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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 국어와 현재 국어의 차이
2019.11.19. 중세 국어의 실제
김준환 / 광동고 1학년 2반 kilery@naver.com
나른한 오후 점심시간에 밥을 먹어서 그런지 더 졸려웠다. 선생님은 “안녕” 이라고 하시며 교실에 들어오셨고 나는 오늘이 수업일기를 써야하는 날인 것을 알고 긴장하고 있었다. 그리고 선생님은 21번인 인하와 22번인 나에게 손을 들라고 하셨고 수업일기라고 하셨다. 그리고 선생님은 책을 피셨고 수업을 시작하셨다.
“어제 한 거 다시 한 번 해볼게요.”
“‘말이 중국과 다르다.’와 ‘나는 언니와 닮았다’가 뭐가 다를까?”
예를 들어, “태욱이가 잘 잔다.”에서 잘은 부사이고 부사어로 쓰였고, “태욱이가 깊게 잔다.”에서 깊게는 형용사인데 부사어로 쓰여서 이게 부사형 전성어미이다. 그리고 “태욱이가 가족과 잔다.”에 가족과가 “잔다”를 꾸며서 부사어이고 조사라서 부사격 조사다. 다시 “말이 중국과 다르다.” 여기서 “중국과”는 부사격 조사다. “달아”는 다르다, 다르니, 다르고, 달라니까 다르까지 어간이고 르 불규칙이다. 예를 들어서, 오르다, 오르니, 오르고, 올라니까 오르 까지 어간이고 르 불규칙이다. “다르 + 아”가 되면 “ㅡ”가 탈락하고 “ㄹ”이 아래로 끌려들어가면서 “다르 + 아”가 “달아”가 되고 “달라”가 된다. 르 불규칙은 첫 번째, ㅡ가 탈락한다. 두 번째, “ㄹ” 앞이 중성이 된다. 세 번째 뒤에 “ㄹ”이 생성한다. 그래서 르 불규칙은 “ㄹㄹ 활용”이라고도 한다. 근데 이것은 현재 이렇게 쓰이고 중세 때는 두 번째 까지만 있어서 중세 때는 “ㄹㅇ 활용”이라고 했다. 이어적기가 안 된 이유는 “ㄹ”이 끌려들어간 것이라서 안 된다. ᄉᆞᄆᆞᆺ디의 디가 “ㄷ”,“ㅌ” +“ㅣ” = “ㅈ”, “ㅊ”인 구개음화가 안 되었다. 선생님은 갑자기 의문을 던졌다.
“세종대왕 정말 대단하다.”
“어떻게 이렇게 언어를 만들 생각을 했지?”
나도 세종대왕은 다른 사람이 생각하지 못한 것을 생각해서 더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그 말을 하신 뒤 금방 다음 진도를 나갔다. “니르고져”는 현재에는 “이르고져”인데 중세국어에는 두음법칙이 없었다. “홇배”는 “할 바”인데 사잇소리 현상이 일어나서 [홇빼]로 발음이 난다. 그 예로 봄비는 [봄삐]로 발음 나는데 중세국어 때는 사잇소리를 “ㅎ”으로 표시를 해주었다. 펴디 또한 구개음화가 일어나지 않았다. “노미”는 현재의 “놈이”인데 중세국어 때는 전체 사람을 이르는 말에서 현재엔 남자를 부르는 말로 축소 되었기 때문에 이것을 의미의 축소라고 부른다. “부수메”의 “브스다”는 “쓰다”라는 뜻이고 “쓰”까지 어간이기 때문에 “씀”에서 명사형 전성어미가 쓰였고 중세 때는 “브스”까지 어간이기 때문에 전성어미 “옴”또는 “움”이 쓰여야 하고 “부숨 + 에”를 해서 “부수메”가 된 것이다. 선생님은 바로 다음 진도를 나가셨다.
“다음 가보도록 해볼게요.”
“조선시대 때는 학교 말고 어디 다녔을까?”
“서당이요.”
“뭘 공부 했을까?”
“유학이요.”
그러던 도중 선생님은 성호가 졸고 있던 모습을 보게 됐고 물을 떠오라고 하셨고 바로 소학언해를 나가셨다. 아마 선생님이 말하려고 했었던 것은 소학언해는 조선시대 때 서당에서 유학을 공부하던 사람들이 많이 공부했던 책이라는 것을 말하시려는 것 같았다. “닐러”는 “ㄹㄹ 활용”이 쓰였는데 세종어제훈민정음에선 “달아”가 “ㄹㅇ 활용”이 쓰였다. 이것은 15세기까지는 “ㄹㅇ 활용”이 많이 쓰였지만 점차 16세기가 되면서 “ㄹ”이 하나 더 생기는 “ㄹㄹ 활용”이 된다. “ᄀᆞᆯᄋᆞ샤디”는 가라사대라는 뜻이고 샤는 선어말어미 주체높임이다. 끊어적기(분철)이 된 이유는 15세기엔 이어적기(연철)이 있었지만 16세기 초가 되면서 점점 끊어적기(분철)와 이어적기(연철)가 같이 쓰이고 16세기 말에는 끊어적기가 더 많다고 하셨다. “ᄉᆞᆯᄒᆞᆫ”은 “ᄉᆞᆶ”이어서 “살흔”이다. 이런 것은 “ㅎ 종성체언”이라고 하는데 현재는 다 사라졌지만 흔적이 남아있다. 예를들어 “살코기”는 “ㅎ+ㄱ”이고 “암탉”도 “ㄷ+ㅎ”이기 때문에 이러한 흔적이 남아있다고 한다. “아니 홈이”에서 “홈이”는 “하다”와 “ᄒᆞ다”중 “ᄒᆞ다”의 뜻이고 명사형 전성어미인 “옴”과 “움” 중 “옴”에 과 쓰여 “홈”이 되었다. “비르소미오”는 “비릇하다”라는 뜻이고 모음조화로 하면 “비르숨이오”에서 이어적기를 하여 “비르수미오”가 되어야하지만 이때는 모음조화가 많이 파괴되어 어떤 때는 모음조화가 되지만 어떤 때는 또 모음조화가 쓰이지 않았었다. 선생님은 소학언해에 효에 대한 이야기가 쓰여진 것을 보시고 우리에게 물어보셨다. 그러자 상혁이는 돈이라고 말했고 승현이는 그것을 듣고 물질적이라고 했다. 그러자 선생님은 선생님이 생각하시는 효가 무엇인지 말씀해주셨다.
“효도는 뭘까?”
“돈이요.”
“진짜 물질적이다.”
“효도는 우리가 행복하게 사는 거 아닐까?”
“카이스트를 갔는데 차등 수업료제 때문에 카이스트에서는 자살률이 엄청 높았어.”
“그러니 무엇을 하던지 우리가 행복해서 잘 살면 효도하는 거 같아.”
선생님은 이러한 말씀을 하시고 다시 수업 진도를 조금 더 나가고 소악언해가 끝났다. 선생님은 진도를 더 나가시려고 했지만 수업시간이 거의 끝나서 수업을 끝내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