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라산 등정기
- 남한에서 가장 높은 산은 한라산이다.
그러나 [한라산 정상 정복]은 운이 따라야 한다.
3번이나 도전했지만 그때마다 기상여건이 좋지 않았다.
등산로 입구에서 기상여건으로 인하여 입산통제를 하거나 기타 사정으로 오르지 못하다가 4번째 도전 끝에 드디어 정복을 한 스토리 -
☞ 2009년 10월 22(목) ~ 24(토) 제주도 한라산(1,950m) 2박 3일 : 경주 감포초등학교 직원 워크아웃(교원능력개발 시범학교)으로 실시되었다.
제주도는 1970년대 대학졸업여행으로 처음 다녀온 이후 이번이 4번째 방문이다.
내년에 전면 시행을 앞둔 ‘교원능력개발평가’를 위하여 시범학교를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학기초에 시범학교를 공모하였지만 일선 학교에서 호응이 높지 않았다.
그래서 2학기 들어 시범학교를 추가로 공모하였다.
‘교원능력개발평가’란 쉽게 얘기하면 ‘교원평가’이다.
당시에는, 회사원들은 근무능력을 평가해서 성과급 등 보수에서 차등지급을 하고 있는데 반하여 교사들은 열심히 가르치는 교사나 그렇지 않는 교사나 차이가 없이 모두가 똑같은 보수를 받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으므로 교원도 평가를 해서 보수에서 차등지급을 해야 한다는 분위기였다.
그러한 명분에서 그 준비 작업으로 시범학교를 운영하였다.
그러나 학교 현장에서는 시범학교를 운영하는 것은 정부의 방침에 적극적으로 호응하여 교사를 평가하는 것이므로 하지 말아야 한다고 일부 단체 회원을 중심으로 강력하게 주장을 하였다.
그러한 분위기 탓에 우리학교에도 다수의 교사들이 반대를 하는 실정이었다.
그렇지만 돌아가는 판세를 보니 우리 학교가 시범학교를 운영하지 않는다고 해서 ‘교원평가’를 시행하지 않을 것 같지는 않아 보였다.
왜냐하면 관내에서도 이미 몇몇 학교에서 1학기때 시범학교 운영을 했었다.
그리고 내년에는 모든 학교로 확대하여 전면적으로 시행 한다는 발표를 하였다.
전면시행의 전단계로 올해는 시범학교를 대폭 확대해서 운영한다는 계획이므로 우리학교만 독야청청해도 아무런 의미가 없을 것이라 확신하였다.
그렇다면 차라리 우리학교에서도 실제적인 도움을 얻자는 생각에서 1학기 때 시범학교 운영을 하자는 운을 한번 떼어보니 선생님들의 반응이 별로 여서 포기하고 있었다.
그러던 차 2학기에 또다시 찾아온 기회를 놓칠 수 없다는 생각에 교무부장을 비롯하여 선생님들에게
" ‘승진점수와 이동점수’가산점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
그리고 워크아웃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놓치면 손해가 아니냐?"
라고 하면서 설득을 하였다.
실무적인 책임을 져야하는 그 역할은 '교감'인 내가 할 일이었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운영을 하기로 결정된 시범학교 운영비 중에서 ‘워크아웃 행사비’로 사용할 예산과 당초 친목여행비로 적립한 예산을 합하니 전 직원이 비행기를 타고 2박3일간 제주도 여행을 할 수 있는 황금 같은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나의 판단을 믿고 동의해준 직원들도 손해는 보지 않았다고 나중에 얘기를 한다.
덧붙여서 이웃 학교에서도 우리가 제주도를 다녀왔다는 소문을 듣고는
"감포초등학교는 참으로 실속 있는 학교네!"
하고 부러워했다나?
승진 할 때와 다른 학교로 이동을 할 때 요긴하게 사용되는가산점을 받고 덤으로 제주도 여행까지 했으니 선생님들도 결코 손해는 보지 않았다는 얘기다.
교원평가가 졸속으로 실시되지 않아야 한다는 명분도 중요하지만 대세가 이미 아니라면 실속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
▶ 1일차 : 22일(목)
수업을 마친 후 2시 30분경에 참여 직원 31명은 관광버스에 탑승하여 학교를 출발하다.
경주에 들러 유치원과 영양교사가 탑승을 한 후 경부고속도로를 이용하여 김해공항으로 향하다.
제주도 방문 행사 시일이 촉박하여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 항공편을 구하지 못해 저가항공인 [진에어항공]표를 구매하여 제주로 향했는데 편도 2만 원 정도 저렴한 가격이라고 한다.
제주까지의 실제 비행시간은 35분이 소요되었다.
제주시에 소재한 [동양관광호텔]에 숙박지를 정하고 임〇〇 조리원이 기부 · 준비해온 큼직한 문어를 안주삼아 숙소에서 회식을 한 후에 젊은 직원들은 2차를 하였다.
나는 내일 있을 [한라산] 등정 시 정상 정복을 목표로 2차를 포기하고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술을 좋아하였지만 남한 제1봉인 한라산 정복은 내 필생의 꿈이었기에 4번째 찾아온 이번 기회를 놓치기 싫었기 때문이다.
▶ 2일차 : 23일(금)
아침에 기상을 한 후 호텔주변을 간단하게 산책한 후에 한라산 등반을 위하여 8시에 숙소를 출발하였다.
당초에 출발하기로 한 약속시간이 7시 30분이었다.
그러나 실제는 30분이 늦은 8시가 되어서 출발을 했다.
지연 출발의 이유가 재미있다.
어젯밤 요량 없이 마신 김〇〇가 숙취로 인하여 기상시간에 일어나지를 못했다.
동료들이 아무리 깨워도 도저히 ......,
오늘 있을 한라산 등정을 생각하지 않고 젊은 기분을 낸다고 너무 많이 마실 때 내 알아봤지…….,
한라산을 오른 후 하산 길에 어두워지면 곤란하다.
이를 우려해서 일행 모두는 8시에 출발을 강행하였다.
혼자 남겨진 김〇〇는 개별적으로 나중에 택시를 이용하여 [성판악휴게소]에서 합류를 하였다.
[성판악휴게소]에 버스를 주차시키고 8시 30분에 등정을 시작하였다.
이곳은 1978년 대학 수학여행시 등정을 시작한 바로 그곳이다.
참여자 중에서 10명이 한라산 정상정복에 도전을 하고 나머지는 등산을 하지 않는 다른 코스를 택하다.
그런데 재미있는 현상을 발견 하였다.
한라산 정복에 도전한 사람들은 대부분이 나이가 든 사람들이고 젊은 사람들은 등산을 하지 않고 다른 코스를 택하였다.
아마도 건강에 자신이 있기 때문에 등산을 하지 않는 것이라고 나름대로 생각을 해 보았다.
정상까지는 약4시간이 소요되었다.
각자의 산행 실력에 맞게 산행을 하다 보니 나는 선두그룹에서 정상에 도착을 하였다.
한라산 정상 정복은 4번째 도전이어서 의미가 많았다.
폭우가 내려서 ‘한라산 입산통제’로 오르지 못하는 일이 있어나 하면 정해진 시간 안에 버스에 탑승을 해야 하는 단체관광으로 인한 일정 등으로 뜻을 이루지 못하다가 이번에야 비로소 정상을 정복할 수가 있었다.
서로가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단풍들과 한라산의 산세는 눈요깃거리로 충분하였다.
산을 오를수록 서식하는 나무의 키가 작아지더니 결국 정상 부근에서는 듬성듬성 보이던 키 작은 관목도 보이지를 않고 풀 종류만 보인다.
- 정상 부근에 자생하고 있는 키가 작은 관목과 풀 -
산의 고도가 높아질수록 바람을 많이 받고 기온이 내려간다.
따라서 키가 크면 바람을 받아서 가지가 부러지기 쉽다.
그에 따라 자라는 식물도 산의 높이에 따라서 다르기 때문에 벌어지는 오묘한 자연의 섭리 때문이다.
가을 등반을 하기에 적당한 날씨라서 수많은 등산객들이 산을 오르고 있었는데 그들의 알록달록한 원색 등산복과 자연의 단풍들이 무척 조화롭게 보였다.
[백록담]을 내려다보며 준비해온 도시락으로 중식을 해결하였다.
후미 그룹들은 시간을 지체하는 바람에 정상까지 오지 못하고 [진달래밭대피소]에서 중식을 해결하고 올라오는 바람에 정상에는 늦게 합류를 하였다.
해발 1,950m로 남한 최고봉인 한라산 정상에서 [백록담]을 내려다보는 것이 내 필생의 숙원이었는데 정상에서 내려다 보는 한라산은 정말로 감개가 무량하다.
가뭄으로 인하여 백록담의 가득 고인 물은 볼 수가 없었지만, 화산의 흔적을 뚜렷하게 볼 수가 있어서 참으로 장관이다.
- 가뭄으로 인하여 물 한방울 보이지 않는 백록담 -
산을 오르는 주변의 풍광은 말 할 나위가 없다.
살아 천년, 죽어 천년이라는 ‘주목’을 비롯하여 작은 잎에 단풍이 무척 예쁘게 핀 ‘솔비나무’ 등 남한 제일의 높이를 자랑하는 산답게 아름다운 풍광이 연속으로 이어졌다.
이로서 나는 [남한 제1봉인 한라산]을 비롯하여 2위인 지리산 천왕봉(1,915m), 3위의 설악산 대청봉(1,708m)을 비롯하여 덕유산(1,614m), 태백산(1,567m), 오대산(1,563m), 소백산(1,439m) 가야산(1,433m), 금원산(1,352m), 치악산(1,288m), 가지산(1,240m), 영양 일월산(1,218m) 등 남한에서 높이를 자랑하는 웬만한 산은 거의 다 정복을 한 셈이다.
내려오는 길은 올라 갈때와는 다른 코스를 택하다.
생각보다 거리가 멀어서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다.
오후 5시 50분경에 [관음사주차장]에 하산을 하였다.
중식과 휴식시간을 포함하니 약 9시간이 소요되었다.
등산을 하지 않은 팀은 [마라도]를 비롯하여 다른 코스로 관광을 하였다.
마라도도 한번쯤은 찾고 싶은 곳이었는데 다음 기회로 미루는 수밖에…….,
당초 계획은 산행 후 해수찜질방에서 사우나를 할 계획이었으나 일정을 바꾸어 [용연구름다리]를 구경하다.
♣ '용연구름다리'란?
용연구름다리는 제주공항에서 서쪽으로 10분 거리에 위치한 관광명소다.
용연은 제주시 용담동에 위치한 계곡의 물이 유입되는 하천으로, 산등성이부터 바닷가로 흘러 바닷물과 민물이 만나 신비로움을 선사한다.
용연은 가뭄이 들어도 물이 마르지 않아 이곳에 살던 용이 승천해 비를 내리게 했다는 전설이 내려온다.
물이 풍부해서 선인들이 풍류를 즐긴 장소로도 이용되었다.
출렁다리로 연결된 용연구름다리는 용연의 기암절벽 사이를 잇는 너비 2.2m, 길이 42m의 현수교 형태다.
붉은빛이 감도는 정자와 에메랄드빛 계곡이 마치 한 폭의 그림처럼 어우러진 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야경이 멋진 곳으로 저녁 산책코스로 손색이 없는 곳이다.
밤이면 다리에 켜지는 형형색색의 불빛들과 잔잔한 호수, 그리고 우거진 나무들이 장관을 이루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또한 제주올레 17코스가 통과하는 곳으로 제주 자연의 아름다움과 은은함을 느낄 수 있다.
이어서 인근에 위치한 [용두암]을 둘러보았다.
오늘 숙박은 서귀포다.
[대국아일린호텔]에서 2박째를 맞이하다.
젊은 직원들은 통닭을 안주삼아 일잔을 기울이며 제주도에 온 기분을 만끽했으나 내일을 위하여 일찍부터 푹~~~ 꿈나라로 향하다.
▶ 3일차 : 24일(토)
조식 후 성산일출봉 부근에 위치한 성산 항에서 배를 타고 15분 정도를 운항한 후에 [우도]에 도착하였다.
섬의 형상이 물소가 머리를 내밀고 누워 있다고 하여 ‘소섬’이라 하는데 이를 한자로 ‘우도’라고 부른다.
섬 전체가 우도면에 속하며, 천진리, 서광리, 오봉리, 조일리의 4개리가 있다.
제주도 동쪽에 위치한 섬으로 제주 근해의 부속도서로는 면적이 가장 크다.
동남쪽에 있는 소머리 오름(133m)을 제외하면 섬 전체가 평지로 되어 있으며 하천과 샘물이 없어서 음료수는 빗물에 의존하고 있다.
동남쪽의 우도 봉을 정점으로 북쪽으로 완만한 경사를 이루면서 대부분 지역이 고도 30m이하의 평탄한 지형을 이룬다.
해안은 사빈해안으로 된 북동쪽의 독진포를 제외하면 암석해안으로, 특히 남쪽해안에는 ‘해식애와 해식동굴’을 살펴 볼 수 있다.
우리들은 등대를 비롯한 우도의 이곳저곳을 여유롭게 관람 하였다.
다음 일정으로는 개인이 만들어 놓은 [일출랜드]를 둘러보았다.
♣ 일출랜드란?
일출랜드(미천굴 관광지구)는 미천굴을 중심으로 하여 제주도 동부지역을 개발한 곳이다.
지하의 신비를 볼 수 있는 학술적, 관광적, 문화적 가치를 간직한 중요한 자원이며 그 주변에는 맑은 공기와 깨끗한 물, 푸른 들판과 기생화산이 분포하고 있다.
특히 원초적인 암흑의 지하공간은 인간의 본질과 미래에 대해서 사색하고 추상하는 창조의 공간으로 다도해, 계영지, 첨성대, 석심수 등 볼거리가 무궁무진하다.
도시 속에서는 맛볼 수 없는 자연미를 느낄 수 있는 새로운 태양이 떠오르는 휴식공간인 미천굴 관광지구 일출랜드는 자연이 주는 여유를 마음껏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일출랜드 식물원은 9만7496㎡의 면적에 제주 자생종 178종과 도입 수종 179종, 기타 수종 5종 등 모두 550종의 각종 식물들이 자라고 있다.
아열대 식물원은 카나리아, 인드뷔시아 등의 아열대 수종이, 선인장 하우스에는 제주도 자생 식물인 손바닥선인장, 열대 지역 희귀종 선인장, 열대 과일류가 자라고 있다.
산책길에는 동백·철쭉·팽나무·소나무·담팔수·후박나무 등 제주 토종 수목과 울창한 야자수가 조성되어 있고, 공원 전체적으로 50만 본의 식물이 곳곳에 식재되어 있어 어디서든 삼림욕을 즐길 수 있다.
♣ [미천굴]은?
굴의 길이가 1,695m이다.
지층은 신생대 제4기 초에 지표가 냉각될 때 중앙부가 용융된 채 있는 용암이 다른 용암의 압력을 받아 한쪽으로 침출되면서 흘러내린 용암굴이다.
암질은 표선리 현무암층에 속하고 가느다란 다공질의 현무암이다.
비교적 직선을 이룬 수평동굴이며 동굴의 구조가 단조로워 동굴의 기온은 15℃(10월), 습도는 85%(10월)로 나타난다.
생물은 동굴의 입구에서 볼 수 있고, 제주박쥐·동굴거미류·나방 등이 서식하고 있다.
동굴의 입구는 가스 분기공으로 동굴의 끝부분이 아닌 중간에서 출입하게 된다.
동굴의 도처에 낙반된 암석과 암괴가 산재하고 있고, 완만한 경사를 이룬다.
[미천굴]주변에는 열대식물이 일품으로 잘 가꾸어져 있었다.
다음코스는 [성읍 민속마을]을 방문하였다.
이곳에 올 때마다 항상 느끼는 일이지만 순수를 가장한 상술에 많은 사람들이 속아 넘어간다.
우리 일행도 마찬가지였다.
매끄럽게 말을 잘 하는 사람이
"우리는 성읍에 살고 있는 주민들인데 관광객들을 위해서 봉사차원에서 무료로 안내를 해줍니다!"
하면서 접근을 하였다.
우리들은 참으로 고맙게 생각하며 안내를 받았는데, 아뿔싸!
결국은 장사꾼이다.
간단하게 안내를 마친 후, 일정한 장소로 안내를 하더니 좋은 제품을 잠시만 홍보를 하겠다고 한다.
“말뼈로 만들었다.”
는 칼슘제품’을 소개하였다.
그 제품을 38만원에 우리 직원이 구입한 후 나중에 후회를 하였다.
그 외에도 오미자 음료 등 많은 상품으로 관광객들을 유혹하니 절대로 이에 현혹이 되어서는 안 된다.
1995년 양학초등에 근무할시 이곳으로 직원여행을 온 적이 있다.
[굼벵이]는 이곳 제주도에서만 나오는 특별한 제품이라는 말을 믿고 남편에게 꼭 필요할 것 같다며 구입을 한 여자동료가 있었다.
그런데 나중에 ‘죽도시장’에 가보니 제주도보다 엄청 싼 가격에 판매되고 있는 것을 나는 분명하게 확인을 한 적이 있다.
중식은 관광업체가 알선한 [흑돼지 전문집]이다.
판넬로 지은 허름한 집이었는데 주차장에는 관광버스가 북새통을 이루고 있었다.
흑돼지 두루치기를 정신없이 구워주는데 손님들은 대부분이 단체손님이다.
지인을 통해서 조금은 알고 있는 관광업계의 구조상 이집은 데리고 오는 관광객 숫자에 얼마씩의 금액을 기사에게 떼어주는 업소가 분명하다.
엄청나게 밀려드는 관광버스를 보면 미루어 짐작해볼 수 있다.
단체로 제주에 들릴 때 마다 경험을 한 집이다.
그런데 참으로 신기한 일이다.
그렇게 많은 손님이 몰리는데도 음식은 먹을 만했다.
다음 코스로 승마장에서 생애 처음으로 [승마]를 하였다.
짧은 코스를 2바퀴 도는데 승마료가 9천원 이다.
그런데 관광객들이 많아서 말을 타려는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있다.
승마의 기본 원칙도 전혀 말해주지 않고 말에 태워서 말의 엉덩이를 한번 떼려 신호를 주니 잘 훈련된 말이 알아서 정해진 코스를 돌아오는 시스템이었다.
물론 마부가 고삐를 잡아주는 것도 아니고 처음 타는 손님과 말이 짝을 이루어 돌아야 한다.
난생 처음 승마를 하는 사람에게는 간단하게라도 승마방법을 알려 주는 줄 알았는데 전혀 아니다.
그래서 처음 승마를 하는 사람들은 말의 높이와 혹시라도 말이 달릴까봐 엄청 조마조마 했다.
긴장한 가운데 말에서 내리니 어느 사이에 업자 측에서는 촬영한 사진을 즉석 인화해서 액자에 넣어 2만 5천원에 판매를 하였다.
분명 바가지인줄 알면서도 평생 승마 사진은 이것 밖에 없으니 기념이 될 것 같아서 구입하였다.
나중에 정식으로 10일간의 [승마연수]를 할 기회가 생겨서 말을 탈 기회가 생겼지만, 이때는 승마사진을 다시는 촬영할 기회가 없을 것 같아서 한 일인데…….,
제주에서의 마지막 일정으로 60 - 70년대 생활상을 꾸며둔 [선녀와 나무꾼]을 둘러보았다.
♣ [선녀와 나무꾼]은?
어릴 적 고생스럽고 힘들었던 추억을 어떤 사람들은 다시는 떠올려보기 싫다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1960년대 추억의 이야기 거리를 구수한 숭늉처럼 생각나게 만들어놓은 테마공원이 이곳이다.
이곳은 나이에 관계없이 모든 세대가 찾아보아도 좋은 공원이다.
인천에서 [달동네박물관]을 돌아본 적이 있다.
또한 경기도 파주에서도 추억을 떠 올릴 수 있는 곳이 있다.
실제의 모습과 완전히 똑같지는 않지만 전시된 장면을 보면 옛날 생각이 엄청 많이 나는 곳이니 한번쯤은 들리는 것 같다.
제주도 [선녀와 나무꾼]에는 옛 추억을 고스란히 볼 수가 있는 공간이라 제주여행을 온다면 한번쯤은 방문을 해도 입장료가 아깝다는 생각은 없으리라 생각이 된다.
일정을 마치고 제주공항으로 이동하여 탑승을 할 때다.
자동차 열쇠고리에 달린 작은 손톱 깎기가 보안검사에 걸렸다.
봉투에 넣어 화물로 별도 우송을 하였다.
이 경험으로 인하여 후에 [호주와 뉴질랜드]여행시 하모니카를 가지고 가지 않았는데 엄청 후회를 한 기억이 있다.
면세점을 둘러 본 후에 김해공항 행 [진에어 항공]에 탑승을 하였다.
포항으로 오는 길에 [언양휴게소] 자율식당에서 저녁을 해결했다.
이곳에서 음식을 먹기는 여러 면에서 불편하니 앞으로 이곳은 이용을 하지 말아야겠다.
우렁된장찌개가 1인분에 3,500원인데 휴대용 가스버너로 직접 끓여야 한다.
된장만으로 식사를 할 수 없으니 꽁치 1마리에 1,500원, 더덕 2,500원, 김치 1,500원 등 반찬값은 따로 계산을 하는 등 가격이 엄청 비싼데 비하여 찌개를 직접 끓여야 하는 것이 매우 불편하기 때문이다.
경주시외버스터미날에 하차를 한 후 포항행 버스를 타고 귀가하니 한라산 등정도 마감이다.
첫댓글 작년에 또 다녀 왔지만 한라산 등반은 아예 스케줄에 없답니다.
그러고 보니 5번 다녀 왔네요 ㅎ
렌트카 빌려 구석구석 맛집이랑 마라도 까지 다녔지만 송이골님처럼 상세한 설명을 할수가 없어요.
(일행중 제주도 형제가 있고, 새마을금고 제주
연수원이 있어 여행사 추천 맛집이 아닌 진국을 찿음)
송이골님 덕분에 다시 추억해 봅니다.
한라산 정상 정복은 정말로 운이 따라야 하는가 봅니다. 2009년에 정상을 정복한 후에도 4번이나 더 찾아서 제주땅을 총8번이나 밟았지만 정상에 오른 것은 그때 딱 1번이 유일합니다요...
또하나
방송에 마라도 짜장면 별미로나오지만~~
꽝
짬뽕 맛있다해서 시켰더니 가격대비 완전 꽝
제주도산 치즈로만든 피자는 1m에 5만 얼마줬는데 맛은 좋습디다.
둥근게 아니고 일직선으로,50cm짜리,
1m짜리 있어요.
사람수에따라 주문하면 됩니다.
참고로,고구마,김치,불고기등 여러가지가 한판에 나옵니다~^^
지난해는 가족들과 랜트카로 구석 구석을 누비며 '마라도'에 들렀는데 짜장면은 누리님 표현이 딱 맞았심다.
'갈치 통마리 철판요리'는 맛은 있었지만 가격이 엄청...
갈때마다 느끼는 일이지만 제주도는 비행기값에 식사비가 엄청 비싸니 그돈으로 차라리 외국여행한다는 말이 나오는 것 같아요^^^
말고기 코스 요리는 어땠어요?
우리는 주로 회를 많이 먹었답니다.
사형제 밥상은 한상에 15만원 (4인기준)
괜찮고요.
아침은 연수원 식당 성게 미역국이 좋습디다.
우리는 연수원에서 지내니 조금은 저렴 합니다.
혹 마을금고 공제 든것 있이면 제주도 갈때 이용 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