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부가 있는 아침 풍경
여주강 일출
함께하는 아침
지난 겨울(위 사진),
겨울 들어 제일 추웠던 날
상고대를 기대하고 갔던 날에도 어부가 있었지...
눈이 오나 비가오나
한결같이 꼭두새볔에 일터로 나오는 여주강에서 고기잡는 부부,
그 일터가 강이라서 보는 내야 볼수록 정겹지만 저 부부에겐 그 자체가 고된 삶인것을...
그 겨울에도 때맞춰 나타나서
상고대와 함께 물안개 피는 여강을
보기 드문 그림으로 만들어 주었던 고마웠던 부부
오늘은
또 뭔 억하심정으로
해가 뜨는 길목을 지키며 고기를 잡고있단 말인가?
그냥
당신들만 없으면
맹탕이었을 그림을 이렇게 그럴듯한 그림으로 만들어주다니...
그대들
전생에 내랑 원수진 일 있소?
지난 겨울에도 당신들이 때맞춰 나타나 주어 그럴듯한 그림을 만들어 주더니...
아니
이건 또 뭔가?
어부도 모자라 왜가리까지 뭔 웬수를 갚겠다고...
그 녀석 기특하기도 하지
딱 고자리에서 고개만 요리조리 돌리고 자리를 뜰 줄 모르니
그대는 이 아침에 지지리 복도 없는 놈에게 '날 잡아 잡수!' 하며 약올리는건가?
근데, 요게 다가 아니네.
오늘 여강의 아침은 빛도 좋은데다
쪼꼬만 새까지 나와 내 가슴을 뛰게하니 조놈의 웬수들을 어찌하면 좋단말인가?
고거이
참으로 신기하기도 함세.
내 하는 짓이 잡스럽고 덕이라고는 손톱만큼도 베푼적 없거늘, 요리도 웬수들이 줄을 잇는단 말인가!
철천지 웬수라도 좋다!!!
아름다운 일출 빛과 어부 그리고 왜가리, 작은 새들...
내가 또 여기 오걸랑 오늘처럼만 적당히 놀래켜주시게나...
첫댓글 간송미술관에서 만났던 한폭의 산수화가 눈앞에 펼쳐졌네요. 작가님 멋지세요.!
고마우신 인연 어부 부부! 왜가리, 작은 새 넘 고맙고 사랑스럽고 감사한주연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