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많다는 해이리 마을을 방문한다.
대체로 사각형의 건물이 주를 이루고 건물들이 이어지는 골목들도 그다지 활기차단 느낌이 별로 없다.
뜨거운 여름 평일이어서 다들 안으로 숨어버린 걸까?
아기자기한 골목길 예쁜 소품들이 가득 들어찬 북적북적한 가게들을 생각했는데 약간 실망스럽다.
그래도 쇼핑은 필수.
옷가게, 가방가게, 악세서리 가게 등에 들러 맘에 드는 물건 고르기.
친구들은 화사한 블라우스, 원피스, 머리띠를 사고 기념삼아 우리 모두를 위한 양우산을 산다. 나도 덩달아 맘에 드는 손가방을 샀다.
이번에는 전시관 관람하기
매표소에는 묶어서 판매하는 통합권과 개별 관람권을 팔고 있다.
시간이 넉넉한 이들에겐 통합권이 좋겠으나 우린 저녁에 예약되어 있는 영화관람으로 인해 한국 근현대사 박물관 한 곳만 선택.
입구부터 어렸을 적 많이 보아 왔던 추억 돋아나게 하는 물건들이 보인다.
이곳에는 해방이후 우리나라의 생활상이 고스란히 재현되어 있다.
먹고 살기에 바빴던 우리네 부모들의 모습.
그 시대를 관통해 살아온 우리들의 모습.
접해보지 않은 것들이 없다.
모두 낯익은 것들이다.
6~70년대 구멍가게, 그곳에서 팔던 군것질거리들.
당시 거리의 풍경들이 익숙하다.
이발관, 미장원 , 약국, 양장점, 방앗간, 왕대포, 극장 등등...
60년대 선거벽보도 보이고 각종 포스터 표어도 눈에 띤다.
여름이면 하나 먹어보려고 애썼던 어름과자 아이스께끼.
노느라 정신팔린 아이 닥달하는 엄마의 꾸지람도, 방 한 켠에서 자라고 있는 콩나물 항아리도 어릴 적 추억들을 소환해 낸다.
가족들의 흑백사진 켜켜이 담아놓은 액자, 커다란 괘종시계, 매일 한 장씩 넘기는 달력도 오래전 우리집 풍경 그대로다.
국민학교라 불리던 시절 교실 안 풍경도 보인다.
4벌식 타자기가 가득한 교실엔 조개탄 피우는 난로가 있고 난로 위에 차곡차곡 쌓인 양은 도시락.
추운 겨울 서로 아래쪽에 도시락을 두려고 경쟁 아닌 경쟁을 하곤 했었지.
여고생이 되어 하얀칼라 돋보이는 깜장 교복 입고서 단체사진도 찰칵.
"우리에게 생소한 것 찾기 시합하자"
친구가 제안해 보지만 우리들의 대답은 한결 같다.
"어라~ 없네"
도대체 이 많은 물건들을 어디서 다 구해 왔을까?
신기방기한 시간들.
그다지 넓지 않음에도 지하 1층부터 3층까지 빼곡하게 채워져 있는 근현대사 풍물과 문화 역사들이 옛추억 끄집어 내주고 한참을 들여다 보게 한 즐거운 시간이었다.
첫댓글 하나하나 보는 순간마다 흘러간 나이로 되돌아 갔었겠어요.
그나저나 함께한 저 얼굴 가린 3명은 누구인가요. 대학교 동창, 옛동료 선생님
까미노님이 가장 젊음인 듯 보여요.
추억 살펴보기 놀이 제대로 했지요.
방학때 마다 뭉치는 대학동창들이랍니다~
작년까지는 지하철 공짜 카드를 안 쓰고 돈 내고 탔어요.
가끔 타는 얼마 안 되는 요금을 나 마저 국민 세금에 기대기 싫어서요.
또 지하철 경로석에 앉지 않았어요.
그런데 자꾸만 젊은이들이 어르신이라고 불러요.
나 노년 아니죠.
이렇게 카페 활동도 잘 하는데 말이죠.
잘 지내고 게시죠.
계속되는 무더위에 샌드위치데이라서 많은 이들이 오늘 쉬는가 봐요.
가볍게 화이팅 해요.
어제 올해 처음으로 한강 나갔다가 우연히 발견한 이 "한강해치카" 타봤어요.
4월부터 시범운영중이라고 해요.
동작역-서래섬-세빛섬(반포 한강공원)-서울웨이브(잠원 한강공원, 스타벅스) 7.3 km
https://m.search.daum.net/search?w=img&q=%ED%95%9C%EA%B0%95%ED%95%B4%EC%B9%98%EC%B9%B4&DA=IIM&vimg=63zQZE2HlcWbYSF0hr
내 마음은 청춘인데 주변에서 자꾸 어른 대접해주려 하면 그것도 참 난감하더라구요.
스스로 몸도 마음도 젊게 느끼며 행동하는 것이 참 중요한 것 같아요~^^
서울가면 해치카 타봐야겠네요.
교통체증 해소에 도움이 많이 되겠지요~
해치카는 한강 따라가는 관광용이네요 ㅋ
8/7의 최신 글 이후 어떻게 지내고 계시나요.
워낙 계속되는 더위에 활력을 잠시 접어 두셨나 봅니다.
인기척 없으니 궁금한 것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