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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해결
인간은 권력 앞에서 난폭해진다. 스트레스 받아 폭주하는 두목 수컷 침팬지와 같다. 이때 트리거가 있다. 그 지점을 딱 건드리면 인간이 갑자기 '우워워' 하고 고릴라 행동을 한다. 이런 때는 아무 말도 하지말고 10초간 안아주면 해결되는 경우가 많다.
현대철학이 웃음거리가 된 데는 이유가 있다. 주체니, 타자니, 소외니, 대상화니, 실존이니 하며 어려운 말을 쓰지 말고 동물의 호르몬이 나와서 난폭해졌다는 진실을 말해야 한다. 말로 따지지만 말고 흥분한 사람을 진정시키는 기술을 훈련해야 한다.
권력의 첫 단추를 잘못 꿰면 이후로 계속 피곤해진다. 난폭해지는 이유는 여기서 밀리면 계속 밀린다고 믿고 기싸움을 걸기 때문이다. 위축되면 평생 잡혀서 살아야 한다. 이런 판단은 계산적인 것이 아니고 동물적 직관이다. 스트레스 받기 때문이다.
권력적 상황에서는 일부러 화를 내고 각인시켜 사태의 재발을 막으려고 한다. 그러나 두 팔로 안아주면 아이처럼 진정된다. 진정되면 순식간에 스트레스가 사라진다. 평온해지면 ‘내가 왜 그런 바보짓을 했지?’ 하고 반성한다. 인간은 단순한 동물이다.
시몬 드 보부아르 주장 - 남자는 여자를 대상화 하고 이용한다.
실비안 아가생스키 반론 - 남자도 여자를 이용하고 여자도 남자를 이용한다.
구조론의 진실 – 남자든 여자든 호르몬이 나와서 난폭해질 수 있다.
대상화, 타자화가 나쁘다는 사실은 누구나 안다. 그렇다면 대상화 하지 않고 여성을 주체로 존중하는 것은 어떤 거지? 그 부분을 제대로 설명하는 사람을 나는 본적이 없다. 대개 실존이 어떻고 소외가 어떻고 하며 공허한 관념론으로 흐르기 마련이다.
딱 찝어서 그게 정확히 무엇이냐고? 여자와 남자 이분법으로 바라보는 한 진실에 도달할 수 없다. 인간은 집단의 세력에 의지한다. 이때 행위의 주체는 남자나 여자가 아니고 세력이다. 주체는 집단의 권력이다. 권력은 집단으로부터 위임되는 것이다.
틀린 판단 - 난 지금 화가 나 있어.
바른 판단 - 우리 집단이 지금 위기에 처해 있어.
작금의 사태가 집단적 위기 상황이라는 신호를 집단에 보내려고 하므로 난폭해진다. 주체가 객체를 대상화, 타자화, 도구화 하는 이유는 내가 사적으로 화가 난 것이 아니라 우리 집단이 처한 위기를 집단의 구성원에게 전달하고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사람을 정보 전달의 도구로 생각하므로 죄의식이 없다. 윤석열도 마찬가지다. 자신의 각종 기행을 대한민국이라는 집단의 위기로 포장한다. 자기 자신을 먼저 기만하므로 해결책이 없다. 나라가 망한다고 떠드는 교회 아줌마의 성소수자 탄압도 같다.
대상화는 남자 집단에서도 흔하다. 남자 셋만 모이면 난폭해져서 무단횡단을 일삼는다. 집단의 행동은 공적인 행동이므로 특별히 존중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깨에 힘이 들어가서 눈알을 부라리고 짜증을 내면서 조폭 특유의 세과시 행동을 한다.
철학자 – 소외, 타자화, 대상화 하지마라.
구조론 – 호르몬이 나와서 난폭해지면 흥분을 가라앉히게 진정시켜라.
조폭행동에 비유하면 쉽다. ‘넌 내게 모욕감을 줬어.’ 김지운 감독의 영화 ‘달콤한 인생’이다. 두목 수컷 침팬지의 과시행동이다. 두목 김영철은 부하 이병헌과의 개인적인 원한관계가 아니라 집단이 느슨해진 위기의 징후로 여기고 난폭해진 것이다.
철학자들은 개인의 틀린 생각이 잘못된 행동을 낳는다고 믿지만 사실은 집단의 권력적 상황에서 동물적 본능이 이성을 압도한 것이다. 낯선 일을 당한 상황에서 특히 두드러진다. 이후 루틴으로 굳어져서 반복된다. 수법이 먹힌다고 믿기 때문이다.
인간은 어떤 사람을 사랑하는게 아니라 사람을 포섭하여 세력화 하는 것이다. 남자는 부부동반 모임에 세력을 지원해줄 여자가 필요하고 총각은 명절에 지원사격을 해줄 파트너가 필요하다. 언제 결혼할거냐는 곤란한 질문은 문제의 본질이 아니다.
남들은 다 세력을 이루었는데 자신은 혼자라서 무리와 융합되지 못하고 겉도는 느낌이 문제다. 그 공간에서 적당한 자기 위치를 찾기가 어렵다. 크리스마스이브에 솔로는 소외감을 느끼고 외출을 못한다. 그때 받은 상처가 오래 가는게 진짜 문제다.
라이선스만 따면 난폭해지는 경향이 있다. 완장만 차면 폭주한다. 드라마 ‘똠방각하’에 묘사된다. 검찰도, 기레기도, 의사도 난폭하다. 성형외과 의사는 착하다. 소문이 잘못나면 곤란하니까. 한의사도 대개 착하다. 입소문으로 먹고 사는 직업이니까.
결혼하면 오만해진다. 호르몬이 변했다. 남친 있는 여자는 낯선 장소에서 갑자기 난폭해진다. 괜히 모르는 사람에게 시비를 건다. 남자는 반대로 낯선 장소에서 여자와 함께 있으면 착해지는 경향이 있다. 여자를 보호해야 하므로 트러블을 피한다.
고향집에 가면 남자는 오만해져서 자리 깔고 눕는다. 집과 일체감을 느껴보고 싶은 것이다. 여자는 벽에 기대지도 못한다. 자기 공간이 아니기 때문이다. 명절증후군은 남자의 행동 때문이 아니라 친족집단 내부의 권력구조가 해체되었기 때문이다.
집에 손님만 오면 짖는 개가 있다. 왜 짖을까? 그때마다 견주가 안아줘서 학습된 부분도 있지만 본질은 외부인에게 세력을 과시하려는 개의 세력본능이다. 다섯 살 꼬맹이도 예절을 가르치지 않으면 손님에게 ‘우리집에 오지마’를 시전하는 법이다.
여자도 난폭해진다. ‘시튼 동물기'에서 늑대왕 로보의 암컷 블랑카 이야기다. 블랑카는 수컷 로보와 함께 있으면 갑자기 난폭해진다. 폭주하였다가 농부에게 잡혀서 로보까지 죽게 만들었다. 김건희의 윤석열 죽이기 물귀신 행동이 블랑카 행동이다.
교양이 없는 인간은 원래 난폭하다. 호르몬 때문인데 무얼 몰라서 그렇다고 믿고 말로 가르쳐서 해결하려고 하니 나쁜 개가 된다. 다들 어린 시절에 한번쯤 ‘우리집에 오지마’를 시전해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이런 때는 물리적으로 해결해야 한다.
개는 손님이 오기 전에 하우스에 들어가게 하면 진정된다. 사람은 안아주면 대부분 진정된다. 갓난 아기는 꽁꽁 싸매놓으면 진정된다. 옛날에는 포대기를 사용했는데 엄마가 등에 업었기 때문이 아니라 꽁꽁 싸맸기 때문에 진정된다는 사실을 모른다.
클럽이 흥하고, 축제가 흥하고, 종교가 흥하는 이유는 그곳에 사람이 많이 모여있기 때문이다. 인파가 밀집된 곳에서는 우울증이 치료된다. 자동차만 타면 잠이 오는 이유는 차의 진동이 노이즈를 발생시키기 때문이다. 물리적인 노이즈가 필요하다.
구조병법
구조론으로 보면 선거 3개월 전에 대세가 판가름나고 이후 역전하기는 어렵다. 미국 대선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판세는 3개월 전에 정해졌다. 민주당이 두 달 남기고 바이든에서 해리스로 후보를 갈았기 때문에 애매해졌다. 모든 전쟁은 기본적으로 방어전이 유리하다. 누가 공격하는가를 보면 승패를 짐작할 수 있다.
이명박.. BBK 주가조작사건으로 궁지에 몰려 방어했다.
박근혜.. 문재인, 안철수, 이정희 3각편대 공격을 방어했다.
윤석열.. 김만배 등 각종 폭로에 핀치에 몰려 힘겹게 방어했다.
노무현.. 한때 67퍼센트 찍었다가 후단협에 털리며 단일화로 방어했다.
김대중.. DJP로 단번에 승기를 잡고 이회창의 집요한 추격을 방어했다.
모든 승자들의 공통점은 단번에 대세를 장악하고 이후 상대의 추격에 쫓기며 힘겹게 방어하는데 추격자가 마지막 0.7프로를 뚫지 못한다는 점이다. 막판에 격차가 좁혀지다가 골든 크로스를 찍지 못하고 다시 벌어진다. 중도표가 관망하다가 다른 사람이 A를 찍는다고 하면 나는 B 하고 청개구리 행동을 하기 때문이다.
방어자가 성공하면 바로 점수를 따지만 공격자는 방어자가 맞대응하므로 서브권만 가져온다. 방어자의 점수는 확실하고 공격자의 점수는 의문부호가 붙은 반쪽짜리다. 공격은 거품이 있다. 막판에 따라잡는 흐름이 노출되면 역풍이 분다. 2016년에는 언론이 힐러리의 승리를 낙관해서 청개구리표가 움직이지 않았다.
야당의 바람은 언론에 노출되지만 여당의 조직은 감추어진다. 한국에서 여당이 쉽게 이기는 비결이다. 보통은 방어자 포지션인 여당에 청개구리가 많다. 야당의 젊은이들은 말로만 떠들고 투표를 안 한다. 공격은 이겨도 후속절차가 남아있다. 공격자가 적의 성을 점령하면 거기에 병사를 집어넣고 다시 방어해야 한다.
방어 - 공격자 숫자를 잘라먹으면 이긴다.
공격 - 서브권을 가져온 다음 상대의 공격을 무력화 시켜야 한다.
백마고지 전투는 낮에 점령한 영토를 밤에 뺏긴다. 임진왜란에 왜는 99승을 해도 1패만 하면 패전이지만 조선은 1승만 해도 왜군을 쫓아낼 수 있다. 일본은 영토를 점령했을 뿐 자기것으로 다지지 못했다. 전쟁이 장기화 되면 방어 측이 이기는 패턴은 영국과 프랑스의 백년전쟁부터 양차 세계대전까지 일관되게 나타났다.
전쟁은 방어가 유리하므로 조금씩 쫓아간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역사적으로 전쟁에 이긴 영웅들은 상대가 갖고 있지 않은 신무기를 비대칭 전력으로 사용했다. 일본은 조총을 가지고 왔다. 미국은 원자탄을 가지고 왔다. 남북전쟁 당시 북군은 연발총을 가지고 왔다. 독립전쟁 당시 양키는 저격용 라이플이 있었다.
영국군.. 뱅골 초석광산에서 나온 화약으로 충분한 연습을 했다.
몽골군.. 많은 말을 이용하여 후퇴유인하는 만구다이 전술을 구사한다.
한니발.. 알렉산더 전술을 연구하여 망치와 모루 전술을 완성했다.
로마.. 그리스군을 돌밭으로 유인하여 팔랑크스를 무력화 시켰다.
그리스.. 시민을 해군의 노잡이로 동원하여 우수한 해군을 키웠다.
모든 승리한 군대는 비대칭 전력으로 단번에 승기를 잡은 후 방어전을 수행한다. 로마군은 게르만이 부족연맹체라서 체계적인 전투의 수행이 불가능하다는 약점을 추궁한다. 부족이 집결하기 전에 각개격파 한 다음 보루를 쌓고 방어전에 돌입한다. 왕이 없는 게르만은 로마군의 전술을 배우는데 수백 년이 걸린다.
전쟁에 이기는 방법
1. 비대칭 전력을 사용하여 압도적인 힘으로 단번에 승기를 잡는다.
2. 적이 반격하면 치밀한 방어전을 수행하여 적의 쪽수를 삭감한다.
한나라가 흉노를 깊숙히 유인하여 10만명 정도를 잘라먹으면 흉노는 인구가 부족해서 몇십 년은 조용해진다. 이후 같은 패턴이 반복된다. 베르됭 전투도 독일이 요충지를 기습하여 점령한 후 방어전을 수행하여 프랑스 남자 몇 백만을 제거하면 프랑스는 남자가 없어져서 항복할 수 밖에 없게 만든다는 계획이었다.
독일은 쪽수가 많고 프랑스는 인구가 적다. 교환비가 3 대 1이 되면 독일이 이기는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교환비가 1 대 1이어서 독일이 졌다. 파리와 베르됭이 가까워 프랑스가 동원에 유리했다는게 1차대전의 본질이다. 독일의 보급선이 길어졌기 때문에 실제로는 독일이 공격하고 프랑스가 방어하는 구조였다.
전쟁은 방어전이 이긴다. 전쟁을 방어전 형태로 바꿔야 한다. 단번에 승기를 잡아야 가능하다. 조금씩 치고 올라간다는 말은 거짓말이다. 특히 막판 폭로전에 승부를 걸면 망한다. 역대 선거에서 진보는 항상 폭로전을 하다가 망했다. 폭로를 하려면 3개월 전에 해야 한다. 무조건 반대로 가는 청개구리 부대 때문이다.
중도 유권자는 일단 관망하다가 유권자의 권익을 침해하는 자를 제거하는 투표를 한다. 막판 폭로는 미디어를 이용한다. 중도는 미디어가 유권자의 권익을 침해한다고 생각한다. 상대방에게 해명할 시간을 주지 않는 막판 폭로는 유권자를 만만하게 보는 행동이다. 유권자를 만만하게 보는 쪽을 응징하는 투표를 한다.
구조론은 마이너스다. 질에서 입자, 힘, 운동, 량으로 갈수록 뭔가 작아진다. 핵심은 질이고 질은 결합하며 결합은 단번에 만들어진다. DJP연합은 질의 결합이다. 초장에 결합해야지 막판에는 결합이 안 된다. 엔트로피 증가의 법칙 때문이다. 엔트로피 증가란 사람 손을 타면 부스러기가 나와서 결합을 방해하는 것이다.
초장에는 백지상태이므로 결합의 방해자가 없다. 첫 눈에 반해야 한다. 간 보다가 막판에 결합하려고 하면 반드시 애먹이는 자가 나타니서 훼방 놓는다. 간철수가 망하는 이유다. 정치는 선진보 후보수다. 먼저 진보의 중도확장 결합으로 대세를 장악하고 다음 보수적인 경제정책으로 올려놓은 지지율을 방어해야 한다.
전쟁이 공격이 유리하게 보일 수도 있다. 이는 착시현상이다. 공격은 적지에서 싸우므로 병사가 도망가지 않는다. 언제나 배수진을 치고 싸우는 셈이다. 그러나 이길수록 보급선이 길어져서 원위치 된다. 공격은 기습을 하므로 유리하다. 공격은 원하는 시점에 원하는 장소에서 싸우는 셈이다. 이는 비대칭 전력에 포함된다.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공격 측의 이점은 사라진다. 패배한 쪽이 결과에 승복하지 않고 재도전을 해오므로 공격 측의 일시적 승리는 의미가 없다. 대부분의 전쟁은 초반에 공격 측이 압도적으로 이겼다가 시간이 흐르면서 점차 불리해져서 원위치 되는 형태로 진행된다. 한니발의 전쟁, 백년전쟁, 양차 세계대전이 그렇다.
사회해결
인간은 일용할 차별을 필요로 한다. 사회적 압박이 필요하다. 물은 수압이 필요하고 전기는 전압이 필요하다. 철학자들은 엉뚱한 소리를 한다. 소외, 실존, 타자성, 대상화, 정치적 올바름 따위 프랑스 철학의 관념론은 사람을 갈궈야 된다는 말이다. 주먹질을 할 수도 없고 말이다.
권력의 문제, 사회압의 문제다. 집단의 구성원들 간의 간격을 좁히는 문제다. 인간은 세력동물이다. 권력적 상황에서 세력화를 요구하는 동물의 호르몬이 인간을 난폭하게 한다. 이때 개인 대 개인의 관계가 아니라 집단 대 개인의 관계로 생각하므로 양심의 가책이 없어진다.
가부장이 난폭해지는 이유는 개인을 집단의 도구로 보기 때문이다. 전시상황과 같다. 앞으로도 반복될 일이므로 기선제압을 해서 집단의 위기를 모두에게 알려야 한다고 믿는다. 집단이 느슨해져서 큰일이 났다고 믿는다. 사실은 흥분한 것이다. 날뛰는 말은 진정시켜야 한다.
어른이 안아주면 10초 안에 진정되는데 가부장을 안아줄 웃어른이 없는게 문제다. 소외, 실존, 타자성, 대상화 따위 거창한 말씀 필요없고 인간을 흥분시키는 트리거를 알아야 한다. 그게 철학자가 해야할 일이다. 프랑스 철학은 현장과 동떨어진 공염불 말장난에 불과한 것이다.
만화든 영화든 흥행작은 공통점이 있다. 주인공이 집단과 단절되었다가 다시 연결될 때 관객들은 감격한다. 람보와 록키에서 실베스타 스탤론이 절규하는 이유다. 람보와 록키의 절규는 그게 다섯 살 꼬맹이가 길을 잃고 헤메다가 엄마를 다시 만났을 때 울면서 하는 행동이다.
‘엄마! 나 무서웠단 말이야. 뿌애앵.’ 소리를 지르고 울음이 터진다. 람보와 록키는 다 큰 어른이 어린아이 행동을 한다. 관객은 본능적으로 반응한다. 유전자에 새겨진 동물의 본능을 어쩌겠는가? 호르몬이 터지면 게임 끝이다. 극장은 미어터지고 돈은 자루에 쓸어담으면 된다.
인간은 언제라도 집단의 의사결정 중심을 향해 정렬하려고 한다. 사회 안에 지정학적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사회적 지정학이 필요한 것이다. 너무 정렬하기만 하면 왕이 하나 뿐이라서 답답해진다. 그 경우 공격은 하는데 방어를 못한다. 공격은 우두머리 중심으로 뭉쳐야 한다.
수비는 지형을 중심으로 흩어져야 산다. 게르만족은 흩어져 있으므로 뭉치게 할 왕이 없어서 로마군에 당했다. 수백 년간 로마에 얻어터진 이유다. 영국과 프랑스의 백년전쟁도 재미가 있다. 영국군은 적지에 있어서 배수진을 친 셈이다. 도버해협을 해엄쳐 건너 도망칠 수 없다.
영국군은 지휘관을 중심으로 단결하게 된다. 반면 프랑스는 왕권이 약해서 귀족들을 중심으로 흩어져 있었다. 잔다르크가 종교를 이용하여 단번에 해결했다. 영국군이 도버해협이라는 배수진을 쳤다면 잔다르크는 종교라는 보이지 않는 끈으로 프랑스군을 묶어버린 것이다.
중국은 너무 뭉쳐서 왕이 하나 뿐이다. 공격이 되므로 영토를 크게 넓혔는데 수비를 못해서 열강에 털렸다. 왕의 숫자가 많으면서도 역할분담을 해야한다. 적절히 연결되면서 동시에 단절되어야 한다. 문명은 그리스반도를 나와 이탈리아반도 찍고 이베리아 반도로 옮겨간다.
해양이 연결과 단절의 상반된 역할을 동시에 하기 때문이다. 영국은 도버해협이 짧아서 반도나 마찬가지다. 지정학적 이득을 본다. 왕과 귀족과 기사와 평민과 농노의 봉건 계급구조는 필연이다. 사회 안의 지정학적 구조다. 사회 안에 만들어진 강과 산맥이 봉건 계급제도다.
계급의 고착화가 문제일 뿐 차별이 전혀 없을 수 없다. 물은 수압이 있어야 흐르고 시장은 금리가 있어야 돌아간다. 사회는 어떤 형태이든 압박이 있어야 한다. 산업의 혁신과 미디어의 혁신에 의해 새로운 권력이 등장하여 새로운 차별로 갈아타기를 반복하는게 역사의 진보다.
옛날에는 양반이 상놈을 갈궜는데 지금은 LGBT나 PC로 매뉴를 차별의 바뀌었다. 본질은 사회압의 증가다. 캣맘, 페미, 비건, 동물단체, 유기농, 신토불이, 성찰, 진정성, 생태, 온난화 등등 온통 난리다. 조폭이나 폭주족도 사회를 긴장시킨다. 인간들이 왜 이런 짓을 하는 것일까?
사람 사이의 간격을 좁히는 수단이 되기 때문이다. 외계인, 무한동력, 오파츠, 지구평면설 등 별게 다 나온다. 문제는 이념의 부재다. 사회주의 이념이 날아다닐 때는 이런 잡다한 수단이 필요하지 않았다. 이념이 실종되자 정신적인 허기를 느낀다. 정신적 공백을 채워야 한다.
정 안되면 음모론으로 가보는 것이다. 음모론자에게 왜 그러느냐고 묻는다면 어리석다. 비건에, 페미에, 캣맘에, 사이비종교에 걔네들이 어디 대화가 되더냐? 애초에 어깃장을 놓으려고 어깃장을 놓는 것이다. 자신은 매를 맞지 않고 일방적으로 구타하려면 갑옷이 필요하다.
LGBT, PC, 캣맘, 페미, 비건, 유기농, 신토불이, 외계인, 초능력, 오파츠 그게 다 뭐지? 그게 갑옷이다. 네가 무슨 말을 해도 나는 귓구멍에 공구리 쳐놨으니 네 말은 필요없고 내 말을 들어봐. 이런 뻔대전략이다. 남의 말은 절대 안 듣고 일방적으로 내 말만 하겠다는 속셈이다.
이 중에 최강은 보나마나 지구평면설이다. 작정하고 미친 놈이 말을 듣겠냐? 사회에는 질서가 있어야 한다. 돈에 의한 질서, 정치에 의한 질서, 종교에 의한 질서, 문화에 의한 질서가 적절히 균형을 맞추어야 한다. 트럼프 당선으로 미국은 구조적으로 망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영국의 금융이 월가의 금융과 손잡고 미국의 노동을 없앴다. 노동자 파업을 해결하는 방법은? 노동을 없애면 되잖아. 동부는 금융으로 먹고 서부는 엔터테인먼트로 먹고 중부의 노동은 소멸했다. 미국의 구조붕괴다. 허리가 부러졌다. LGBT, PC, 캣맘, 페미는 노동제거 후과다.
노동이 사라지는 속도에 비례해 LGBT와 PC가 그 빈 공간을 메운다. 사회가 돌아가려면 일정한 차별이 필요하다. 차별주의자 차별은 면죄부를 받는다. 새로운 유행, 새로운 음악, 새로운 사조, 새로운 트렌드로 차별한다. 문화와 종교는 자발적 자기차별이므로 비난받지 않는다.
'너 개봉한 영화 봤냐? 못 봤구나. 난 봤지. 캬캬캬.' 이런 것은 허용되는 차별이다. 이념차별의 빈 자리를 문화차별이 메운다. 하다하다 할게 없으니까 이제 사람을 갈군다. 요즘 잘 나가는 미국 음악이 뭔지 모르겠다. 미국이 활력을 잃은게 문제의 본질이고 트럼프는 증상이다.
대중의 활력이 소동을 낳지 않도록 에너지를 한 방향으로 몰아가는게 이념이다. 이념은 술집에서 떠드는 에너지를 투표장으로 모은다. 이념의 부재가 현대사회를 이상하게 만든다. 탈근대 부작용이다. 사람을 갈구려고 갈구는데 왜 갈구냐고 묻는 사람은 고지식한 사람이다.
페미든, 비건이든, 동물단체든, 캣맘이든 단지 수법이 먹히니까 선을 넘어 폭주하는 것이다. 옳고 그르고의 문제가 아니다. 먹히면 한다. 세상이 원래 그렇다. 미국처럼 땅이 넓으면 자신에게 맞는 동네로 이사가면 된다. 텍사스는 친철해야 살고 뉴욕은 불친절해도 상관이 없다.
텍사스 사람은 모르는 사람을 만나도 항상 미소를 짓는다. 반면 성소수자는 흘겨본다. 뉴욕에서는 불친절해도 되지만 대신 성소수자 험담하면 난리난다. 여기에 묘한 균형이 있다. 장단점이 있다. 한국은 바닥이 좁아서 이사를 못가고 문화적 먹이사슬 밑바닥에 서 독박을 쓴다.
옛날에는 여성이 독박 썼는데 요즘은 이대남이 비명 지른다. 수요와 공급이 있다.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다. 이념을 막으면 종교로 몰린다. 종교도 한물가면 음모론으로 몰린다. 음모론 비웃으면 캣맘으로 몰린다. 원래 그런다. 폭력으로 하던 것을 입으로 할 뿐 멈추지 않는다.
꼭 안아주면 진정되는데 안아줄 어른이 없다. 공동체가 해체되었기 때문이다. 공리공론을 일삼는 프랑스 철학을 버리고 인간의 동물적 본성을 들여다봐야 한다. 인간은 사회와 보이지 않는 끈으로 묶여 있기를 원하는 동물이다. 묶으려고 묶는데 왜 묶느냐고 따지면 피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