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성과 독백 20240717 김시민장군전공비

[청암]

김시민장군전공비

어제는 천둥·번개와 함께

엄청나게 쏟아지는 비였지만

새벽엔 비가 그쳐 다행이다.

성안에도 큰물이 흘러간 자국

여기저기 자국을 남겼다.

역사는 지나면 자국을 남기는 법

그 자국을 따라 길을 걷는다.

성 한 바퀴를 돌아 동문으로 가면

촉석루가 웅장한 모습으로 서 있고

왼쪽 높은 곳엔 계사 순위 단이 있다.

순위 단 앞 광장 한 모퉁이

외롭게 서 있는 낡은 비각 둘

며칠 전 수리를 한다고 어수선했지!

경남 유형문화유산 1호

김시민장군전공비(金時敏將軍戰功碑)

1619년(광해 11)에 진주시민의 염원으로 세워졌다.

실제 이름은 진주전성각적비(晉州全城却敵碑)다.

성균관 진사 성여신(成汝信)의 글

성균관 생원 한몽인(韓夢寅)의 글씨

“嗚呼 急病攘夷 忠所激也 死守不去 義所決也

出奇却敵 勇所奮也 能是三者 而轟轟烈烈

至今耀人耳目者 故牧使金侯是也

오호 급병양이 충소격야 사수불거 의소결야

출기각적 용소분야 능시삼자 이첩첩렬렬

지금휘인이목자 고목사김후시야:

아! 위급한 병중에서도 오랑캐를 물리치신 것은

충성심이 솟구쳤던 때문이요,

죽음으로써 지키며 떠나지 않았던 것은

의로움에 의해 결단을 내렸기 때문이며,

기묘한 계책을 내어 적을 물리친 것은

용맹을 드날렸기 때문이다.

이 세 가지를 능히 하시니

소리 드높고 성대하여

지금에 이르기까지

사람들의 귀와 눈을 번쩍 뜨이게 한 이는

돌아가신 목사 김후이시다.

(한국학중앙연구원 향토문화전자대전)

귀한 자취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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