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순리
우천 서영복
오늘 하루 시작은
하늘과 땅이 붉게 물드는 것입니다
밭에 씨앗은 사람이 뿌리지만
들풀에 씨앗은 바람이 뿌립니다
집에서 피어난 꽃은 사람이 피우지만
들에서 피어난 꽃은 햇살이 피웁니다
사람의 향기로움은 마음이 전하지만
들꽃의 향기로움은 바람이 전합니다
사람은 사람의 마음에 흔들리지만
들풀은 불어오는 바람에 흔들립니다
밭에 열매는 사람의 발걸음에 자라지만
들에 맺힌 열매는 하나님의 뜻대로
붉개 익어 갑니다
2) 오가는 인생 인생
우천 서영복
오고( 五苦 )의 무거운 발걸음아
가고 지지 깃털 같은 가벼운 인생아
고개 들면 가장 높은 곳이 보이더냐
고개 숙이면 가장 낮은 곳이 보이더냐
하늘과 땅 사이의 숲을 바라보는 사람아
천둥번개 치는 날들이었더냐
폭풍우 치는 소용돌이 삶이었더냐
때가 되면 다 소용없다는 것을 이제야 알겠더냐
모든 것이 다 스쳐 지나가는
바람이었다는 것을
잠시 이슬방울처럼 소풍을 왔다가
돌아가는 인생이었다는 것을 이제야 알았더냐
바람에 흔들리며 가는 노고지리 인생아
이제 쉬어가며 쉬엄쉬엄 가거라
천리 꽃을 땅에 피우고 만리향이 하늘에 닿는 그날까지
바람처럼 스쳐 지나가거라
3 )인연을 노래하다
우천 서영복
그리운 인연들이 스치고 지나갈 때마다
아름다운 인연들이 만나고 해어지는 곳마다
추억을 노래합니다
우리는 봄날처럼 찬란했던 빛을 품고서
꽃을 피우며 달려가지만
항상 화사한 봄날은 아니었습니다
비바람을 맞으며 폭풍우에 흔들렸을
수고로운 인연을 위해 목청이 터지도록
향기로운 노래를 부릅니다
삶의 길 위에서 안개 자욱한 세상을 몰랐다
그저 아름다운 세상인 줄만 알았다
세상 벽을 뚫고서 가슴에 불을 품고서 뜨겁게 달려왔을
사랑하는 인연을 위해 묵묵히 바라보다가 하늘 위에 구름을 띄우고
바다 위에 배를 띄우며 하얀 구름 흘러가듯
푸른 물결 출렁이듯 노래를 부릅니다
사랑하는 인연은 사랑하는 이 가 미소 지으면
아름다운 이는 햇살 그윽한 미소를 띠며
흘러가 가지 위로 피어납니다
사랑하는 인연은 사랑하는 이 가 울면
아름다운 이는 가슴 출렁이며 멍이 들어
바위 위에 푸른 눈물이 맺힙니다
이처럼 만나고 헤어지지만 다시 만날 인연은
마음의 상처 하나쯤은 간직하며 그리워하는 것입니다
삶에 조각들 속에서 모든 걸을 줄 수 있고
받을 수 있었기에 우리의 사랑은 붉게 노을 지는 빛처럼
아름다운 인연을 노래합니다
4)사랑의 마법
우천 서영복
이 세상에 다시 태어나 떠오른다 해도
당신의 해와 달이고 싶습니다
밤과 낮의 한 줌 건네주는 햇살이 되고
한줄기 숨결로 피어나 당신을 비추는 빛이고 싶습니다
운명의 조각들로 퍼즐을 맞추어가다가
아름다운 단풍잎이 지고만 앙상한 나무여도 좋습니다
마음 가는 대로 발길 머무는 곳에
당신만 있으면 됩니다
바람에 구름 흘러가듯 마음 흘러가도 좋습니다
매일매일 초록에 거리를 좁히며
당신의 산등성에 바람보다 먼저 찾아가
붉게 물들일 것입니다
당신을 향해가는 심장 뛰는 사랑은
한겨울의 칼바람이 불어도 추워도 추운지도 모를 것입니다
5) 노을지는 풍경
우천 서영복
저녁노을이 호수에 내려앉으니
나는 아름다운 물길을 튼다
저 산 위에 태양이 붉게 노을 지는데
내 가슴이 활활 타고 있었다
태양이 산을 넘어가니
애증의 그림자는 품속으로 사그라지고
산 끝은 뜨겁게 불타오르다가 점점 어두워지고 있었다
구름은 붉게 물들이며 그리움으로 노을이 지고 있다
오늘 하루 수고로운 태양은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으로 뜨겁게
또다시 내일 밝게 떠오르기 위해지고 있었다
프로필
우천(友天) 서영복
한국 리서치 패널
법무부 보호 위원 위촉(2018.8.6)
한일 교류 초대작가 및 서울대 시서전 초대작가
프링스 파리 시화전 초대시인 (2016)
한국 노벨상 지원 재단 경기지부 추진 위원
황금찬 시인 노벨 문학상 추대위원
전국 자연 사랑 시화전 수상 (국회의원상 제4.5회)
한춘 전국 공모전 시. 수기 부문 수상(1'2회)
올해의 문학 작품상 수상 및 21세기 문학상 수상 (문학신문. 14.15)
지하철 시 작품 공모전 당선 (2015)
구로 오늘 신문상 수상(2015)
문학신문 신춘문예 (올해의 문화 예술인상 문학 부문 수상. 2016년)
서울특별시 의회 의장 표창장 수여(2017.9.23)
고양시 의회 의장 표창장 수여(2018.1.27)
제10회 남북통일기원 대한민국 한양 예술대전
( 시화. 캘리그래피 부문(우수상) 2018.04.18 )
송강 문화축제위회 표창장 및 정재호 국회의원 표창장외 다수(18.9')
제4회 예천 전국 시낭송 대회 대상 수상 및 그 외 다수(2017.9.)
문학광장 대외 협력부 회장 및 그 외 다수
민주문인협회 시낭송 단장 및 한양문인협회 외 다수
문학愛 자문위원 겸 시낭송 부문 심사위원
한국다선문인협회 부회장 및 그 외 다수
한국 문예학술 저작권 협회 회원 외 다수(사)
이메일:syb1665516@daum,net
연락처: 010 6654 2888
주소: 경기 수원시 권선구 수성로 18 강남아파트 5동 1201호
첫댓글 우천 서영복 시인님의
멋진 옥고 보내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소중한 옥고 감사히 잘 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순리
우천 서영복
오늘 하루 시작은
하늘과 땅이 붉게 물드는 것입니다
밭에 씨앗은 사람이 뿌리지만
들풀에 씨앗은 바람이 뿌립니다
집에서 피어난 꽃은 사람이 피우지만
들에서 피어난 꽃은 햇살이 피웁니다
사람의 향기로움은 마음이 전하지만
들꽃의 향기로움은 바람이 전합니다
사람은 사람의 마음에 흔들리지만
들풀은 불어오는 바람에 흔들립니다
밭에 열매는 사람의 발걸음에 자라지만
들에 맺힌 열매는 하나님의 뜻대로
붉개 익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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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천님 즐 배독
하고 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