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종운의 漢字 이야기 - 夢幻泡影(몽환포영)
夢(꿈 몽) 夕(저녁 석)이 의미 부이이고 瞢(어두울 몽)의 생략된 모습이 소리부로 밤에 몽롱하게 꾸는 꿈을 뜻한다.
幻(헛보일 환) 幺(작을 요) 가는 실처럼 힘없이 가물가물 흔들린다(㇆)는 데서‘헛보이다’또는 사람의 눈을 현란하게 하여 다시 ‘허상, 속이다’의 뜻이된 자이다.
泡(거품 포) 水(물 수)가 의미부이고 包(쌀 포)가 소리부로 점막에 둘러 쌓여 동그랗게 만들어진 물거품을 말한다.
影(그림자 영) 彡(터럭 삼)이 의미부이고 景(볕 경)이 소리부로 태양의 강렬한 빛에 의해 비치는 높은 집들의 그림자를 형상화 한 자이다.
夢幻泡影(몽환포영)을 한마디로 풀이하면 꿈과 허깨비,
거품과 그림자 즉 인생의 헛되고 덧없음을 이야기 한 말이다.
금강반야바라밀경(金剛般若波羅蜜經) 이른바 약칭(略稱)하여 금강경(金剛經)이라고 한다. 한 마디로 말해 그 경전(經典)속의 진리(眞理)의 단단함이 다이아몬드처럼 변(變)하지않는 소중(所重)한 경전이라 할 수있다. 경전에 '사여게(四如偈)'란 말씀이 있다.
一切有爲法 (일체유위법) 이세상의 모든 일체의 유위법은
如夢幻泡影 (여몽환포영) 꿈과 환상이요, 거품과 그림자와 같다.
如夢幻泡影 (여로역여전) 해가 뜨면 사라지는 이슬 같고 번개 같나니,
應作如是觀 (응작여시관) 응당 이 세상사는 이렇게 보는것이 마땅하다.
현실(現實)을 직시(直視) 해볼 때 꿈은 영원히 간직해 보고 싶지만 꿈은 깨면 그만이요. 환상(幻想)은 분명히 있었는데 내가 그것을 잡으려고 하면 잡으려면 없는 것이다. 거품도 잠깐만에 생겨 났다가 바로 없어 지는 것이 물거품인 것이다. 그림자는 해바라기처럼 해를 따라 돌며 여기저기에 생겼다가 없어진다. 이슬 또한 해가 뜨는 즉시(卽時) 마르고 번개는 눈 깜박할 사이에 사라진다.
나에게 가장 소중(所重)하다고 여겼던 재물(財物)이나 권세(權勢)도 하는 한갓 꿈이요, 환상(幻想)이요, 물거품이요, 그림자 즉(卽) 몽환포영(夢幻泡影)에 지나지 않는다. 이 세상사 유위(有爲)와 작위(作爲)의 길을 버리고 함이없는 삶을 살라고 하는 가르침이다.
[출처] 안종운의 漢字 이야기 - 夢幻泡影(몽환포영)|작성자 bindo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