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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라탕
게티이미지뱅크
마라는 화자오·고추·팔각·정향·후추·회향·두반장 등 다양한 #향신료 를 조합해 만드는데, 이 중 #화자오 (花椒)가 핵심입니다. 우리나라 매운 음식과는 다른 얼얼한 맛이 바로 화자오에서 나오거든요. 작고 동그란 모양이 후추와 비슷해서 서양에선 ' #사천후추 (Sichuan pepper)'라 부르기도 하죠.
사실 화자오는 우리나라에서도 오래전부터 먹었습니다. 바로 #초피나무열매 인 #초피 (椒皮)입니다. 엄격하게 구분하면 조금 다르지만, 화자오와 초피 둘 다 #초피나무속 이라 얼얼한 풍미가 거의 같습니다. 고추가 도입되기 전부터 #김치 담글 때 매운맛과 #방부효과 를 위해 넣어왔지요. 추어탕에 넣어 먹기도 하고요.
최근 마라 열풍을 이끄는 음식은 '마라탕'입니다. 사골 등을 우린 육수에 마라 양념과 고기·채소·당면 따위 각종 재료를 넣고 끓입니다. 강렬한 자극, 푸짐한 양으로 젊은 층을 사로잡았죠.
또 ' #마라샹궈 '는 마라 양념에 여러 재료를 국물 없이 볶은 요리입니다. 민물새우(롱샤)를 마라에 볶은 ' #마라롱샤 '도 인기죠.
마라탕과 마라샹궈 등 마라 음식이 국내에 들어온 건 꽤 오래됐습니다. '서울 속 중국'이라 불리는 대림동 등에서 국내 거주 중국인 위주로 소비됐지요. 그러다 국내 대학에 중국인 학생이 많아지고, 교환학생으로 중국에서 마라 음식을 경험하며 즐기게 된 한국 젊은이들이 늘어나며 퍼져나가고 있습니다.
홍대 앞, 강남역, 건대입구 등 젊은이들이 몰리는 지역에 새로 들어서는 식당은 모두 마라탕집이라 해도 과장이 아닐 정도로 마라 열풍이 거셉니다. 편의점, 치킨 프랜차이즈 등에선 마라 컵라면·치킨·떡볶이 등을 내놓고 있죠.
김성윤 음식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