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추정향탕(고)이란...대추, 정향, 계피(육계), 생강, 꿀을 배합하여 만든 탕약이 아닌 고(膏)의 형태인 약을 말합니다.
대추의 효능은 다들 아시리라 생각되어 생략하고 정향은 정향나무의 꽃봉오리를 말린것으로 중국음식인 오향장육에 둘어가는 오향(목향(木香), 정향(丁香), 곽향(藿香), 유향(乳香), 침향(沈香))의 한가지 약재입니다.
정향의 정이란 한자가 뜻하듯이 생긴 모양이 못처럼 생겼습니다..또한 향기도 한국인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향기지만 아주 좋은 향기가 납니다..개인적으론 너무 진한 향기가 납니다..
정향이란 약재를 신토불이라고 국산을 찾는분은 없겠지요...인도네시아가 원산지구요. 동의보감에도 중국에서 수입해다 쓴다고 되어 있습니다.
간혹 감초를 국산 쓴다고 자랑하시면서 약재를 파는분을 더러보게 되는데 제가 알기론 국내 한의원중 국산 감초를 쓰는곳은 거의 없다고 알고 있습니다...몽고와 중국의 신강지역것이 전세계 최상품이죠..감초를 식품의 감미료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네덜란드에서 이 지역 생산 감초의 70-80%를 수입해 갑니다.
잠깐 감초에 대해서 공부를 해보면감초는 모든 약의 독성을 조화시켜서 약효가 잘 나타나게 하며 장부의 한열과 사기를 다스리고 모든 혈맥의 소통을 잘 시키며 근육과 뼈를 튼튼히 합니다.
약리작용은 해독작용, 간염, 두드러기, 피부염, 습진 등에 효과가 있습니다.
진해·거담, 근육이완, 이뇨작용, 항염작용이 있으며 소화성궤양을 억제합니다. 이 지역에서 생산되는 감초는 가격도 비싸지만 약성 때문에 저도 그걸 씁니다...약재란 기후와 토양에 따라 약재 성분이 좌지우지되기 때문이죠..
녹용도 국내산은 모두 식용이고 약용으론 사용불가입니다. 북미지역에서 광록병(광우병과 비슷한 병으로 이해하시면 편합니다)이 발병한 이후에 한국에 수입되어서 약용으로 인정을 받지못합니다..광록병은 잠복기간이 몇십년후에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고 하여 약용으로 허가를 안내줍니다..러시아나 뉴질랜드것을 식약처에서 검사하여 인증하며 의약품(약용)으로 정해서 씁니다..
대추정향탕에 들어가는 약재들은 다 따뜻한 성질을 지닌 약재이기에 당연히 몸을 따뜻하게 해주고 기의 순환을 도와주며 손발이 차고 아랫배가 차가우면서 소화 장애가 있고 혈액순환이 안 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수 있습니다.
계피 40 그램 (저는 계피의 안쪽 껍질인 육계,계심을 씁니다..약성이 뛰어나고 안정적이나 계피보단 비싸요)
못처럼 생긴 정향(약 1센티 크기입니다)
정향 모습 확대
생수 1리터
정향과 육계를 넣고요
강한불을 지핍니다
10분 경과
40분 경과..물의 양이 반이하로 줄었습니다. 집안이 온통 10그램의 정향에도
향기가 진동합니다.
약한불로 서서히 달입니다
게속 달여서 진하게 우려나길 기다립니다
1시간 10분을 달여서 450 미리를 만들었어요
준비해놓은 대추고 300그램을 후라이팬에 넣고 불을 지핀 다음
그 위에 탕약을 부어 저어줍니다
잘 저어주시구요
다 부으면 대추고가 다시 용액으로 변합니다. 이때 맛을 보면 대추고의 달콤한
맛은 사라지고 쌉싸름한 맛으로 변해있습니다..
육계와 정향의 맛이 지배적인겁니다.
미리 준비해둔 꿀과 생강가루
강한불에 계속 저어서 수분이 증발되면 다시 꾸덕꾸덕해집니다.
원래의 대추고처럼 걸쭉해집니다.
이 때 생강가루를 골고루 뿌려 주시고 뭉치지않게 잘 풀어 저어줍니다
생강가루가 다 풀어져 흡수되면 그 위에 꿀을 붓습니다
다시 끓이면 수분이 날아가면서 걸쭉해집니다..이때 찍어서 맛을 보면서
꿀의 양을 조절합니다. 육계와 정향 그리고 생강의 맛이 대추고의 달콤한
맛을 사라지게 하므로 꿀로서 맛을 조절합니다.
저는 두번째로 꿀을 더 부었습니다 (맛을 보니 꿀이 부족한것 같았어요)
약한불로 뜸을 드리듯 저어주면 서서히 고약의 형태가 나타납니다.
8시부터 만들기 시작하여 거의 두시간 소요되어 완성
아주 잘 만들어졌습니다
빈 그릇 무게 250그램
만들어진 대추정향탕(고)은 340그램정도
1박 2일에 걸쳐 만들어진 대추정향탕(고)
색깔을 비교해보셔요..왼쪽이 대추정향탕(고)..오른쪽은 어제 만든 대추고
복용후기: 만들자마자 제가 한 수저 먹어봤습니다...꿀이 들어가서 약간 달콤하지만 뒷맛은 생강의 향이 있고 쌉싸름합니다...
10분뒤부터 배가 따뜻해오기 시작하더군요...지금 한시간이 자났는데도 아랫배가 따뜻함을 느낍니다..겨울에 주로 먹는다지만 여름에 속이 냉한분들에게 아주 좋은 약입니다..
다음번에는 황실의 보약인 천기곽향탕 만들기를 해보렵니다..보약중의 보약이죠..시중에서 환으로 비싼 값에 팔기도하는데 제가 직접 만들어 볼겁니다..준비약재는 뉴질랜드(러시아)산 녹용 1냥(약 37.5그램), 당귀 40, 산수유 40, 구기자 40, 인삼(홍삼, 백삼) 40, 곽향 40그램입니다...약 10일분의 보약이 만들어질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