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한 집수리
배수구 관리
화장실 배수구는 파이프 안으로 물 뿐만 아니라 머리카락 등 이물질이 흘러 들어가기 마련인데 이물질이 파이프 내부 표면에 남아 썩으면서 심한 악취가 난다. 이때는 배수구의 마개를 플라스틱으로 된 개폐식 마개로 교체해주면 된다. 평상시는 마개가 닫혀 있어 올라오는 악취를 차단해 주고, 물이 내려갈 때는 수압으로 마개가 열린다. 타일점이나 철물점에서 1만원 정도면 구입할 수 있다.
타일 청소
타일 사이 흰 줄눈이 떨어지거나 때가 많이 탄 경우에는 물에 표백제를 타서 헌 칫솔로 닦으면 때가 잘 벗겨진다. 떨어진 부분이나 때가 너무 많으면 백시멘트를 구입, 물에 개 다시 발라주면 깨끗해진다.
문관리
장마철 공기가 눅눅해져 열쇠구멍이 빡빡해지기 쉽다. 이때는 연필심 가루를 넣은 후 열고 잠그기를 여러 차례 반복하면 부드러워진다. 문을 여닫을 때 마다 소음이 나는 것은 경첩이 빡빡해진 것이다. 이럴 때는 인근 카센터에서 윤활제용 기름(WD-40)을 사거나 조금 얻어 발라주면 해결된다.
물탱크 관리
물탱크 청소도 빼놓을 수 없는 여름철 주택관리 중 하나인데 아파트는 일괄적으로 물탱크를 관리하지만 단독주택이나 다세대주택의 경우에는 적어도 6개월에 1번 정도는 청소해야 한다. 탱크 속의 물을 다 빼고 들어가 주방세제로 문질러 때를 닦아내면 된다. 단, 탱크 안은 공기가 희박하기 때문에 뜨거운 날은 피하고 흐린 날을 택하는 게 좋다.
곰팡이·습기제거
습기 체크
습기가 높은 여름철에는 습기가 흔히 문제가 된다. 특히 지하실의 경우가 그렇다. 지하 배수관이 응축되거나 물이 떨어지지 않는지 점검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해 습도를 줄이도록 한다. 지하실 습도를 측정하고 습도가 60%를 넘지 않게 한다. 하지만 집안에 습도가 문제시된다고 섣불리 판단하기에 앞서 습도계를 구입한다. 습도계는 집안의 습도 수준을 측정, 과다 여부를 확인해준다.
곰팡이 제거
습기로 인해 집 내부가 축축해지면 여기저기 곰팡이가 피고 퀴퀴한 냄새가 난다. 이불장이나 옷장에 곰팡이가 피었다면 마른 걸레에 식초를 묻혀 구석구석 잘 닦은 뒤 제습제를 넣어두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옷장 바닥에 신문지를 깔아놓고 이불 사이에 신문을 말아 꽂아 넣으면 제습효과는 물론 잉크냄새를 싫어하는 해충도 방지할 수 있다.
카펫 보관
카펫을 보관할 때도 신문지를 넓게 편 다음 돌돌 말아두면 좋다. 창문틀이나 욕조, 세면대의 이음매 부분에 낀 곰팡이는 휴지에 락스를 묻혀 붙여 놓으면 2~3시간 후면 말끔히 제거된다. 침구류는 햇볕이 나는 날 바짝 말려야 한다. 이불이 마르면 나무막대기로 두드려 먼지와 진드기를 털어낸다.
신발장 습기 제거
여름철에는 젖은 신발과 우산 등으로 현관이 지저분해지거나 신발장에 보관한 신발들도 눅눅해지기 쉽다. 이때는 벽돌을 3∼4개 준비, 그 위에 우산과 신발을 올려놓으면 벽돌이 수분을 흡수하기 때문에 습기 걱정을 덜 수 있다.
장판 관리
장판바닥에 습기와 얼룩을 그대로 방치하면 집안에 냄새가 진동한다. 우선 장판 바닥에 맺혀있는 물기를 걸레로 깨끗이 닦아내고 그 안에 신문지를 깔아 아직 남아있는 습기를 신문지가 빨아들이도록 한다. 여기에 마른 수건에 에탄올을 적셔 꼼꼼히 닦아주는 게 포인트다.
에어컨 관리
여름철에는 에어컨의 필터를 청소 또는 교체하고 필요시 환기 장치의 필터도 세척하거나 바꿔야 한다. 또 집 주위를 살펴보며 외벽에 구멍 난 곳이 있으면 막아야 한다. 창문도 정기적 점검을 필요로 하는 부분이다. 여름은 창문을 깨끗하게 청소하고 필요하면 코킹을 다시 하거나 손상된 망을 교체하기 좋은 계절이다.
지붕 관리
지붕은 직접 올라가거나 쌍안경을 사용해 전반적인 상태를 살펴본다. 약해진 부분이 발견되면 구조적인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지붕 밑 방 안쪽에서부터 조사를 해나갈 필요가 있다. 지붕 위에 올라서서 지붕널 교체가 필요한지 상태를 점검한다. 또한 굴뚝과 지붕 이음매도 금이 가거나 새는 곳이 없는지 살핀다.
겁 없이 망치 들었다간
꼭 수리가 필요해서 망치를 들기도 하지만 집을 더 멋지고 살기 좋게 만들기 위해 소매를 걷어 붙이기도 한다. 책을 보거나 인터넷의 도움을 받아 혼자 처리할 수도 있다. 요즘은 주택개조를 주제로 하는 많은 책이나 대중매체의 여파로 DIY프로젝트는 더욱 증가하는 추세다. 전문가를 쓰지 않고 본인이 직접하는 이유는 당연히 돈을 절약하기 위함일 것이다. 업계조사에 따르면 DIY 리모델링은 전문가를 쓸 때 보다 비용이 1/3밖에 안 든다. 그러나 직접 하다가 일을 그르치면 자재도 낭비하고 잘못된 일을 바로 잡기 위해 결국 전문가를 부르는 이중경비를 치러야 한다.
한 주택수리 서비스업체에 따르면 걸려오는 전화 중 많은 부분이 리모델링 하다 망쳐버린 집주인의 다급한 전화라고 한다. TV에서 보는 것처럼 쉬운 줄 알고 덤벼들었다간 고생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이다. 겉으로 볼 때와는 다르게 실제 작업에는 상당히 어려운 점이 많이 따른다.
이런 낭패를 면하기 위해서는 일이 잘못됐을 때 어떤 결과가 나타날지를 자문해 보는 것이 좋다. 수도관에서 물이 새는 것을 고치려다 마루 전체를 물에 적시는 일이 종종 있다. 또 자신의 능력과 경험을 정직하게 평가하고 일을 완전하게 끝내기 위해서는 얼마나 시간이 드는지도 평가해봐야 한다. 본인이 직접 하려다가 일이 그르치는 대표적인 사례들은 다음과 같다.
타일 수리
타일 한 개가 상했는데 이를 고치려다가 결국은 마루 전체의 타일을 바꾸는 경우가 종종 있다. 타일 한두 개에 금이 갔다고 얕보고 덤벼서는 안 된다. 금이 간 타일을 제거하기 위한 도구와 낡은 그라우트를 긁어 낼 도구도 있어야 한다. 새 타일을 자를 도구도 필요하다.
욕조 및 샤워 코킹
치약튜브 짜듯이 쉬운 것 같지만 실제로 해보면 그렇지가 않다. 코킹 끝을 정확한 크기와 각도로 자르지 않으면 사방에서 들러붙어 엉망이 된다.
드라이월 수리
문고리에 찍혀 생긴 구멍을 메우는 일이야 전문가에게는 아무것도 아니지만 솜씨 없는 집주인이 잘못 건드렸다가는 3인치짜리 구멍을 3피트짜리 동굴로 만들어 버리는 수도 있다.
드라이월 달기
간단한 것 같지만 매우 무거워 최소한 두 사람이 있어야 다룰 수 있다. 스크루 헤더가 너무 깊이 박히면 종이커버링을 찍어버려 힘을 받지 못한다. 그리고 드라이월이 연결되는 사이를 메우고 매끈하게 모래로 덮는 작업이 어렵다.
마루표면 갈아내기
회전샌더를 빌려서 갈고 스테인을 칠하면 된다. 말은 쉽지만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초보자는 일을 망치기가 십상이다. 샌딩할 때 생기는 먼지는 어떻게 처리할 것이며 잘못하여 패이기 라도 하면 정말 낭패다. 몇 시간이 아니라 며칠이 걸리는 작업이란 점을 명심해야 한다. 스테인이 마르는 데 몇 시간으로는 어림도 없다.
전기작업
본인이 직접 손을 대는 경우는 드물지만 가끔 용감한 집주인도 없지 않다. 합선될 위험이 많기 때문에 가능한 전문가를 부르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공간별 관리 방법
주방
음식을 만들 때 생기는 여러가지 열과 수증기 냄새로 인해 쉽게 더러워지기 쉬운 곳이다. 따라서 자주 환기를 해주고 조리를 할 때 환풍기를 작동하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음식이 넘쳐 자주 얼룩이 지는 전자레인지와 오븐도 조리 후 행주, 종이 타올 등을 이용해 닦아준다. 주방용세제 등을 이용해 한 달에 한 번은 주방 캐비닛과 냉장고, 오븐 등의 외부를 닦아두면 찌든 때가 끼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지붕, 홈통
지붕과 홈통은 주택의 수명을 유지하는데 가장 중요한 외부 구조물이다. 주택에 가장 치명적인 빗물과 눈을 막아주고 처리해주기 때문이다. 지붕은 나뭇가지가 떨어져 손상되지 않았는지를 점검하고 가을철 낙엽은 자주 치워준다. 특히 낙엽이나 나뭇가지가 거터에 쌓여 홈통이 막히는 경우 빗물이나 눈 녹은 물이 벽체로 떨어지거나 사이딩 내부로 흘러 들어가 벽체 구조에 치명적인 상처를 줄 수 있다.
차고, 지하실
차고나 지하실 역시 습기가 차지 않도록 유의한다. 차고는 지면과 접하는 부분에 습기로 인한 부식이 많이 발생해 구조물의 수명을 단축시키며 흰개미의 피해를 받기 쉽다. 지하실은 대부분의 보일러와 전기 상하수도 관로 등이 있는 곳이므로 항상 건조하게 관리하고 자주 통풍을 해준다. 지하실 역시 기초 콘크리트와 구조목재가 만나는 부분에 흰개미 등 목재구조에 해로운 곤충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주위를 기울여야 한다.
벽난로
많은 주택들이 한 개 이상의 벽난로를 거실이나 가족실 등에 가지고 있다. 내화벽돌 등으로 건축이 되어 화재상의 문제는 없으나 불똥이 집 내부로 튀어 카펫, 마루 등이 손상되지 않도록 주위하고, 사용하지 않는 계절에는 내부와 내부바닥의 재받이의 그을림과 재를 제거하며 특히 야생동물이 침입하지 못하도록 난로 안쪽 상부의 철제 통풍구 여닫이를 단단히 닫아줘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