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소설은 내성적이고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는 주인공이 어느 날 병원에서 한 권의 일기를 발견하면서 시작됩니다. 이 일기의 주인은 같은 반의 인기 많고 밝은 성격의 소녀, 야마우치 사쿠라입니다. 사쿠라는 췌장에 불치병을 앓고 있으며, 시한부 선고를 받았다는 사실을 가족 외에는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았습니다
사쿠라는 이 사실을 우연히 알게 된 주인공에게 자신과 시간을 보내 달라고 부탁하며 두 사람은 점점 가까워지고, 성격도 가치관도 정반대인 두 사람은 서로에게 영향을 주면서 특별한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하지만 소설이 진행되면서 예상치 못한 사건이 벌어지고 독자들이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처음 책의 제목을 봤었을땐 뭔 이런 제목이 있지하고 책을 읽었는데 스토리가 진행될수록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라는 제목이 이해가 되었습니다. 이 표현은 사실 일본의 옛말에서 유래한 표현인데, “누군가의 장기를 먹으면 그 사람처럼 될 수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어 사쿠라는 남자주인공이 자신의 삶을 조금이라도 이어받아 살아가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 말을 했던 것입니다. 이 의미를 알고 나니 제목이 더 깊이 있게 다가왔습니다. 정반대의 성향을 지닌 남주와 여주가 만나 서로 이해하고 변화하는 모습이 인상깊었고 재미있게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