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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당체치무상정진지도❮先當逮致無上正眞之道❯
●是時에轉輪聖王勇郡과中宮太子와眷屬萬民은繞佛作禮하야供養世尊과及與聖衆하길晝夜七日畢竟하고還歸其宮하니라
『그때 전륜성왕인 용군과 중궁에 태자와 권속인 만민은 부처님을 에워싸고 예배를 하고, 세존과 또 성중에게 공양을 하길 7일 밤낮으로 마치고 그들의 궁전으로 돌아왔느니라.』
◯於是勇郡轉輪聖王은獨處宴坐在於淸淨高閣挍露하야自心念言하니라
『이 용군전륜성왕은 홀로 청정하고 높은 누각교로에 앉아 혼자서 마음속으로 생각을 했느니라.』
◯是吾諸子가皆發無上正眞道意하니今當試之하리라
『“이 나의 모든 아들이 모두 무장정진도에 마음을 일으켰다 하니, 지금 당장 시험해 보리라.”』
◯何所太子가先當逮致無上正眞之道하야爲最正覺者인가하니라
『“어느 태자가 먼저 무상정진도를 얻어서 최정각자(最正覺者-성불)가 되겠는가?” 라고 했느니라.』
◆편칙공사작칠보병극호단원❮便勅工師作七寶甁極好團❯
●便勅工師하야作七寶甁하되極好團圓하니라
『곧바로 공사(工師-기술자)에게 명하여, 칠보의 병을 만들되 매우 좋고 둥글게 했느니라.』
◯作七寶㼤하되顯現微妙하니라
『칠보의 항아리를 만들되, 미묘한 것으로 드러나게 했느니라.』
◯又高七刃이니爲四十九尺이니라
『또 높기가 일곱 길이니 49척이 되었느니라.』
◯擧甁著㼤上하고使諸千太子로各各疏名作하야七寶籌著甁中하니라
『병을 들어 항아리에 넣고 다시 천 명의 모든 태자로 하여금, 각각 이름을 쓰서 칠보의 산가지를 병속에 넣게 했느니라.』
◯咸共夙夜七日供養하되以天華香擣香雜香華蓋幢幡와作衆伎樂하야供養寶甁所疏名號하니라
『모두 함께 밤낮으로 공양을 하되, 하늘의 꽃으로 만든 향과 가루 향과 잡 향과 꽃과 일산과 깃발과 휘장과 온갖 음악을 연주하여, 그 보병에 기록한 명호를 공양하도록 했느니라.』
◯十千天子來佐勸助供養名號하니라
『그때 십천(十千)명의 천자가 와서 명호에 공양하는 일을 도와주었느니라.』
◆유태자명왈정의득제일주❮有太子名曰淨意得第一籌❯
●時轉輪王이過七日後에取是七寶甁하야在中宮夫人과婇女와諸太子衆前에서擧著紫金案上하고使人擧甁하고令諸太子은各各探籌하니라
『당시에 전륜왕이 7일이 지난 뒤에 칠보의 병을 가지고서 중궁의 부인과 채녀와 모든 태자들 앞에서 자금안 위에 올려놓고 사람들로 하여금 보병을 들게 하고 모든 태자로 하여금 각각 산가지를 집어내게 했느니라.』
◯有太子하니名曰淨意이라한데得第一籌하니라
『태자가 있으니 이름을 정의라 말하는데 첫 번째 산가지를 집었느니라.』
◯適得此籌하자於時에三千大千國土가六反震動하니라
『이 산가지를 얻자 즉시에 삼천대천의 불국토가 여섯 가지로 반복하며 진동을 했느니라.』
◯中宮夫人婇女는一切妓樂不鼓한데自鳴하니라
중궁의 부인과 채녀는 모든 악기를 타지 않았는데 저절로 울렸다.
◆정의태자기이인호❮淨意太子豈異人乎❯
●於寂意야所念云何오彼時에淨意太子가豈異人乎아
『적의야! 어떻게 생각하느냐? 저 당시에 정의태자가 어찌 다른 사람이리오! 』
◯莫造異觀하라所以者何오則拘留孫如來是也이시니라
『다르게 보지 마라. 그 까닭이 무엇인가? 바로 구류손여래이시니라.』
◯從次太子名離名聞兵는則拘那含牟尼佛是也이시니라
『다음에 이명문병이라는 이름의 태자는 바로 구나함모니부처님이시니라.』
◯次有太子名寂根은則迦葉如來是也。
『다음에 적근이라는 이름의 태자는 바로 가섭여래이시니라.』
◯次有太子名一切苦利는則吾身是也이니라
『다음에 일체고리라는 이름의 태자는 바로 내 몸이니라.』
◯次有太子名雨室은則彌勒如來是也이시니라
『다음에 우실이라는 이름의 태자는 바로 미륵여래이시니라.』
◯次有太子名明月珠服은將來作佛하리리名曰師子라하시리라
『다음에 명월주복이라는 이름의 태자는 장래에 부처님이 되시리니, 이름을 사자라 불리리라.』
◯次有太子도於將來世成佛하리니名曰妙英이라하리라
『다음 태자도 장래에 세간에서 성불하리니 이름을 묘영이라 불리리라.』
◯次有太子名賢氏도將來成佛하리니名曰供養이라하리라
『다음 이름이 현씨라는 태자는, 장래에 성불하리니 이름을 공양이라 불리리라.』
◯次有太子名曰光首는後成佛時에號曰妙華라하리라
『다음 이름을 광수라 불리는 태자는, 뒤에 성불할 때에, 이름을 묘화라 불리리라.』
◯次有太子名曰蓮華氏도後成佛時에號曰奉養이라하리라
『다음 이름이 연화씨라 불리는 태자는, 뒤에 성불할 때에, 이름을 봉양이라 불리리라.』
◯次有太子名離垢光은後成佛時에號曰善目이라하리라
『다음 이름이 이구광이라는 태자는, 뒤에 성불할 때에, 이름을 선목이라 불리리라.』
◯次有太子名兵氏는後成佛時에號曰快臂라하리라
『다음 이름이 병씨라 말하는 태자는, 뒤에 성불할 때에, 이름을 쾌비라 불리리라.』
◯次有太子名曰意妙는後成佛時에號曰焰光이라하리라
『다음 이름이 의묘라 불리는 태자는, 뒤에 성불할 때에, 이름을 염광이라 불리리라.』
◯次有太子名曰淨復淨은後成佛時에號曰焰味라하리라
『다음 이름이 정부정이라 불리는 태자는, 뒤에 성불할 때에, 이름을 염미라 불리리라.』
◯次有太子名曰富黨은後成佛時에號無退沒라하리라
『다음 이름이 부당이라 불리는 태자는, 뒤에 성불할 때에, 이름을 무퇴몰이니라.』
◯次有太子名曰離垢淨은後成佛時에號曰執德라하리라
『다음 이름이 이구정이라 불리는 태자는, 뒤에 성불할 때에, 이름을 집덕이라 불리리라.』
◯次有太子名曰堅强은後成佛時에號曰寶事라하리라
『다음 이름이 견강이라 불리는 태자는, 뒤에 성불할 때에, 이름을 보사라 불리리라.』
◯次有太子名曰寶稱은後成佛時에號曰無欺世라하리라
『다음 이름이 보칭이라 불리는 태자는, 뒤에 성불할 때에, 이름을 무기세라 불리리라.』
◆유태자명왈감개장엄❮有太子名曰甘鎧莊嚴❯
●於是寂意야取要言之하면次廣具足하야有太子名曰甘鎧莊嚴은第九百九十九이고千不滿一하니라
『적의야! 요점을 가지고 말하면, 차례대로 이름이 감개장엄이라는 태자는 999번째이고, 천 명에 한 명만 빠졌느니라.』
◯後成佛時에號曰無量德寶稱이라하리라
『뒤에 성불할 때에 이름을 무량덕보칭이라 말하느니라.』
◯在是賢劫하야立興來世하니라
『이 현겁에 있으면서 미래 세상에 출현하시느니라.』
◆유태자명의무량득최후주❮有太子名意無量得最後籌❯
●佛言하사대如是寂意야有太子名意無量은得最後籌하니라
부처님이 말씀하셨다.
『이렇게 적의야! 이름이 의무량이라는 태자가 최후에 산가지를 얻었느니라.』
◯是王太子가當在最後에成行覺道하니라
『이 왕의 태자가 최후에 성불을 하느니라.』
◆경역조희수수소지❮輕易調戲數數笑之❯
●時其諸太子가輕易調戲數數笑之하며衆等各言하니라
『그때 모든 태자가 자주 가볍게 여기고 웃으며 저마다 이런 말을 했느니라.』
◯我當成佛時에降魔官屬하고轉于法輪하야開化度脫無量衆生하야令至滅度하리니假衆生盡하면後何所設하며當何救濟라하니라
『“우리들이 성불할 때에, 악마의 관속(官屬-권속)을 항복받고, 법륜을 굴리어 헤아릴 수 없는 중생을 개화하여 도탈시켜 멸도에 이르게 하리니, 가령 이렇게 하여 중생을 다하면 뒤에 무엇을 하며 무엇을 구제하랴!”라고 했느니라.』
◆기후태자명의무량❮其後太子名意無量❯
●其後太子名意無量은目自睹見得最後籌하야窮底成佛을應時愁惱하니라
『그때 의무량이라는 이름의 태자는 최후에 산가지를 얻고서 맨 뒤에 성불한다는 것에 수심에 차서 괴로워하며 이렇게 생각을 했다.』
◯吾獨何舋窮底得籌한가하며五體投地하니猶太山崩하며口自宣言하니라
『“나만 홀로 맨 마지막에 산가지를 얻었는가?”라고 하며, 오체를 땅에 던지니 마치 태산이 무너지는 것과 같으며, 입으로 이런 말을 했느니라.』
◯諸佛道法은不可稱量하고衆生之界도亦無有限하며所願殊特하야不可思議라하고尋卽立一切願하니라
『“모든 부처님의 도법은 헤아릴 수 없고 중생계도 역시 한량이 없으며, 서원도 수특(殊特-특별함)하여, 불가사의하다.”라고 하고 즉시 모든 서원을 세웠느니라.』
◯令我兄弟千人이成佛後所教弟子와所度多少와其壽長短을計合是等一切壽命하야與我成佛道時에所壽久長이若干適同하니라
『“나의 형제 천 명이 성불한 뒤에 가르치는 제자와, 제도한 이들의 많고 적음과, 수명의 길고 짧음을... 이들의 모든 수명을 합쳐서, 내가 불도를 성취할 때에, 수명의 길이가 나와 같을 것이다.”』
◯仁等이所有一切聖衆도我成佛時에聖衆獨爾하니라
『“인등(仁等-999명의 형제)이 소유한 모든 성중(聖衆-보살)도, 내가 성불할 때에, 나의 성중과 그 수가 같을 것이다.”』
◯頒宣經法하야所化度脫한一切衆生도亦復如是하리라
『“경법을 연설하여 교화하고 제도하여 해탈한 모든 중생의 수도 역시 이러하리라.”』
◯與仁千人功勳이巍巍適等하야無異不可限量하니라
『“인천인(仁千人-천 명의 형제)의 공훈이 비록 높고도 높다하니 나와 같아서 다름이 없어 한량이 없으리라.”』
◆가사오신소언❮假使吾身所言❯
●假使吾身所言이至誠合成不虛하면三千大千世界가爲吾現瑞하되六反震動하고天雨衆華하며箜篌樂器가不鼓自鳴이라하니라
『“가령 내가 몸소 한 말이 지성(至誠-지극한 정성)하여 헛되지 않는다면, 삼천대천세계가 나를 위하여 상서를 나타내되, 땅이 여섯 가지로 진동하고, 하늘에서 온갖 꽃을 비처럼 내리며, 공후와 모든 악기가 치지도 않았는데 저절로 울리리라.”라고 했느니라.』
◯時意無量國王太子가適立斯誓하자尋時三千大千世界가六反震動하고天雨衆華하고箜篌樂器不鼓自鳴하며上虛空中諸天百千이而歎頌曰하니라
『그때 국왕의 태자인 의무량이 이런 서원을 세우자 곧바로 삼천대천세계가 여섯 가지로 진동하고 하늘에서 온갖 꽃이 비처럼 내렸고, 공후와 악기가 치지지도 않았는데 저절로 울리며, 위로 허공의 공중에서 모든 천인 백천 명이 감탄의 게송을 하였느니라.』
◯當如所願最後成佛은名曰樓由如來、至眞、等正覺이라하니라
『이렇게 서원한 최후의 부처님은 이름을 누유여래. 지진. 등정각이라 부르게 되었느니라.』
◆적의하고명지누유❮寂意何故名之樓由❯
●佛言하사되寂意야何故로名之樓由인가
부처님이 말씀하셨다.
『적의야! 무슨 이유로 이름이 누유인가?』
◯爾時에愁感自投於地하야用得下籌自積誓願하니라
『그 당시에 슬피 울며 땅이 제 몸을 던져서, 맨 마지막 산가지를 얻고 서원을 세웠기 때문이니라.』
◯由斯로世尊號之樓由라한데樓由者란晉言涕泣이라하니라
『이런 이유로 세존의 이름을 누유라 하였는데, 누유란 진나라 말로 슬피 운다는 말이니라.』
◆기왕태자설차게언❮其王太子說此偈言❯
●於彼世時에其王太子는誓願已竟하고說此偈言하니라
『저 세상 당시에 왕의 태자는 서원을 마치고 이런 게송으로 말을 했느니라.』
◆게송❮偈頌-1❯
●是諸佛道法은
◯猶等如虛空하야
◯意覺若如幻이나
◯衆生不可盡하도다
이 모든 부처님의 도법은
마치 허공과 같아
마음의 깨달음도 환영과 같으나
중생을 끝내 알지 못하도다.
◆게송❮偈頌-2❯
●所願誓吉祥하고
◯戒禁成淸淨하니
◯諸仁且聽是하라
◯我所欲誓願에...
서원이 길상하고
금계를 청정하게 성취하니
모든 인자는 잠시 들어보라
내가 세운 서원에 대해...
◆게송❮偈頌-3❯
●合集諸仁君과
◯所壽之有限
◯諸重尊聖王을
◯一切皆盡見하리라
모든 인군(仁君-999명)의 수명과 유한(有限-한계)와
모든 중존성왕(重尊-보살들) 성왕(聖王-999명의 부처)을
모두 합친 것을
일체 모두 다 보게 되리라.
◆게송❮偈頌-4❯
●計是諸佛名은
◯與我一壽等하고
◯成佛名樓由라하고
◯比丘衆如是하리라
이 모든 부처님의 이름은
나 한 명의 수명과 같고
성불하면 이름을 누유라 하고
비구의 대중도 이러하리라.
◆게송❮偈頌-5❯
●其王太子感하야
◯故宣是言辭하니
◯諸天立虛空하야
◯擧聲歎頌曰하니라
그 왕의 태자는 결심한 바가 있나니
따라서 이런 말을 하는 것이니
모든 하늘이 허공에 서서
모두가 감탄의 게송을 하는 것입니다.
◆게송❮偈頌-6❯
●如今淸淨人은
◯所願必當成하리니
◯因以衆生故로
◯會成所要誓하리라
지금 청정인(淸淨人-999명)들은
세운 서원을 반드시 이루리니
중생과의 인연 때문에
이렇게 중요한 서원은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의무량태자호❮意無量太子乎❯
●佛이告寂意菩薩하사되欲知爾時에意無量太子乎아答曰하되不及이니다
부처님이 적의보살에게 이르셨다.
『그 당시에 의무량태자를 알겠느냐?』
대답했다
『미처 알지 못합니다.』
◯佛言하사되在是賢劫의最後成佛하리니號曰樓由라하리라
부처님이 말씀하셨다.
『이 현겁의 최후에 성불하리니 이름을 누유라 불리리라.』
◯於賢劫中에所與諸佛에서千不滿一은所度衆生과諸菩薩學과比丘와聖衆이不及樓由하리라
『현겁 안에 모든 부처에서 천 명 중에 한 명을 채우지 못한 분은, 999명이 제도한 중생과 배우는 모든 보살과 비구와 성중(聖衆-보살)의 수는 누유에게 미치지 못하리라.』
◯最後成佛하야而壽半劫이며所度衆生과菩薩、聲聞과一切聖衆은竟於賢劫에與九百九十九佛이所度適等하고無有差特하니라
『최후에 성불하여 수명이 반 겁이며, 제도한 중생과 보살과 성문과 모든 성중은 끝내 999명의 부처님이 제도한 이들과 같고 다름이 없을 것이니라.』
◆차관보살선권방편❮且觀菩薩善㩲方便❯
●佛告寂意하사되且觀菩薩善㩲方便하라
부처님이 적의에게 이르셨다.
『또 보살의 선권방편을 관찰하라.』
◯成就禁戒하야而有殊特하니라
『금계를 성취하여 수특(殊特-특별함)함이 있는 것이니라.』
◯具足誓願하야獨步獨坐하니라
『서원을 만족하게 갖추어 홀로 걷고 홀로 앉는 것이니라.』
◯周旋三界하되曾無休廢하니라
『삼계를 두루 돌되 일찍이 휴폐(休廢-잠깐이도 그만둠)한 것이 없는 것이니라.』
◯所以者何오樓由如來는獨以一身으로開化衆生하되與千佛興所度無異하며所益無限巍巍若斯하니라
『그 까닭이 무엇인가? 누유여래께서는 홀로 한 몸으로 중생을 개화하되, 1천 부처님이 제도한 것과 다름이 없으며, 따라서 한계가 없는 이익이 높고도 높음이 이러한 것이니라.』
◆기후이자각심념언❮其後二子各心念言❯
●如是寂意야王千太子와其後二子가各心念言하니라
『이와 같이 적의야! 왕의 천 명의 태자와 뒤에 두 명의 태가 각자 마음으로 이런 생각을 했느니라.』
◯汝等正士여所志云何오
『너희들 정사여! 그 의지는 어떠한가?』
◯法意太子曰하니라
『법의 태자가 말했느니라.』
◯吾自要誓하오니諸人成得佛時에當作金剛力士하야常親近佛하고在外威儀하니라
『나는 스스로 서원을 중요하게 여기오니, 모든 사람들이(999명) 성불할 때에, 반드시 금강력사가 되어 언제나 부처님을 가까이서 섬기고 밖으로 위의(威儀-여기서는 호위)하겠습니다.』
◯省諸如來一切秘要하고常委託依하니라
『모든 여래의 모든 중요한 비밀을 살피고, 언제나 탁의(託依)를 맡겠습니다.』
◯普聞一切諸佛秘要密迹之事하고信樂受憙하되不懷疑結하니라
『일체의 모든 부처님의 중요한 비밀한 자취의 일을 두루 듣고, 즐거움으로 믿고 기쁘게 받되 결코 의결(疑結-의심)을 품지 않겠습니다.』
◆제정사청오심자서언❮諸正士聽吾心自誓言❯
●法念太子曰하되諸正士여聽吾心自誓言하라
법념태자가 말했다.
『모든 정사여! 내가 마음으로 직접 세원 서원의 말을 들어보시라.』
◯諸仁成佛道에身當勸助하야使轉法輪하면適見相勸하고輒轉法輪하니다
『모든 인자(仁者-999명)들이 불도를 이룰 적에, 몸으로 권조(勸助-도움)가 되어 법륜을 굴리게 하면, 마침 서로 권하고 법륜을 굴리기를 원합니다.』
◆용군전륜성왕호❮勇郡轉輪聖王乎❯
●寂意야欲知爾時에勇郡轉輪聖王乎아答曰하되不及也하니다
『적의야! 저 당시에 용군전륜성왕을 알겠느냐?』
대답했다.
『미처 알지 못하겠습니다.』
◯佛言하사되則往過去의定光如來是也이시니라
부처님이 말씀하셨다.
『지난 과거의 정광여래이시니라.』
◯其時諸子가此賢劫中에千佛興者是也하니라
『그때 모든 아들이 이 현겁 안에서 1천 명의 부처님으로 출현하는 것이 이것이니라.』
◯從拘留孫爲始作佛하야至樓由竟千佛也이니라
『처음 구류손부처님에서 마지막에 누유부처님에 이르기까지이니라.』
◆즉금금강력사명밀적시야❮則今金剛力士名密迹是也❯
●其法意太子는則今金剛力士로名密迹是也요
『그리고 법의태자는 바로 지금의 금강력사로 이름이 밀적이요!』
◯其法念太子者는今識其梵天是也이니라
『그리고 법념태자는 지금의 범천인 줄을 알지니라.』
◯彼時聖王과中宮의夫人과婇女는今諸來會者是也이니라
『저 당시에 성왕과 중궁의 부인과 채녀는 지금 이 법회를 찾아온 자들이니라.』
◯彼世之時에王諸太子所勸하고出家作沙門者와及所教化는皆此賢劫에서稍漸受決하고當次第成最正覺하리라
『저 세상의 시절에 왕과 모든 태자의 권유를 받고, 출가해 사문이 된 자와, 또 교화된 자는 모두 이 현겁에 차츰차츰 수기를 받고, 차례대로 최정각을 성취하리라.』
◆차관십이연기❮且觀十二緣起❯
●寂意야且觀十二緣起하고不亂德本하야獲報應果하며諸所發意不失其功하면斯等正士는十力普備하야悉獲所願하리라
『적의야! 또 12연기를 관찰하고 덕의 근본을 어지럽게 하지 않게 하여, 보응의 과보를 얻으며, 모든 발심한 바의 의지로 공을 잃지 않으면, 이러한 정사는 십력을 널리 갖추어 서원을 모두 얻게 되리라.』
◯是故로寂意야若有菩薩이疾欲逮成無上正眞道하야爲最正覺하면當學斯等諸正士業하고勤修奉行하야悉存佛道하니라
『이런 이유로 적의야! 만약 보살이 빨리 무상정진도를 이루고자 하여, 최정각이 되고자 하면, 반드시 이러한 모든 정사의 업을 배우고, 부지런히 닦고 받들어 행하여 모두 불도에 뜻을 둘지니라.』
◆피하위불도❮彼何謂佛道-1❯
●彼何謂佛道라하나냐
『어떤 것을 불도라 하는가?』
◯不以害心於衆生하고興乎慈心하야奉度無極하니라
『마음으로조차 중생을 죽이지 않고, 사랑하는 마음을 일으켜 봉도(奉度-제도)하기 끝이 없는 것이니라.』
◯習行四恩하고常修梵行하니라
『사은을 배우고 닦고 언제나 범행을 닦는 것이니라.』
◯遵道品法하야具進神通하니라
『도품법을 갖추어 신통을 갖추어 전진하는 것이니라.』
◯行㩲方便하야成就德本하나니是爲佛道라하니라
『권도방편을 닦아 덕의 근본을 성취하는 것이니, 이를 불도라 하느니라.』
◆피하위불도❮彼何謂佛道-2❯
●佛이復告寂意하사되其道心淨하야斯性通達하니라
부처님이 또 적의에게 이르셨다.
『도심이 청정하여 이런 성품을 통달하는 것이니라.』
◯其道和雅하야志性安隱하니라
『그 도(道)가 화아(和雅)하여 지성(志性)이 안은(安隱)한 것이니라.』
◯其道質朴하야而無諛諂하니라
『그 도가 질박(質朴)하야 유첨(諛諂)이 없는 것이니라.』
◯其道廣普하야無所罣㝵하니라
『그 도가 광보(廣普)하여 괘애(罣㝵)가 없는 것이니라.』
◯其道平等하야心無偏黨하니라
『그 도가 평등하여 마음에 편당(偏黨)이 없는 것이니라.』
◯其道無畏하나니不犯衆惡이니라
『그 도가 무외(無畏)하여 중악(衆惡)을 범하지 않는 것이니라.』
◯其道財富하니施度無極하니라
『그 도가 재부(財富)하여 보시가 끝이 없는 것이니라.』
◯其道豐饒하야戒度無極이니라
『그 도가 풍요(豊饒)하여 계도(戒度)가 끝이 없는 것이니라.』
◯其道不咨하야忍度無極하니라
『그 도가 부자(不咨-탄식하지 않음)하여 인도(忍度)가 끝이 없는 것이니라.』
◯其道離處하니進度無極이니라
『그 도가 이처(離處)하여 진도(進度)가 끝이 없는 것이니라.』
◯其道不亂하야寂度無極하니라
『그 도가 불난(不亂)하여 적도(寂度)가 끝이 없는 것이니라.』
◯其道善擇하야智度無極하니라
『그 도가 선택(善擇)하여 지도(智度)가 끝이 없는 것이니라.』
◯道歸己慧커든奉于大慈하니라
『도가 나의 지혜에 돌아오게 하려면, 대자(大慈)를 받드는 것이니라.』
◯道不曲意하고至于大哀하니라
『도를 곡의(曲意)하지 않으려면, 대애(大哀)에 이를 것이니라.』
◯道受喜悅커든行以大喜하니라
『도에 희열(喜悅)을 받고자 하거든 대희(大喜)를 닦을지니라.』
◯道歸妙御하야至於大護하니라
『도의 묘어(妙御)에 돌아가려거든, 대호(大護)에 이를지니라.』
◯其道以除衆苦之惱하고消去貪害瞋恚之想하니라
『도로써 온갖 고뇌(苦惱)를 제거하고, 탐욕(貪欲)과 해침과 진에(瞋恚)의 생각을 녹여버리는 것이니라.』
◯其道趣安하고心不懷色하니라
『그 도는 편안한 데로 나아가게 하고, 색에 대한 마음을 품지 않게 하느니라.』
◯道化難調하고刈色聲香味細滑之法하니라
『도는 난조(難調)를 교화하고, 색성향미와 세활(細滑)한 법을 베어버리느니라.』
◯道降魔官屬하야令化하야去心自大及衆怨賊하니라
『도는 악마의 관속을 항복받아 이들을 교화하여, 마음의 자대와 온갖 원적을 버리느니라.』
◯道消除陰種諸入悉無所著하니라
『도는 오음(五陰)과 육종(六種)과 십이입(十二入)을 모두 녹여버리고, 모두 집착이 없게 하느니라.』
◯道捨魔事하고在衆塵勞하나而得自在하니라
『도는 마사(魔事)를 버리고 온갖 진로(塵勞)에 있으나 자재(自在)를 얻게 하느니라.』
◯道歸上心하야離於聲聞緣覺之念하니라
『도는 상심(上心)으로 돌아가며, 성문과 연각의 생각을 떠나게 하느니라.』
◯道習諸去來所行하야致平等覺하니라
『도는 모든 거래(去來)의 수행을 배워, 평등각(平等覺)에 이르게 하느니라.』
◯道御大寶하야順一切智하니라
『도는 대보(大寶)를 다스려서 일체지(一切智)를 따르느니라.』
◯道常分別하야無㝵慧明하니라
『도는 언제나 분별하여 혜명에 걸림이 없게 하느니라.』
◯道宣善行하고攝善親友하니라
『도는 선행(善行)을 펼치고 선친우(善親友)에 포섭이 되게 하느니라.』
◯道廢坑塹하고消衆結著하니라
『도는 갱참(坑塹)을 없애버리고 온갖 결착(結著)을 녹여버리느니라.』
◯道棄塵勞하고越瞋諍地하니라
『도는 진로(塵勞)를 버리게 하고 진쟁지(瞋諍地)를 초월하게 하느니라.』
◯道歸安隱하야捐衆悲惡하니라
『도는 안은(安隱)에 돌아가게 하고, 온갖 비악(悲惡)을 버리게 하느니라.』
◯道歸吉祥하니趣泥洹業하니라
『도는 길상(吉祥)에 돌아가게 하니, 니원업(泥洹業)에 나아가게 하느니라.』
◆시위보살행불도업삼십이사❮是爲菩薩行佛道業三十二事❯
●是爲菩薩이行佛道業하는三十二事이니라
『이것이 보살이 불도의 업을 닦는 32가지의 일이니라.』
◯菩薩住此하면疾成無上正眞之道하야逮最正覺하리라
『보살이 여기에 머물면 빨리 무상정진도를 성취하여 최정각을 얻으리라.』
大寶積經卷第九
대보적경 제9권 마침
己亥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彫造
기해세고려국대장도감봉칙조조
불기 2568년 음력 1월 18일
구몽당 보운실감 지용보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