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제 잠시 언급했었지만 현재 저희의 계획과 고민을 함께 하고자 합니다.
먼저 저희의 사업 구조 변천사를 간단하게 설명 드려야 할 듯합니다.
제 개인적인 장사는 추후에 여건이 되면 다시 얘기하고 지금은 온라인사업을 준비하던 2007년 겨울부터 시작하겠습니다.
2007년 가을에 수초가 많아 처치곤란의 상황들이 지속되던 때에, 그리고 소매를 접고 무엇을, 어떻게 해서든 수익을 좀 더 확보해야 하던 상황에 문득 온라인 사업이 생각나서 시장 조사를 하고 방법을 알아보고 실행에 들어갔습니다. 온라인 시장이 생각보다 많이 크고 활성화 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60평방미터(17평 정도) 정도의 사무실 겸 취미, 실험 공간을 생산시설로 전환해도 턱없이 부족해서 생산시설을 별도로 운영하기로 결정하고 이런저런 방법들을 고민(부족한 자본의 한계)하던 차에 우연히, 정말 아주 우연히 첫 비닐하우스 주인을 만나 2008년 1월 1일 땅을 임대하는 계약을 하고 비닐하우스를 짓고 생산을 위한 시설 공사를 하고 생산을 시작했습니다.
작은 우여곡절들은 있었지만 생산까지는 큰 어려움 없었으나 판매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도저히 당시의 우리 능력만으로는 불가하다는 사실을 깨닫고 부랴부랴 사람을 찾았습니다. 우리 수입으로는 새로운 직원을 고용하는 것이 불가했으므로 생산과 판매를 분리해서 수익을 나누는 방법을 생각하고 사람을 찾았으나 적임자가 없었고 후배의 소개로 현재 온라인을 담당하는 ‘영동. 메라’를 만났습니다.
사진 찍고 편집하고 우예우예하며 여름부터 온라인 판매를 시작하게 되었고 고객과의 소통과 바람직한 물생활 문화를 만들기 위해 카페를 개설했습니다. 다행히 운이 좋아 빨리 알려졌고 가을 무렵에는 당시의 생산시설과 방법으로는 부족하게 되었으며 카페도 몇몇 헌신적인 회원님들의 도움으로 발전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차에 겨울이 왔고 휴식 겸 봄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2월 중순경 ‘예비 사회적 기업을 위한 일자리 창출사업’ 안내문이 와서 검토해보니 평소 내가 생각하던 기업과 비슷한 형태를 만드는 것을 조건으로 인력(인건비)을 지원한다고 하므로 부랴부랴 주변의 사람들에게 도움을 청하고 조언을 구해 사업계획서를 만들고 발표를 하고 심사를 통과하여13명의 직원과 함께 모든 것을 새롭게 시작했습니다.
서론이 너무 길었습니다.
올해 2월말. 아주 사악한 인간들에 의해 좋은 사회적기업을 만들기 위한 꿈은 멈췄고 당시 17명의 자립을 위한 사업들 중 관리부분, 판매시설인 하나로마트 진장점, 신천점을 3월부터 개인적으로 운영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적자를 감당하지 못해 1차 구조조정으로 판매점의 직원 4명을 4월 중순에 해고하고 두 집(나와 상호)의 아내들이 6시까지 근무하고 나머지 저녁에는 낮 근무를 마친 우리(나, 상호, 영동)가 들어가서 근무했습니다.
그렇게 하니 최저생활비는 근근이 나왔으나 육체적 피로로 두 집의 상황이 엉망이 되어가고 있었으며 미래를 생각하니 깜깜한 지경이어서 2차 구조조정으로 신천점을 철수하기로 하고 농협측과 얘기해서 6월말 철수했습니다.
그래서 약간의 잉여에너지가 생기므로 온라인 판매를 다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작년 말과 올 초의 온라인 사업에 대한 세밀한 준비 미흡, 올 봄의 이상기후, 그리고 회사 청산으로 인한 마무리로 인해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최소한의 생계비를 벌기 위해 허겁지겁, 우왕좌왕하고 있었습니다.
지금 수초는 넘쳐나지만 수요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챙이어(새끼 낳는 물고기, 특히 구피)의 수요는 많지만 시설이 이제야 안정이 되어 판매할 물량이 없습니다.
이미 8월이고 곧 9월이며 겨울이되면 생산 및 온라인 사업은 끝이 납니다.
또 현재 카페를 비롯한 회원, 고객들과의 소통, 교류는 부족하고 물생활 문화를 위한 정보의 생산과 공유는 전무합니다. 우리가 가야 할 먼 목적지와 방향은 알고 있으나 지금 어디에 있으며 어느 방향으로 어떻게 가는지를 알지 못합니다. 한마디로 능력의 부족, 준비의 부족으로 인한 총체적 난국인 셈이지요.
첫댓글 많은 노고에 화이팅을 보냅니다^^
앞으로 다 잘 될것같습니다...계속 잘된다고 암시를 넣고 있으니까요^^
더운날씨에 항상 고생이 많으시구요. 우리 함께 조금 더, 한번 더, 힘내서 이뤄냅시다....아자아자 홧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