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수가 유럽 다녀온 것 자랑하기에..
내는 남해 다녀온 것 자랑하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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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1박2일로(10월3일,4일) 기차로 남해여행을 하기로 했다.
3일 아침 용산에서 8시20분 출발 KTX703를 타고, 3시간을 달려 순천역에 도착.
코레일 연결 기차 여행이라 순천역에 25인승 관광버스가 대기.
일행이 모두 15명..
우리부부. 또 다른 부부 팀 하나, 모녀팀하나, 여중학교동창 4명, 여산악멤버5명.
순천에서 다시 위로 지리산 구레방면으로 달려 섬진강을 끼고 19번 도로를 타고 하동 방향으로,,
가는 중간 피아골로 들어가는 865번 지방도가 나온다. 요리 가면 지리산 산행 코스..
여기가 토지면.
(박경리 소설 "토지"의 이야기가 이곳 토지면의 이야기..
후에 드라마를 만들기 위해
촬영팀이 이곳 토지면에 왔으나 소설에 나오는 그런 장소를 찿지 못하여
더 가다가 평사리에서 소설에 나오는 가장 적당한 장소를 발견..세트장을 만들고 촬영 시작..
세트를 너무 잘 만들어 촬영후에 관광지로..
기실 박경리 선생은 소설 쓰기 전에 이곳 평사리에 와 보신적이 없다고 합니다.)
남도대교(유일하게 경상도와 전라도가 반반씩 투자하여 만든 다리라 함) 앞 화개장터에 멈춘다.
예전 5일 9일장으로 경상도와 전라도가 물물교환하던 곳이었는데.. 조용남의 노래 "화개장터" 이후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관광객이 몰리기 시작..지금은 상시 열리는 화개장터..

이길을 따라 쭉 올라가면 쌍계사,.. 봄 벛꽃이 유명하지요.(몇년 전에 한번 봄에 왔다가,,차량 정체로 고생한 기억이 생생).
중간에 한정식으로 중식을 하고는..
평사리삼거리에서 1003지방도로.. 평사리 최참판댁으로..
차에서 내려 5분 올라가서 입장권 받아 다시 한 20분 올라가는 길..
다행히 가이드의 주선으로 전동차를 탈 수 있어 집 사람과 함께 바로 최참판댁까지 오르다.
잘 지어진 한옥.. 구석구석 소설속 사람들이 금방이라도 나올 것만 같다..
다시 전동차를 얻어 타고 내려와..
내려오는 길 전동차 운전하시는 분이 "다음에는 가족 같이 오셔서 홈스테이도 한번 해보시라"고 한다..

버스는 19번 도로를 계속 달려 남해대교를 건너 드디어 남해로..
신전삼거리에서 1024 지방도를 탄다..남면 건강원 삼거리에서 좌회전 가천 방향으로 간다.
남해의 맨끝 가천 다랭이 마을.
꽤 가파른 경사를 따라 요기 조기 있는 손바닥만한 논밭들..
과거 척박했음을 보여주는 것 같다.
이곳에서는 바다 건너 여수가 바로 보인다. 아마도 배로 10분,20분 거리..
행정상 경상도로 돼있지만 아마도 전라도 영향이 많은 느낌..
내려 가는 길 너무 가파러, 집 사람은 그냥 의자에 앉아 있고
내 후딱 내려가 본다..맨 끝 해변가에는 해변 산책로가..

마을 중간에는 이 곳에서 영험하게 여기는 남근, 여근 바위가 있다..(참으로 모양이 요상하더이라).


왔던 길을 다시 나와 이동교차로에서 우측으로 1024 지방도 타고 간다
창선교 지나 우측으로 3번 국도를 타고
단항 사거리에서 우측으로, 다리 밑으로 간다. 저녁 식사하러..
푸짐한 회에 배 불리 먹고 나오니 어둑어둑..
근처 빌포드 모텔에서 일박..
4일 아침 8시 출발 집합..
인근 식당에서 게살을 넣고 끓인 미역국 한사발 꿀떡하고는..
보리암으로
북곡 저수지를 지나 보리암 입구 제1주차장 도착.
여기서 마을 버스를 타고 꼬불 꼬불 길 한참을 올라간다
(예전에는 마을 버스도 없어 관광객들 걸어서 올라 갔다 합니다.
이 길과 마을버스는 노태우 대통령 장모님 공덕이랍니다.
이 곳 신자였던 노태통령 장모님께 감사..아니면 걸어 올라 갈 생각에..)
마을버스는 제2주차장에 우리를 내려놓고..
여기서 다시 20분 올라가야 보리암이람니다.
집사람 조금 가다 쉬어있으라 하고 내 내리 달려 가 봅니다.보리암까지..원효대사님이 세우셨다는 그 보리암에..
보리암 밑에 조그마한 암자가 있는데, 태조 이성계가 이 곳에서 100일 기도를 드렸다 합니다. 그것도 앉아서.
(내가 왕이 되면 이 산에 내 비단을 입혀 주겠다하고 내려왔답니다. 왕이 된 이성계, 기도로 한 약속 이행 때문에 고민중,
정도준에게 상의하니 정도준 왈.. 아 그러면 이 산 이름을 비단 錦자를 써서 錦山이라 하시면 되옵니다..)
하여 이산의 이름이 금산이 되었다하는군요..
이성계가 백일기도하였다는 암자(나무사이로 보이지요)

영함한 산이라 기도하는 분들이 많아요..이곳 보리암에서

이곳에서 바라 본 남해바다 모습..

금산 보리암 위에 있는 장군 바위 그리고 그 밑에서 공손히 절하는 내시 바위.

하산하여 독일인 마을로 향하는데.. 이제 보리암 들어오는 차량 꼬리 꼬리를 물고..에이고..저 사람들 오늘 내로 보리암 올라갈까..
아침에 왔던 길을 다시 돌아 3번 국도를 타고 동부대로로..(섬 동쪽 방면)
가는 길 자족 삼거리에서 아침에 건너온 창선교가 저기 보인다,
이곳 창선교에 설치된 방죽(하나 설치에 약 1억원..)
여기서 잡힌 멸치가 방죽멸치..일반 멸치보다 크고 은빛색갈..값도 비싸지요..
원예예술촌, 독일인 마을 도착..여기도 차량이 홍수..
원예예술촌 한바퀴돌고,

축제 중인 독일인 마을 입구 간이 커피점에서 더치커피 한잔.
커피 사장님,여행마니아..이곳 저곳 돌다가 남해가 좋아 이곳에 그만 정착하였다 합니다.


내도 남해의 매력에 흠뻑 빠지게 되었습니다.
그냥 뭐라 할 수는 없는데.. 그냥..참 재미있고.. 볼 것도 많은 것 같습니다. 이 곳 저 곳..
오늘 점심은 멸치쌈밥입니다. 남해 별미..
쌈에 밥을 놓고,그 다음 멸치 놓고,멸치 조림국물을 한 두 숟갈 반드시 올려 넣어야 한답니다.
그래야 멸치 비린내가 없어진답니다.

중식후 고사리 산지인 바래길을 드라이브..
그냥 산이 모두 고사리입니다..
일정을 마치고 순천으로 출발..
시간이 남아 순천만을 가려 했으나 석양 갈대를 보려는 차량때문에 방향을 틀어
순천만정원으로( 전에 내는 가본 곳인데)
아 여기도 입장 마감..
하여 순천역으로..
7시20분 KTX720을 타고 용산에 10시35분 도착..
첫댓글 1박2일에 남녁땅 누비고 다닌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금산 보리암에서 무얼 기원하고 오셨나. 남해일원 구경 잘했습니다.
보리암에서 다음은 영수님이..를 기원했지요.. ㅋㅋ
장군바위 멋지고 남여근바위 요상하고 신귀하네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