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시설본부, 다음달 설명회
경기도 등 지자체도 홍보 확대
업계 “제도 개선 긍정적 효과
신기술 활성화로 이어질 기대”
건설ㆍ교통 분야 등 신기술에 대한 발주기관의 인식이 달라지고 있다. 신기술(제품)을 홍보하는 장을 온ㆍ오프에서 앞다퉈 마련하는 한편 활용도를 높이는 방안도 적극 고려하고 있는 모습이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방부(국방시설본부)와 경기도는 다음달 신기술 관련 설명회 및 박람회를 잇달아 개최할 예정이다.
국방시설본부는 오는 10월 17일 서울 용산구 용산동 국방컨벤션에서 ‘2018년 건설분야 신기술ㆍ우수제품 업체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으로 참여업체 모집을 실시 중에 있다.
이번 설명회는 건설기술진흥법 등 관련법에 따라 신기술ㆍ우수제품 적용 활성화를 위한 것이다. 10월 17일 기준으로 국가기관에서 인증한 건설 분야 신기술 및 우수제품을 보유한 업체는 28일까지 참가 신청을 하면 된다.
이어 10월 31일∼11월 1일에는 경기도 남양주체육문화센터에서 ‘2018 경기도 건설신기술 박람회’ 및 ‘경기도 건설신기술 경진대회’가 열린다. 경기도 및 경기도의회가 주최해 올해로 3회째를 맞는 박람회는 지역의 우수 신기술을 소개하는 자리다. 경기도 내 건설신기술 개발자 또는 협약자 등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부대행사로 열리는 경진대회에서는 도 내 적용된 건설신기술의 우수사례를 평가해 포상을 한다. 경기도는 행사에 소요되는 예산을 전액 부담하는 등 신기술 활성화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앞서 행복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지난 5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 대연회장에서 ‘행복도시 2018 건설ㆍ교통 신기술 대전’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30여개의 신기술 지정 업체들이 참여했다.
이외에도 대구ㆍ부산ㆍ인천 등에서 신기술 관련 행사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자체들은 지역 내 강소기업을 육성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신기술 업체들은 발주기관 담당자를 상대로 현장에서 자사가 보유한 신기술을 어필한다는 측면에서, 설명회나 박람회는 양쪽 모두 윈-윈하는 행사로 평가받고 있다.
발주기관의 신기술에 대한 인식 변화는 지난해부터 감지됐다. 신기술 홍보를 할 수 있는 온라인 기술 사이트를 만들면서부터다. 서울시의 건설알림이, 한국도로공사의 기술마켓, 경기도의 신기술 오픈(OPEN)창구 제도, 충남도의 건설공사 자원정보 공유시스템, 한국토지주택공사의 자재 공법 홍보방 제도 등이 그것이다. 최근 들어서는 대구시에서 정부 인증 신기술을 집대성한 신기술플랫폼을 오픈하기도 했다.
각 발주기관들은 이러한 온라인 기술 사이트를 활용하면서 통해 우수 건설신기술의 홍보 및 활용촉진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신기술 우선 적용에 이어 올해부터 특정공법 심의 시 2개 이상의 신기술을 의무적으로 반영하도록 관련규정이 개정ㆍ시행됨에 따라, 이들 온라인 기술 사이트는 더욱더 활기를 띠고 있다.
이에 더해 일부 발주기관은 신기술 우선 적용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도 나타내고 있다. 국방시설본부의 경우 한국건설교통신기술협회와 신기술 우선 적용과 관련한 협약 체결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발주기관의 움직임에 대해 신기술 업계 관계자는 “최근 몇 년 사이 신기술 우대와 관련한 여러가지 제도 개선이 이루어지면서 이에 맞춰 발주기관들도 신기술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는 모습”이라며, “이러한 태도 변화가 궁극적인 신기술 활성화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