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시 주덕읍에 있는 주덕초등학교는 처음으로 책방 나들이를 나왔습니다.
행정구역은 충주시이지만 괴산과 가까워서 버스로 약 40분 정도 걸리는 거리인데요,
11월 4일엔 4학년 친구들 17명이,
11월 5일엔 1-3학년 친구들 20명이 나들이를 나왔어요.
처음으로 책방 구경을 온 친구들, 고양이도 좋아하고, 책방도 신기하고....
날이 너무 좋아 책을 다 고른 후에 정원에서 해먹과 그네를 타고 간식도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다 갔습니다.
주덕초등학교는 전교생 56명인데요, 60% 가량이 다문화 가정으로 다른 학교들에 비해서도 그 비율이 꽤 높은 편이라고 합니다. 충주에 공업단지가 많아서 이주노동자가 많기도 하고 결혼 이주여성들도 많은데요, 아무래도 충주 외곽 농촌지역이다보니 집값 등 주거비용이 시내보다 저렴해서 많이 모여들고 있는 것 같다고 해요.
아이들 중에는 엄마가 외국인인 친구들도 많고, 부모님이 모두 외국인인, 아예 외국인 친구들도 제법 있다고 합니다. 저는 잠깐 만났을 뿐이지만, 외국인 친구들도 외모는 조금 차이가 있지만 우리말을 하는데 전혀 어색함이 없어서 한국에서의 거주 기간이 길었음을 알 수 있네요. 구태여 외국인이라는 표현을 할 필요조차 없이 다 같은 우리의 아이들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들 개별의 상황이나 가족 상황을 제가 알 수는 없지만 이 친구들이 한국에서의 자기 삶을 충분히 누릴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한 사람당 두 권씩 책을 들고 기뻐하며 가는 친구들의 모습에 저도 기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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