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정말 오랜만이에요!!^^;
지난 번 시동 동영상 올린 이후로 볼트하나 만지지 못해 소식전하지 못하고 있다가
죄송한 마음에 이전에 작업했었던 계기반 작업을 올립니다!^^
그리고 라이더모터스에 있는 신기한 공구 몇 가지도 같이요.^^
이것은 TL1000R 유럽사양 순정 계기반이랍니다.
엘라는 캐나다사양이라 속도계가 KM/H로, 온도가 도씨로 표시됐었지만
유럽사양은 마일 속도계와(하단에 KM/H로 적혀있긴 합니다) 화씨로 온도계가 표시됩니다.
이거 적응하는데 은근히 오래 걸리겠더군요. 처음 시동 걸고 미친 듯 올라가는 온도에 깜짝 놀랐었답니다.
온도계에 150이 표시돼서요.ㅡㅡa 그땐 화씨가 아니라 도씨로 착각해서...
아참! 계기반은 무슨 작업을 할 거야면요.
엔진회전계 주위에 카본 룩을 리얼 카본으로 교체할 거예요.^^
일단 탄탄한 종이에 대략 모양 잡아서 오려냅니다. 이때 대략적인 모양 잘 잡는 게 중요해요.
한번해서 맞지 않으면 맞을 때까지 오려서 계기반에 맞춰보고를 반복해야 하니까요.
종이는 집 앞 분리수거함에 있는 라면박스 뜯어서 했답니다.^^
자 이렇게 대 보는 겁니다.
제가 작업한 건 원형 부분은 대충 맞는데 좌우측 상하단 홈이 완전 맞지 않네요.
이렇게 되면 이걸 기반으로 구멍위치 수정해서 다시 만들어요.
이걸 잘 만들어야 쓸데없이 카본 버리는 일 없거든요.
몇 번 위 과정을 반복해서 이렇게 만들었어요.
얼핏 봐도 계기반 둘레 카본 룩 부분이랑 비슷해 보이죠?^^
이걸 카본에 대고 선을 그어서 구멍을 뚫고 가공합니다.
리얼 카본에 대략적인 모양이 만들어졌으면 일단 계기반에 맞춰봅니다. 잘 맞는지 말이에요.
장담컨대 한 번에 잘 맞는 경우는 없을 거예요. 그러니까 카본을 가공하면서 중간에 자주 맞춰봐야 해요.
깎아 내기 전엔 수정할 수 있지만 이미 깎아 낸 후엔 깎인 카본을 다시 붙일 수는 없는 거잖아요.
카본에 구멍을 뚫고 모양을 잡는 건 연필 깎는 칼과 사포로 모두 해결했습니다.
집에 뭔 공구가 있어야 말이죠. 잘려다말고 갑자기 시작한 거래서요.ㅡㅡ;;
그리고 카본은 예전에 뭘 만들고 남았던 자투리를 사용했습니다.^^
쭈그리고 앉아 한참을 갈고 맞춰보고 갈고 맞춰보고를 반복해 완성!^^
카본은 0.3mm를 사용.
계기반에는 양면테이프로 부착! 어떤가요? 카본 룩 보단 느낌이 잘 살지 않나요?
아~아~ 말하지 마세요. 어차피 자기만족이니까 저만 좋으면 된 거죠 머.^^;
이건 실제로 장착한 모습.
저때 엘라는 아직 한창 작업중일 때네요. 지금도 한창 작업중이긴 하지만.^^;
이런 게 모터사이클을 즐기는 또 한 가지 즐거움 아닐까요?
수백 만 원 들여 삐까번쩍하게 튜닝하는 것도 괜찮지만 자신의 손때가 묻어가는 내 모터사이클.
이것보다 더 애착이 가고 즐거운 게 또 있을까요? 튜닝은 그 맛에 하는 거잖아요?^^
설마 '이런 건 드레스 업이지 튜닝은 아니잖아!' 라며 태클 거시는 분은 없으시겠죠?^^;
아래는 라이더모터스에서 발견한 신기한 것(?) 몇 가지에요. 일단 잠깐 보시죠.^^
이건 글루건이에요. 왜 그 있잖아요.
뒤쪽으로 플라스틱 봉 넣으면 앞으로 녹아서 나오는 거 말예요.
집에서 이것저것 잡동사니들 붙일 때 사용하는 거.
이건 인두에요. 인두는 아시죠?^^ 납땜하는..^^?
이 제품들은 통상적으로 전기로 열을 발생시켜 사용하는 제품이에요.
하지만 두 제품은 전기 코드가 없어요. 전기가 아니라 가스를 태워 열을 발생시키거든요.
그래서 장소, 거리 제약 받지 않고 사용할 수 있어요. 전기 연장선 끌고 다닐 필요도 없어요.
물론 자주 가스 충전해야 돼서 번거롭다 생각할 수도 있지만 사용빈도가 잦지 않는 전 너무 갖고 싶네요.
이건 뭐 라이더모터스에 아이쇼핑하러 간 것도 아닌데 갈 때마다
왜 이렇게 충동구매를 부추기는 것인지~ ㅜ.ㅡ
이건 토치.
화력은 일반적으로 샵에서 부탄가스 연결해서 사용하는 토치와 불티나 라이터 중간 정도에요.
담배 불 붙일 때도 사용되고 수축튜브 조일 때도 사용돼요.
아~ 이건 완전! 완전 갖고 싶어요!!
내가 이래서 라이더모터스에 안 간다니까!ㅡㅡa
암튼, 엘라 완성이 멀지 않았지만 이젠 XR100모타드를 슬슬 준비를 해야 합니다.
4월 11일에 모토스타&쉘 미니모토 레이스(정확한 명칭 아니에요~^^;) 개막전이 있어서 준비해야 하거든요.
올 한해도 XR100모타드와 함께 신나게 달려봐야죠!^^
엘라 작업 진행은 최대한 빨리 노력할 게요~^^
아직 노면 좋지 않으니까 모터사이클 타실 때 조심하시고요~^^/
http://blog.naver.com/h_s_p_/
첫댓글 이번에도 잘 봤습니다. ㅎㅎ ^^;
다음엔 좀 더 많은 볼거리(?)를 준비하겠습니다.^^;
날시다 풀리면 바로 출동이겠군^^
클났어요~ 클났어~ 이러다 추워질때 쯤 완성되는 거 아닌지 몰라요~ ㅜ.ㅡ
빨리 완성된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저두욧!!! ^^;
엘라는 맨날 샤워중이에여? ㅋ 벌써 2달째 샤워중인듯 ㄷㄷ; ㅋㅋ
흠... 샤워라... 난해하네..... ㅡㅡa
형 얼릉 보여주세요 보고싶어여 ㅎㅎ
오 미니모토레이스 아는사람도 거기 출전한다는데 엑살100으로 ...
전남이시면, 혹시 강민씨 말씀하시는 건가요? ^^;
헛 ... 아시네요 ..
강민씨께 제 이야기하셔도 아실 거에요~ㅎㅎ 강민씨 처음 준비하실 때 자주 통화하셨으니까요~^^
저런공구 바이*스 미케닉분도 있더라구요 그분은 정말 없는 공구가없어요 ㅎㅎㅎ8년째 다니고있지만 아직도 못본 공구들이 많더라구요^^