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산행이나 섬여행이 좋은 점은 섬에서 바라보는
푸른바다와 푸른하늘의 모습이다.
그만큼 섬여행의 가장 중요한 것은 날씨이다.
예전에는 날씨만 맑으면 섬으로 갔지만
지금은 맑은 날씨와 함께 더 깨끗한 풍경을 보기 위해
일기예보를 목요일 저녁까지 지켜본후
위성사진을 보고 지역을 선택한후 다시 주위 섬을 검색해서
섬 답사를 간다
토요일은 전국적으로 날씨가 흐렸고(예보상)
대구는 맑았는데..
일요일은 경남쪽은 아주 맑고 구름도 거의 없는
예보 영상을 보고
경남에 가보지 못한 섬을 급 검색을 합니다.
가본섬중에 비가와서 풍경 하나도 못보고 온 유명한 섬들은
여름에 가도 뱀 걱정이 상대적으로 덜해(방문객많음) 우선 제외
겨울철에 가야 산행을 할수있는곳(뱀,벌) 그리고 안 가본곳
지도를 검색하다 한산도 옆 추봉도가 눈에 들어왔다
인터넷 검색을 해도 정보가 많이 없고 대부분 낚시에
관한 것이였다.
한산도는 몇번 다녀왔지만 추봉도는 늘 가보지 못한곳
추봉도를 전체적으로 둘러보기로 하고
거제 어구선착장으로 향한다
통영-한산도 약25분소요
거제어구-한산도 소고포 15분 소요
각 터미널 마다 한 시간 마다 운항을 하기에 시간적으로 여유도 있다.
- 대구 오전 6시30분 출발
- 거제 어구 오전 8시41분 도착(휴게소 방문포함)
- 오전 9시배 탑승
- 한산도 소곡포 9시15분 도착
● 답사코스
소곡포선착장(해안도로를 따라 이동)-독암마을-장곡마을-창동마을-입정포-
진두-봉암마을-몽돌해수욕장-한산사-포로수용소터-예곡-해안도로-망산-
곡룡포-예곡-추원-차량도움-소곡포
▶ 흰선-걸어서 답사한 구간 빨강선-차량도움으로 이동한 구간
● 답사거리
걸어서 답사한 기준 약 16.5km(차량이동제외)
● 답사시간
6시간40분(점심시간포함)
- 쉬는 시간은 거의 없었음 바람이 워낙 심하게 불어 조금만 쉬어도 넘 추워서
열을 내기 위해 계속 움직임 + 마지막 배시간을 맞추기 위해 강행군
★ 바람이 너무 심하게 불어 조금만 서 있어도 넘 추웠음
대신 너무나도 푸르고 푸른 하늘과 바다를 마음껏 봐서 좋았음
이렇게 깨끗한 푸른바다와 푸른하늘 본 적이 많이 없었음
아스팔트길을 따라 5시간 이상 걷는 것이 제일 힘들었음
소고포선착장에서 잘못된 정보를 알려주신 분 덕에(?) 모든 일정이 꼬임
무리한 산행으로 마을버스를 놓쳐 마지막 배를 못타고 민박해야 하는지
걱정하며 너무 힘들어도 소고포선착장으로 달리듯 걸어가는 중
차를 태워주신 사장님과 가족분들 덕분에 10분만에 선착장에 도착해서
마지막 배를 탈수 있었음
넘 고마워서 가시는길 커피 드시라고 감사비를 드렸는데 끝까지 안받으려고 하셔서
그럼 어르신이라도 드시라고 하면 반이라도 받으셔야 한다면 끝까지 말씀드리니
"어머니 커피 사드릴께요" 하시며 받으심 인사드리고 헤어짐 진짜 이분들 아니였으면
하루밤 숙박할뻔 월요일 일이 많은데...
어구선착장 매표소가 작아서 그냥 지나칠뻔
아따 오늘 날씨보소 그런데 넘 추움 바람이 장난아니게 강함
오전 9시배로 들어가서 오후4시30분 나오려고 했는데
오후5시30분 마지막으로 나오게 됨
소곡포 선착장 도착
여기서 부터 일이 꼬이기 시작해서 추봉도를 강행군하게 되고 배도 놓칠뻔한 사실
원래 계획은 추봉교까지 마을버스로 이동해서 추봉도를 감상후 추봉도에서 다시
차를 타고 나오는 답사계획이였는데
소곡포선착장에 내려 마을 버스를 찾아보니 버스가 안보여 그곳에 계신분께 물어보니
차가 벌써 출발했다는 것이다.
배에서 부터 선착장 봤는데 차가 안보였는데 출발 했다니 내가 잘못봤나 하고
이왕 놓친것 아침이나 먹고가자 해서 매점에서 아침 식사하고 추봉교까지
걸어갈 생각을 하게 됩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차가 출발한 것이 아니고 버스정류장은 소곡포선착장 위쪽 도로
삼거리 정류장이 있었습니다.
괜히 밥먹다 시간 낭비한것 같아 화가 얼마나 나는지
다음 배시간생각하다 그냥 걸어가기로 하는데
걸어가는 중간중간 마을버스가 계속 다니는 것을 보고
아 기다렸다 타고갈걸 후회도 하지만 걸어가면서 구경이나
하면서 걷다가 마지막 생각난것이 추봉도 생각보다 엄청 큰 섬이라는 사실
산행하다 차도 놓치고 모든 첫 출발점 부터 꼬이기 시작한 아침식사입니다.
독암마을 풍경
장곡마을 풍경
멀리 창동마을이 보입니다
겁이 넘 많은 강아지 배낭에서 비상용 강아지 간식을 던져줍니다 앞에 흩어져 있는것이 간식입니다
날씨가 예술입니다
추봉교에 오니 바람이 더 세찹니다.
삼각대씨 넘어질까봐 부랴부랴 한컷 남기고 서둘러 추봉교를 지나감
현과롱 추봉교인증샷
한산면사무소가 있는곳 진두마을 통영에서 들어오는 배
현과롱 몽돌해변 인증샷
예곡마을 뒷쪽에 있는 산이 추봉도 망산입니다.
힘들어 죽갔는데 올라갈때도 가파르고 내려올때는 더 가파르고 엄청 미끄러워 생고생
삼거리에 이정표라도 하나 만들어 두지
왼편이 길이 좋아 해안가 쪽이라 당연히 숲길인줄 알고 갔다가 막다른 길이라 다시 되돌아 와서 왼쪽 길로
올라감
아래 사진만 봐도 의심하지 않고 걸어갈수 밖에 없는 길
예곡마을에서 바라본 풍경
앞에 보이는 산은 추봉도 대봉산
도로를 따라 걷다가 안내판 같은 것이 보임 안내판도 다 훼손되고 이정표도 없지만
본능적으로 등산로가 아닌가 싶어 왼쪽 풀이 없는 곳으로 가보기로 함
짐작은 했지만 생각보다 가파른 오르막
몇시간동안 아스팔트길을 걸어와서 체력적으로 방전되어 넘 힘들었음
이정표도 없고 등산로가 맞는지 아닌지도 의심되지만 최대한 풀이 없는 곳을 따라
걸어 올라감
고생끝에 낙이 온다더니
그렇게 힘들게 고생해서 올라오니 이렇게 멋지고 아름다운 풍경을 선사하네요
이 맛에 섬산행 하는것 아닙니까
날씨에 풍경에 최고다
추봉도대봉산.한산도 망산.오른편으로 좌도와 송도도 보이네요
왼편으로 용초도
죽도
오늘 날씨가 너무 푸른데 푸른색 자켓이라 안 어울리네요
이렇게 날씨 좋을줄 알았으면 빨강색 자켓 입고 올껄 후회 많이 했네요
삼각대씨가 담아준 인증샷
누가 보면 포토샵인줄 알겠습니다.
추봉도 망산 정상 인증셧
망산에서 곡룡포까지 오는 내리막은 가파르기도 하지만
낙엽과 돌, 잔 나무가지에 엄청 미끄러워서 몇번씩 넘어지면서
힘들게 내려옴
마을로 내려오니 차가 30분전에 출발했음
현재시간 오후 3시30분 마지막배 오후 5시30분
10분전에 도착해야 하니 1시간50분만에 주파를 해야 하는데
걸어온길을 생각하니 아무리 빠른 길로 가도 2시간은 걸릴듯
다음 차는 4시25분 차를 기다리기로 함
그런데 생각하지 못한 돌발 변수
25분 차량은 진두까지 운행한다고 함
진두에서 소고포까지 아무리 빨리걸어가도 1시간 정도
진두는 오후5시 아무리 생각해도 불가능
지나가는 차가 있으면 부탁해보려고 했는데
차도 안 다님
우선 가면서 생각하기로 하고
무작정 걷는데 하필
곡룡포에서 시작점이 아스팔트 산행길
오르막길 올라가는데 마음은 급하고
기다싶이 해서 올라감
오는차 가는 차 없음
죽을둥 살둥 걸어서 추원마을까지 오게됨
도저히 탑승불가라 생각
민박집과 내일 해야할 일들을 생각함
포기는 했지만 끝까지 걸어가보기로 함
지나가는 차가 오기만을 기다리면서.
그때 스타렉스가 지나가는데
손을 들고 부탁했는데
차가 지나감
이제 진짜 방법이 없다라고 하는데
차가 갑짜기 멈춤
아싸라 삐야
차로 달려감
소곡포 지나간다고 타라고 함
부부내외분과 어머니께서 타고계심
연신 고마움의 인사를 드리고
소곡포까지 10분만에 도착
커피값을 드리니 계속안 받으셔서
차에서 내려 손으로 차 문 못열게 막음
창문으로 드린 돈을 다시 주려는데 저도 안 받음
무조건 받으셔야 합니다 라고 해서
타협본것이 어머니 커피값으로 드린 돈의 받만 받기로 함
타협성사
마지막으로 고개숙여 인사드립
멀리 떠나는 차를 보고 얼마나 고마운지
매점에서 콜라원샷하고 여유있게
마지막 배를 타고 나옵니다.
여기 까지가 섬사랑 현과롱 추봉도 답사 이야기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