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간사>
청안문단(靑岸文壇)은 어둠을 밝히는 횃불이다
사진
김 부 배
(청안문인협회 회장)
어느새 <청안문단> 발간 여섯 번째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우리 <청안문단>은 그 발간의 역사가 비록 일천하지만, 수십 년 전통을 자랑하는 문예지에 조금도 뒤지지 않은 알찬 내용과 체계를 갖추고 있기에, 문단 내외에서 유난히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문학(文學)은 모든 문화의 중심에 서 있는 중요한 요체라 할 수 있습니다. ‘文化’라고 하는 말 자체가 ‘글화 시킨다’는 의미이며, ‘文明’이라는 말도 ‘글로써 사회를 밝게 한다’는 뜻이니 문학을 떠나서는 문화도 문명도 성립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청안문단>은 이러한 문학의 중요한 기능을 인지하고 가장 모범적인 문학지로 선보이기 위해 출범한 종합문예지입니다. 여기에는 회원들의 예지와 감성이 넘치는 서정적 시류와 수필, 그리고 소설과 교양 등 다양한 장르가 아름다운 모습으로 반짝반짝 빛나고 있습니다.
특별히, 이번 청안문단 제6호에는 중국 연변 문우님들의 초대시조, 특집으로 태국문학기행, 청안인의 시비가 조성되어 있는 ‘청안의 시원(詩苑)’ 견문과, 매창 공원 및 채석강 탐방 등 현장의 생생한 모습을 담은 글들이 한층 격조 높은 문예지로서의 위상을 높여 주고 있습니다.
공자께서는 ‘불학시무이언(不學詩無以言)’이라 하여, 시 없이는 말을 할 수도 살아갈 수도 없다 하였습니다. 이제는 무릉의 ‘청안(靑岸) 시대’가 도래하여 문단에 푸른 하늘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푸르른 오뉴월의 기운이 느껴지는 신선한 날, 문인 한 분 한 분의 글들은 명품이며, 자존감 높이 치솟아 청안의 품격을 한층 더 높여 줄 것입니다.
이 책을 만들기 위해 노심초사 계획하고 추진하신 이광녕 박사님과 편집주간, 그리고 편집부 관계자 여러분께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청안문인의 예지와 아름다운 감성이 총 망라된 이 한 권의 책이 모쪼록 향기로운 문향을 타고 온누리 방방곡곡 울려 퍼져서, 하나의 횃불이 되어 세상을 밝게 비추어 주길 고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