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어른이 되고 싶었지만 ☆이 되었습니다.]
895번째 4월 16일
2016년 9월 26일 월요일
오늘은
단원고 명예3학년 3반 #김시연, 6반 #이세현 학생의 생일입니다.
1.3반 #김시연
"엄마가 아무것도 못 해줘서 너무너무 미안해.
바로 앞까지 가서도 못 구해주고 우는 것밖에 할 수 없는 힘없는 엄마라서 미안해.
너와 함께했던 순간순간 절대로 잊지 않을게.
시연아."
148cm. 38kg
작지만 결코 작지않는 소녀.
18년의 짧은 삶을 숨 가쁘게 달려간 소녀.
시연이는 여동생이 있는 자매중에 맏이입니다.
"깨박이","귤의요정", "야 이 돼지야" "시얀이" "남자친구와의 슬픈 우정"등
시연이를 표현하는 수많은 문구가 있을 만큼 시연이는 우리에게 많이 알려져있습니다. 그만큼 많은 재능과 끼를 지니고 있던 열 여덟 소녀였습니다.
시연이는
어릴적 엄마가 사준 물개인형에게 "깨박이"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어딜가나 이인형을 갖고 다녀 자연스레 깨박이라는 별명이 붙었습니다.
시연이의 꿈은
음악선생님이 되는 것
이였습니다.
노래를 들으면 악보를 보지 않고도 바로 기타를 칠 정도로 음악에 소질이 있었으며 피아노, 기타연주도 수준급 이였습니다.
친구들을 좋아해 어딜가나 친구들이 많았고, 시연이 집은 동네 친구들부터 학원, 학교친구들까지 친구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을 정도로 늘 북적됐다고 합니다.
"금구모"."연극동아리". 학교 구석구석 시연이의 흔적들이 있습니다.
귤을 좋아했던 시연이는 "나이가 들면 제주도에 살면서 꼭 귤농장을 할거예요"라고 입버릇처럼 말했습니다.
분향소에 걸린 시연이 영정사진 또한 귤을 들고 깜찍한 표정을 짓고 있는 시연이입니다.
책상위에도 귤나무가 올려져있고 오늘 생일상에도 제주도에서 보내준 귤과 오랜지 쥬스가 올려졌습니다.
"구조대가 왔어요. 구조 되자마자 전화할게요"
라며 울 먹이는 목소리를 엄마에게 남겼던 시연이는 제주도 땅은 밟지도 못하고 세월호 침몰 5일 만인 4윌 21일 휴대전화를 손에 꼭 쥔채로 엄마에게 돌아왔습니다.
시연이는 지난해까지 평택서호추모공원에 있다가 중학교시절부터 절친인 친구ㅇㅇ이의 곁으로 옮겨져 지금은 일산 장안정사에 친구와 함께 잠들어 있습니다.
시연이 어머니는 시연이와 친구들의 억울한 죽음을 밝히기 위해 삭발을 하시기도 하셨으며 최근에는 특조위 연장을 위해 단식투쟁을 하기도 하였습니다.
오늘 시연이 생일은 분향소에서 시연이 고모님과 함께 친구분들이 함께하였습니다.
2. 6반 #이세현
"사랑하는 우리 세현이
눈도 예쁘고 코도 예쁘고 안예쁜곳이 없던 너. 우진이랑 잘 지내고 있어?
너의 그 보석같은 파란눈이 너무 보고 싶다.
우리 야자도 같이 했었는데, 은근 뺀질이~
꿈에서 또 야자하자. 물론 공부하면서 열심히 노는걸로!!
보고싶다.이세현"
지난 8월 교실이전을 하던 날 세현이 할머니의 절규가 생각납니다.
세현이의 어머니는 러시아분 이셨습니다.
하지만 세현이가 돌 무렵 러시아로 돌아가셨고 이후 세현이는 할머니와 아빠와 함께 자랐습니다.
치킨. 비타민 워터. 얼음 아이스크림과 초콜릿을 좋아했던 세현이는 겁이 좀 많았다합니다.
고양이를 보고도 겁을 먹었고 아버지가 운전을 할때에도 꼭 안전벨트를 메고 가족의 안전벨트를 챙기던 아이였다합니다.
세현이의 꿈은 회계사가 되는것이였습니다.
세현이에게는 초등학교 5학년에 다니는 여동생이 있는데 세현이는 어린 여동생을 살뜰하게 챙겨주고 아주 많이 배려하는 착한 오빠였습니다.
세현이는 친구들과 노는 것을 정말정말 좋아했지만 고등학교에 입학해서는 본인이 스스로 관리를 해서 공부시간과 노는 시간을 나눠서 관리할 정도로 영특했다합니다.
세현이는 진혁, 성빈이와 함께 동네에서 초등학교에서 부터 친하게 지냈지만 세월호 사고로 세친구 모두 희생되었습니다.
회계사가 꿈이였던 세현이는 아버지께 회계사가 어떤일은 하는지 어떻게 하면 회계사가 될 수 있는지등을 물어 보았다고 합니다.
세현이 아버지는 일을 하시다가 오후가 되면 세헌이를 보러 분향소에 한두시간정도 있다가 들어오십니다.
세현이 없이 눈뜨는 아침이 가장 괴로운데 아직도 인양도 안되고 세현이에게 해 줄 말이 없어져서 더욱 많이 힘들다고 하십니다.
5월 1일 가족의 품에 돌아온 세현이는 화성효원추모공원에 잠들어 있습니다.
세현이 생일은 가족과 함께 분향소에서 축하해줬습니다.
친구님들
시연이와 세현이의 생일을 축하하여주시고
#김시연_이세현을 기억하여주십시요.
#1111분향소전광판무료문자
아이들의 생일케잌은 김시연ㅡ #이동순 님이,
이세현ㅡ #최경자님이 보내주셨습니다.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