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우르베라의 숲에서,
비로소 그 가르침이 옳았다는 것을 아는 싯다르타였습니다.
“검은, 자기 자신의 마음의 사악(邪惡)을 잘라 버리기 위해서 사용하는 것이다.”
그런 말이 자연스럽게 나오는 것이었습니다.
“검이 있는 것은, 싸우기 위한 도구로써 가치가 있는 것은 아니다.
사람은 싸워서는 안 되는 것이다.”
싯다르타는,
“나의 검은 ‘법’이다.
마음과 행위의 법이다.
법이야말로 신의 마음의 표현이다.”
라고, 지금은 돌아가신 쿠샨 티 데우의 가르침에,
새삼스럽게 마음으로부터 감사하는 것입니다.
ㅡㅡ 투쟁과 파괴는, 자기 자신을 괴롭힘과 동시에, 타인을 희생하게 한다.
무기는, 인간의 지혜가 만들어 낸 것으로, 신이 만들어 낸 것이 아니다.
무기가, 인간에게 있어서 필요한 물건이라면,
태어날 때 가지고 왔음에 틀림없다.
독사가 독이빨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인간은 태어나면서의 모습이야말로,
신의 법(法)에 들어맞는 모습임에 틀림없다......
싯다르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무력투쟁에 의해 혼란한 사회는 잘못이라고,
ㅡㅡ 약육강식의 세상이라고 하는 것은,
인간이하의 동물들이,
만물의 영장으로 진화하는 과정의 수행에 지나지 않는다.
뱀에 있어서도, 다른 육식동물에 있어서도,
자기 자신이 만족해 있으면, 결코 다른 것을 덮치는 짓은 하지 않는다.
만약 강한 육식동물만이 살아남는다면, 초식동물은 없어져 버릴 것이다.
그것들의 생활에는, 규칙적인 법이 있는 게 아닌가.
서로 만족한다고 하는 것을 알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만물의 영장인 인간은 도대체 어떠한가,
강자는, 자신의 영토를 늘리려고 해서,
약한 자들로부터 무력이랑 재력에 의해, 강탈해 버린다.
인간은 모두 평등하고,
이 대자연은 모두 인간의 소유물이 아닌 것이다.
마하 코사라 라잔도 대코사라국을,
죽음의 세계로 가지고 돌아가는 것은 불가능했다.
금이랑 은이랑 마노 산호 루비 다이아몬드 등의 보물도,
결국은 한 때의 욕망을 채우기에 지나지 않는 무정한 것은 아니었던가.
이 세상을 떠날 때, 역시 가지고 돌아갈 수 없는 것이다.
육친에 대해서도 그렇다.
예로 들어, 부모와 자식이어도,
전세(前世)의 연(緣)에 의해, 육체를 받았어도,
혼은 부모와 자식, 따로따로 별개인 것이다.
부왕이 바라고 있던 것에, 자기는 대답하지 않았다ㅡㅡ.
부왕의 의지와 반대로, 출가하고 만 모습을 보면,
육체주의 선조와 혼의 선조의 관계는,
저절로 다르다고 말할 수 있다.
육체 선조라고 하는 것은,
신으로부터 주어져 있는 본능에 의해,
이 지구상에 적합한 육체주를 보존시키도록 만들어져 있다.
그것은 이러한 것이다.
혼의 세계로부터 이 지상계로 나오기 위해서는,
인생 항로를 건너는 배가 필요하기 때문에,
자손이 대대로 보존되고 있다고 하는 이유이다.
보이지 않는 현상의 세계에서는,
사람은, 맹목의 인생 속에서,
보다 풍부한 마음을 구해.
넓은 자애로 가득 찬 자기 자신을 만드는 것과 동시에,
전세계 사람들의 조화된 평화로운 세계,
그것을 만드는 것이 목적인 것이다.
그러나 육체주(肉體舟)를 타 버리면,
마음의 존재를 알기 어렵기 때문에,
혹독한 인생을 체험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부모와 자식이어도,
의지(意志)의 다름이 일어나거나,
또 자기 자식을 귀여워해서 세습 제도를 만들거나,
엄한 계급제도가 발생하게 되고,
권력이랑 지위랑 재산이랑 영토에로,
그 욕망은 넓어져서, 끝내 투쟁과 혼란을 만들어 내 버리고 말았던 것이다.
싯다르타의 마음속에 전개되어가는 신리(神理)는,
붓타 스트라(깨달음으로의 길)의 근간(根幹)으로 되어,
확실하게 마음속에 새겨져 갔던 것이었습니다.
지금까지 배워왔던 우피니샤드랑, 베다에서 해명되지 않았던
커다란 의문점을 확실히 알게 되었습니다.
『마음의 바른 견해를 가지고 있는 것에 의해, 의문점이 풀리고,
마음속으로부터 복받쳐 오르는 따뜻한 것을 멈출 수가 없었습니다.』
가혹하고, 극단적인 육체 고행을 하고 있던 때에는,
전혀 마음에 느끼지 못했던 여러 문제가,
얽힌 실이 풀리는 것처럼, 차례차례,
명해한 답이 되어 돌아오는 것이었습니다.
[ 악령과의 싸움------어린 시대의 반성 ]
밤도 완전히 깊어, 때때로 하이에나의 짖는 소리가,
무심하게 메아리치고 있습니다.
어둠 속의 나무들이, 바람을 타고,
이따금 타오르는 모닥불에, 환하게 비춰집니다.
싯다르타가 반성의 한 단락을 짓고,
또 명상에 들어가려고 했을 때.
모닥불의 훨씬 전방에 인간의 기척이 났습니다.
그러나 이미. 명상 중의 싯타르타는,
어제의 싯다르타가 아닙니다.
모든 집착에서 벗어난 자신의 마음으로 돌아가 있었습니다.
지상의 상념으로부터 해방되고,
대자연의 자비의 마음을 느끼고 있었던 것입니다.
명상이 깊어짐에 따라, 눈앞이 황금색으로 변하고,
왠지 마음이 평온해져 오는 것이었습니다.
이와 같은 현상은, 지금까지도 여러 차례 체험한 적이 있었습니다만,
이전은 금방 마음이 흐트러져 버리고,
일정한 상태가 된 것은, 처음 일입니다.
황금색의 부드러운 자광(慈光)ㅡㅡ
착각은 아닌가 하고, 살며시 눈을 떠 보았습니다만,
그것은 틀림없이 황금색으로 반짝이는 세계였습니다.
섬세하고, 안개같은 입자를 한, 부드러운 골드 컬러입니다.
눈앞에 희미하게 타고 있는 모닥불의 밝은 빛과는 완전히 다른 것으로,
지금까지는 눈을 뜨면 그것은 사라져 원래의 어둠으로 되돌아갔는데,
지금은 눈을 떠도, 명상의 때도, 확실하게 황금색의 세계에 있는 것이었습니다.ㅡㅡ
마음속의 부조화한 흐림이 제거되어 갔던 것이지요.
ㅡㅡ 마음의 조화를, 더욱 더 진척시키기 위해서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ㅡ
싯다르타는, 문득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의문이 생겼을 때,
밝고 둥글게 주위를 감싸고 있던 황금색의 빛은,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빨갛게 타오르는 모닥불의 불이,
어둠을 밝히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P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