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요결]
-인상 깊은 문장: 당사자가 주인 노릇 하거나 주인 되게 합니다.
당사자의 것을 우선 또는 주로 활용하여 복지를 이루게 합니다.
-키워드: 강점
-이유: 당사자가 주인 되어야 함을 생각하고, 당사자의 활용하려고 생각하니 당사자의 강점이 먼저 보였습니다. 강점을 활용하려는 시선으로 당사자를 바라보니 강점이 더 크게 보이고 당사자에 대한 애정이 더 커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서현이와 짧은 만남]
어제 수료식을 했던 서현이가 오늘 다시 복지관에 왔습니다.
제게 편지를 썼는데 직접 전해주고 싶다고 온 겁니다.
예쁜 편지지에 빼곡하게 쓴 편지에,
서현이가 저를 닮은 것 같다며 그려준 강아지 그림까지 참 고마웠습니다.
편지를 전해주고도 아쉬운지
오늘 제 모습을 그려줬고, 제가 원하는 그림까지 그려주고 돌아갔습니다.
온라인 수료식까지 마치고 서현이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선생님 엄마가 제가 잘하는 점 10까지 적힌 거 보여드렸더니
엄마도 몰랐던 서현이의 강점이라고 말씀하셨어요”
이미 서현이가 갖고 있는 강점이었을 겁니다.
이 활동을 하면서 드러났던 것이죠.
이 사업을 계기로 서현이의 새로운 강점들을
서현이와 서현이 주변 분들이 알게 되어 기쁩니다.
[예진이와 수료식]
예진이와 다시 만나 무더위 대탈출 사업을 마무리했습니다.
예진이에게 그동안 예진이를 만나면서 기록했던 일지 일부를 발췌해서 읽어줬습니다.
쑥스러운 듯 저를 잘 쳐다보지 않았습니다.
자기 기록을 듣는 것이 불편한가 싶기도 해서 좀 신경이 쓰였습니다.
예진이의 기색을 살피며 수료증도 건네주고,
제가 본 예진이의 강점 10가지도 읽어줬습니다.
예진이의 강점
1. 예진이는 요리를 잘해요
예진이는 계란 후라이도, 토스트도,
김치 볶음밥도 할 줄 알아요.
예진이의 요리 실력에 선생님은 깜짝 놀랐어요.
2. 예진이는 결단력이 있어요.
타투 스티커를 고를 때
여러 옵션 중에 예진이가 별로인 것들은 과감하게 제외하는
결단력을 보여줬어요.
예진이 덕분에 수월하게 고를 수 있었습니다.
3. 예진이는 참 당차요.
혼자서 행사를 기획하고 준비하는 것이 어려울 거라 생각했는데,
부담스럽지 않다고 말하는 예진이 모습에 깜짝 놀랐어요.
당찬 예진이는 앞으로도 뭐든 잘 해낼 수 있을 거에요.
4. 예진이는 배려심이 깊어요
서현이와 부스를 합치면서 예진이가 타투 스티커를 나눠주겠다고 했어요.
예진이의 예산으로 산 것인데 선뜻 나누어주겠다고 하는 마음에 감동했습니다.
무더위 대탈출 당일에도 서현이가 게임 준비하는 걸 열심히 도왔습니다.
5. 예진이는 손으로 쓱쓱 포스터를 잘 만들어요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손쉽게 포스터를 만들 수도 있었지만
에진이는 직접 포스터를 그리고 꾸몄습니다.
혼자서 뚝딱 뚝딱 포스터를 만들어내는 모습에 놀라웠어요.
6. 예진이는 아이디어가 많아요.
처음 만나자마자 타투 스티커 얘기를 해줬어요.
친구들과 함께 놀 수 있는 놀이는 없을까 물었더니
바로 컵 부수기 게임을 생각해냈어요.
예진이에게는 반짝이는 아이디어가 참 많습니다.
7. 예진이는 규칙을 지키되, 융통성을 발휘할 줄 알아요
컵부수기 게임에 이미 참여했던 아이가 또 참여하고 싶어했어요.
어떡해 말해야 할까 고민이 되었는데,
예진이가 게임에는 또 참여해도 되는데 대신 상품은 줄 수 없다고 말했어요.
예진이도 당황스러웠을 텐데 상품은 한 번만 주면서
또 참여하고 싶은 친구가 게임을 다시 할 수 있도록 해줬습니다.
8. 예진이는 동생을 많이 생각해요
타투 스티커를 받아서 예진이와 연습해보던 날,
동생에게 줄 타투 스티커를 고르는 예진이를 봤습니다.
예쁜 스티커를 보고 동생을 생각하는 마음이 대견했어요.
9. 예진이는 복지관 베테랑이에요
예진이만 지나가면 모든 선생님이 인사를 해줍니다.
뭐가 어디에 있는지도 예진이는 척척 다 알아요.
복지관 거의 모든 프로그램에 참여해본 예진이는
복지관 베테랑답게 무더위 대탈출 행사도 능숙하게 해냈습니다.
10. 예진이는 혼자서 행사를 처음부터 끝까지 해낼 수 있는 힘을 가졌어요.
혼자서 부스를 기획하고 준비한다는 건 참 어려운 일이에요.
하지만 우리 예진이는 처음부터 당차게 시작해서
어려운 기색 없이 무더위 대탈출 행사를 참 잘 해내었습니다.
동네 아이들이 어울려 노는 큰 행사를 혼자서 해낸 예진이는
앞으로도 무슨 일이든 잘 해낼 수 있을 거에요!
그런데 웬걸. 갑자기 예진이가 배시시 웃더니
“우와 집에 가서 자랑하고 싶어요”라고 말합니다.
쑥스러워서 내색하지 못했나 봅니다.
“엄마한테 이거 보여주고 싶어요. 예진이가 잘했다고 보여주고 싶어요~”
자기의 강점을 듣고 읽으면서 “내가 이만큼 잘했구나”하고 뿌듯함을 느낀 모양입니다.
“다른 선생님들 어디 계시지? 계셔야 하는데. 자랑하고 싶은데~”
이가영 부장님과 박세경 선생님께도 잔뜩 자랑하고 나서야
집으로 발걸음을 돌렸습니다.
첫댓글 예진이가 자랑하러 와서 깜짝 놀랐어요. 얼마나 좋았으면,얼마나 뿌듯했으면 자랑하러 왔을까.
"4번 예진이는 배려심이 깊어요." 이 부분 읽으며 "그래~ 예진아~! 어떻게 준비한 타투를 서현이 활동할때 상품으로 나눠줄 생각을 했어?" 물으니,
"엄마 닮아서 그런가 봐요." 합니다.
"맞다, 예진아! 엄마가 아이들 활동 할 때 우리 도와주셨지~ 예진이가 엄마 닮아서 그렇구나!" 예진이는 예진이 강점 뿐 아니라 엄마의 강점도 떠올리며 으쓱했습니다. 엄마를 자랑스러워 했어요.
예진이가 자신이 가지고 있던 10개의 강점을 깨달았어요. 너무 좋아서 자랑하지 않을 수 없었어요. 이렇게 자랑스럽고 기쁘게 활동 할 수 있게 예진이를 거들어준 민주 선생님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