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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퍼스트 스텝
오프닝
2월의 하나여고
점심 시간
하나사키가와 여학교 2-A 교실
카스미
음~~~ 어려워~ 그래서
학교 추천형 선발과 종합형 선발은
뭐가 다르더라?
아리사
그러니까 학교 추천형 선발이라는 건
각 학교에 배정되어 있는 추천 틀에서
학교 성적이나 내신 점수로 결정하는 형식이야.
리미
그리고 종합형 선발이라는 건
원래 AO 입시라고 하는데,
대학 측에서 요구하는 인물 상에 맞는지,
시험 뿐만 아니라 종합적으로 보거든. 그래서....
카스미
잠깐 타임! ....어려운 말이 너무 많아.
아리사
것보다 여기서 어려워하면 안 되지.
어려워하는 건 공부에서 하라고.
타에
나중에 치사토 선배한테 말하러 가볼까?
치사토 선배는 종합형 선발로 대학에
합격했으니까 잘 알고 있을 것 같아.
카스미
아, 그렇네! 오타에, 천재!
사아야
그리고 카논 선배도 종합형 선발이지?
선배들 학교 올까? 3학년 자유 등교잖아.
타에
그럼 내가 채팅으로 물어볼까.
카스미
고마워~ 오타에~.... 근데
왠지 학교가 좀 쓸쓸해진 것 같지 않아?
3학년이 없어져서 약간 활기가
없어진 기분이 들어.
리미
평소에 있는 사람들이 없는 것만으로도
왠지 다른 장소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지.
아리사
3학년은 이 시기에 바쁘니까 어쩔 수 없잖아?
수험생도 있고 취업 준비생도 있으니까.
카스미
그러면 우리도 내년에는
자유 등교 하게 되겠네.
난 매일 오고 싶어~ 아마 공부도
학교에서 하는 게 더 잘 될 것 같으니까.
아리사
카스미는 집에서 공부하다가
어느새 기타를 치고 있을 것 같지....
카스미
어, 아리사.... 봤어?
아리사
진짜냐....
사아야
후후후. 분명 3학년은 모두 바쁘니까
뭔가 계기가 있지 않는 이상
학교에 가야 할 생각이 안 드는 것 같아.
카스미
....엥? 그럼 다음 3학년이랑
만날 날은.... 졸업식 밖에 없어?
그런 건 쓸쓸하지 않아!?
아리사
마음은 알겠지만 그건 어쩔 수 없지.
그 졸업식의 분위기가 들뜨도록
학생회에서도 엄청 열심히 하고 있으니까.
사실 오늘도 방과후에 조금 준비할 게 있어.
리미
수고많네, 아리사 짱.
학생회 일 1년동안 엄청 열심히 했지.
카스미
맞아 맞아! 입학식 때도 안 왔던
그 아리사가 이렇게 잘 컸네~
아리사
네가 내 할머니냐!
사아야
근데 3학년이 되어도 학생회 할 거야?
학생회 임기는 1년이었지?
아리사
그건 아직 안 정했어.
카스미
엥~!? 나는 다음 학생회장
무조건 아리사일 줄 알았는데!
아리사
그럴 리가 없잖아! 나한테
학생회장은 절대 무리라고!
리미
그건 아니야. 아리사 짱이 학생회장
되는 거, 나는 이미지 잘 떠올라.
카스미
나도 나도! 아리사, 학생회장
해버리자~ 무조건 투표할게!
아리사
안 해 안 해! 난 린코 선배처럼 못 돼!
타에
그러면 카스미가 학생회장 하고
아리사가 부회장 하는 건?
아리사
절대 안 돼! 그리고 부회장 일도
꽤 힘들어. 사무 처리는 거의 다
부회장이 하니까.
사아야
근데 카스미가 학생회장이 되는 건
좀 상상이 가는데. 왠지 모두를
이끌어갈 것 같은 기분이 들어.
카스미
내가.... 학생회장....?
......
엥~? 그런가~ 나~?
사아야
수료식 때 카스미의 연설,
아직도 잘 기억하고 있어.
리미
그건 정말 전설이지.
카스미
전설이라니 에이~ 너무하네~
그런 말 하지 말라구♪
아리사
전혀 그런 표정이 아닌데....
것보다, 학생회장은 그런
알기 쉬운 일만 하는 건 아니라니까.
카스미
아, 오후 수업, 이동 교실이야!
아리사, 가자! 그럼 이따 보자~
아리사
(학생회장이라....)
방과 후
하나사키가와 여학교 학생회실
아리사
안녕하세요, 잠깐.
그렇구나. 오늘은 아무도 없는 건가....
(린코 선배, 오늘은 전국 투어
라이브 미팅이 있다고 했었지....)
하아~.... 항상 있는 사람이
없어지는 건 확실히 쓸쓸하네.
내년 학생회는 어떻게 될까? 특히....
(내년의 학생회장....)
뭐, 내가 생각해봤자 소용없으니까.
자.... 그럼 일 시작해볼까.
(문 열리는 소리)
미사키
실례합니다~ 아, 이치가야 씨
역시 여기 있다.
아리사
응? 오쿠사와 씨? 무슨 일이야?
미사키
저번에 빌린 노트, 아직 안 돌려줘서.
이제 곧 있으면 기말고사니까.
자, 여기, 잘 썼어.
아리사
그래서 일일이? 그런 건
언제 주든 상관없는데.
어차피 나는 이 서류들을
처리하지 않는 이상 시간을 못 내니까.
미사키
엥? 이 양을 혼자 다 한다고? 농담이지?
아리사
농담이 아니라니까. 졸업식 손님들
초대장이랑 학교 책자『졸업식 특별호』
초고도 써야 해....
미사키
헐~ 학생회는 진짜 힘들구나.
나 지금은 시간 비니까 좀 도와줄까?
아리사
그건 역시 실례 되잖아.
미사키
뭐 어때 괜찮잖아....응? 이건?
아리사
아, 그건 학생회 선거 입후보 용지.
졸업식도 있지만 곧 학생회 선거도 하니까.
미사키
오오, 입후보지가 이런 느낌이구나.
처음 봤어.
아리사
오쿠사와 씨, 나가게?
미사키
안 나가. 근데 이치가야 씨 안 나가?
아리사
안 해 안 해. 원래 내년에
학생회 할지 정하지도 않았으니까.
미사키
그렇구나. 하긴 이만큼의
일이 있으면 힘들겠지.
아리사
그리고 내게 있어서 학생회장은
역시 린코 선배 뿐이니까....
미사키
린코 선배라.... 처음에는 약간
미덥지 않은 느낌이었지만
지금은 학생회장으로서 정말 당당하지.
그나저나 린코 선배 대학 정해졌나.
아리사
전기 일정에서 케이호 여대 문학부 합격했대.
미사키
케이호 붙었어!? 우와~ 역시 대단하네~
....그렇다는 건 카논 씨랑 같은 학교인가.
근데 이제 두 달만 있으면
우리도 이제 3학년이라고? 눈 깜짝할 사이에
금방 지나갔네. 수험 같은 건 어떻게 되는 거지.
이치가야 씨랑 처음 만난 건 아마....
꽃구경 때였지. 그때 이치가야 씨....
아리사
그, 그 이야기는 이제 됐으니까....
미사키
아하하, 미안 미안.
그럼 난 뭘 도와주면 돼?
아리사
그러면.... 아, 여기 겹쳐진 서류들
동아리별로 나눠줄 수 있어?
미사키
네~ 오케이~
근데 그 꽃구경 때 코코로가....
아리사
(학생회장.... 이라....)
제1화
푸른 하늘에 울려 퍼지며
다음 날
공원
하구미
슬슬 시작했을까, 카오루 군의 2차 시험....
왠지 걱정돼서 가슴이 두근거리기 시작했어.
카오루 군 배고프지 않을까?
배에서 꼬르륵~ 거리면 좋은 연기 못 할 거야.
미사키
너무 걱정한다고. 어제 카오루 씨가
말했잖아. 1차 기술 테스트만 통과하면
합격한 거나 다름 없다고.
코코로
그러면 카오루도 대학생이 되겠네!
아마 카오루가 가는 곳은 웃는 얼굴 대학이었나?
미사키
완전 틀렸습니다~ 요츠바 여자 대학교
예술학부 연극학과 연기 코스입니다~
근데, 선언한대로 1차 시험은
잘 쳤으니까 나머지는 괜찮겠지.
오늘 2차 시험은 연기 실기랑
면접 뿐이라고 했으니까....
....어? 면접....? 왠지 갑자기
걱정되기 시작했어....
하구미
하구미네가 준 부적 효과가 있었으면 좋겠다~
부적 파워, 제대로 발휘할까~....
코코로
그렇게 걱정되면 지금부터 카오루를 응원하자!
여기서 카오루한테 파워를 보내면 분명 닿을 거야!
하구미
그거 좋다, 코코롱! 카오루 군에게 닿을 수 있게
있는 힘껏 파워를 보내버리자!
미사키
아니 아니, 여기서 파워를 보낸다니
어떻게 할 생각이야?
코코로
푸른 하늘을 향해 있는 힘껏 외치는 거야!
그러면 카오루에게도 닿을 거야.
왜냐하면 이 하늘은 카오루가
있는 곳까지 연결되어 있는걸.
하구미
그러게! 하구미도 그렇게 생각해!
좋아~ 그럼 기운 나도록 외쳐버리자!
미사키
외친다니? 지금 여기서!?
카스미
코코롱~~~! 하구~~! 미사키 짱~!!
봐, 역시 다들 여기 있었어! 아리사, 빨리 빨리!
아리사
자, 잠깐 기다려....!
그렇게 갑자기 뛰지 말라고.
코코로
어머! 카스미에 아리사!
카스미
코코롱네 목소리가 들려서 와버렸어!
셋이서 즐겁게 뭐하고 있었어?
하구미
하구미네는 카오루 군이 지금 막
수험 시작해서 다같이 응원하려고 했어!
코코로
맞아! 이 푸른 하늘에 있는 힘껏 외쳐서
카오루가 있는 곳까지 마음을 전하는 거야!
카스미
그거 좋은데! 나도 같이 하고 싶어!
아리사도 같이 하자!
아리사
지, 진짜 할 생각이냐....
미사키
(으앗, 이치가야 씨 질질 끌리고 있네....
역시 이건 막아야겠어....)
근데, 코코로. 카오루 씨를
응원하고 싶은 마음은 알겠는데
그밖에도 수험생은 많이 있는데?
세상을 웃는 얼굴로 만드는 헬로해피가
카오루 씨만을 응원한다니 어떻게 생각해?
그런 건 좀 그만두는 편이 낫지 않겠어?
코코로
그것도 맞는 말이네~....
하구미
그럼 하구미는 모두를 응원하고 싶어!
미~군의 말대로 카오루 군만을
응원하는 건 헬로해피가 아니잖아!
코코로
역시 미사키네! 미사키의 말대로
수험생 모두를 향해 외치자!
미사키
엥? 그렇게 되는 거야?
(이치가야 씨 미안해....
어떻게든 말리려고 했지만 실패했어....)
카스미
그러면 갈게~~~ 하나 둘!
카스미 • 하구미 • 코코로
수험생 모두~~~~ 힘내~~~~!!
미사키
하, 하하.... 푸른 하늘로
빨려 들어갔어....
아리사
그나저나 카오루 씨도 시험 봤구나? 몰랐어.
미사키
그외에도 꽤 여러 가지 있었는데
결국 요츠바 여대 연극학과 본다고 했어.
아리사
그렇다는 건 예술학부인가.
거기 배율 꽤 높았던 걸로 알고 있는데....
미사키
예술학부는 특히 인기가 많지.
하지만 뭐, 카오루 씨라면
어떻게든 하겠지. 그 사람은 그런 사람이니까.
아리사
그건 확실히 그렇네.
하구미
저기 저기 코코롱. 모두에게
우리가 응원하는 마음 닿았을까?
코코로
응, 분명 전해졌을 거야!
모두한테 전한 느낌이 나한테 닿았는걸!
하구미
와~! 그랬으면 좋겠다~!
하구미 말야, 설날엔 앞으로 수능 볼
걸즈 밴드 파티 선배들을 응원하고 싶었는데
더 많은 사람들을 응원하고 싶어졌어!
카스미
그러고 보니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선배들도 꽤 있지. 하나여고를
졸업해도 모두 열심히 했으면 좋겠어.
코코로
그러게! 다 같이 하나여고
졸업생 모두를 응원하자!
미사키
저기~ 셋이 분위기 들떠 있는 도중에
미안한데.... 졸업생 모두를
응원한다는 건 무슨 말이야?
코코로
그거야 뻔하지! 우리의 라이브로
하나여고 3학년 모두를 웃게 하는 거야!
아리사
말하는 의미가.... 근데, 왠 라이브?
코코로
그야 라이브를 하면 다들 웃을 수 있어!
웃는 얼굴이 되면 웃는 얼굴 파워를
가득 가지고 졸업할 수 있잖아!
카스미
그거 좋다! 나는 코코롱에 찬성~!
하구미
하구미도 찬성~! 하나여고
3학년을 위한 웃는 얼굴 만점 라이브,
해버리는 거야!
코코로
그럼 결정됐네! 바로 라이브 준비 시작하자!
카스미 • 하구미
오~~~~!
아리사 • 미사키
........
아리사
오쿠사와 씨.... 왠지 일이 커졌는데?
미사키
이치가야 씨.... 역시 그런 것 같지?
제2화
긴급 회의!
하나사키가와 여학교 학생회실
아리사 • 미사키
하아~~~~~~
아리사
....그렇게 됐는데.... 정말로 하는 거야?
미사키
적어도 저 셋은 진심이지.
바로 1학년이랑 2학년한테 말을 걸어서
스태프를 모으기 시작했으니까.
뭐 코코로 같은 경우에는
졸업생을 위해서 뭔가를 하고 싶을
거라고 생각은 하고 있었는데....
그게 하필 라이브라니....
아리사
설마 이런 일을 오쿠사와 씨랑
둘이서 고민한 줄은 몰랐어.
미사키
뭐, 나는 익숙해진 것 같아.
헬로해피는 매번 이런 느낌이라서.
코코로가 엉뚱한 소리를 하고
그걸 내가 적용한다, 이런 느낌?
아리사
그렇게 들으니까 포피파도 비슷한 것 같은데.
근데.... 이걸 적용할 수 있을까?
미사키
음~~~ 꽤 어렵지~
하필이면 수험이 한창일 때니까.
아리사
라이브 같은 걸 볼 때가 아닌
사람들도 있을 것 같고 학교 측에서도
그 부분을 잘 설명해야 하니까.
왠지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무리하는 것 아닌가 싶은데....
아리사 • 미사키
하아~~~~~~
미사키
뭐, 한숨 쉬어도 소용 없어.
둘이서 생각하면 뭔가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르겠지.
아리사
역시.... 지금까지 적용해 온 사람은 다르네~
아, 참. 생각하려면 뭔가 단 게
필요하지 않아? 아마 이 근처에
저번에 쓴 과자 남은 게....
찾았다.... 근데 초코 1개 밖에 없네....
괜찮다면 오쿠사와 씨가 먹어.
미사키
어? 난 괜찮아. 이치가야 씨가 먹어.
아리사
아니 아니, 난 괜찮다니까.
미사키
그럼.... 가위바위보로 정할까?
그렇게 하는 편이 더 공평하잖아.
아리사
하긴 그렇네. 그럼 간다.
아리사 • 미사키
안 내면 진 거 가위 바위 보!
미사키
자, 이치가야 씨의 승리.
사양하지 말고 먹어.
아리사
괜찮아? 그럼 그 말에 따르도록 할까.... 냠.
뭔가 이번 일로 조금 하자와 씨의
마음을 알게 된 것 같아.
미사키
하자와 씨? 왜?
아리사
전에 서로의 학생회에 대해서
이야기한 적이 있었는데 히나 씨의
아이디어를 따라가기 힘들다고 했거든.
생각해 보면, 츠루마키 씨랑
히나 씨랑 비슷한 점도 있잖아.
미사키
그렇구나~ 근데 코코로가 하고 싶은 건
이해가 가지. 열심히 하는 사람을
응원하고 싶은 마음은 잘못된 게 아니니까.
문제는 어떻게 만들 것인가, 잖아?
아리사 • 미사키
하아~~~~~~
(문 열리는 소리)
린코
아, 안녕하세요....
아리사
아, 린코 선배.
린코
수고 많으십니다.... 어라?
오쿠사와 씨도 계셨군요.
미사키
죄송합니다. 학생회도 아닌데 실례했네요.
린코
.......
혹시.... 무슨 일 있나요?
아리사
린코 선배, 역시 날카로워. 그게 실은....
린코
과연.... 3학년을 위한 라이브라....
아리사
역시 무리.... 죠? 실제로 아직
수험이 끝나지 않은 사람도 있으니까.
린코
확실히.... 수험이 끝나지 않은
사람들을 생각하면.... 3학년 전원이
『라이브에서 웃을 수 있게』되는 건....
힘들지도 모르겠네요....
미사키
그렇죠~....
린코
하지만.... 저희 3학년을 위해서....
후배 분들이 그런 기획을 생각해 주는 건
정말로 기쁜 일입니다....
자유 등교가 되고.... 학교에 올 기회가 줄어서
쓸쓸하게 생각하고 있어서.... 계기만 된다면
학교에 오고 싶어하는 사람은 많으니까....
방법만.... 모두가 납득할 수 있다면....
참가하고 싶어하는 3학년들은
분명 많이 있을 것 같아요....
아리사
라이브 참여 방법이라....
알겠습니다, 그 부분을 좀 더 생각해볼게요.
아, 그나저나 린코 선배는
무슨 볼일 있으신가요?
미사키
맞다, 린코 선배, 대학 합격 축하드려요!
케이호 여대 붙었죠? 이치가야 씨한테
들었어요. 역시 대단하시네요~
린코
그것 말인데요.... 실은 한 학교
더 수험 보려고 해요....
아리사 • 미사키
네....?
린코
그걸 선생님이랑 상의하려고....
오늘 학교에 왔어요.
미사키
그건 그렇고.... 케이호 여대 붙으셨죠?
케이호 여대 보다 더 좋은 학교라니....
린코
요츠바 여대 예술학부
음악학과를.... 받으려고 해요....
미사키
요츠바 여대 예술학부라면
카오루 씨랑 같은 곳이다.
린코
제가 존경하는 피아니스트 분이....
내년부터 강사로서 피아노 수업을
담당하게 되었다고 해서....
이런 기회.... 분명 다시는 안 올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다시 수험을 보려고 해요....
아리사
그, 그런 생각을 하고 계셨군요....
린코
학생회장을 하기로 마음먹었던
그때가 생각나서.... 다시 한 번
『작은 한 걸음』을.... 내딛어보려고 해요.
아리사
작은.... 한 걸음.
린코
네. 무척 작은 한 걸음.... 이죠.
그리고.... 이『한 걸음 더』가
성공할지.... 실패.... 할지도, 아직 몰라요.
어쩌면, 엄청나게 돌아가고
있을지도 모르죠....
아리사
......
린코
신기해요. 지금은.... 무엇보다도
『한 걸음 내딛는다』는 게, 기뻐요.
아리사
(그때의....)
린코
아, 죄송합니다.... 그만 이야기에
빠져버리고 말았네요. 곧 있으면
선생님이랑 약속한 시간이라서....
오랜만에 이야기할 수 있어서 기뻤어요....
역시 학교는 좋네요.
기운을 받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제3화
작은 한 걸음에 기대어
하나사키가와 여학교 학생회실
미사키
역시 린코 선배는 대단하네....
보통 케이호 여대에 붙으면
그걸로 대만족하지 않나?
뭐, 나 같은 건 애초에 붙지도 않겠지만.
아리사
린코 선배에게 있어서 그『작은 한 걸음』은
아직 계속되고 있다.... 라는 건가.
뭔가 좀 알 것 같아. 린코 선배가
저런 사람이라서 나는 학생회를
계속할 수 있었던 것 같아.
나에게 있어서 학생회장은
역시 린코 선배인데....
미사키
이치가야 씨....
아리사
린코 선배가 학생회장이 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말했었어....
린코
네. 저는.... 사람 앞에 서는 것과 비슷하게....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이 서툴거든요.
그런데도,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한테,
격려를 받아서.... 서툴러도....
새로운 것에, 도전해 왔어요.
그렇게, 하나씩.... 새로운 것에
도전할 때마다.... 다음에는 조금 더
열심히 해 보자.... 다시 한 걸음 더 나아가보자....
아니....『한 걸음 더 나아가고 싶어』
라고.... 그렇게, 생각하게.... 되었어요.
미사키
그럼 요츠바 여대 음악학과
시험을 보는 것도....
아리사
학생회장이 되려고 했던『작은 한 걸음』의
연속인 것 같아. 정말 대단한 선배야....
린코
그런데도,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한테,
격려를 받아서.... 서툴러도....
새로운 것에, 도전해 왔어요.
아리사
이렇게 됐으니 현 학생회 멤버로서
학생회장의 새로운 도전을 응원해야겠어.
미사키
후후....
아리사
어, 왜 그래? 무슨 이상한 말 했어?
미사키
아니, 그게 아니야. 이치가야 씨,
왠지 갑자기 학생회다운 표정이 됐으니까.
아리사
시, 시끄러워!
미사키
미안 미안. 근데 나도 린코 선배의
말을 듣고 조금 생각했어.
린코 선배 뿐만 아니라 우리가 모르는 곳에서
『작은 한 걸음』을 내딛는 사람은 많을 거라고.
이건.... 응원할 수 밖에 없겠네.
아리사
그러게.
미사키
그럼 아까 린코 선배 얘기를 정리해보면
3학년도 라이브에 찬성해 주는 사람
많을 것 같다는 건가.
아리사
라이브 하는 것 자체는 나쁘지 않다는 거라면
나머지는 역시『참가 방법』인가....
미사키
아마 지금 수험이 한창일 때라서
그런 것보다 공부하고 싶다는 사람도 꽤 있겠지?
아리사
그렇다는 건 라이브에 오고 싶은
사람은 와도 되고, 집에서 보고 싶은
사람은 집에서 볼 수 있는 그런 느낌인가?
미사키
그리고 라이브 시간도 생각해야지.
시험이 한창일 때는 참가 못 하니까.
아리사
학교에 오지 않아도 참가할 수 있는 라이브....
미사키
원하는 시간에 참가할 수 있는 라이브....
아리사 • 미사키
......
......아.
아리사
나 방금 떠오른 게 있는데....
미사키
우연이네.... 나도 방금 떠오른 게 있어....
며칠 후
하나사키가와 여학교 체육관
미사키
그럼 다음은 카메라 테스트 해볼까.
코코로
미~사키~~! 제대로 나오고 있을까~!
미사키
잠깐 코코로! 테스트 중이니까
그렇게 돌아다니지 마!
카메라로 따라갈 수 없다니까!
카스미
근데 학교에서 하는 라이브를
송신한다는 건 굉장하지 않아!?
진짜 나이스 아이디어야!
아리사
우리는 전에 했던『록킹 스타 페스』때
경험이 있으니까. 그게 있어서 바로 생각난 거야.
그리고 오쿠사와 씨가 같이
이것저것 생각해줬으니까.
미사키
그리고 우리 저번에『헬로해피 채널』에서
어린이 프로그램 만들었잖아?
그때의 경험이 도움이 되었달까.
라이브 동영상은 아카이브 해 놓아서
언제든 보고 싶을 때 볼 수 있게 할 생각이야.
카스미
그렇구나~~~ 열심히 생각했구나~~~
미사키
아하하하. 지금까지 멋으로
행동으로 적용해 온 게 아니라고.
아리사
이런 형태라면 라이브에 오고 싶은 사람은
오게 하고 집에서 보고 싶은 사람은
언제든 자유롭게 볼 수 있게 되겠지.
코코로
1,2학년에서도 오고 싶은 사람은
와도 되는 거지?
아리사
그건 물론 대환영. 이 상태라면
해도 된다고 학교 측에서도 허락 받았으니까.
카스미
그럼 이 라이브는『록킹 스타 페스』랑
『헬로해피 채널』이 있었기에
가능한 라이브라는 거네!
미사키
무엇이든 경험해두는 법이지.
아리사
그래서, 그쪽 준비는 어때?
스태프들은 모였어?
카스미
그게 무려! 1학년이랑 2학년 합쳐서~~
짜잔! 50명이나 모였습니다~~~! 짝짝짝~~!
아리사 • 미사키
오, 50명!?
카스미
무대 위에 오르고 싶어하는 사람도 있었는데
스태프로 참여하고 싶어하는 사람도 꽤 많았어!
코코로
다들 하나여고 3학년을
활짝 웃게 해주고 싶다고 말해줬어!
아리사
지, 진짜냐.... 이 단기간에
그렇게나 많이 모인 건가.
코코로
음~~~! 이걸로 준비는 완벽하네!
빨리 라이브하는 날이 됐으면 좋겠어!
미사키
아니아니, 그건 곤란하다니까.
해야 할 일들이 아직 산더미처럼 쌓여 있으니까.
아리사
당일 일정도 꽤 복잡해질 것 같지.
미사키
이 카메라 테스트 끝나면 잠깐 둘이서....
아리사
적용해야 하는 건가....
아리사 • 미사키
하아~~~~~~
제4화
무대 대기실에서 지켜보며
라이브 당일
체육관 무대 대기실
카스미
으~~ 드디어 라이브 시작하네~~~!
어때? 3학년 많이 모였을까?
아리사
아까 봤을 때 손님들은 역시
1,2학년이 많던데 3학년도
비교적 와 준 것 같아.
미사키
카논 씨랑 시로카네 선배도
지인 분들한테 말 걸어 주셨으니까.
점점 전달하는 사람들도 많아졌지.
아리사
후~~~ 다행이야~~ 3학년이 아무도
안 오면 어떡하지 싶었는데 그런 일은 없었네.
카스미
코코롱! 오늘 라이브는 밴드랑
상관없으니까 마음껏 같이 부르자!
코코로
그래! 우리의 노래로 3학년에게
최고의 미소를 선사하자!
해피!
카스미
럭키!
카스미 • 코코로
포피파파피포파~~~~~!!!
라이브 시작!
카스미
오늘은 이 라이브로 하나여고 3학년들에게
최고의 반짝거림과 두근거림이랑....
코코로
하나마루 만점 최고의 미소를 선사할게!
3학년 모두~~~ 웃는 얼굴 준비는 됐을까!?
카스미
그러면!! 하나여고 1,2학년이 전하는
3학년을 위한 응원 라이브!!
코코로
지금부터~~~~~ 시작!!
체육관 무대 대기실
아리사
후~~~ 힘들어~~~ 첫번째 곡부터
카스미도 츠루마키 씨도
둥글게 모여서 시작하네....
미사키
근데, 저 두 사람이라면
아직 이런 느낌은 아니겠지....
아리사
근데 오쿠사와 씨는 노래 안 해도 되겠어?
츠루마키 씨가 가자고 했지?
미사키
됐어 됐어. 나는 이쪽이
더 적합하고 즐거우니까.
내가 무대 위에 서서 주역이 되는 것보다
무대 위의 주역을 빛내는 조연이고 싶달까.
난 그렇게 하는 편이 더 좋아.
아리사
오쿠사와 씨....
미사키
응? 왜 그래?
아리사
아, 아니, 딱히.... 그럼 우리는~....
다음 차례가 올 때까지 휴식을 취할까.
미사키
그럴까. 하~~~ 여기까지 오는 데
꽤 오랜 시간이 걸렸네~~~~
아리사
오쿠사와 씨가 없었다면
절대 할 수 없었을 거야, 이 라이브
미사키
아니 아니, 그건 내가 할 말이야.
코코로의 생각에 따라줬으니까....
정말 감사하고 있어.
아리사
그런 거라면 카스미도 같이 할 생각이었으니까.
그나저나 공원에서 했던 이야기가
설마 이렇게까지 커질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어.
미사키
스태프가 총 50명이었으니까.
저 둘이 아니라면 모을 수도 없었고
뭉치게 할 수도 없었겠지.
코코로도 토야마 씨도 그런 점은 정말 굉장하네.
모두를 이끌어가는 힘이 있는 것 같아.
나한테는 무리네~
그런데 이런 학교 행사 운영 같은 건
처음 해봤는데 왠지 꽤 재밌었던 것 같아.
이치가야 씨, 이것저것 고마워.
아리사
......
미사키
....잠깐? 듣고 있어?
아리사
어? 미안, 잠깐 생각 중이었어!
뭔 얘기 중이었지?
미사키
....하아~ 좀 좋은 말 하니까 이러네.
딱히 아무것도 아닙니다~
아리사
아, 그러고 보니.... 이 얘기의 계기라고
할 수 있는 카오루 씨는 어떻게 됐어?
요츠바 여대 연극학과 붙었어?
미사키
그렇구나. 그 얘기 아직 안 했구나.
카오루 씨는~.... 무려~~....
아리사
......
뭐, 뭐야! 거드름 피우지 말고 빨리 말해!
미사키
멋지게 합격했습니다~
아리사
그, 그렇구나! 잘됐네~~~
미사키
면접에서 셰익스피어에 대한
뜨거운 마음을 말한 것 같아.
마지막에 면접관 통곡했네.
아리사
진짜로!?
미사키
아하하하. 뭐, 그 말이 사실인지 거짓인지는
모르겠지만 합격했다는 건 정말이야.
합격 통지도 받았으니까.
아리사
역시 카오루 씨는 대단하네~
미사키
......
뭔가 내가 보기엔 카오루 씨 뿐만 아니라
3학년들이 모두 엄청나 보였어.
자신의 미래를 정한다는 게 엄청 무서운데
3학년 선배들은 다 그걸 했다는 거니까.
다들 자기 나름의
『작은 한 걸음』을 내딛고 있어.
자신의 인생을 위해서
뭔가 결단을 내린 거잖아?
아리사
하긴....
미사키
3학년이 된 나도 그『작은 한 걸음』을
내딛을 수 있을까~ 라면서....
얼마 전에 린코 선배의 얘기를 듣고 생각했어.
아리사
.......
아리사
알았어! 그땐 내가 응원할게!
미사키
응?
아리사
지난 1년간 학생회 멤버로서 계속
린코 선배를 응원해 왔으니까
응원하는 것에는 익숙하거든....
미사키
하하하, 이치가야 씨가 말하니까
설득력 있는데~ 얼굴은 새빨갛지만....
아리사
시끄러워! 아.... 다만 교환 조건 하나....
미사키
어?
아리사
나도『작은 한 걸음』을 내딛을 때....
응원해주지 않을래?
미사키
내가 할 수 있을까~? 하지만....
으으, 알겠어. 하고 말고. 그 조건 받아들일게.
아리사 • 미사키
아하하하....
미사키
무대 지금 어떤 느낌일까?
잠깐 상황 보러 가볼래?
아리사
그렇네. 잠깐 상황을....
아리사 • 미사키
엥....!?
제5화
계승되는 씨앗
하나사키가와 여학교 체육관
아리사
....뭐, 뭐야, 이거....?
미사키
아까보다 사람.... 늘었어....
아리사
게다가 저 근처에 있는 건
모두 3학년이지?
미사키
와, 진짜다.... 아까는 없었지?
린코
라이브가 시작되고 나서....
조금씩 모여든 것 같아요.
아리사 • 미사키
린코 선배!?
린코
집에서 보고 있던 사람들도....
라이브로 오고 싶어졌다고 했어요....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것 같아요....
저도.... 라이브에 참가하고
싶어져서.... 결국 와버렸어요....
아리사
그러면....
린코
3학년 모두.... 정말 기뻐하고 있어요....
아리사 • 미사키
해, 해냈다~....!
체육관 무대 대기실
린코
오늘 정말로.... 감사합니다.
저도.... 오랜만에 반 친구들을
만날 수 있게 되어서 너무 기뻐요....
아리사
것보다, 린코 선배, 모처럼이니까
라이브 보고 오세요. 이런 데 있으면
시간 아까우니까!
미사키
맞아요. 친구도 왔다면 더더욱 그래야죠.
린코
물론, 이따가.... 라이브는 보도록 할 거예요....
다만, 그 전에 어떻게든 두 분께
감사의 말을 전해드리고 싶어서.
미사키
그건 라이브가 끝나고 나서도
늦지 않을 것 같은데.
린코
아뇨, 라이브가 끝나면....
바로 돌아가야 하니까....
아리사
그런 말 하지 말고 이왕 왔으니까
천천히 있다 가면 좋을 것 같은데....
린코
실은 내일.... 예술학부
피아노 실기 시험이 있어요....
아리사
엣, 시험!? 내일!?
린코
요즘 계속.... 전국 투어나 2차
실기 시험을 생각해서....
철저하게 레슨을 하고 있었는데....
역시 음악은.... 즐기지 않으면 안 되겠죠....
오늘 라이브에서 그런 당연한 걸....
다시금 떠오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시험 전날에 이 라이브에 참가할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에요. 두 분 다 감사합니다....
미사키
그, 그런 것 때문에 감사하는 거라니....
아리사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은 건 저희예요.
린코 선배의『작은 한 걸음』얘기가 있어서
저희, 여기까지 해올 수 있었으니까.
미사키
게다가 전 학교 행사 운영에 참여해 본 적이
없어서 어떻게 보면 학생회의
대단함을 깨달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지금까지 저희 일반 학생들이
모르는 곳에서 이렇게나
힘든 일을 하셨군요.... 놀랐어요.
그걸 학생회장으로 이끌어 온
린코 선배는 정말 대단한 것 같아요.
린코
전에도 말했을지도 모르지만....
그건 분명 이치가야 씨를 비롯해서....
학생회 분들이 저를 지지해줬기 때문이에요....
처음에는.... 제가 좀 더 성장해서....
모두를 이끌어 주지 않으면 안 된다는....
그런 마음도 있었어요.
다만.... 하고 있는 사이에,
어떤 점을 깨달았습니다.
학생회장은.... 학교 조연으로도 좋구나
....라고. 아니, 조연이 아니면 안 된다, 라고.
미사키
네....? 조연....?
린코
아마.... 이치가야 씨도 저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을 거라 생각해요.
아리사
....네, 그렇네요....
미사키
무슨 뜻이야?
아리사
나도 학생회에 들어간 지 얼마 안 됐을 때는
"학생회장=학교의 주역"이라고 생각했어.
학생의 대표이기 때문에 그야말로
만화 주인공처럼 학생 모두를
끌고 가야 한다, 이런 느낌?
....하지만, 1년 동안 린코 선배와 함께
일해보니까 그렇지 않다는 걸 알았어.
학생회는 학생 모두를 이 학교에서
주인공으로 만들기 위한 조직이라는 걸.
학교의 주역은 어디까지나 학생 모두.
학생회는 그걸 뒤에서
지탱하기 위한 조연이라는 걸.
미사키
학생회는 조연....
아리사
물론 학교에 따라 다양한
의견이 있을 거라고 생각해. 하지만....
하나여고 학생회는
그런 조직으로 있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지금까지도, 물론 앞으로도....
미사키
과연~ 주역은 학생 모두라는 건가....
확실히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네. 근데.... 음?
앞으로도 라는 말은.... 이치가야 씨,
내년에도 학생회 하는 거야? 저번에는
할지 말지 안 정했다고 하지 않았어?
아리사
린코 선배가 없어진 학생회에서도
왠지 해나갈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오쿠사와 씨랑 함께라면....
미사키
후훗.........
.........네?
엔딩
그리고, 다시 꽃은 피고
체육관 무대 대기실
미사키
자, 자, 자, 잠깐만!
방금 뭔가 이상한 말 하지 않았어?
나와 함께라면.... 이라니.... 뭐야 그게?
아리사
오쿠사와 씨, 눈치 못 챘을지도 모르지만
굉장히 학생회에 소질이 있는 것 같아.
미사키
아니 아니 아니, 무슨 소리야....?
그럴 리가 없잖아!
나 같은 건 정말 평범하다고.
남들 앞에 설 사람이 아니니까!
아리사
그건 나도 마찬가지야. 하나여고
학생회는 그걸로 된다니까!
아까 오쿠사와 씨가 말했잖아.
미사키
됐어 됐어. 나는 이쪽이
더 적합하고 즐거우니까.
내가 무대 위에 서서 주역이 되는 것보다
무대 위의 주역을 빛내는 조연이고 싶달까.
난 그렇게 하는 편이 더 좋아.
아리사
린코 선배가 말했던 거랑
똑같은 얘기 했으니까.
미사키
그, 그건....
아리사
카스미나 츠루마키 씨 같은 사람이
학생회를 한다면 지금까지와는
달랐던 활동이 될지도 몰라.
그런 학생회도 있을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조금 하기도 했지만....
근데, 역시....
나는 지금의 하나여고 학생회가 좋아.
학생 모두 주인공으로 있을 수 있는
학교로 만들어가는 학생회가.
린코
이치가야 씨....
아리사
그러니까....
미사키
......
아리사
오쿠사와 씨! 같이 학생회 했으면 좋겠어!
오쿠사와 씨랑 같이 한다면
그런 학생회가 될 수 있을 것 같아!
미사키
........
하아~~~~~
왠지 그런 말을 들으면
응원하고 싶어 진다니까....
아리사
알아. 오쿠사와 씨가 그런 사람이기에
더더욱 같이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거든.
미사키
게다가 방금 교환 조건 받아들였잖아....
이치가야 씨가『작은 한 걸음』을
내딛으면 응원할 거라고....
내년에도 학생회를 계속한다는 게
이치가야 씨에게 있어서
『작은 한 걸음』이라는 거잖아?
아리사
뭐, 계속할 수 있을지 어떨지는
선거에 따라 다르겠지만.
계속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는 생각해.
미사키
하아~~~~ 좋아, 알았어....
할게, 학생회.
아리사
저, 정말로!?
미사키
그런 진지한 얼굴로 말하면
거절할 수 없다니까. 그리고....
이번에 둘이서 이것저것 준비한 거
왠지 즐거웠으니까.
나도 그『작은 한 걸음』?.... 내디뎌볼까.
그동안 헬로해피로 많은 사람들을
웃는 얼굴로 만들어 왔으니까
그 경험을 살릴 수 있으면 좋겠네.
아리사
고, 고마워, 오쿠사와 씨!!
린코
후후, 다행이네요, 이치가야 씨.
이제 저도 안심하고....
학생회를 떠날 수 있겠어요.
미사키
설마 그 공원에서의 이야기가
이렇게 될 줄이야....
린코
근데.... 어느 쪽이 학생회장에
입후보하실 건가요....?
아리사 • 미사키
오쿠사와 씨가 좋을 것 같은데....
이치가야 씨잖아요.
....엥?
미사키
아니 아니, 그건 당연히
이치가야 씨가 학생회장이잖아?
아리사
난 학생회장인 오쿠사와 씨를
지탱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미사키
왜 갑자기 내가 학생회장?
아리사
둘이서 이것저것 생각하고
있었을 때의 일 기억나....?
아리사
왠지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무리하는 것 아닌가 싶은데....
아리사 • 미사키
하아~~~~~~
미사키
뭐, 한숨 쉬어도 소용없어.
둘이서 생각하면 뭔가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르겠지.
아리사
역시.... 지금까지 적용해 온 사람은 다르네~
아리사
오쿠사와 씨의 그 한마디가 없었다면
애초에 이 라이브 포기했을지도 몰라.
미사키
아니, 그건 그런 의도가 아니라....
아리사
그리고 츠루마키 씨네가 공원에서
응원하려고 했을 때도....
미사키
근데, 코코로. 카오루 씨를
응원하고 싶은 마음은 알겠는데
그 밖에도 수험생은 많이 있는데?
세상을 웃는 얼굴로 만드는 헬로해피가
카오루 씨만을 응원한다니 어떻게 생각해?
그런 건 좀 그만두는 편이 낫지 않겠어?
아리사
그때도 자연스럽게 카오루 씨 이외의
수험생도 생각했잖아? 그런 시점은
학생회장에 있어서 무엇보다 중요한 거라 생각해.
미사키
에엥~~~!? 그렇게 되는 거야!?
아리사
그럼~.... 린코 선배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린코
저는.... 이치가야 씨, 오쿠사와 씨....
어느 쪽이 학생회장이 되더라도.... 안심돼요....
아리사 • 미사키
음~~~~~~....
미사키
....그럼 있잖아....
누가 학생회장에 입후보할지
가위바위보로 정하지 않을래?
아리사
엥? 가위바위보!?
미사키
이기는 쪽이 학생회장에 입후보하고
지는 쪽이 부회장에 입후보하기!
봐, 그렇게 하는 편이 더 공평하잖아?
아리사
괜찮을까~ 그렇게 결정 내려도....
린코
후후, 그것도 좋을 것 같아요....
왠지.... 새로운 하나여고가 시작되는 것 같아요.
아리사
과연....
미사키
그럼, 준비는 됐어?
아리사
응.... 그럼.
아리사 • 미사키
안 내면 진다! 가위바위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