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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 일시: 2023년 9월 9일 (토)
o 날씨: 맑음
o 경로: 추암해변 - 전천 - 동해역 - 한섬해변 - 천곡항 - 고불개 - 가세해변(에서 back) - 한섬해변 - 묵호항역 - 묵호역
o 거리: 17.2km (한섬해변~가세해변 왕복 약 4km 포함)
o 소요시간: 4시간
o 걷기정보 및 여행포인트: 추암해변, 촛대바위, 동해항, 한섬해변, 묵호항, 묵호역
o 지역: 강원 동해
o 일행: 나홀로
o 트랙:
▼ 코스지도
아직도 여름이 많이 남아있다. 뜨거운 여름에는 해파랑길을 걷는 것도 고역이다. 그래도 어쩌랴. 남아있는 숙제를 해야하니. 청량리에서 KTX를 타고 동해역에 내려서 택시를 불러 추암해변으로...
33코스 스템프박스는 추암역 뒷편 공영주차장 화장실 부근에 설치되어 있다. 일단 인증하고...
32코스에 포함되어 있어 그때 자세히 둘러보겠지만 애국가의 첫소절 배경화면으로 잘 알려진 '추암 촛대바위'와 한국의 석림이라는 '능파대'를 아니 둘러보면 안되겠지요^^...
[촛대바위] 강원도 동해시 추암동 추암해수욕장 근처 해안에 있으며, 바다에서 솟아 오른 형상의 기암괴석으로 그 모양이 촛대와 같아 촛대바위라 불린다. 전설에 따르면, 추암에 살던 한 남자가 소실을 얻은 뒤 본처와 소실 간의 투기가 심해지자 이에 하늘이 벼락을 내려 남자만 남겨놓았으며, 이때 혼자 남은 남자의 형상이 촛대바위라고 한다.
촛대바위 주변에 솟아오른 약10여 척의 기암괴석은 동해바다와 어울려져 절경을 연출하며, 그 모양에 따라 거북바위, 두꺼비바위, 부부바위, 코끼리바위, 형제바위 등으로 불린다. 이곳의 바위군(群)은 동해시 남서부에 분포된 조선누층군의 석회암이 노출된 것이다. 석회암은 화학적 풍화작용의 영향을 많이 받는데, 이 일대의 석회암이 토양 밑에 있을 때 지하수의 작용으로 용해되어 독특한 모양을 이루었고, 이것이 바닷물에 의해 노출되어 지금과 같은 절경을 이루게 되었다. 조선시대 도체찰사(都體察使)로 있던 한명회(韓明澮)는 이곳의 바위군(群)이 만들어 내는 절경을 가리켜 '미인의 걸음걸이'를 뜻하는 '능파대(凌波臺)'라고도 하였다.
예로부터 영동지방의 절경으로 손꼽혔으며 특히 해돋이 무렵, 태양이 촛대바위에 걸리는 모습이 장관을 이루어 해돋이 명소로 각광받는다. 주변에 추암해수욕장, 해암정 등이 있다. (이상 네이버 지식백과)
[동해 해암정]은 고려 공민왕 10년(1361)에 삼척 심씨의 시조인 심동로(1310~?가 벼슬을 사양하고 내려와 세운 정자이다. 해암정은 정면 3칸, 측면 2칸 규모의 건물로, 지붕은 옆면이 여덟 팔자의 모양인 팔각지붕이다(중략). 해암정은 기암괴석과 촛대바위로도 유명하다. 심동로는 이곳에서 후학을 양성하고 풍월을 즐기며 여생을 보냈다고 하는데, 심제로 해암정에서 보는 일출은 장관으로 유명하다 (안내판)
추암촛대바위와 능파대를 둘러본후 본격적으로 33코스 출발~. 공영주차장에서 해변을 벗어나 '공단대로'를 따라간다. 공단대로 주변으로 '동해자유무역지대', '한국동서발전' 등의 건물도 보이고...
동해시 하수처리시설을 지나면 약간의 숲길을 통과하여 전천하류로 이어지는데, 숲속에 '을대'라는 표지석이 세워져 있다. 이전에는 통행불허지역이었을 것 같은데, 무슨 이야기가 숨어 있을까? 이곳 주변은 발전소, 석유저장소 등 중요시설이 들어서 있다...
[동해항] 강원도 영동지방의 지하자원 개발을 촉진하고 시멘트 수송을 원활하게 하기 위하여 건설된 항구로서, 강원도 내 최대 무역항만이다. 1998년 11월에 금강산 관광선이 취항하여 2001년 6월까지 운항함으로써 관광항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1975년부터 개발공사를 시작하여 1979년에 개항하였으며 인공굴입항(人工掘入港)으로 건설된 공업항이다. 영동지방의 지하자원 개발촉진과 대규모 시멘트 공장 건설에 따른 시멘트 출하항으로 개발하기 위하여 1974년 6월에 남북 방파제 공사, 1977년 8월에 방파제 및 호안공사, 1977년 12월에 준설공사 등을 실시하였다.1986년 항구명이 북평항에서 동해항으로 바뀌었다. 이 항은 시멘트를 취급하는 북부두, 잡화를 취급하는 중앙부두, 석탄 · 유류부두로 구성되어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숲길을 내려오면 아래쪽에 '호해정'이 보이고 '쌍용양회 북평공장' 등 전천을 따라 늘어선 공장들이 보인다. 동해항 일대가 '송정동'인데 길가에 보이는 추억 사진전도 살펴보고....
전천 하류일대를 '개목'이라고 하는 모양이다. 한때 커다른 어시장이 열렸던 마을 이름이란다. 해파랑길은 전천을 따라 안쪽으로 깊숙히 들어간다. 하늘은 어느듯 가을빛이 어린다. 그래도 날씨는 여전히 여름. 이곳에서 시간을 낚으며 초가을의 망중한을 즐기고 있는 강태공들이 부럽기도 하고...
북평교 아래를 통과하면 진행방향의 건너편으로 보이는 LS전선 타워가 마치 마천루처럼 다가온다. 전천 남쪽이 북평동인데 인근에 '북평국가산단'이 조성되어 있다. 북평동은 이전에 '북천' 또는 '북시'라고도 불렸다고 한다...
전천 중간쯤에서 돌다리를 건넌 후 동해역까지는 철길과 나란히 걷는다. 왜 이렇게 코스를 만들었을까? 조금전에 지나왔던 북평교에서 전천을 건너 대동로를 따라 동해항국제여객터미널과 동해항 북부두를 끼고 돌면서 동해역으로 연결해도 괜찮을 것 같은데...
철길과 나란히 걷는 해파랑길이 조금 거시기하다. 길도 아닌 것이 그렇다고 무슨 특징이 있는 것도 아니고. 설마 철길과 나란히 걷는 것이 이구간의 여행포인트는 아니겠지? ..
동해역 앞 광장에는 무슨 축제가 열리고 있다. 둘러보니 '송정막걸리축제'가 9/8~9/9일동안 진행되고 있으며, 오늘이 축제의 마지막 날인데도 아직 오전시간이라서 그런지 행사장이 썰렁하다. 분위기가 받쳐주면 나도 막걸리 한잔 걸치고 갈 수도 있는데^^...
동해역을 지나 용정삼거리를 통과한다. 우측으로 보이는 '낙산대체력단련장' 을 끼고 '해안'롤 따라 쭉~~
한섬해변을 앞두고 감추산 방향으로 감추교를 건넌다. 감추산 남쪽에 감추사와 감추해변이 있지만 해파랑길은 북쪽 한섬해변으로 향하고...
짜잔~ 맑고 푸른 한섬해변이 나타났다. 넘실대는 파도는 서핑을 해도 될 만큼 풍부하고 푸른 바다는 해수욕꾼들을 유혹하고 있다. 해변 남단의 감추산 해안가에 숨겨져 있는 '제임스본드섬'이라는 절경을 찾아서 해안 바윗길을 따라 접근을 시도해보았지만 실패ㅋ...
나무데크길을 따라 걷다가 뒤를 돌아보면 숨겨져 있던 '제임스본드섬이' 짜잔~ 천곡마을의 아래쪽에 있다고 해서 '하대암'이라하며, 생김새가 촛대처럼 생겼다고 하여 '촛대바위'라고도 불리지만, 제임스본드 주연의 007시리즈 촬영지인 세계3대 절경인 태국 푸켓 팡야만의 바위와 닮았다고 하여 '제임스본드섬'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해변의 규모는 작지만 멋과 운치가 넘치고 볼거리도 많고...
[한섬해변]은 동해선 철길 아래 자리한 아담하고도 호젓한 해변이다. 한섬과 감추산 사이에 오목하게 들어선 해변은 기차 동해역에서 차로 5분, 동해시청에서 걸어서 15분이 걸린다. 동해 시내와 인접해 있어 동해 시민들도 많이 찾는 바다다. 한섬감성바닷길은 한섬해변 일원인 감추사 육교~한섬~고불개~가세마을을 잇는 2.2km 길이의 해변 산책로다. 전체 구간 중 삼분의 일은 해안 절벽에 설치된 덱 산책로로 양옆으로 울창한 솔숲과 쪽빛 바다를 감상할 수 있다. 나머지 구간에는 야자 매트가 깔려 있어 발의 피로를 덜어준다. 한섬해변 인근에서는 마린 포트홀(파도의 침식 작용으로 생긴 항아리 모양 구멍)과 시스택(파도의 침식 작용으로 생긴 길쭉한 암석)을 관찰할 수 있어 바다 조망뿐 아니라 지질관광에도 적합하다. 특히 한섬해변에 설치된 100m 길이의 산책로 ‘리드미컬 게이트’는 LED 조명이 빛나는 조형물과 음악이 어우러져 낭만적인 야경을 선보인다. 매일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하루 여섯 번, 음악이 흘러나오는 라이트 쇼를 즐길 수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한섬해 북단에서는 우측의 해안도로를 따라 천곡항으로 이어진다. 해안도로에서 뒤돌아본 한섬해변도 멋있고, 詩들이 가득한 해안대로와 전망대도 좋고...
전망대를 지나서 시멘트도로를 따라가거나 해파랑길 시그널이 붙어있는 철책보전구간을 지나면 천곡항으로 이어지는데...
천곡항 입구에 '얼굴바위 포토존' 안내판이 세워져 있는데 도데체 얼굴바위는 어다?
익스트림 제트보트를 운행하는 마리나도 있네요. 산속 뒷편에 깊숙히 자리잡고 있어서 아는 사람만 알 듯...
천곡항을 지나면 숲속 시멘트길을 따라 고불개해변으로 이어진다. 고불개해변에는 호랑이가 엎드려 있는 듯한 모습의 '호랑이바위'가 인상적이다. 이곳에는 어린왕자도 살고 있고...
[고불개해변]은 동해시청에서 약 500m 거리에 있다. 도심과 가깝지만 조용하고 한적한 작은 어촌마을이 있어 다른 유명 관광지와 다르게 소박하고 한적한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상시이용 가능하며, 50대 이상의 차량이 주차가능하다. 또 화장실과 매점이 마련되어 있어 이용에 있어서 불편함이 없다. (네이버 지식백과)
숲길을 따라 가세해변으로...
아뿔싸, 오 마이 갓! 가세해변에서 하평해변으로 이어지는 길이 막혔다. 지난 태풍때 길이 훼손되고 펜스가 무너져 통행이 금지되었단다. 오리조리 빠져나갈 구멍이 있는지 살펴봤지만 넘어진 철제펜스를 통과할 수 있는 방법은 없어 보인다. 어쩐지 두리누비 앱이 계속 '코스를 벗어났다'는 알람을 울리더라니...헐... 트랭글앱은 별다른 알람이 없었고 분명 해파랑길 스티커와 안내시그널을 잘 따라왔는데 이곳에서 복병을 만날 줄이야...
이곳 해안에서 사람이 다닐수 있는 해안로 사이에는 철길이 지나고 있는데 이 철길을 건너기 위해서는 한섬해변으로 되돌아 갈수 밖에 없다. 왕복 약 4km, 내키지 않는 것은 곱절이상으로 힘들다. 터덜터덜... 한섬해변으로 돌아와서 살펴보니 입구에 '출입통제구간 알림' 현수막이 걸려있다. 허탈, 허무, 허걱ㅋㅋ
한섬해변 북단에서 해안을 벗어나 '해안로'를 따라 걷는다. 이곳에도 해파랑길 안내 시그널이 군데 군데 보인다. 저쪽 이쪽 아무거나 선택하라는 뜻일까? 낮시간이 되면서 초가을의 햇살은 더 뜨거워지고...
쉼터를 지나면 할리스커피 도착전 우측으로 해안숲길로 이어지는 샛길이 하나 보인다. 이쪽으로 건너가도 되고 조금더 전진한 다음 돌담마을의 고가도로 아래로 접속해도 된다. 두리누비는 두번째로 안내하고 있고...
해파랑길은 이제 향로봉길을 따라 좌측의 동해선 철로와 우측의 묵호항역 사이를 지나간다. 옛날 역전 뒷골목 같은 느낌이다. 그렇게 묵호항역을 지나면...
[묵호항역] 묵호항 인근에 위치한 화물역으로 개통당시에는 여객취급도 했으나 동해~옥계 간 철도가 개통되면서 화물취급만 하게 되었으며 주로 수입용 무연탄 및 양회화물을 취급하고 있다. 역은 강원도 동해시 부곡동에 있으며 묵호항은 묵호역에 더 가깝고, 묵호항역은 오히려 천곡항이 더 가깝다. (네이버 지식백과)
33코스 종점은 현 묵호항 뒷편에 스템프박스가 세워져 있다. 애매한 지점인데 차라리 묵호항 공영주차장 어디쯤으로 옮기면 어떨까하는 생각도 잠시 해보고...
가세해변에서 길이 막히는 바람에 약 4km를 되돌아 오는 수고를 해서 그런지 생각보다 피곤하다. 9월이지만 아직 많이 남아있는 여름의 뜨거운 기운 때문이리라. 묵호역 주변 목욕탕을 찾아서 세신하고 환복하고 요기도 하고... 3시 47분 KTX타고 다시 서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