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증나는 하루를 마감하다가 우연히 정희숙 정리정돈 전문가의 유투브 강의를 듣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재고정리라는 말에 꽂혀서 밤샘작업을 하며 쌓아 놓은 리필들을 비롯하여 분단의 현실을 겪고 있던 물건들을 끼리끼리 모아 정리를 했습니다.
보람있는 결과가 성취되었습니다.
물건을 수납하고 자리를 정하는 일이 항상 알지 못할 스트레스를 유발하곤 했는데 밤새 그 이유를 밝히고나니 정말 뿌듯합니다.
수납이 안되는 이유는 바로 유동적인 물건들의 자리와 고정된 물건들의 자리를 구분하지 못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유동적인 물건들이란 그 쓰임의 장소와 때가 수시로 변해서 때로는 곳곳에 두고 쓰는 물건들입니다.
고정된 물건들이란 분류에 따라 한 곳에 제자리를 두고 있는 물건들입니다.
유동적인 물건들은 지나치게 흩어질 수 있고 고정된 물건들은 지나치게 많아질 수 있습니다.
이것들을 잘 나누어 놓지 않으면 흩어진게 많은것인지 많은 것이 흩어진건지 잘 구별할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이것들을 구별할 수 있을까요?
유동적인 물건들은 동사적인 나의 생활과 관계가 깊습니다.
고정된 물건들은 명사적인 나의 생활과 관계가 깊습니다.
즉 유동적인 물건들은 나의 생각과 행동을 돕고 고정된 물건들은 나의 감성과 휴식을 돕습니다.
그렇게 이해하고 주위를 둘러보며 내가 가진 물건들 중에 어느 것들이 동적인 것들이며 어느 것들이 정적인 것들인지 찾아 봅니다.
하나로 고정되거나 모아진 물건들은?
같은 여러개로 여기 저기 움직이고 있는 것들은?
그 모두가 자신의 수납 방식을 보여줍니다.
쓰레기 정리에서 재고 정리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