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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ssion Fruit의 청량함에 푹 빠졌어요!
Passion Fruit이란 과일 이름을 들어오셨나요? 원산지는 남아메리카라는데 햇볕이 뜨거운 나라에서 나오는 과일 같아요. 1700년대 브라질의 선교사들이 원주민들을 크리스챤으로 개종시키는 시기에 이 꽃의 모양이 ‘예수님의 쓰신 가시관’을 연상시키므로 꽃의 이름을 ‘flower of the five wounds(오상의 꽃)’로 부르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또한 ‘Passion of Jesus’(예수님의 수난)’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도하면서 현재의 이름 ‘Passion Fruit’로 안착을 했나 봅니다.
과일 본연의 맛은 조금 달고 무척 시어요. 저는 과일 신 것을 잘 못 먹는 사람이라서 입 안에 넣으면 오만상을 찌푸리게 됩니다. 그런데 채소 샐러드 할 때 섞어 요리하면 다른 맛과 어우러지면서 입맛을 상큼하게 해주는 역할을 해요. 집에서 나가지도 못하는 이 시기에 저희는 어떤 분이 이 과일을 선물로 주셨어요. 어떻게 먹으면 좋을지 몰라 인터넷을 찾아보았어요. 과일청을 담아 먹으면 보관도 오래하고 맛도 좋다고 하여 시도를 해보았습니다. Passion Fruit와 설탕을 1:1로 섞어 상온에서 한나절 정도 숙성을 시킨 후 냉장보관하면 끝이예요.
과연 대~단히 맛있었어요. 레몬청과는 비교도 안 되게 맛있는 거예요. 달고 상큼하고 시고 청량감이 느껴지는데 씨를 씹을 때마다 톡톧 터지는 진한 신맛이 재미있게 다가오더라고요. 그런데 처음으로 passion fruitade를 마시는 우리 아이들의 반응은 ‘신세계를 만난 듯한 표정’이었어요. 미얀마에서 생산이 되는 과일인데도 집에서는 이렇게 만들어 먹어본 적이 없데요. 현지인들은 생과일 위에 소금을 조금 뿌려서 먹는다고 합니다. 설탕이 귀해서였을까 냉장고가 없어서 일까....
저는 경험의 한계가 사고의 한계를 가져온다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어쩌면 우리 아이들은 저희와 살면서 상상하지도 못한 다양한 경험하고, 경험하지 못한 세계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면서 간접경험을 하고 있는 중이예요.
또 한기지 재미있는 이야기가 떠오르네요. 아이들이 사용하는 후라이팬보다 더 좋은 후라이팬이 생겨서 바꾸어 주었어요. 전에 사용하던 후라이팬을 버리기 아까워서, 제가 이렇게 말했어요. “너희 집에 갈 때 이 후라이팬 갖다 드리면 손잡이가 있어 음식하기도 편하고 좋을 거 같아” 했더니, 우리 아이의 말은 “수녀님, 시골에는 전기도 없고 가스도 사용하지 못하는데 이 후라이팬을 사용할 수 있어요?”라는 거예요. “그게 무슨 상관이야? 불 위에 올려놓고 음식만 하면 되는 거야”라고 말해 주었답니다.
Psssion Fruit 이야기하다가 다른 데로 나갔네요. 저는 이 맛있는 음료를 마실 때마다 어서 청량감을 느끼는 밝고 신나는 날들이 다시 찾아왔으면 좋겠다고 기도합니다. 여러분의 일상도 상큼하고 활력이 넘치는 하루 하루가 되시기를 소망합니다. 첫번째 사진: 패션 프룻트 꽃인데 예수님의 수난이 연상되시나요? 두번째 사진: 과일은 이렇게 생겼는데 자주빛과 노랑빛이 도는 2가지 종류가 있어요. 세번째 사진: 반으로 가르면 올챙이 알같이 그다지 호감이 가지 않는 과육이 나와요. 첫번째 사진: 설탕과 섞어 잘 섞어주는 중이에요. 두번째 사진: 병에 담아 상온에서 숙성 중이예요. 쟁반에 물을 담고 그 안에 보관 중이예요. 개미가 단맛을 좋아해서 이렇게 해 놓지 않으면 군단이 몰려온답니다. 냉장고가 아닌 상온에서 무엇인가를 보관할 때는 이렇게 해 놓아야 해요. |
첫댓글 잘 익은거는 단맛과 신맛이 어우러져 맛있었어요.. 아~ 입에 침이 고이네요 ㅎ
내가 좋아하는 과일!
여행 중 과식했을 때
그리고 과음했을 때
소화시키는데 최곱니다!^^♥
동남아 갔을때 먹어본적이 있어요. 이름답게 예쁜 과일이었어요
전 맛이 없었는데 청으로 만들어 먹으면 되겠네요~~
'오상의 꽃'이라고 불리기도 했다니 더 관심이 가네요^^
입안에 상큼함이 감돌아 침이 고이네요~
동남아 여행가면 열대과일 먹는재미가 쏠쏠했는데~~
언제쯤 여행 갈 수 있을런지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