양 팔과 손목에는 각각 보석 팔찌 등을
하며, 몸에는 치마 같은 하얀 군의裙衣를 입고 잘룩한 허리에 보석 띠를 둘렀다. 손 모양을 보면 왼손은 팔을 굽혀 가슴 앞에 둔다. 셋째 손가락을 굽힌 상태로 위쪽을 향해 세운다.
오른팔은 왼손 위쪽을 향해 약간 굽히면서 엄지와 둘째손가락을 휘어잡고 서로 맞대면서 왼손 중지 위에서 지탱하고 있다.
『각선초覺禪鈔』(진언종 공양법. 저자인 가쿠젠의 이름을 따 가쿠젠초라고도 함.)에는 관음보살이 주존으로
왼편의 대세지보살과 오른쪽의 보현보살과 함께 있다. 「아리다라다라니아노력품阿唎多羅陀羅尼阿嚕力品」에는 중앙의
관음은 왼손으로 홍련화를 들고 오른손은 아래쪽으로 쭉 뻗었으며 아귀에게 물을 주는 형태다. 머리카락은 위로 묶고 흰옷을
입었다. 여러 가지 진귀한 보석과 영락 등으로 장식하거나, 검은 천의를 입고 연꽃 위에서 가부좌를 한 자세다.
양쪽의 협시보살은 각각 흰 불자를 가지고 있다.
금강계와 태장계의
성관음 형상은 약간의 차이가 있다.
중대팔엽원의 관자재보살,
연화부원의 정관자재보살,
석가원의 관자재보살,
문수원의 관자재보살 등의 형상은
모두 태장계 만다라의 보살상이다.
중대팔엽원의 관음 형상은 『제설부동기諸說不同記』 제2에는
“팔엽원의 서북쪽 모퉁이 방향에 있다. 보관 가운데에는 화불化佛 좌상이 있고, 머리는 약간 좌측으로 기울어 있다.
옥 귀고리가 없다. 어떤 그림에서는 간혹 보이기도 한다. 오른손은 주먹을 세워 활짝 핀 연꽃을 잡았다. 연꽃의 머리 부분이
보살의 머리 근처 오른쪽에 있다. 왼손은 손바닥을 세우고 바깥쪽으로 향한다. 새끼손가락은 약간 벌리거나,
어떤 그림에서는 벌리지 않는다.” 했다.
연화부원의 관음도 『제설부동기』 제3에는 보관에 화불 좌상이 있고 가사 앞쪽에 팔을 드리우고 바깥쪽으로 늘어뜨려 앉은 자리에까지 닿게 했다. 왼손은 주먹을 쥐어 가슴 앞에서 홍련 봉오리를 잡고 있다. (어떤 그림에서는 백련 봉오리를 잡기도 한다.) 오른손의 바닥을 세워 네 손가락을 굽혀 꽃봉오리를 벌리려고 하는 형상이다. (어떤 그림에는 홍련을 잡고 가부좌하여 황련화 위에 앉아 있기도 한다. 보통 성관음상은 대부분 연화부원의 형상을 말한다.)
석가원에서의 관음상은 『제설부동기』 제7에는 석가여래 왼편의 바깥에서 오른손은 안쪽을 향해 흰 불자를 잡고 있다.
어떤 그림에서는 붉은 불자를 잡고 왼손은 주먹을 쥐어 허리에 대고 있다. 산도山圖에는 연꽃봉오리를 잡고 천의를 입었다.
얼굴은 약간 오른쪽을 향하고 있거나 오른쪽으로 몸을 기울여 화난 얼굴로 바라보기도 한다. 이 그림에서는 화관의 띠가 없다.
문수원의 관음은 『제설부동기』 제5에 상호를 설명하고 있다. 관음보살은 문수보살의 뒤 오른쪽에 있으며
오른손은 위로 향해 배 앞에 놓아두고 왼손은 손바닥을 세워 둘째, 셋째 손가락을 굽혀 핀 연꽃을 잡는다.
금강계 만다라에서는 금강법보살金剛法菩薩이라고 한다. 상호는 『금강계칠집金剛界七集』에는 “『비장기秘藏記』에서 말하기를 피부는 살색이며 연꽃을 들고 오른손으로 열어 보려는 형상이다.” 했다. 이러한 상호는 태장계 연화부원의 관음과 인계印契가
같다. 이 외에도 다른 모습의 형상은 많다. 왼손은 주먹을 쥐고 오른손은 지팡이를 잡거나, 왼손으로 버드나무 가지를 들고
오른손은 물병이나 수병(澡甁kuṇḍika)을 잡고 있는 상 등이 있다.
옛날부터 성관음을 믿고 따르는 사람이 많았다. 서방삼성상西方三聖像(아미타불·관세음보상·대세지보살)이나 독자적인
존상을 막론하고 대체로 상호는 위에서 말한 바와 비슷하다. 그러나 상호의 종류가 많고 번다해서 다 설명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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