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기장에서 바라본 운무에 쌓인 두로봉>
08시 25분 나무계단을 조금 오르면 다시 주목군락지가 나타나는데 ‘살아천년,
죽어천년’이라는 주목의 생애는 너무도 모진 것 같다.
08시 36분 비로봉이 손에 잡힐듯 가까이 위치한 4번째 헬기장을 지난다.
잠시 내리섰다 7분정도 더 진행하면 5번째 헬기장이 나타나고 다시 10여분정도
더 서서히 오르면 비로봉이다.
08시 53분 오대산의 맹주인 비로봉(1,563m)에 올라본다. 여기서 남쪽으로는
동대산에서 노인봉-황병산으로 이어지는 대간과 동쪽으로 두로봉에서 약수산을
거쳐 구룡령으로 이어지는 대간줄기 그뒤로 주문진의 동해바다, 그리고 서쪽
으로는 호령산과 저멀리 계방산이 시야에 잘 들어오는 곳인데 얄궂은 운무가
방해를 하며 시야를 가리고 있다.
<비로봉에서 바라본 백두대간 동대산(전) 및 노인봉(후),황병산(후) : 사진자료 인용>
<비로봉에서 바라본 상왕봉(좌),두로령(중),두로봉(우),주문진앞바다(후)조망:사진자료인용>
잠시 다리쉼을 하고 있는데 왼쪽 발목 인대손상부분의 통증이 너무 심하다.
여기서 모든 것을 접고 상원사로 탈출해야만 되나? 수차례 망설이며 먼저 출발한
일행들한테 전화를 하고 그만 내려갈까?
한동안 고민과 고민 끝에 당초 중간에 탈출하려 했다면 처음부터 산행에 동참을
하지 말아야 할것을........
넘어져 다리가 부러지는 한이 있더라도 갈때까지는 가보자하는 오기가 갑자기
작동하고 가다가 도저히 안되면 그때 탈출하거나 아니면 헬기를 불러 구원요청할
각오로 자리에서 벌떡일어나 비로봉을 출발하여 호령봉쪽으로 향한다.
여기서 부터는 인적이 드문 곳이라 길이 희미하고 잡목이 빼곡하다. 빗물에
고인 잡목을 헤치고 나가느라 벌써부터 하의가 몽땅젖어 영 개운치가 않다.
09시 00분 삼각점(연곡 24, 1990복구)있는 봉우리를 지난다. 호령봉이 두꺼운
구름모자를 쓰고 있고 그 왼쪽으로 1315봉의 암봉이 시야에 들어온다. 곧바로
내리서면 다시 빼곡한 잡목길 이어지는데 웬지 음침하고 다소 괴기스러운
분위기가 계속된다.
멧돼지들 소굴인지 등로를 포함 양쪽으로 아예 불도져등 중장비가 도로공사
(임도)를 해놓은 것처럼 몽땅 파헤쳐 버려 여기서부터 호령봉까지는 멧돼지들이
파헤쳐 놓은 길만 따라가면 길을 잃는등 전혀 알바를 할 염려등 안해도 되는것
같다.
다시 말해서 그런 걱정등은 아예 붙들어 매도 될 것 같다. 자연보호 및
생태보호 차원에서 그들을 보호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처사라고 본다.
하지만 저렇게 산림을 초토화 되도록 멧돼지들의 횡포를 언제까지 방치 해야만
되는지 모르겠다?
전국각처의 멧돼지들은 날이 갈수록 기하급수적으로 그 숫자가 늘어만 가고
그로 인해 근접한 농가들은 그들로 인해 많은 피해를 보고 있는 현실이다.
금시라도 멧돼지들이 나타날까 다소 두렵기만 하다.
그래서 연신 헛기침과 고함을 지르며 그들에게 인기척으로 대항하며
조심스럽게 진행해 나간다.
<오대산 비로봉 삼각점>
<비로봉 삼각점 봉에서 본 호령봉, 쌍봉 뒤로 뾰쭉한봉은 1315봉(임봉),우측뒷쪽은 계방산>
정신없이 한동안 헤쳐 나오면 잠시 시야가 트이고 전방에 고사목이 나타나고
그뒤로 호령봉이 우뚝 솟아있다. 뒤를 돌아보면 지나온 비로봉이 잘 가라며
정겹게 굽어보며 손짓도 하고 있다.
<호령봉부근의 고사목>
<호령봉 도착전 뒤돌아본 비로봉>
<호령봉에서 좌측으로 이어지는 1315봉(암봉)>
<당겨본 1315봉(암봉)>
<호령봉 정상부의 고사목지대>
<당겨본 호령봉 및 정상부의 고사목지대>
09시 55분 비로봉을 출발 한 시간여 만에 너른 헬기장이 마중나오며 반기는
호령봉(1,561m)에 선다. 호령봉(虎嶺峯)은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과 홍천군
내면 사이에 있는 산으로 범(虎)이 다니는 길목이었다 하여 호령(虎嶺)이라
불렀다한다.
갑자기 운무가 몰아치며 사방의 시야를 가리고 빗방울이 한두방울씩 떨어지는
것이
웬지 불길하기만 하다. 그런데 여기서 뽀지게봉으로 향하는 길을 찾아야 되는데
지도를 꺼내놓고 보니 아차! 오늘따라 무슨일이 안 될라고 그러는지 공교롭게도
나침반을 가지고 오지 않아 방향감각을 알수가 없다.
삼각점만 있으면 금방 가야할 방향을 쉽게 찾을 수 있는데 사방을 아무리 둘러
보아도 이곳에는 헬기장만 있고 삼각점은 보이지 않는다. 먼저간 일행들한테
전화를 해보았더니 무조건 직진하라고 한다.
그들 말대로 직진하여 10여분이상 진행해 나가가는데 잡목이 빼곡하고 고도가
갑자기 떨어지는데 웬지 불안하다. 아뿔사 지금 이길은 심마니 능선인것 같다.
그렇다면 지금 나는 알바를 하고 있다? 곧바로 길을 잘못 들었음을 알아채고
다시 걸음을 되돌려 거침없이 올라와 호령봉에 다시 도착해보니 40여분정도
알바를 한 것 같다.
먼저 간 사람들이 이곳(호령봉 헬기장)에서 좌측으로 돌려(남진) 오라고만
했다면 이런 알바를 하지 않았는데? 이제와서 그들을 원망하면 무엇하겠는가?
사전 예습을 전혀하지 않고 무작정 그들 뒤만 따르려 했던 내가 잘못이지......
혼자 산행할때는 한달 전부터 사전에 산행지도정독(독도)부터하여 선답자들의
산행기록, 산행정보 숙지등 치밀한 사전예습을 완벽히 한 후 산행을 하므로
거의 알바를 한 적이 없다. 그런데 전혀 예습도 않고 오늘은 장님이 문고리
잡듯이 무조건 남의 뒤만 따라 왔으니 당연히 알바를 할수밖에....
호령봉 헬기장에서 기수를 좌측(남진)하여 조금 내리서면 등로가 돌팍이 많고
물기묻은 돌팍을 지나는데 왼쪽발목 통증으로 제대로 걸을 수가 없어 몸의
중심을 제대로 잡지 못하여 암봉인 1315봉까지 가는데 횟수를 알수 없을 정도로
수차례 넘어져 엉덩이가 땅바닥과 억지 키스를 하면서 진행해 나간다.
<호령봉 정상 헬기장-여기서 기맥은 좌측으로 90돌려 남진하며 이어진다>
<호령봉에서 본 1315봉(암봉)>
<호령봉에서 본 비로봉(우측), 좌측뒤로 백두대간 약수산 및 응복산조망 : 사진자료인용>
<호령봉에서 본 소대산 : 사진자료인용>
<호령봉에서 본 계방산. 우측은 소계방산 : 사진자료인용>
11시 03분 작은 돌탑이 있는 암봉(1,315m)을 지난다. 먼저 간 사람들한테
전화가 왔는데 암봉에서 20여분정도 더 지나온 곳에서 기다리고 있을테니
천천히 오라고 한다.
<1315봉(암봉)>
11시 30분 중간에서 그들과 합류하여 점심을 하는데 먼저온 그들은 기다리다
지쳐 이미 중식을 끝낸 상태라고 한다. 중간에 알바를 한바탕 해서 그런지
너무 허기진 상태라 순식간에 도시락을 비워버리고 20분후 다시출발 뾰지게봉을
향해 나간다.
12시 46분 1282봉에서 좌측으로 돌려 나간다. 고도가 계속 떨어지는 것이 웬지
불안하기만 하다. 내림의 끝에는 반드시 오름이 있는법! 산은 절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한참 후 고도가 거의 떨어지는가 했더니 이제부터는 본격적인 오름길이다.
바람도 어디로 숨어버렸는지 그저 후덥지근한 날씨에 얼굴에서 뚝뚝 떨어지는
굵은 땀방울을 손바닥으로 훔쳐내며 꾸역꾸역 한참 올라보니 능선분기점인
활산목3거리이다.
13시 21분 좌측에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탑동리 활산목으로 내리설수 있고
누군가가 활산목 3거리라고 코팅하여 나무에 매달아 놓은 1357봉에 올라선다.
또다시 다리쉼을 하며 얼음물을 꺼내 달궈진 체온을 내린후 다시 출발한다.
먼저간 일행은 바로앞 5분거리인 뾰지게봉을 지난다고 한다.
13시 37분 너른 헬기장이 있고 1996. 10. 8. 18:00 침투한 무장공비가 탑동리
민간인 3명을 사살하고 북방으로 도주하였다는 간판이 세워져 있는
뾰지게봉(1,359m)에 올라본다.
기맥은 여기서 곧바로 우측으로 돌려나간다. 여기서 좌측으로 헬기장을 지나
가면 약수골과 방아다리로 가는 길이다. 많은 기맥꾼들이 종종 알바를 하는
곳이므로 독도에 주의해야 되는 곳이다.
방아다리 약수터는 높이 1,120m 되는 산중턱에 있고 조선 숙종 때 발견되었다
전하며, 신약수터와 구약수터 2곳에서 많은 약수가 솟아난다고 한다.
또한 약수에는 탄산, 철 이온 등 32종의 성분이 포함되어 있으며 위장병·신경통·
피부병에 특효로 알려져 있어 약수의 맛이 독특해 오대산을 찾는 등산객들은
꼭 한번쯤 들르는 곳이라 한다.
★방아다리 약수전설
평창군 진부면 소재지에서 12km 떨어진 곳에 방아다리 약수가 있다. 오래 전
경상도 태생인 이씨노인이 병으로 고생을 하다가 각처의 유명한 의원을 찾아
백방으로 약을 써도 아무 효험이 없어 거의 삶을 포기할 지경이었다.
그는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생명이므로 두루 이름난 산이나 찾아 다니며 후회없는
생을 마치고자 생각하여 경치 좋은 곳을 찾아 나섰다. 그러다가 이곳에 이르러
아늑한 나무밑에 잠자리를 정하고 잠을 잤다. 꿈에 백발이 성성한 노인이 나타나
말하기를 "어인 사람인데 이 산중에서 노숙을 하는고?"하기에 꿈이었지만
이 분은 틀림 없는 산신령이란 생각이 들어 자기의 현재 상황을 말하고 나서
"노인께서는 제 인생을 가련하게 생각하시고 병을 고칠 수 있도록 약초 있는
곳을 가르쳐 주십시오."하니 "그러면 네가 누워있는 자리를 파보아라."하며
사라졌다. 이씨 노인이 소스라치게 놀라 깨어나 있는 힘을 다해서 땅을 파헤치니
지하에서 맑은 물이 솟아 올랐다. 약초를 기대했던 터라 실망은 하면서도 이상한
생각이 들어 물을 퍼 마셨더니 점차 정신이 맑아지고 원기가 살아나서 며칠을
머물면서 이 물을 마셨더니 병이 씻은듯 하므로 산신단을 모셔 크게 제사를
지냈다고 한다. 지금도 이 약수는 위장병에 특효로 알려져 있으며 피서를 겸하여
찾는 사람이 많다
-자료제공:평창군청문화관광과-
<뾰지게봉의 간첩침투 안내판>
<뾰지게봉 헬기장>
뾰지게봉에서 기수를 우측으로 돌리면 다시 고도가 급하게 뚝 떨어지고 10여분
정도 한동안 내려오면 안부에 닿는다. 기맥은 또다시 뚝 떨어진 고도를 만회하
려고 급오름으로 시작되며 한동안 출렁거리면서 나아가 다소 지루함과 힘겹게
하고 있다.
14시 17분 양쪽으로 탈출로가 희미하게 나있는 십자로안부로 안부를 가로질러
위로 오르며 진행해 나간다. 좌측에 한바탕 빡세게 올라야할 거대한 덩치의
1462봉이 머리위에 나타나며 잔뜩 주눅을 주고 있다.
14분 40분 쉼터가 있는 십자로안부에 내리선다. 부근에 멧돼지들의 소행흔적이
많고 작은 돌기둥을 멧돼지들이 뿌리채 뽑아 내동댕이쳐 놓았다.
하산후 뒷풀이때 들은 얘기인데 조금전 먼저 간 일행들에 의하면 바로 위 부근에서
커다란 멧돼지를 모두들 함께 보았다고 하는데...
서로 놀라 일행중 한사람은 검은 우산을 꺼내 펼치며 방어자세를 하고 다른
한사람은 호루라기를 불어댔다는데 커다란 멧돼지는 씩씩거리며 금방이라도
덤벼들 자세를 하다가 사라졌다고 하며 그들은 그 멧돼지가 뒤에서 혼자 따라오는
나에게 보복이나 행패를 할 것 같아 연신 노심초사와 걱정을 하며 그곳을 지나
갔다고 한다.
<주왕지맥 분기점 오르기 직전 십자로 안부>
<멧돼지가 파헤친 표지석>
지금부터 계방산까지는 계속 오름길이고 곧바로 고도 300여m를 올려야 되므로
단단히 각오를 해야된다. 잠시후 서서히 고도가 오르기 시작하더니 갈수록
코가 땅에 닿을 듯한 빡센 된비알로 이어진다.
안부에서 30여분정도 한차례 가풀막을 극복하고 능선분기점(3거리)에 선다.
여기서 왼쪽으로 분기되는 지맥이 주왕지맥인것 같다. 잠시 다리쉼을 한 후
주왕지맥 분기점에서 다시 우측으로 돌려 나간다.
♣주왕지맥의 개요
힌강기맥의 계방산 동쪽 1462봉에서 남쪽으로 분기하여 백적산(1141m),
잠두산(1243m), 백석산(1365m), 주왕산(1381m), 청옥산(1256m),
삿갓봉(1055m), 접산(825.3m), 발산(675m)을 지나 평창강이 남한강에 합수
하는 영월군 영월읍 하송리에서 맥을 다하는 도상 약 83km의 산줄기이다
○운두령-주왕지맥분기점=6.3km(운두령-3.9-계방산-2.4-주왕지맥
분기점=6.3km)
○계방산분기점-6.7-가리재-5.0-속사리재-6.0-거문리재-2.0-백적산-4.9-
잠두산-2.3-백석산-11.4-주왕산-4.6-벽파령-2.6-청옥산-3.7-삿갓봉-7.3-
멧둔재-6.4-밤재-6.7-접산-5.7-분덕치-3.5-발산-4.3-평창강=83.1km
<주왕지맥 분기점>
<주왕지맥 개념도>
15시 18분 삼각점(봉평424, 2005재설)이 있는 1462봉에 올라보니 북쪽으로
소계방산(1,490m)이 시야에 들어오나 운무에 깊히 쌓여있다.
다시 계방산을 향하여 가는데 갑자기 컴컴한 하늘에서 빗방울이 한두방울씩
떨어지는것이 웬지 또 불안감을 주고있다.
<1462봉 삼각점>
<1462봉 정상부>
계방산까지 가려면 앞으로도 한시간 이상 더가야만 되는데 걱정이다.
하늘아! 제발 한번만 봐주라! 운두령에 도착할때까지만 제발 조금만 참아주라
부탁한다!
하지만 얄궂은 하늘은 그러한 간절한 나의 바램을 비웃기나 하는것처럼 간간히
빗방울을 떨어뜨리며 옷을 젖게 하고 있다. 그렇다고 아직 우의를 입을 상황은
아니어서 그대로 가는 비를 맞고 진행한다. 10여분후 서서히 방향을 우측으로
돌려나가고 앞에서 지나는 행인들의 두런거리는 소리가 들리는데 우리일행들
인것 같다.
함께 가자고 고함을 질러대지만 들리는지 안들리는지 아무런 반응이 없다.
식수는 다떨어져가고 간식은 없고 허기가 너무들어 속도가 붙지 않는다.
그들을 따르려 해도 너무 배가고파서 인지 기력이 떨어지고 아픈다리는
한발한발 옯길때마다 꼭 대못을 박아놓은 널판자위를 맨발로 걸어가며 지나는
것 처럼 고통이 너무 심하다.
캄캄한 숲길에는 빗방울이 더욱더 내리치고 결국은 우의를 갈아입고
진행해 나간다. 계속 고도가 높아지며 금방 나올것 같은 계방산은 어디에
꼭꼭 숨었는지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게 너무 야속하기만 한다.
순간 대간종주시 응복산에서 약수산구간때처럼 금방 나올것 같은 약수산은
가도가도 나타나지 않아 그구간을 종주하는 대간꾼들은 한결같이 약수산을
얄미운 약수산이라고 부른다.
16시 29분 주목군락지 쉼터안부에 내리서서 잠시 다리쉼을 한후 또다시 직진
하여 오른다. 계방산 0.5km 이정표가 보여 이제 조금가면 계방산에 도착할것
같아 희망을 갖고 마지막 피치를 다하며 오른다. 하지만 금방 나올것 같은
계방산은 그리 쉽게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전위봉 2개가 나타나며 또다시 기를
꺾고 있다.
16시 52분 이제 심신이 거의 기진맥진한 상태에서 삼각점(봉평11, 1990재설)과
돌탑이 있는 계방산(1,577m)에 올라본다.
<게방산 정상부 헬기장>
♣계방산소개(1)
백두대간 두로봉에서 분기된 한줄기로 동쪽으로 오대산을 바라보고 우뚝 서
있으며, 한라산, 지리산, 설악산, 덕유산에 이은 남한 제 5위봉이다. 계방산
서쪽에는 남한에서 자동차가 넘는 고개로서는 꽤나 높은 운두령(해발 1,089m)
이 있으며, 북쪽에는 수 미상의 반달곰이 서식한다는 깊은 골짜기 을수골이 있고,
남쪽에는 몸에 좋다는 방아다리 약수와 신약수 등 약수가 두 곳이나 있다.
계방산은 각종 약초와 야생화가 자생하는 곳으로, 특히 산삼이 유명하여
사철 심마니들이 모여드는 곳이기도 하다.
또한 이산에는 회귀목인 주목, 철쭉나무들이 군락을 이루며 자라고 있는 곳으로
산세가 설악산 대청봉과 비슷하며,이 일대가 생태계 보호 지역으로 지정될 만큼
환경이 잘 보호되어 있는 곳이다.
계방산은 겨울철에만 만끽할 수 있는 환상적인 설경이 이른 3월 초순까지 이어져
등산인들에게 인기를 더하고 있다. 여기에다 어지간한 산 높이에 해당되는
해발 1,089m의 운두령에서 정상까지 표고차가 488m에 불과하기 때문에 크게
힘들이지 않고도 오를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이 산 정상에 오르면 백두대간 등줄기를 한눈에 볼 수 있어 인근에서는 최고의
전망대로 손꼽히는데 북쪽으로 설악산, 점봉산, 동쪽으로 오대산 노인봉과
대관령, 서쪽으로 회기산과 태기산이 파노라마를 연출한다.
♣계방산소개(2)
계방산(桂芳山)은 한자로는 계수나무 계(桂), 꽃다울 방(芳)자를 사용하여
계수나무가 꽃처럼 아름다운 산이라는 뜻인데 계수나무는 우리나라에는 없는
나무라한다. 그런데 우리나라에는 없는 계수나무가 꽃처럼 아름다운 산
[계방산(桂芳山)]이라 명명된 연유는 알수가 없다.
또한 산경표를 보면 백두대간 오대산에서 분기된 지맥에 계방산은 없고
대신 계방산과 비슷한 연방산(燕方山), 운두령과 비슷한 은두산(銀頭山)이
있는데 아마 산경표 이후 산명이 바뀌었거나 많은 세월이 지나면서 와전되지
않았나 추정된다.
-위 자료인용(평창군 문화관광과외 추가)-
<계방산 정상 삼각점>
계방산에 도착하여 잠시 휴식을 취하려 했으나 비바람 때문에 조금더 지체할수
없어 곧바로 운두령을 향해 내리선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했다.
배가고파 거의 탈진상태 직전으로 오직 눈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혹시 배낭속에 초콜렛등 간식거리라도 조금 있는지 배낭속의 내용물을 모두
꺼내 뒤져보지만 아무것도 없다. 도시락안에는 점심때 먹다남은 김치 몇가닥만
있고 아무것도 없다.
하는수 없이 운두령까지 참아야만 되기에 무거운 발걸음을 한발한발 내딛으며
내려온다. 허기를 채우려고 나뭇잎파를 뜯어 입에 넣어 잘근잘근 씹어보니
그저 씁스름하기만 한다.
17시 14분 너른 공터와 우측에 전망대가 있는 1492봉을 지난다.
비가 내려 로면이 미끄러운데다 기력이 쇄진되어 몇 번이나 뒤로 넘어지며
가파른길을 내려온다.
<1492봉 전망대>
지겨운 돌팍계단길을 한참 내려오면 등로가 조금 좋아지는가 했더니 또다시
눈앞에 복병이 나타나는데 이번에는 운두령을 30-40분정도 남겨두고 갑자기
봉우리가 2개 연이어 나와 잔뜩 주눅을 주고 있다.
전쟁터에서 한쪽발을 잃은 상이군인처럼 한쪽발을 질질끌으며
겨우겨우 내려와 운두령에 선다.
18시 30분 강원도 홍천군 내면 창촌리와 평창군 용평면 속사리를 잇는 31번국도
상의 운두령(1,089m)내리선다.
주변에 너른 주차장과 쉼터가 있고 홍천군에서 세운 지역경계표석과 홍천군
관광안내도, 계방산등산안내도, 산불감시초소, 이동통신 기지국등도 있다.
운두령은 백두대간 만항재(1,330m) 다음으로 높고 항상 운무(雲霧)가 넘나
든다는 뜻에서 운두령(雲頭嶺)이란 지명이 유래하였다한다.
<31번국도 운두령(1,089m)>
아무튼 장장 15시간동안 도상 약 34km거리를 발목부상으로 아픈다리를
질질 끌으며 겨우겨우 진행하여 간신히 한강기맥 제1구간을 끝냈지만
오대산의비로봉과 계방산의 산신령으로 부터 노여움을 단단히 샀는지
다친발목이 퉁퉁부어 이틑날 병원에 가보았더니
담당의사로부터 되지게 혼나고 발목에 쇠고랑과 같은 기부스를 해주며
또다시 절대 산에 못가도록 집에서 6개월정도 감옥살이를 하라고 하니
장차 이일을 어떻게 해야만 될지!@#$%???..........
★산행참고정보
[쉼터와 식수]
오대산 국립공원에 속하는 한강기맥상에는 야영은 물론 야간산행을 금한다.
하지만 두로봉,두로령,상황봉,비로봉,호령봉,뾰지게봉,계방산,전망대,
운두령등 봉우리와 고개마다 너른 헬기장과 쉼터가 있어 쉴만한 공간이 많다.
식수는 능선상에서는 구하기 어렵고 두로령 또는 두로령과 상왕봉 중간사이
북대사 분기점능선에서 북대사로 내려오면 식수를 구할수 있다.
(두로령에서 약 1.5km,20여분정도, 대사분기능선에서 0.5km이내,10분정도)
[교통안내]
한강기맥 들머리인 오대산국립공원은 평창 진부가 기점이다. 진부시외터미널
(033-335-6963)에서 월정사? 상원사행 시내버스를 이용한다. 상원사행은
08:30, 09:40, 11:50, 12:50, 15:30, 16:40 월정사까지만 운행하는 버스는
06:30, 07:40, 10:20, 14:20, 18:30, 19:40에 있다. 월정사는 1,550원,
상원사까지는 2,480원을 받는다. 20분쯤 걸린다.
운두령가는 버스는 진부에서 하루3회 09:30, 13:10, 17:00에 내연행 시외버스
가 다닌다. 운두령은 2,400원, 홍천 내면까지는 3,500원이다. 25분정도 걸린다.
-자료제공 : 사람과 산(한강기맥 제1구간 산행길잡이)-
★지명소개
♣내린천
강원도 인제군에 있는 내린천은 한강의 지류 중에서 가장 상류에 속한다.
원류는 홍천군 내면의 오대산과 계방산 계곡에서 발원하여 인제군 상남면
개인산을 지나 기린면 현리에 도착하여 가칠봉과 방태산 게곡에서 발원되어온
진동계곡,방태천(방동천)과 합류하여 기린면을 지나 인제읍 합강리에서
인북천물과 합수가되는데 거기까지를 내린천이라고 하며 내린천 상류로부터
합강까지의 거리는 총 70km이다.
내린천의 특징은 남한에서는 대부분의 하천이 남류, 서류, 동류하는데 비하여
유일하게 물이 북류한다는 것이다. 내린천이란 이름은 홍천군 내면의 '내'자와
인제군 기린면의 '린'지를 합하여 내린천(內麟川)이라한다.
♣인근유명사찰
☐오대산상원사(五臺山上院寺)
위 치 : 강원 평창군 진부면 동산리
관 리 자 : 상원사(033-332-6666)
개 요 :
오대산의 상원사는 월정사와 함께 신라 선덕여왕 때 자장율사가 세웠으며,
성덕왕 4년(705년)에 중창하였으나, 1946년에 불타 1947년에 새로 지은 절이다.
이 절에는 신라성덕왕 24년에 만든 높이 1.67m, 지름 91cm의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 된 동종(국보제36호)이 보존되어 있는데 그 소리가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또한 세조가 직접 보았다고 하는 문수동자의 모습을 조각한 문수동자상, 상원사를
중창하기 위해 세조가 쓴 친필어첩인 중창권선문이 있다. 상원사 입구에는 관대걸
이라는 곳이 있는데, 이곳 역시 오대산과 얽힌 세조의 전설 중의 하나이다.
세조가 상원사에서 기도하던 어느 날, 오대천의 맑은 물이 너무 좋아서 혼자
목욕을 하고 있었다. 그 때 지나가던 한 동승에게 등을 밀어줄것을 부탁하였다.
목욕을 마친 세조는 동승에게 "어디 가든지 임금의 옥체를 씻었다고 말하지 말라"
고하니 동승은 미소를 지으며 "어디 가든지 문수보살을 친견했다고 하지 마십시요."
하고는 홀연히 사라져 버렸다. 세조가 놀라 주위를 살피니 동승은 간 곳 없고
어느새 자기 몸의 종기가 씻은 듯이 나은 것을 알았다.
이렇듯 문수보살의 가피로 불치병을 치료한 세조는 크게 감격하여 화공을 불러
그 때 만난 동자의 모습을 그리고 목각상을 조각하게 하니 이 목각상이 바로
상원사의 문수동자상이며, 목욕을 할때 관대를 걸어두었던
그곳이 지금의 관대걸이다.
오대산(五臺山)의 '오'라는 숫자는 석가모니, 관음보살, 문수보살, 대세지보살,
지장보살 등 이른바 오류성중을 뜻하고, '오대'란 이들이 상주하고 있는
다섯암자 즉, 동대 관음암, 서대 수정암, 남대 지장암,북대 미륵암,그리고
중대 사자암을 뜻한다한다.
<상원사 입구>
<상원사 경내>
<상원사 경내>
<상원사 동종(국보 36호)>
☐상원사 적멸보궁
우리나라의 사찰 중 풍수지리학적으로 가장 좋은 곳에 지어졌다는 평가를 받는
보궁이다. 오대산 주봉인 비로봉 아래에 있다. 이 곳의 모양은 ‘용이 여의주를
희롱하는 형상’이라고 한다.
연봉이 주위를 호위하고 앞은 시원하게 툭 터졌다. 이 터에 부처님을 모신 덕에
우리나라 스님들은 먹을 것 걱정을 하지 않게 되었다는 말이 나올정도이다.
흔히 ‘상원사 적멸보궁’이라고 한다. 상원사는 적멸보궁을 보필하는 절로
세워졌다.
오대산 적멸보궁은 신라시대 자장율사가 중국 오대산에서 기도하던 가운데
지혜의 상징인 문수보살을 친견하고 얻은 석가모니 진신사리를 봉안한
불교의 성지다.
<상원사 적멸보궁>
[이용요금]
[입장료 + 문화재관람료(월정사, 상원사)]
개인- 어른 3,400원, 군인ㆍ학생 1,300원, 어린이 700원
단체- 어른 3,200원, 군인ㆍ학생 1,100원, 어린이 550원
[주차요금]
승용 소형 - 2,000원
승용 대형 - 4,000원
대형 차량 - 6,000원
[등산코스]
(1) 관대걸이->상원사->적멸보궁->비로봉->상왕봉->북대사->상원사
=12.5km,5시간
(2) 연화교->동대산->두로봉->상왕봉->비로봉->호령봉->연화교
=30km, 12시간
(3) 진고개->노인봉->만물상->소금강
=14km, 5시간 30분
[도로안내]
영동고속도로->진부IC 출 ->6번 국도->4km->월정 3거리(456지방도
분기점)-> 좌회전->4km 북상->간평교->삼거리(446번지방도 분기점)->
좌회전->446번지방도로 진행->4km->월정사앞 주차장->8.3km 북상->
상원사 앞 주차장
[현지교통]
진부-월정사 경유 상원사행 시내버스 이용/9회 운행/ 40분 소요
[현지숙박]
업소명 전화번호 객실수 소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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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오대산 033-330-5000 306 진부면
아리랑장 033-335-0096 32 진부면
(민 박)동산리 일대 40여 가구
(산 장)오대산장(334-2722),
<<정보제공>>
① 평창군청 문화관광과
② 232-940 평창군 진부면 동산리 63번지
오대산 상원사 주지스님
♣오대산(종합)
설악산에서 점봉산을 거쳐 남하하는 백두대간은 별다른 높은 산 없이 단목령,
북암령, 곰배령, 조침령을 지나 구룡령으로 접근한다. 구룡령에 이르기전
갈전곡봉(1204m)에서 1200m고도를 조금 넘을 뿐이다. 구룡령을 통과한
백두대간은 고도를 높이기시작, 약수산(1306.2m), 응복산(1359.6m)에 이르며
만월봉(1280.9m)을 지나 오대산 국립공원지역에 들어선다.
오대산 북쪽의 두로봉(1421.9m)에 오른 백두대간은 여기서 큰능선을 하나
서남쪽으로 분기시킨다. 이 능선은 북한강과 남한강의 분수령을 이루며 뻗고
또 뻗어 멀리 경기도 양평군 양수리까지 뻗어가고 백두대간 산줄기는 약간
동남쪽으로 방향을 틀면서 동대산쪽으로 흘러간다. 두로봉에서 갈라져
서남쪽으로 뻗는 산줄기를 우리는 한강기맥이라고 부른다.
두로봉에서 갈래진 산줄기는 서남쪽으로 뻗어가다가 우선 두로령에 이른다.
이 고개는 오대산을 남북으로 횡단하는 비포장차도가 지나는 고개이다.
이 부근엔 겨울에 깊은 눈이 쌓이므로 도로로서의 기능이 정지된다.
적설기가 아니라도 이 고개를 넘어 북쪽으로 가는 차들은 거의 없는 편이다.
두로령 북쪽 계곡은 계방천 상류로서 명개계곡의 영역이다. 삼봉약수로
들어가서 약수를 마시든가 가칠봉을 오를 수도 있고 동쪽 계곡으로 들어가면
응복산으로 올라갈 수 있다. 구룡령을 넘어가면 남대천계곡을 통과하여 양양,
속초, 설악산국립공원 영역으로 들어갈 수 있다.
두로령을 지나면 상왕봉(1491m)이 기다린다. 이제 1500m고도에 이르며
오대산최고봉 비로봉에 오를 차례다. 1563m 비로봉은 이후 백두대간상의
태백산이 나올 때까지 1500m이상의 고도를 가진 유일한 산이 된다.
백두대간과 한강기맥이 ㅅ자를 그리는 곳에 남으로 뚫린 오대천은 계곡은
심산유곡의 모습을 보이지만 접근성이 좋은 수려한 계곡이다.
옛날엔 남한강(혹은 한강전체의)의 발원지로 오대산 우통수를 꼽았다.
지금은 태백산 북쪽 함백산 자락의 금대봉 북쪽 검룡소를 발원지로 보지만
'삼국유사', '세종실록지리지', '동국여지승람','택리지'에서는 우통수를
한강발원지로 하고있다. 다음은 이형석저 '한국의 산하'의 우통수관련
기사를 인용한 것이다.
"동국여지승람을 보자. '오대산 서대(수정암을 지칭) 밑에 샘이 있어
용출하니 곧 한강물의 근원이다. 빛깔과 맛이 특이하고 물의 무게 또한
다른 물보다 무거워 우통수라고 한다. 우통수는 서쪽으로 수백리를 흘러
한강이 되어 바다로 들어가는데 비록 여러곳의 물이 함께 흐르지만
우통수만은 가운데로 흐르면서 다른 물과 섞이지 않고 색미가 변하지
않음이 중국의 양자강과 같아 우통수라고 한다라고 기록되었다
"(한국의 산하 170page).
<사진>고산자 김정호가 순조 34년(1834)에 제작한 ‘청구도’에는 오대산이
한수지원(韓水之源)이라고 적혀 있다. 사진제공=월정사성보박물관
양백지간이라는 말이 있다. 태백과 소백산맥이 갈리며 형성된 지역을 뜻한다.
백두대간과 낙동정맥이 갈리는 남쪽지역인 태백시일대가 양백지간이 되는
셈이다. 백두대간과 한강기맥이 갈리는 남쪽의 오대천발원지역 또한 양백지간
같은 느낌을 준다.
삼국유사에 "국내의 명산 중에서 이곳이 가장 좋은 곳이므로 불법이 길이
흥할 것"라는 대목이 있다고 한다. 오늘날 이 구절은 현실로 증명되고 있다.
국내에 독보적인 거찰 월정사와 상원사는 이 계곡을 불국토의 향기로 가득
채우는 느낌을 준다. 두 절에는 수많은 문화재 국보와 보물이 산재한다.
대산 계곡의 특징은 계곡을 둘러싸고 있는 5개의 봉우리가 계곡을 형성하고
있다는 것과 봉우리들이 하나같이 두리뭉실하여 예리한 느낌을 주는 데가
없다는 점이다. 호령봉, 비로봉, 상왕봉, 두로봉, 동대산이 그것이다.
그리고 각 봉우리마다 중간에 테라스(臺)를 이룬 평평한 자락이 있다는 점이
특색이다.
오대산의 중심 비로봉의 대는 중대사이다. 그러나 중대사는 계곡 끝 경사지에
있으므로 중대사위에 있는 우리나라 5대적명보궁중 하나인 적멸보궁을 중대로
꼽아야 할 것이다. 호령봉의 대는 서대(수정암 있는 곳), 상왕봉의 대는
북대(미륵암이 있는곳. 미륵암을 북대사라고도 한다)이며 동대산의 관음암이
있는 곳이 동대에 해당한다.
오대산 적멸보궁은 신라의 자장율사가 당나라에서 가져온 부처님의 사리를
봉안한 곳으로 불교도들의 정신적 지주이자 고향같은 곳으로 수많은 참배객이
찾는 곳이다. 이곳의 지세는 명당 중의 명당으로도 널리 알려져있다.
오대산의 다섯봉우리는 각각 그 산자락에 계곡이 형성돼 있다. 비로봉은 좌우로
계곡이 형성돼있다. 상왕봉의 남쪽계곡, 두로봉의 신선골, 호령봉의 동피골이
그것이다.
이들 계류가 모여 오대천계곡을 형성하여 오대게곡을 흘러내려가는데 상원사
아래에서부터 거의 평지형의 계곡풍광을 연출하는 것이 오대천상류부의
특징 중의 하나이다.
이 계곡엔 겨울엔 눈이 많이 내리기로 유명하며 가을 단풍시즌 또한 아름다운
볼거리이다. 월정사부근에서 즐길 수 있는 전나무숲도 인구에 회자되는 특이한
거목숲으로 찾는 이들의 기억속에 오래남는다.
-자료인용 : 한국의 산(http://www.korm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