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유언을 따라 자신들의 뿌리를 찾아 나선 쌍둥이 남매의 여정과 그 여정에서 밝혀지는 충격적인 진실을 통해 전쟁과 폭력이 개인에게 끼치는 치명적인 영향을 압도적인 연출력과 탁월한 연기력으로 그려낸 강렬한 전쟁 드라마.. 종교의 차이로 인한 분쟁 속에서 인간으로서, 여성으로서 상상하기 힘든 큰 비극을 겪는 여주인공 ‘나왈’의 모습은 관객에게 큰 충격을 주며, 전쟁의 상처가 개인의 삶에 얼마나 치유하기 힘든 상흔을 남기는지를 역설한다.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노미네이트, 베니스영화제 ‘베니스 데이즈’ 부문 작품상 수상, 텔루라이드?선댄스영화제 초청과 더불어, 토론토영화제 캐나다영화상, 밴쿠버영화제 캐나다영화상 등 세계 유수 영화제의 주요 영화상을 휩쓸었다.
영화는 폭력의 악순환이 끊임없이 되풀이되는 세상 속에서 실존하지 않는 가상의 국가를 배경으로 해 영화 속에서 벌어지는 폭력과 분노로 인한 참혹한 비극이 시공간을 초월한 보편성을 띄고 있음을 강조한다. 결말에 밝혀지는 충격적인 진실은 그 끔찍함을 다시 한 번 일깨우는 요소로 작용하지만, 그보다 더 오래 가슴에 남는 것은 증오와 분노의 고리를 사랑의 힘으로 끊고자 했던 ‘나왈’의 위대한 삶이 주는 뜨거운 감동이다. 가슴 시리게 아픈 진실을 깨닫는 순간, 그녀는 자신의 사랑이 타고 없어져 재마저도 남지 않게 될 것이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차가운 진실’도, 오랜 침묵의 시간도 그녀의 ‘뜨거웠던 사랑’을 결코 소멸시킬 수는 없었다. 비록 그 사랑이 참혹한 진실 앞에서 ‘그을린 사랑’이 되어 버렸을지언정 결코 소멸되지는 않았다는 ‘위대한 진실’은 그녀의 상처와 가족들의 상처, 그리고 관객들의 영혼까지도 보듬는 힘을 발휘하며 영원히 잊혀지지 않을 거대한 감동을 전한다. (박상희 글 / 홍성진 편집)
영화제 소개글. 엄마의 유언에 따라 자신들의 뿌리를 찾아 중동으로 여정을 떠나는 쌍둥이 남매 스토리. 여정을 통해 주인공들은 물론 관객들마저도 감당키 힘들 충격적 진실이 드러난다. 내러티브, 시,청각적 층위 등 영화의 전 층위에서 압도적 파워를 자랑하며, 캐나다 영화의 저력을 환기시킨다. 시대를 넘어 미래의 고전으로 자리 잡을 문제적 걸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