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츠야마(마쓰야마,松山,Matsuyama)에 도착했습니다.
저는 마츠야마라고 부르고 있지만.. 한글표기는 마쓰야마라고 하는군요.
뭐..그거야 어찌되었던..
마츠야마는 에히메(愛媛)현의 현청소재지 입니다. 시코쿠 제1의 도시라고하지만
인구는 50만이 넘지 않는 곳 입니다. 하지만 시코쿠의 중심도시이면서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온천인 도고온천과 마츠야마성등으로 매년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하는 곳입니다.
상대적으로 시코쿠는 한국관광객들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은 곳이네요.
마츠야마 시내의 교통은 노면전차가 편리합니다.
한번 타는데 150엔, 1일권은 300엔 입니다.
저는 오늘 도고온천까지 왕복.. 그러니까 딱 2차례 승차할 예정만 있었습니다.
하지만 기념으로 관광안내소(역내)에서 1일권을 구입했습니다.
노면전차는 어디서 타야하냐고 물었더니 역앞의 지하도를 건너가서 타라고 하더군요.
네 바로 이곳입니다..
이렇게 지하도를 건너셔서.,.
도고온천방면이라고 씌인 곳을 찾아가시면..
요 계단을 올라가시면 됩니다.
이요철도(伊予鉄道)의 노면전차 5번선(5系統<松山駅前線>)을
이용하시면 도고온천까지 다이렉트로 왕복 가능합니다.
마츠야마성에 가실 분들은 중간에 오오카이도(大街道) 정류소에서 내리시면 됩니다.
노면전차의 내부는 어디나 비슷합니다.
현금을 내실 분들은 내리실때 요금통에..
1일권 소지자는 내릴때 패스의 날자부분을 보여주면 되죠.
이것이 이요철도주식회사의 시내전차,루프버스 1일권
구입한 후 사용일을 긁어서 사용하는..
후쿠오카 버스 1일권하고 비슷하네요.
저는 헤이세이18년(2006년) 7월 17일에 이용한 것...
1일권의 뒷면은 노선도이니 편리하게 이용하세요.
마츠야마성등까지 둘러보실 예정이라면 필수~아이템~
도고온천역에 도착했습니다.
오호~내리자마자..
유명한 봇챵열차가 눈앞에 쓰윽~하고 지나가네요..ㅋㅋ
봇챵열차까지 탈 수 있는 1일권은 500엔인걸로 알고 있습니다.
봇챵(坊つちやん)은 도련님이란 뜻으로..
구 1000엔권에 나오는 나쓰메 소세키의 대표소설의 이름입니다.
1906년에 발표된 작품으로 올해 100주년을 맞았습니다.
작가가 마츠야마에서 지낸 시절의 경험을 토대로 만든작품이라
봇챵의 고장이라고 불리는 것이죠.
저 열차는 소설 속 주인공이 온천을 가기위해 이용했던 열차라고 합니다.
근래에 들어 다시 복원시켜 관광용으로 운행하는 것이죠.
저 열차를 타고 도고온천에 간다면
소설속 주인공이 된 느낌이겠죠..저도 소설을 읽었다면 꼭 이용했을지도..
조만간 읽어 봐야겠습니다.
역시 관광지답게 스탬프가..
일본은 어느 관광지이든 기념 스탬프가 있습니다.
이것만 모으는 것 또한 여행의 즐거움이군요.
다음엔 꼭 스탬프북을 따로 가져가렵니다..
이건 좀 흐릿하게 나왔는데..
도고온천 본관과 학의 모습입니다.
이곳이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온천이라고 소개해 드렸는데
일본온천의 시작에 대한 설화가 몇가지 있는데
그중 가장 유명한 이야기로 바로 이 학 이야기가 있습니다.
성처입은 학이 온천수에 발을 담그고 있는것을 지나가던 스님이
보고 온천을 발견했다는 내용이죠.
도고온천역은 종착지이므로 짧게나마 회송선이 있었습니다.
도고온천역..
보통 시내구간엔 정류소뿐이지만 이곳은 그럴듯한 역사가 있군요..ㅎㅎ
이곳도 여름엔 역시 마츠리~라는 걸..
시계탑.. 아침 8시부터 밤 9시까지는 매시 정각에
봇챵의 주인공들이 나온다고 하는 군요..ㅎ
그옆에는 무료 족탕이 있습니다.
겨울이라면 한번 담궈봤을텐데..어차피 온천을 갈 생각이라 참습니다.
^ ^ ~~
우리 꼬마 아가씨 물이 뜨거워서인지 망설이고 있었습니다.
아까 그 시계탑 왼쪽으로는 온천안내소가 있는데...
그곳에서 족탕전용 작은 수건을 팔기도 합니다.
일단 실내가 시원할 것 같아 들어가 봤습니다.
도고온천 본관의 축소모형이 있군요.
학이 온천하는걸 보고 사람이 온천하고..
그걸보고 원숭이들이 온천도 하고..ㅎㅎ
(원숭이가 온천을 한건 불가 수십년안의 일이라더군요.)
암튼 일본은 온천 왕국입니다.
이제 실제 도고온천 본관을 찾아갑니다.
저곳입니다.
저곳이 바로 그 유명한
지브리의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배경의 모티브가 된 곳입니다.
똑같이 그린건 아니지만..도고온천이 동기가 된것이라고 하는군요.
이곳이 실제 도고온천입니다.
애니메이션은 좀더 화려하고 웅장하게 그려놨습니다.
신(神)들이 고객인 온천이라면..ㅎㅎ
기왕 온천을 하기로 했으니 들어가 봅니다.
도고온천에 대한 설명을 잠깐 덧 붙이자면
1894년에 개업한 공중목욕탕으로 지금까지 당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으며 공중목욕탕으로는 처음으로 국가
유형문화재로 지정된 곳입니다.
유명인사들이 자주 찾은 것으로도 유명하죠.
봇챵의 작가 소세키는 물론..
2004년에는 욘사마 '배용준'도 방문할 정도였으니까요.
공중탕이라지만..레벨이 존재합니다.
400엔짜리 탕만 이용할 수 있는 곳도 있지만..
(수건도 본인이 준비..카운터에서 구입도 가능)
돈을 더 내고 더 좋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탕도 있습니다.
꼭 이 본관이 아니더라도 이 동네는 전부 온천 호텔,여관들이니
온천이 목적이신 분들은 꼭 한번 가 봐야할 곳입니다.
저는 역시 가장 저렴한
카미노유(神の湯)를 이용합니다.
왠지 센과치히로~에서 신들이 목욕하러 오는 것이 떠오르는 군요..
다마노유(霊の湯)는 조금 비싸지만..유카타대여와 단고,차등의 서비스등도 있다고 하네요.
이것이 카미노유 입장권..
목욕탕 내부는 촬영금지라..팜플랫에 있는 사진으로 대체~ㅎㅎ
온천물은 ㅎㅎ 좋앗던 것 같습니다.
전날의 피로가 싹~ 풀리는 느낌이랄까요. 물론 기분탓이겠지만요..
도고온천의 온천수는 유황을 포함한 알칼리성 탄산수로,
특히, 신경통, 근육통, 관절염, 오십견, 운동마비, 타박상, 피로회복
등에 효과가 좋기로 유명하다고 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아..온천욕 중 주의사항으로~
탕에 들어가기전에 몸을 씻는건 당연한거지만
탕에서 나온뒤에 담수샤워는 하지 않아도 됩니다.
온천수가 피부에 흡수되야하니까요. 단 피부가 너무 민감하신 분은
씻어내는편이 좋겠죠..
온천을 마치고 상점가 구경을 나갑니다.
본관건물과 마주보는 상점가 입니다.
에히메현은 귤 생산지로 유명..
역시 관련 상품이 빠질 수 없겠죠.
목욕후라 저도 귤쥬스 하나 사서 마셨습니다.
뭐...맛은 제주감귤이 더 나은 것 같습니다만..^^
그리고 봇챵~관련 상품도 빠지지 않죠.
올해(2006년)가 소설 발표 100주년이니 여러가지 이벤트도 있는 듯 했습니다.
바로 이 사람이죠. 봇챵을 탄생시킨
나쓰메 소세키(Natsume Sôseki<夏目漱石>)
구(舊) 1000엔권의 인물이죠.
신권에서 바꼈습니다만..그만큼 그와 그의 소설이
일본인들에게 어떤 영향력이 있는지 알 수 있는 부분입니다.
목욕을 마치고 이제 마츠야마역으로 돌아갑니다.
마츠야마는 정말 아쉽군요, 조금 더 있고 싶었지만
일정을 미룰 수 없네요.
다시 전차를 타러갑니다.
JR마츠야마역행~
원맨형식..
운전사 한분이 운전도 하고 요금도 받고..
노선위를 달리는 버스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다시 마츠야마역에 돌아왔네요.
마츠야마역에서 찍은 역 기념 스탬프..
이곳에도 도고온천이 그려져있네요.
앗 호빵맨(앙팡맨) 차장님이..ㅎㅎㅎㅎ
정차중인 키하 54계..
이 열차도 원맨.. 이 열차는 출입문까지
버스와 같은 폴딩형식입니다..
날씨도 날씨고 온천도 했고
역시 갈증은 어쩔 수 없네요.
시코쿠 한정 오차~
오후부터 음주를 약간..ㅎㅎ
다음편에서는..
짠바람 맞으며 혼슈로 돌아가~
그대로 도쿄까지..
밤새 달려가보겠습니다.^^
다음편도 많이 기대해 주세요~
첫댓글 너무도 멋진 여행기 잘 보았어요. 쭉~~ 기대하고 있을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