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행일정의 중심은 구시가지와 카오산 로드였다.호텔도 그 주변으로 정하기로
했다.지금까지 주로 월텟과 실롬등 시내 에 있는 숙소에만 묵어 왔던 나는 여러 호텔 예
약 사이트를 검색해 보았다..그러다 찾아낸 호텔이 royal princess이다..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카오산 로드로 도보이동이 가능하고 dusit계열의 호텔이라는 점이 맘에 들었다.
살인적인 방콕의 교통체증을 경험하지 않아도 되고..dusit 계열의 호텔이라면 적어도
어느정도 이상의 서비스는 보장 될것이라는 생각을 했다.하지만 ...단 하나 걸리는
게 있었다..지은지 오래된 호텔이라는 거였다.보통 ..오래된 호텔이라면 객실이 깔끔하
지 못하고 부대시설이 낙후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예약하는 것을 잠시 보류 하고..좀
더 알아 보기로 하였다.
그러던 차에..3월 아쿠아의 밤 에서 찰리님과 대화중에..royal princess..호텔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나는 귀를 쫑긋 새웠다..방콕 출장중에 직접 들러 보셨단다..
칭찬 일색의 표현들.... 친절한 서비스..넓고 깨끗한 방..위치..등등...
다음날 바로 타이 호텔에 전화를 걸어 1박당 1400바트에 예약 했다. 룸타입은 슈페리
어..4월 29일 부터 4박 5일 머물렀다.
1. 호텔 외양 및 로비
규모가 크지는 않다..객실 수 전체 150개 정도 되는 아담한 호텔이다.
로비의 모습...아담하면서 우아하다.
프론트 데스크...데스크에 근무하는 직원들이 무척이나 친절했다.방콕의 초특급
호텔만큼..영어 구사능력도 뛰어났다.
체크인 카운터 앞에 앉아 있을 수 있도록 의자가 마련 되어 있다.
2. 객실
체크인을 마치고 객실에 들어와 바로 찍은 사진이다.처음에 객실 문을 열고 들어 갔을
때...많이 놀랐다... 생각 보다 방이 넓었다.객실 상태도 깔끔했고..인테리어가 여성
스럽고 우아했다..화려하거나 요란한 장식이 있는건 아니지만 꾀 고급스러웠다.
1400바트짜리 방이라고는 믿겨지지 않았다.전체적인 색조는 아이보리 이다..
창가에 서서 침대를 향하여 찍은 모습이다..침대시트의 색깔이 은은한게 좋았다.
객실에 있는 화장대의 모습..
화장대 옆의 서랍장을 열면 헤어 드라이어가 있다.
객실 한쪽면에 냉장고가 있고 그 위로 차를 끓여 먹을 수 있도록 커피포트와
인스턴트 커피.홍차 등이 마련되어 있다.
욕실의 모습이다.
dusit thani에 묵었을때 보았던 세면 도구들..
욕조가 그리 크지는 않다.
3.부대시설
호텔 1층 바깥으로 실외 수영장이 있다.
또 다른쪽에서 찍은 모습..수영장은 비교적 넓은 편이었다..물도 깨끗해 보였다.
이 호텔에는 피트니스 센터가 없다..엑서사이즈 룸이 있다..호텔 2층에..^ ^
처음에 이 룸을 보고 웃었다..
안에 들어가 보았다...진짜 룸이다..호텔 객실 하나를 운동실로 사용토록 만들어 놓았
다..기계들은 최 고급 품이었다..묵는 손님들이 많지 않아서 그런가 보다..
관리를 허술하게 하는것 같지는 않았다..기계도 그렇고 운동실 내부도 깔끔했다.
운동실에 들어와 이 키를 오렌지 빛 나는 표시 밑에 있는 홀에 꽂으면 방에 전원이
켜진다.
방 한쪽 테이블 위에 룸 번호와 이름을 적도록 노트가 마련되어 있다.
4.아침 식사
1층 princess cafe에서 아침 6시 부터 10시까지 아침식사가 마련된다..cafe앞에 서 있
는 직원에게 식사 쿠폰을 보여주었더니 직접 자리까지 안내 해 주었다.
식당 내부의 모습이다..타이 호텔 사이트에 보면...이 호텔에 대한 소개란에
조식이 훌륭한 호텔이라고 나와있다. 워낙 먹성이 좋은 나는 ...아침 식사에 대해
기대가 컸었다..어떻게 나올까....종류는 많을까...근데..처음 아침 식사를 하러
식당에 들어와 음식들을 둘러본 나는 고개를 갸우뚱 했다...음식 가짓수가 많이 적
었다...곰곰히 생각 해보니...다른 특급호텔에서 볼 수 있는 ..두부요리..모밀 소바..
치즈요리...여러 종류의 육류 요리..생선 요리...등..몇몇가지가 빠져 있었다..
그렇다고 또...있어야 할게 없는 거는 아니다...음식은 맛이 있었다... 마음에 들었던
점은 아침 식사를 4번 하는 동안...주요리 2~3가지가 계속 바뀌었다는 거다...
...이런면에서...조식이 잘 나온다는 평가를 받게 됬는지도 모르겠다..어쨌든 식사에
대하여는 만족했다..식사도 그렇고...식사 하는 동안 식당안이 북적 거리지 않는 것
도 좋았고...항상 식사 하려 내려 갔을때 카페 안에는 4~5명 밖에 없었다..조용하게 식
사 할 수 있어서 좋았다..
5.기타 호텔 내부
로비에서 윗층으로 오르내리는 엘리베이터의 모습이다..
객실 층에서 찍은 엘리베이터...
하지만 내가 묵은 객실이 2층에 있었기 때문에 나는 주로 계단을 이용했다..
princess cafe 옆에 투어 데스크가 있다..
체크인 카운터를 지나 호텔 한쪽 벽면에 진열장이 두게 있다..그 안에는 이 호텔
에 묵었던 사람들(아마도 유명인이겠지..)의 사진액자가 있다..
공주의 사진도 보이고..
그 외 여러 사람들의 사진들...아마 태국 고위층이나..귀족들인것 같았다..
6. 위치 및 교통
호텔은 주택가에 자리잡고 있다..번잡하지 않고 조용해서 좋았다. 바로 근처에 세븐
일레븐도 있다.
호텔을 나와 왼쪽으로 20m 정도 가면..큰 길가가 나온다..거기서 우회전하면 이쪽
방향이 된다..이 길을 쭉 따라 가면 구 시가지에 다다른다..
한 4~5분 걸었던가...저기 멀리 눈에 익은 왕비의 사진...
교차로에 도착해서 찍은 사진이다..저기 앞에 보이는 길을 쭉 따라 10분정도 걸어가면
카오산 로드가 나온다..
왼쪽으로 돌아 저기 보이는 하얀 건물 밑으로 가면 월텟으로 가는 수상 버스를 탈 수
있고
그 주변에 바로 관광지들도 있다..왓사켓도 보이고...밤에 카오산 로드에서 호텔로
돌아올때..왓사켓을 보았는데 정말 근사했다..
호텔에서 팟퐁과..마분콩..월텟..그리고 UN 본부로 하루에 한번씩 셔틀을 운행한다..
그 전날 프론트 데스크에 예약 하면 된단다..
7. 주요 고객
UN 건물이 주변에 있어서 유럽에서 출장차 오는 사람들이 많다..그리고 태국의 고위층
인듯한 사람들이 종종 눈에 뛴다...하루...중국 페키지 손님들을 보았는데..소규모 인원
이었다.프론트에 물어 보니 파타야로 가기전 1박 하는 중국 페키지 여행객들이 가끔
있단다..
8.나만의 리뷰
나는 상그리라 호텔을 좋아 한다...시설로만 보자면 어디 그보다 나은 호텔이 없겠
는가 만은...내가 상그리라를 좋아 하는 이유는 시설 보다는 그 호텔에 근무하는 직원들
의 상냥함과 친절함 때문이다..쇼핑백을 들고 호텔로 올라오는 나를 보고 뛰어와서 짐
을 들어주던 방콕 상그리라 도어맨의 성실함..두번째 방문에서 내가 창가 자리를 좋아
하는걸 기억하고 아침식사 하러 갔을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는데도 창가자리로 안내
해주며 미소 짓던 마카티 상그리라 직원의 섬세함..초행길에 택시기사에게 바가지를
쓸까봐 차에서 내리기 전에...기사에게 요금을 확인 하고 차문을 열어주던 상해 푸동
상그리라 도어맨의 따스함...내가 상그리라를 회상하면 떠오르는 기억들이다..
필리핀이나 중국 을 여행할때면..더 많은 비용을 감수하고라도 나는 왠만하면 상그리
라를 선택한다..필리핀은 ..사람들이 낙천 적이기는 하지만 ...솔선 수범해서 고객들을
챙기는 서비스 마인드가 부족한 편이다..아마 그들의 민족성도 한 몫 할 것이다.뉴월드
나 웨스틴..펜퍼시픽 등의 호텔이 가격대비 시설이 우수하기는 하지만 ...상그리라 만큼
의 완벽한 서비스를 제공하지는 못한다..중국은 많이 발전 했다고는 하지만..아직 사회
주의의 잔재가 남아 있어서인지 직원들에게 악의가 있는건 아니겠지만..아직은 양질의
서비스를 요구 하는건 무리일 것이다..
하지만 태국은 경우가 좀 다르다고 생각 한다...태국 사람들의 천성적으로 착하고 순
박한 성품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비교적 저렴한...어떨때는 무지 싼 (이스틴 방콕과
같이) 호텔에 묵어도 ...미숙한 서비스에 대한 생각은 잠시 접게 된다...그들의 마음씀씀
이가 이쁘다고 느껴져서인가 보다.... 양질의 서비스에 대한 아쉬움이 전혀 없는건 아
니다.그러나..나로 하여금 초특급 호텔을 고집하게끔 만들정도는 아니다...오히려...
또 다른 저렴한 호텔들을 시도 하게끔 나를 부추긴다......좀 적은 비용을 들이고..완벽
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호텔을 발견 하는 행운이 찾아 오지나 않을까 하는 바램에서...
Royal princess가 그런 나의 바램을 채워 주었다..
이 호텔의 직원들은 많이 친절하다..4일동안 묵는 동안 여러번 그런 느낌을 받았다.그
러면서도 말이나 몸가짐이 고급스럽다..그러나 그 행동과 몸가짐이 손님들로 하여금 위
압감을 느끼게 하지는 않는다...절도가 있으면서..따뜻하다..섬세하게 챙겨주는 치밀함
이 있으면서도 사람을 불편하게 만들지 않는다..언제나 꺼리낌 없이..질문을하고 요구
를 할수 있게끔 만든다...이 호텔의 서비스는 어느 초 특급 호텔 못지 않았다.북적거리
지 않는 걸 생각 하면 실제로 느끼는 만족도는 더 크다..
이 호텔에서 4박 하는 동안...나는 꼭 나의 개인용 별장에 와 있는 듯한 기분을 느꼈다..
아마도 호텔의 규모가 작아서 더 그랬는지도 모른다..아침 식사를 하고..호텔 정원으로
나와 거니노라면 꽃내음이 난다..호텔 이곳 저곳에 꽃나무를 많이 심어 놓았다..그 향기
를 맡으며 그 꽃내음들이 ...이 호텔과 많이 어울린다는 생각을 했었다...royal princess
는 향기로운 호텔이다..
내가 지금까지 묵어본 호텔중 ...가장 만족스러운..호텔이었다..
첫댓글 다음에 방콕에 가면 저두 여기에 묵고싶네요! 정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