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의 종’ 김수환 추기경 시복추진 심포지엄 [연재7]
4. 증언 수집을 통해 본 성덕의 평판
여기서는 김수환 추기경의 행적에 대한 증인들을 찾아다니며 인터뷰한 작업을 정리하여 소개한다. 김수환추기경연구소에서 2012년 이후부터 시작한 구술증언 자료의 수집은 현재까지 122명을 대상으로 진행하였다. 이하에서는 『그리운 김수환 추기경』 제1권~제8 권, 김수환추기경연구소, 2013-2024년에 출간된 내용을 중점적으로 다루되, 그 외에 여러 사정으로 미출간된 진술들도 일부 소개한다.44) 단, 앞에서 김 추기경의 생애에 걸쳐 드러난 성덕의 명성을 다루는 부분에 이미 인용된 내용들은 중복을 피하기 위하여 여기서는 생략한다.
4.1. 증언 수집 현황
2012년 윤공희 대주교[1924- . 광주대교구장 역임] 외 11명.
2013년 유흥식 추기경 [1951- . 당시 대전교구장 주교, 현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 외 9명
2014년 주천기 의사 [1956- . 김수환 추기경 안구 이식 수술] 외 27명
2016년 가수 인순이 [1957- . 본명: 김인순, 세실리아] 외 15명.
2017년 최종태 교수 [1932- . 서울대 미대 명예교수. 조각가] 외 18명.
2018년 고 박원순 시장 [1955-2020. 인권변호사. 서울특별시장 역임] 외 11명. 2019년 봉두완
회장 [1935- . 언론인, 대한적십자사 부총재 역임] 외 9명.
2022년 박철수 회장 [1949- . 김수환 추기경의 큰 누나 김명례의 넷째 딸 김덕향의 둘째 아들]
외 8명.
2023년 청학 스님 [1953- . 광주광역시 무각사 주지, 서울 길상사 초대 주지 역임] 외 6명.
2024년 문정자 수녀 [1932- . 솔뫼 베네딕도의 집. 1951년 당시 김수환 부제에게 예비자교리를 받고 영세] 외 8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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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이하 괄호 속 숫자는 『그리운 김수환 추기경』의 권수와 쪽수를 가리킨다. 예: ‘두봉 주교, 1: 21’은 두봉 주교 인터뷰, 제1권, 21쪽에 실린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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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진행한 분들 중에서 전숭규 신부[1962-2013], 정인식 의사[1946-2013], 정일우 신부[John Vincent Daly. 1935-2014], 박형규 목사[1923-2016], 김호권 교수 [1943-2018?], 고명은 수녀[미리암 Cousins Mary Alice. 1940–2019], 장익 주교 [1931-2020], 최익철 신부[1923-2020], 박원순 시장[1955-2020], 송월주 스님 [1935-2021], 송광섭 신부[1938-2022], 신치구 장군[1932-2023], 김병기 회장 [1937-2023], 박정일 주교[1926-2024], 문요안나 수녀[문애현 Jean Marie Maloney. 1930-2024], 이단원 전 기자 등 16명은 이미 선종한 사실을 확인하였다.
이렇게 수집된 구술 증언 자료들은 인터뷰이(interviewee) 본인의 녹취록 확인과정 과 공개에 대한 동의 여부를 물어서 김수환추기경연구소에서 2013년부터 간행한 『그리운 김수환 추기경』 시리즈에 2024년 현재까지 전 8권으로 일부 공개 되어 있다. 공개된 건수는 총 74건이며, 총인원 수로는 81명에 이른다. 참고로, 본인이 공개에 동의하지 않거나, 김수환추기경연구소 차원에서 검토하여 공개가 부적절하다고 판단 한 경우와 『그리운 김수환 추기경』 제 9권[2025 예상] 이하에 출간을 준비 중인 경우를 합하면 연인원 40명의 인터뷰는 미공개인 채로 남아 있다.
제1권에 인터뷰 내용이 공개된 인원은 총 10명으로 고 전숭규 의정부교구 신부, 손 인숙 예수성심수녀회 수녀, 김형석 연세대 철학과 명예교수, 신명자 보금자리 이사장 [고 제정구 국회의원 부인], 이옥정 막달레나의 집[성매매 여성 쉼터] 대표, 두봉 주 교, 고 송광섭 서울대교구 신부, 이해인 시인 수녀, 예수의 작은 자매회 희자 작은 자 매, 조광 고려대 사학과 명예교수[국사편찬위원장 역임] 등이다.
제2권에는 총 11명으로 윤공희 대주교, 유흥식 주교[현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 추 기경], 허근 서울대교구 신부, 박청수 원불교 교무, 고 박형규 기독교장로회 목사, 고 송월주 전 조계종 총무원장 스님, 고 신치구 장군[전 국방부 차관, 가톨릭신앙생활연 구소장 역임], 전진상 의원 종사자 3인, 고 정인식 주치의 등이다.
제3권에는 총 12명으로 함제도 메리놀외방전교회 신부, 유순애/전태순 [김천 성의 여고 제자], 예수성심시녀회 김윤선 수녀[김천 성의여고 제자], 김형태 변호사, 안규리 서울대 의대 내분비 내과 교수, 주천기 가톨릭대 의대 안과 교수, 고 고명은(미리암) 수녀[에이즈 환자 쉼터], 이성운 서울대교구 신부, 강대인 평화아카데미 원장[고 강원 룡 목사 아들], 김순[1950년대 안동 성당 신자], 윤님파[혜화동 소재 목동 식당 주인] 등이다.
제4권에는 총 13명으로 강우일 주교, 김병규 작가, 왕영수 부산교구 신부[김천성의고 제자. 성의장학재단 이사장], 고 유창국 김천 황금동성당 사목회장의 자녀 3인, 고 이단원 전 가톨릭신문 기자, 안선재 떼제 수사[Anthony Teague. 서강대 영문과 명예교수], 남혜경 수녀[성가정입양원 원장], 김정남 전 청와대 교육문화사회수석비서관, 노꼴렛(Collette Noir) AFI 회원, 주수욱 서울대교구 신부, 정동채 전 문화체육관 광부 장관 등이다.
제5권에는 총 12명으로 고 최익철 서울대교구 신부, 고 문요안나 메리놀회 수녀,
최종태 서울대 미대 명예교수, 김정옥 선생[한국 AFI 최고참 회원], 고영초 건국대 의 대 명예교수[현 요셉의원 원장], 오덕주 전 가톨릭여성연합회 회장[강우일 주교의 이 모], 권길중 한국천주교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 회장, 이남주 성심여대 음악과 퇴임교 수[흥선대원군의 남동생의 증손녀. 추기경의 운현궁 미사를 주선], 김태순 전 사북탄 광 직원, 가수 인순이[김인순], 강영자 프라도회 수녀, 구요비 주교 등이다.
제6권에는 총 8명으로 최기식 원주교구 신부, 류덕희 경동제약 회장, 민순신 포콜 라리나, 고 박원순 서울특별시장, 송경 화가, 이삼열 기독교방송(CBS) 이사장, 윤석화 연극배우, 유인창 서울대교구 신부 등이다.
제7권에는 총 10명으로 김영진 원주교구 신부, 구중서 수원대 명예교수[민예총 회 장 역임], 남영근 의사/이순자 여사[삼척 요셉의원 자원 장기근무], 이재환 대구대교 구 평신도, 조향진 여사[경상북도 함창본당 출신. 1940년대 추기경의 신학생 시절 증 언], 한국순교복자수녀회 차영자 수녀/금필화 수녀[성모자애 보육원과 성모 형제의 집], 봉두완 회장[언론인. 전 적십자사 부총재], 김성용 광주대교구 신부 [5.18광주민 주화운동과 추기경의 역할 증언] 등이다.
제8권에는 총 8명으로 고 김병기[김 추기경의 조카], 박경남 여사[1951년 김 추기 경의 안동본당 주임신부 시절 식복사의 딸], 한홍순 교수[주 교황청 대사 역임], 김상 진 신부[베네딕도회], 이옥정 대표 외 3인[막달레나 공동체]이다. 제 8권에는 이상의 8 명과 더불어서 김수환추기경의 정신을 보존하고 알리기 위하여 일하는 단체들 네 곳 [김수환추기경연구소, 전진상 의원/복지관, 바보의 나눔 재단, 바보음악회]를 소개하고 있다.
이상과 같이 13년에 걸쳐서 총 122명의 인물들을 인터뷰하여 김수환 추기경에 관한 구술 자료를 확보하였다. 그리고 인터뷰를 요청했으나 아직 응하지 않았거나 거부 중 인 분들도 다수 있으며, 구술 증언의 대상자로 발굴은 하였으나, 접촉이나 실행을 하 지 못한 분들도 그 이상으로 많이 남아있다.
이미 수집한 구술 자료들의 경우에도 문제는 있다. 초창기 김수환추기경연구소에 손이 부족하여 사전 준비를 충분히 하지 못한 연구소 관계자들이 섣불리 인터뷰에 나섰다가 제대로 증언 수집을 하지 못하고 핀잔만 듣고 온 경우도 있는가 하면[예: 고 장익 주교], 대담자(interviewer)와 동행하여 녹음과 촬영을 담당한 보조원의 기계조작 미숙이나 실수로 인하여 녹음이 되지 않은 경우도 있다[예: 현장 스님 1차 대담]. 심층 취재를 하였다고 자부한 자료들의 경우에도 시복 시성의 절차와 양식에 맞지 않는 문제점들이 노정되어, 기왕에 수집된 자료들의 경우에 재작업이 불가피한 사례들 도 다수 있다. 앞으로 보완되어야 할 과제들은 다음과 같다.
첫째, 국내에만 국한하더라도 현재까지 인터뷰에 응하지 않거나 거부한 20여 명과 아직 실행에 옮기지 못한 70여 명, 그리고 새로 발굴되는 대상자들이 다수 있기에, 증언 대상자들은 지난 13년에 걸쳐 대담을 마친 숫자에 버금간다. 이분들도 대다수가 고령에 접어들었기에 구술 증언의 확보를 위하여 서둘러야 할 것이다.
둘째, 이제까지는 예산집행의 제한으로 말미암아 국내에 거주 중인 증인들에 한정하여 증언 수집이 시행되었다. 그러나 김 추기경의 활동 범위는 유학을 한 일본과 독일을 비롯하여 주교 서품 이후에는 바티칸을 위시한 세계 각국에 걸쳐 있기에 해외의 증인들에 대한 증언 수집도 추가되어야 한다.
셋째,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하여 구술 증언이 제대로 진행되지 못하였거나 미완성인 경우에는 인터뷰를 다시 하거나 보완하여 증언을 재수집하여야 한다.
넷째, 이제까지 수집된 자료들을 시복시성 절차에 필요한 양식에 맞추는 작업도 필 요하다. 많은 경우, 대담 대상자(interviewee)들을 다시 만나서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 는 추적조사(follow-up)를 할 필요가 있다.
이하에서는 김 추기경의 성덕에 대한 평판을 증인들의 증언을 항목별로 분류하여 소개하기로 한다.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