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이날은 여배경기....
정확히 말하면 도로공사 경기를.....
좀 더 솔직히 말하면
하준임 선수를 보러 간거였습니다.
사실 하준임 선수가 부상이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
김천 홈개막전때, 리베로 조끼를 입고 있던 모습을 봤기에
그렇게라도 경기장에는 올 줄 알았는데
이 날은 아예 경기장에 안왔더라고요ㅠㅠ
(그 뒤로도 경기장엔 안나타난걸 봐서, 개막전만 특별히 나온거였나봐요)
어차피 돈주고 보는 경기
이왕이면 두 경기 다 보자는 마음으로 남자부 경기도 봤습니다.
사실 우리카드의 경우 예전 드림식스 시절,
김호철 감독의 지휘 하에 나름의 선전을 펼치던 시절부터
정감이 가던 팀이고
특히나 센터를 좋아하는 저로써는, 박상하, 박진우, 지금은 가버린 신영석까지
걸출한 센터진이 있는 우리카드는 참 좋아하고 매력적인 팀입니다.
서브폼 덕후인 저로서는 이런 스파이크서브 하는 선수르 보면
저도 모르게 카메라를 들이대게 되네요
물론 원하는 장면을 찍는건 쉽진 않지만
운이 좋아서 원하는 장면을 찍게 되면 그렇게 기분이 좋을수가 없어요
장충체육관 천장에는 다른 체육관과 마찬가지로
홈팀 선수들의 사진과 이름이 걸려있습니다.
홈코트(A코트) 위에는 GS칼텍스 선수들이
원정코트(B코트) 위에는 우리카드 선수들이 걸려있습니다.
참고로 저 위에 찍힌 4, 5, 6번 선수들은
제가 전부 좋아하는 선수들입니다.
센터 덕후이자 세터 덕후인 저로서는
실력에 상관없이 세터라는 자체로 시은미, 이나연 선수가 좋고요
나현정 선수는 요즘들어 제일 좋아하는 선수입니다.
시몬의 서브 장면.
역시나 서브 장면은 놓지지 않죠.
지난 시즌보다는 서브 타점이 낮아진 느낌이랄까....
그로저라는 강서버가 들어와서 그런지
상대적으로 서브의 파괴력이 떨어지는 느낌도 있지만
현장에서 보면 시몬의 서브는 충분히 빠르고 위력적입니다.
사실 이 사진은 시몬의 속공을 예상하고
시몬만 따라디니면서 연사를 찍었떤 사진인데
이민규 선수가 생각지도 못한 백어택 토스를 하는 바람에
망했구나 했었는데....
뒤에 다려오던 송명근 선수가 얻어걸리는 바람에
그럭저럭 괜찮은 사진으로 남아있는 그런 사진입니다.
물론 초점은 안맞습니다ㅋㅋㅋ
나경복 선수....
이날이 프로 대뷔경기였는데
생각보다 잘하더라고요
서브도 괜찮고, 공격도 타점과 각이 좋더라고요.
괜히 1R 1순위가 아니죠
앞으로가 확실히 기대되는 선수입니다.
김상우 감독.....
V리그 출범 최초의 득점을 달성한 선수였죠.
당시 V리그 첫 경기에서 중앙 속공으로 득점을 올렸던 것으로 기억이 나네요.
친구랑 농담으로 이런 얘기를 했었죠.
우리카드에서 가장 잘생긴 사람은 김상우 감독이다.
실제로 동대입구역(장충체육관)에 가면 곳곳에
우리카드 선수들 사진이 걸려있는데
단연 김상우 감독이 눈에 띕니다. 진짭니다. 가서 보세요ㅋㅋㅋ
경기 내내 표정이 굳어 있어서
선수단과 어울리지 못하는게 아닌가....라는 생각도 했었는데
중요한 순간순간에는 환호하고 웃는 모습도 보여주고,
제 걱정이 괜한 기우였더라고요.
서브는 위력적이었는데, 범실이 많아서 아쉬웠네요.
저 같은 지방사는 사람에게 있어서
장충체육관의 가장 큰 장점은
서울역과 가깝다는 점, 그리고 근처에 식당이 많다는 점입니다.
주말에 여배경기까지 끝나면 보통 6~7시쯤 되는데요.
배도 고프고, 집에는 가야겠고....
근처 식당에서 밥먹고, 급하면 택시타고 서울역을 가도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는 몇 안되는 체육관이죠.
참고로 GS칼텍스 선수들은 주말경기가 끝나면
근처 식당에서 밥을 먹고 가더라고요~
혹시 운이 좋으시면 같은 식당에서 식사를 할 수 있는
영광을 누릴수도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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