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는 군대를 이렇게 오래 갔다고?''
한국군 역사상 가장 긴 복무기간 총정리
2026. 4. 10.
그때는 군대를 이렇게 오래 갔다고? 한국군 역사상 가장 긴 복무기간 총정리
나 때 군대 몇 년이었는지 다들 기억한다. 그런데 한국군 역사 전체를 놓고 보면 지금 세대는 물론이고 아버지 세대도 짧은 편에 속하는 시절이 있었다. 6.25 휴전 직후부터 1970년대까지 이어진 복무기간 변천사를 보면 지금이 얼마나 달라진 시대인지 실감하게 된다.
휴전 직후 기준, 육해공 모두 36개월이었다
1953년 6.25 전쟁 휴전 이후 대한민국 국군의 복무기간은 육군, 해군, 공군, 해병대 모두 36개월로 확정됐다. 전쟁이 끝난 직후였기 때문에 언제든 재개될 수 있는 긴장 상태가 유지됐고 그에 맞는 병력 규모를 유지해야 했다.
3년이라는 숫자가 기준이 됐던 것이다. 1959년에 육군이 33개월로 먼저 단축됐지만 해군과 공군은 36개월을 유지했다. 1962년에는 육군이 30개월로 줄었지만 해군과 공군은 여전히 36개월이었다. 이 시기 군대를 다녀온 아버지 세대라면 3년 복무가 기본이었던 셈이다.
역대 최장, 공군 39개월이 기록이다
한국군 역사상 가장 긴 복무기간은 1968년에 등장했다. 그해 1월 31명의 북한 무장공비가 청와대 습격을 시도한 1.21사태가 발생했다. 이 사건을 계기로 안보 위기감이 극도로 높아지면서 정부는 복무기간을 대폭 늘리는 결정을 내렸다. 육군은 기존 30개월에서 36개월로 6개월 늘었고 해군과 공군은 기존 36개월에서 39개월로 연장됐다.
공군 39개월이 한국군 역사상 공식적으로 확인된 최장 복무기간이다. 1년에 가까운 기간이 지금의 전체 복무기간과 맞먹는 수준이다. 이 시기 공군으로 입대했다면 만 3년 3개월을 복무해야 전역할 수 있었다.
1970년대부터 단계적으로 줄어들기 시작했다
1968년 최장 복무기간 이후 1970년대 들어 산업화로 병역 자원이 늘면서 복무기간이 다시 줄기 시작했다. 육군이 먼저 33개월로 조정됐고 1979년에는 해군과 공군이 35개월로 단축됐다. 1981년에는 육군이 30개월이 됐다. 1993년 방위병 제도가 폐지되면서 육군 26개월, 해군과 공군 30개월 체계로 전환됐다.
2003년에는 육군 24개월, 해군 26개월, 공군 28개월로 다시 줄었다. 단계적 축소가 이어지다가 2010년 천안함 피격과 연평도 포격 사태가 연달아 발생하면서 추가 단축이 중단됐고 21개월로 한동안 묶였다.
지금은 육군 18개월, 2026년 병장 월급은 205만원
문재인 정부 국방개혁 2.0 추진으로 2018년부터 2021년 사이에 육군과 해병대는 18개월, 해군은 20개월, 공군은 21개월로 줄었다. 1968년 공군 39개월 기준으로 보면 절반 수준이다.
복무기간만 줄어든 것이 아니라 급여도 달라졌다. 2026년 현재 병장 월급은 150만원이며 전역 준비를 위한 내일준비지원금 55만원을 합산하면 월 205만원을 받는다. 나 때 이등병 월급이 몇백 원이었던 시절과는 완전히 다른 세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