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궁박물관을 다시 찾다(6/27)
2년여 만에 다시 찾은 고궁박물관은 건물 외관만 눈에 익을 뿐 전시장의 모습은 새삼스럽다. 그동안 기억이 지워져버린 탓인지 아니면 새롭게 단장한 때문인지 모르겠다. 오후 늦은 시간대라 그런지 관람객은 별로 없이 한적하고 밖의 날씨와는 달리 냉방이 잘되어 쾌적하다. 정각 4시가 되자 젊은 여자 해설자가 나와 본격적인 탐방에 들어갔다. 해설자는 경륜이 오래되지는 않은듯 하나 꼼꼼하고 성실하게 설명하여 주는데 감명을 받았다.
광화문 바로 뒷편에 위치한 국립고궁박물관.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5번출구로 바로 연결됨
수많은 전시물을 다 해설해 줄 수 없기 때문인지 중요한 전시물만을 선정하여 설명해 주었는데, 그중 기억나는 대로 인터넷 자료 사진을 첨부하여 아래에 붙인다.
일월오봉도(日月五峰圖)
말 그대로 해와 달, 그리고 다섯 봉우리를 그린 그림으로 조선 왕실을 상징하는 병풍이다. 오른 쪽엔 왕을 상징하는 해가 왼쪽엔 왕비를 나타내는 달이 떠 있다. 산에서는 두줄기 폭포수가 흐르고 앞에는 강이 그리고 사철 푸른 소나무가 그려져 있다. 일월오악도(日月五岳圖) 또는 일월곤륜도(日月崑崙圖)라 불리기도 한다.
면류관(冕旒冠)
왕의 즉위식에는 곤면(袞冕), 즉 면류관(冕旒冠)과 곤의(袞衣)를 착용하는 것이 원칙이었다. 그러나 반정 등 긴박한 상황에서는 곤면을 준비할 시간이 없었기 때문에 익선관복으로 즉위한 경우도 있었다. 곤면의 곤(袞)은 곤룡포와는 다른, 곤의(袞衣), 또는 곤복(袞服)과 현의(玄衣)라고 하는 별 개의 옷이다. 형태가 다를 뿐만 아니라 엄연히 격이 다른 옷이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보통 황제의 왕관에는 구술 줄이 12가닥이나 조선왕의 경우 9줄기라고 한다.
익선관(翼善冠)
익선관은 임금이 평상복으로 갖추어 정무를 볼 때 쓰는 관이다. 복두(幞頭)의 변형으로, 중국 송나라 때는 절상건(折上巾)이라 하였다가 명나라에서 익선관이라 이름하여 조선 세종 때 명나라 황제가 면복(冕服)과 상복의 일습에 끼워 보내면서 쓰게 되었다. 모양은 꼭대기가 턱이 져서 앞턱은 낮고 뒤턱은 높으며 검은 빛의 사(紗) 또는 나(羅)로 둘렀는데 뒤에 두 개의 뿔이 날개처럼 달려 이 이름이 붙었다. 뒷쪽의 날개 모양은 매미를 본딴 것으로 청렴을 상징한다고 (매미의 청빈한 덕목은 우선 집이 없다는 것이고 그리고 이슬만 먹고 산다는 것이라 함)
영친왕의 익선관
곤룡포
곤룡포는 왕이나 황태자의 시무복으로 조선 말기까지 평상시에 집무할 때 착용하였다. 조선시대에는 붉은색의 곤룡포를 착용하였으며, 1897년 고종이 대한제국을 선포하고 황제로 등극하면서 황제국의 지위에 맞게 황제는 황색, 황태자는 홍색을 착용하였다. 곤룡포를 입을 때에는 옥대를 차고 익선관을 썼으며 흑색 녹피화(鹿皮靴)를 신었다. 가슴·등·양 어깨에는 발톱이 다섯인 오조룡을 금실로 수놓은 보(補)를 붙였다. 영친왕이 착용하였던 이 곤룡포는 겉은 대홍색 단이고 안에는 남색 단을 대었다.
왕비대홍원삼(王妃大紅圓衫)
원삼은 왕실에서 황후·왕비·왕세자빈 등이 착용한 예복이다. 지위에 따라 색을 달리하여 황후는 황원삼, 왕비는 홍원삼, 왕세자빈은 자적원삼, 공주와 옹주는 녹원삼을 착용하였다. 이 대홍원삼은 마지막 황태자인 영친왕의 비가 착용했던 옷이다. 홍색비단에 구름과 봉황무늬를 화려하게 금실로 직조하였고, 앞뒤와 어깨에는 신분을 나타내는 용무늬 보(補)를 부착하였다. 보는 가장자리를 원형으로 돌리고 그 안을 구름 문양과 장생 문양으로 수놓았다.
왕비 대례복
영친왕비의 대례복으로 꿩그림이 9줄로 들어가 있는데, 황후의 경우 12줄이라고 한다.
왕비의 머리장식
이방자 여사의 머리장식
왕비가 대례복과 함께 하는 머리장식은 종류도 많고 무게도 20kg 이상 나간다
하니 보통 고역이 아닐터...
임금님 수라상
비교적 소박한 차림으로 이것 조차도 아침과 저녁만 이렇게 드셨다고 한다. 그외 점심이나 참은 더욱 소박하여 몇가지 반찬이 전부였다니 임금님 밥상도 별거 아니네...
순종황제가 타시던 차(복원) 순종황후가 타시던 차(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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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종이 탔던 어차는 미국의 자동차 회사 제너럴모터스 (GM)가 제작한 캐딜락 리무진이다. 7인승, 31.25마력, 배기량 5,153cc로 연식은 1918년으로 추정된다. 순종의 황후인 순종황후가 탔던 것으로 영국의 자동차 회사 다임러(DAIMLER)가 제작한 리무진이다. 7인승, 20마력, 배기량 3,309cc로 연식은 1914년으로 추정된다.
첫댓글 박회장님! 봉사 플러스 문화탐방의 족적을 해외(미얀마)까지 넓히시니 부럽습니다.
국위선양과 함께 보시(布施) 많이 베푸신 뒤 자비롭고 건강하신 용안 뵙기를 축원합니다.
소리소문없이 댕겨올려고 하였는데 뽀록이 났습니다.
가능하면 해외<문화탐방>記를 올려볼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