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송해사 기자가 작성한 글입니다.
놀보잡북카페에서 놀기 시작한지도 한 달이 지났다.
시간은 어찌 그리 달리기만 하는지 내 나이를 돌아볼 틈도 주지 않는다. 집에서 엎어지면 코 닿을 만큼 한 뼘도 안되는 지근거리에 있는 카페이건만 틀어서면 땀이 흐르는 날씨라 카페 바닥을 청소하고 나면 사우나를 한차례 들어갔다 나온 것처럼 땀 목욕이다. 땀을 걷우기 위해 에어컨 바람을 쏘이며 한 숨을 돌리고 얼른 커피를 내리기 위해 준비한다. 가정용 작은 귀여운 그라인더에 원두를 간다. 향을 폐부 깊숙히 들이마시면서 카페지기대표는 그렇게 시작 한다고 말한다.
수요일,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의 맛있는 그림책 수업이 있는 날이다. 이곳 놀보잡북카페 수업은 학교나 학원 수업만 받던 아이들에게는 아주 새로운 수업이다. 어디서도 맛보지 못한 수업이라 어찌나 진지하고 열심인지 강사선생님이나 아이들의 혼연 일치 모습이 아름다워 보인다.
또다른 아동들의 미술 그림그리기 수업때 아이들이 그린 그림들도 모여 있다. 이수업도 아이들이 마음대로 그리기 수업인데 모두들 즐거워한다. 아이들은 다 이쁘다.
목요일, 어르신들의 수채화 수업반이다. 어른들이 붓을 잡아 본지가 수십년인데 그림이 잘 그려질까 하며 시작했는데 시작이 반이라고 몇 달 그리다보니 제법 수채화라는 이름이 친근해져서 지속적으로 하기로 의논 하는 모습이다. 어르신수채화반도 자리를 틀었다.
평일 오후. 아기들의 엄마는 그냥 통하는 모양이다. 아파트에서 걷다 만났다는 두 아기 엄마는 쉬기 위해 북카페를 찾았다. 아기듵이 태어난 날도 거의 같아 이것 저것 얘기하다 아파트 계시판에 붙어 있는 북카페안내글을 보고 왔다나. 와보니, 아기와 엄마가 함께 쉬기에 좋다며 자주 찾는다. 오면 꼭 커피도 한 잔 팔아주는 단골 고객이다.
아기도 엄마도 너무 아름다워. 요즘은 아이들을 많이 낳지 않으니 서로 지금부터 잘 통하도록 키우면 형제간 못지 않을 것 같다 하니 그렇겠다며 웃는다. 저런 예쁜 아기들을 볼 수 있는 공간이 놀보잡 북카페다
또다른 한 가족이 방문해 한참을 책을 보다가 아빠의 제안 말씀에 집중관심을 보인다. 반응의 진지함은 무엇일까? 저녁은 맛집으로 외식이라도 하자는 ...?
그리기 강사님이 아파트회장님께 직접그린 부채를 선물하며 설명하는데 회장님의 모습은 초등학생같다. "네,네,네,네" 하는 대답소리가 정겹다.
여기 놀보잡북카페는 다양하게 운영된다. 누구든 이곳 공유공간은 교육 수업도 할 수 있고 수다도 풀어 놓을 수 있다. 재능기부로 할 수 있는 계획서를 제출하면 해당 수강생을 모집해 준다. 무엇이든 하고 싶은 분들이 가볍게 모일 수 있다. 악기를 연습할 수 있는 음악공간도 있으며, 커피도 한 잔 마시며 놀다 갈 수도 있는 활용 공간이다. 사랑방 같은 공간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공간을 오래도록 잘 지키고자, 봉사자들께 약간의 봉사료 지급을 만들기 위해 놀(고)보(고)잡북카페에서는 카페지기대표가 내린 핸드드립내림커피도 판매한다. 시중카페에서는 흔히 맛볼 수 없는 맛과 가격으로 선택의 후회가 없도록 성의를 다한 고급진 핸드드립커피원액이다.
종류는
●케냐aa
●안티구아
●문블랜드
가격은
☆500g : ₩13000
☆750g : ₩18000
♢월요일 휴관
♢화요일 오후2시~오후6시
♢수,목,금 오전10시~오후6시
♢토, 일 오전10시~오후6시
서대문구 세검정로1길95번지 홍은벽산 아파트101동 라인 숲길로 들어서면 끝에 아련한 카페불빛이 보인다.
유리문을 밀고 들어서면 조용하고 아늑한 흔하지 않은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카페지기대표 전화는 010-2602-3128로 문의 하면 모든 것을 안내 받을 수 있다.
- 송해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