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 수능 시험일 11월17일 작년 일이다.
수능일 컨디션을 최고로 유지하게 하기 위해 오만것?을 조심하며 보온도시락도 준비하고 막내가 원하는 식사도 준비하고 무음 초침 숫자시계가 필요하다고 갑짜기 말해 퀵으로 시계도 준비하고 물티슈 작은크리넥스 지우개 보리미온수 등 준비에 준비를 하고 다음날 시험장으로 모셔?다 드렸다.
그리고 시험이 시작되기 몇십분전 시계를 안가져 가셨단다.급히 학교 정문에서 교실과 이름을 알려드리고 잘 전달되기를 바래야 하는 초조한 긴장을 유지해야 했다. 시작이 임박해서인지 아픈상태로 급히 병원을 다녀서 수능장에 도착한 학생이나 부모들도 목격되어 긴장감이 한층 더 고조되었다.
막내는 자신이 가고싶어하는 대학에 수능최저, 면접,성적만으로 평가하는 전형 3곳에 같은과로 지원하고 최저 한곳 등 6곳을 같은과로 지원했다.
원하던 대학에 수능최저만 맞추면 백퍼 합격한다고 상담한곳 모두에서 호언장담했지만 난 그 예측을 너무나 믿을수 없었다.결과는 결론이 나고서야 정확하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수능 예측과 결과는 수능최저로 붙어야 했는데 떨어졌다. 결과를 확인하고 상담이, 기대가 빗나가 우리는 멘붕이 와서 멍한상태가 되어 다른전형을 열었다.다행이 기대하지 않았고 수능에서 붙었다고 생각하고 있어 면접을 편하게 본 전형에서 붙어 있었다.
막내에게 우리는 왜 같은과에 각기 다른전형으로 3곳을 썼다고 타박했던 터라 막내자신이 주관적으로 쓴 곳에 되어서 우리는 가슴을 쓸어내리며 마치 비밀을 간직한 사람들처럼 학교와 고등3년 담임들께만 알리고는 입을 닫고는 가슴을 쓸어내렸다.
상협이 때와는 전혀 다른 수능과 대입과정 그리고 너무나 복잡한 입시 ...
비교과도 챙겨야 하고 학원에서 내신과 수능 그리고 독서 봉사 얼마나 다양한 입시에 문턱을 관리하고 알아야 하는지 고등3년 내내 입시설명회는 모조리 쫒아다니고 생기부에 기록되는 별도의 참여수업도 모조리 숙지하고 막내가 원하는 대학입시설명회까지 경청했다.
막내 고등학교 과정은 코로나와 함께 시작됐고, 어영부영 1년을 허둥지둥 지내다 성적하락 때문에 종합학원에 보내며 막내가 적응 못할까?의 염려와 너무 노는 아들을 보는것이 힘들어 속을 끓이는 돈만 버리는것 아니냐는 남편의 융단폭격을 받으며 격어낸 몇년이 숨막히는 순간들로 기억되었다.
대학합격소식을 알고도 묵언하는 스님처럼 조용한 우리가 너무 궁금해 3흘 정도 지난 오후 오빠에게 전화가 왔다. 묻고싶었던 내용은 묻지못하고 내 생일 선물 이야기를 하다 더듬거리며 어렵게 결과를 묻는다. 합격이라는 내 대답을 듣고 환호성을 지르더니 합격축하금을 보내왔다.
상협이를 키울때와는 너무 다르고 일반아이는 처음키우다 보니 난 첫 아이를 키우는것만 같다.
그러나 상협이 키울때처럼 똑같이 키웠다.최대한 막내가 가진 기질을 배려하며 막내의 최상의 것을 발휘하도록 후방에서 지원했을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