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타령>은 흥선대원군이 경복궁을 중건할 당시 팔도에서 동원된 장정들이 일의 고달픔과 흥선대원군의 무리한 공사 강행을 풍자하여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사설에는 여러 가지가 있으며 부르는 사람에 따라 즉흥적으로 만들기도 하는데, 중건 당시의 상황들이 묘사되어 있다. 경기 선소리패들이 <산타령>에 이어서 <개구리타령>과 함께 많이 불렀다. 장단은 자진타령장단으로, 조금 빠른 한배로 부른다. 높이 질러 내는 선율이 많고, 가사 붙임도 당김음 식으로 붙여 나가기 때문에 경쾌하고 박진감이 있다. 선율의 구성음은 라·도·레·미·솔로 되어 있고, ‘라’로 마치는 반경토리로 되어 있다. 후렴구의 “방아로다”라는 사설에 기하여 <방아타령>류 소리임을 알 수 있고, 특히 경기 선소리패들이 주로 불렀던바, 선소리 산타령에서 <방아타령> 뒤에 불렸던 <자진방아타령>과 가깝다.
특징 및 의의
<경복궁타령>은 대중매체의 발달로 인해 일찌감치 전국적으로 전파되었다. 이에 <경복궁타령>을 원용하여 마을의 노동요로 삼은 지역이 많은데, 경기도 안성시 삼죽면 내강리의 <논두렁소리>, 전남 담양군 대전면 성산리의 <장원질소리>, 진도군 의신 들노래 중 <마당놀이>, 여수시 화양면 창무리의 <논댐소리가> 그 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