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목동에 홈플러스 익스프레스가 기업형 슈퍼마켓(SSM) 입점을 준비하고 있어 대전 중소 상공인 시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고 하네요.
어제 대전슈퍼마켓협동조합과 대전경실련은 2011년 4월 7일 오후 대전시 중구 목동 하나은행 앞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입점 예정지에서 집회를 열고 홈플러스는 지역상권을 붕괴시키는 목동점 출점 준비를 당장 중단하라고 주장했습니다. 참가한 대전 시민들은 홈플러스가 전국의 중소상인을 보호하고 상생협력의 틀을 마련하자는 협약에 유일하게 동참하지 않은 영국의 다국적 기업인데 유통 상인뿐만 아니라 한국 정부와 자치단체 지방의회까지 무시하며 지역 상권을 피폐하게 만들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또한 한국 정부와 여당은 중소상인들의 반발에 마지못해 유통산업발전법과 상생법 개정안을 통과시켰지만 홈플러스가 편법적으로 가맹점을 통해 이를 피해 나가면서 법안이 생색내기에 그치고 있다면서 대형유통매장에 대해 허가제를 도입하는 내용의 법률 개정을 즉각 시행해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최근에 롯데마트가 동네마다 롯데슈퍼를 내고 있는 가운데 이에 뒤질세라 홈플러스가 치고 나오고 있는 것인데 정말 이러다가 대전 동네 슈퍼는 다망하는거 아닌가 하는 걱정이 듭니다. 제가 사는 동네의 롯데슈퍼는 주위 개인 대형마트에 비해 가격만 비싸고 품질도 떨어지는데 동네 슈퍼가 망해 버리면 어쩔 수 없이 대기업 마트에 갈 수 밖에 없게 되겠군요.
한편 대전슈퍼마켓협동조합은 중소기업청에 사업조정을 신청했으며 이에 따라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목동점은 지난 03월 10일 사업개시 일시정지 권고 조치가 내려진 상태라고 합니다. 그러나 목동점 측에서 과연 지역 상인들과 대전 시민들의 반발을 받아들일지 저는 회의적이라고 봅니다. 저는 이러한 대기업의 횡포가 언젠가 심판 받을 날이 오리라고 생각하지만 그 때까지 피해를 입어야만 하는 대전 시민들은 어떻게 될지 안타깝기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