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희의 신비 1단
마리아께서 예수님을 잉태하심을 묵상합시다.

◎ 은총이 가득하신 성 마리아,
우리를 위하여 스스로 사람이 되어 오시는 주님을 찬미하며 청하오니,
저희에게 겸손의 덕을 빌어주소서…….
① 갈릴레아 지방 나사렛이라는 동네의 어느 작은 집에 사는 마리아는 집안일을 마치고 방 안으로 들어가 무릎을 꿇고
차분히 기도에 잡깁니다.
② 홀연히 밝은 빛이 방 안을 비추더니 한 천사가 마리아 앞으로 다가섭니다.
③ 천사는 마리아에게 “기뻐하소서! 은총을 입은 이여, 주님께서 당신과 함께 계십니다.” 하고 인사합니다.
④ 천사는 또 마리아에게 하느님의 아들 예수님의 어머니가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잠시 침묵이 흐릅니다. (루카 1,28)
⑤ 그러자 마리아는 천사를 향해 “제가 남지를 알지 못하는데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겠습니까?”하고 질문합니다.
(루카 1,34)
⑥ 천사는 마리아가 동정인 채로 하느님의 모친이 될 것임을 설명합니다.
⑦ “성령이 당신에게 내려오시어 지극히 높으신 분의 힘이 당신을 감싸주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태어나실 분은 바로 하느님의 아들이십니다.” 라고 천사가 대답합니다. (루카 1,35)
⑧ 천사는 또 “아기를 못 낳는 여자라고 서러움을 받던 엘리사벳이 아들을 잉태했는데 벌써 여섯 달 째입니다.
사실 하느님께서는 무슨 일이든지 하실 수 있습니다.” 하고 말합니다. (루가 1,36-37)
⑨ 그러자 마리아는 “저는 주님의 여종입니다. 당신 말씀대로 저에게 하느님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하고
응답합니다. (루가 1,38)
⑩ 마리아의 동의를 받은 천사는 떠나고, 하느님의 아들이 동정녀 마리아에게 사람으로 잉태되는 순간입니다.
환희의 신비 2단 (이웃 사랑)
마리아께서 엘리사벳을 찾아보심을 묵상합시다.
◉ 복되신 동정녀 성 마리아,
당신 태중에 계신 아기 예수님을 찬미하며 청하오니,
저희에게 이웃을 사랑하는 넉넉한 마음을 빌어주소서…….
① 마리아는 사촌 언니인 엘리사벳도 아기를 가졌다는 말을 듣고, 언니를 찾아가 보기 위해 짐을 챙깁니다.
② 갈릴레아 지방 나사렛에 사는 마리아는 유다 산골 동네에 살고 있는 엘리사벳을 찾아갑니다. (루카 1,39)
③ 즈가리아와 엘리사벳 부부가 살고 있는 집에 도착한 마리아가 언니 엘리사벳에게 문안인사를 드립니다. (루카 1,40)
④ 마리아의 인사말을 듣는 순간 엘리사벳의 태중에 있는 요한이
성모님의 태중의 아기 예수님을 반겨 기뻐서 뛰놉니다. (루카 1,41)
⑤ 엘리사벳은 성령을 충만히 받고서 “주님께서 함께 계시니 여인 중에 복되시며
태중의 아들 예수님 또한 복되시나이다.”라고 찬미합니다. (루카 1,42-45)
⑥ 마리아도 감격하여 “내 영혼이 주님을 찬미하며...”하는 마니피캇을 읊어 하느님께 감사와 찬미를 드립니다.
(루카 1,46-55)
⑦ 마리아는 석 달 동안 엘리사벳을 도와서 부엌일, 바느질, 집안 치우기 등 바쁘게 일합니다.
⑧ 마리아와 엘리사벳은 함께 기도하고 이야기도 나누면서 서로 태어날 아기를 위한 준비를 합니다.
⑨ 어느덧 요한의 해산날이 가까이 오고 마리아도 아기 예수님을 잉태한지 3개월이 됩니다.
⑩ 엘리사벳에게 마리아의 도움이 더 이상 필요 없게 되자,
마리아는 다시 지루하고 먼 길을 걸어 나사렛 집으로 돌아옵니다.
환희의 신비 3단
마리아께서 예수님을 낳으심을 묵상합시다. (가난)
◉ 존귀한 분의 어머니 되신 성 마리아,
구유에 비천하게 누우신 아기 예수님을 찬미하며 청하오니,
저희에게 청빈한 마음을 열어주소서…….
① 마리아와 요셉은 로마 황제 아우구스투스의 칙령에 따라 호적등록을 하기 위하여 본관 고을인 베들레헴을 향하여
길을 나섭니다.
② 다윗의 후손인 요셉이 막상 본관 마을에 도착했으나 여인숙에는 빈자리가 없었습니다.(루카 2,7)
“그분이 자기 땅에 오셨지만, 그분의 겨레는 그분을 맞아들이지 않았습니다.”(요한 1,11)
③ 마리아와 요셉은 산기슭에 있는 외양간에서 밤을 지새기로 합니다.(루카 2,6)
④ 온 세상이 잠든 고요한 한밤중에 마리아는 아들을 낳아 포대기에 싸서 구유에 누입니다.(루카 2,6-7)
⑤ 양 떼를 지키던 목자들에게 주님의 천사가 나타나 “기쁜 소식을 전합니다.
오늘 다윗 고을에 구원자가 태어나셨습니다.”라고 알려줍니다.(루가 2,8-11)
⑥ 그때 천사들이 나타나 “지극히 높은 곳에는 하느님께 영광, 땅에서는 사랑받는 사람들에게 평화!” 하고
하느님을 찬양합니다.(루카 2,13-14)
⑦ 양을 치던 목자들은 주님이 알려주신 일을 알아보기 위해 베들레헴으로 달려갑니다.
그리고 구유에 누워 게신 아기 예수님에게 경배합니다. (루카 2,15-16)
⑧ 목자들은 아기에 대하여 보고 들은 바를 사람들에게 이야기합니다.
이 말을 들은 사람들은 감명을 받습니다.(루카 2,17-18)
⑨ 임금님의 탄생을 알리는 별을 따라 찾아온 동방박사들이 마리아와 함께 있는 아기를 보고,
엎드려 절하며 예물을 드립니다.(마태 2,9-11)
⑩ 마리아는 그 모든 일을 마음속에 새기어 간직하면서 곰곰이 묵상합니다.(루카 2,19)
환희의 신비 4단
마리아께서 예수님을 성전에 바치심을 묵상합시다. (봉헌)
◉ 티 없이 깨끗하신 어머니 성 마리아,
성전에 바쳐지신 아기 예수님을 찬미하며 청하오니,
저희에게 아낌없이 자신을 봉헌할 수 있는 은총을 빌어주소서…….
① 마리아와 요셉은 모세의 법대로 정결레를 치르는 날이 되자, 아기를 주님께 봉헌하려고 예루살렘으로 데리고 갑니다.
(루카 2,22)
② 마리아와 요셉은 가난한 처지였으므로 어린양 대신에 집비둘기 두 마리를 제물로 바칩니다.(루카 2,23-24)
③ 예루살렘에 사는 시므온이라는 의롭고 경건한 노인이 성령의 인도를 받아 성전으로 갑니다.
그 때 마침 마리아와 요셉이 아기 예수님을 안고 성전으로 들어옵니다.(루카 2,27)
④ 성령으로 충만한 시므온이 아기를 두 팔로 받아 안고, 인류의 구세주를 직접 뵙게 된 기쁨에 넘쳐
하느님을 찬양하고 아기가 구세주이심을 예언합니다.(루카 2,28-32)
⑤ “주재자시어, 과연 제 눈으로 당신의 구원을 보았사오니 이는 이방 민족들에게는 계시하는 빛이요,
당신 백성 이스라엘에게는 영광이로소이다.”(루가 2,29-32)
⑥ 시므온은 마리아에게 “이 아기로 말미암아 이스라엘에서 많은 사람들이 넘어지기도 하고 다시 일어서기도 하며
또 아기는 배척당하는 표징이 될 것입니다. 그래서 당신의 영혼을 칼이 꿰뚫을 것입니다.‘ 하고 말합니다.
(루카 2,34-35)
⑦ 아기의 부모는 아기를 두고 하는 시므온의 예언을 듣고 이상하게 여깁니다.(루카 2,33)
⑧ 마침 그 시간에 안나라는 예언녀가 성전에 왔다가 시므온의 예언을 듣고 하느님께 찬송을 드립니다.
그리고 여러 사람에게 그 얘기를 합니다.(루카 2,36-38)
⑨ 마리아와 요셉은 맏아들의 봉헌 예식을 마치고 나서 나사렛으로 돌아갑니다.(루카 2,39)
⑩ 아기는 자라면서 튼튼해지고 지혜로 가득 차게 되며, 하느님의 총애가 그에게 내립니다.(루카 2,40)
환희의 신비 5단
마리아께서 잃으셨던 예수님을 성전에서 찾으심을 묵상합시다. (순명)
◉ 아드님을 잃고 애태우신 어머니 성 마리아,
성전에서 찾으신 예수님을 찬미하며 청하오니,
저희에게 주님 찾는 마음과 순명의 덕을 빌어주소서…….
① 마리아와 요셉은 예수님께서 율법을 지킬 의무가 생긴 열 두 살 되던 해에도
예년처럼 축제를 지내러 예루살렘으로 올라갑니다.(루카 2,41-42)
② 축제 기간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갈 때,
그들은 아들이 친척들 일행에 끼어 집으로 가고 있으려니 여기고 하룻길을 갔습니다.(루카 2,43-44)
③ 마리아와 요셉은 다음날 친척 일행 중에 소년 예수님이 보이지 않자 놀라서 당황합니다.(루카 2,44)
④ 마리아와 요셉은 근심하고 슬퍼하며 예루살렘으로 되돌아가서 사흘 동안이나 예수님을 찾아 헤매 다닙니다.
(루카 2,45)
⑤ 그동안에 소년 예수님은 성전에서 교사들과 함께 앉아 그들의 말을 듣기도 하고 그들에게 묻기도 하였는데,
사람들이 모두 그의 총명함과 의젓하게 대답하는 품에 감탄하고 있습니다. (루가 2,46-47)
⑥ 마리아와 요셉은 사흘 후에 성전에서 소년 예수님이 교사들과 토론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랍니다.(루카 2,48)
⑦ 어머니가 너무나 반가워서 “애야, 네 아버지와 내가 너를 찾느라고 얼마나 애태웠는지 아느냐?” 하고 책망합니다.
(루카 2,48)
⑧ 그러자 예수님은 “왜 저를 찾으셨습니까? 제가 제 아버지의 집에 있어야 할 줄을 모르셨습니까?”하고 말합니다.
(루카 2,49)
⑨ 마리아와 요셉은 예수님께서 자기들에게 한 이 말이 무슨 듯인지 이해하지 못합니다.
마리아는 이 모든 일을 마음속에 새겨 둡니다.(루카 2,50-51)
⑩ 예수님께서는 부모와 함께 나사렛으로 돌아가서 18년 동안 조용히 부모에게 효도하며 지냅니다.
예수님은 지혜와 키가 자라고, 하느님과 사람들의 총애도 더해갑니다.(루카 2,51-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