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러분들 곱게 차려입은 멋있게 차려 입은 모습을 보
니까 너무 보기 좋습니다.
여러분들이 잘 아시는 바와 같이 아치에스라는 말의
뜻, 혹시 아시죠? 아치에스의 말의 뜻은 사열한다라는
뜻입니다.
사열 듣기만 해도 그리 반갑지 않은 느낌, 저 역시 스타
일이라는 말을 들으면 자연스레 고생하 싫다 등등의 생
각이 떠오릅니다.
□ 여러분들은 이 아치에스 행사 어떤 마음으로 이 자리
에 오셨습니까?
본래 사열이란 훈련을 앞두고 지휘관이 바뀔 때 군 기
강을 바로잡고 준비 태세를 확인하기 위해 실시하던 일
종의 의뢰 예식이죠.
아치에스 역시 우리 여러분들이 이렇게 곱게 차려 입고
멋있게 쓰여 입은 그 외향뿐만 아니라 우리의 내적인 모습, 우리의 신앙을 점검하고 어느 곳을 향하고자 하
는지 확인하는 아주 소중한 자리입니다.
□ 아티스 행사는 3월 25일 주님 탄생 예고 대축일 전후
로 주로 있습니다. 이 대축일의 미사와 복음을 잠시 묵
상해 봤으면 좋겠습니다.
이날 가브레엘 천사는 어머니이신 성모 마리아께 주님
탄생을 예고합니다. 이에 마리아는 다음과 같이 응답합
니다.
보십시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
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레지오 마리아의 한 단원으로서, 아니 더 본질적으로는
그리스도를 담고자 노력하는 신앙인으로서 우리 성모
님께 전구를 빌며 세상에 나아가고 이를 위해 우리의
마음을 오늘 이 시간 점검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 단원 한 분 한 분이, 그리고 우리 쁘레시디움이 진
정으로 하느님께 향하고 있는지, 목주를 굴리면서 또
성당에 온갖 궂은 일과 선행을 실천하면서 우리의 총사
령관이신 성모 마리아의 보호하심을 느끼고 의탁하고
있는지, 요즘 나의 레저 활동이 겉 껍데기만 있는 건 아
닌지 내실이 채워지고 있는지 그래서 도저히 받아들이
기 힘든 주님의 뜻 앞에 보십시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
기를 바랍니다. 라고 대답할 수 있는지 지금 이 시간 성
찰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성모님께 드리는 봉헌기도문을 낭독하며 강론 마치겠
습니다.
나의 모후, 나의 어머니. 나는 오로지 당신의 것이오며,
내가 가진 모든 것이 당신의 것이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